올해는 참 많은 비가 내렸다. 운전을 직접하는 본인은 비가 올 때 마다 전조등을 켜지 않은 채 운전하는 운전자들을 쉽개 볼수 있다. 그런데 차량운전을 하다 보면 많은 비가 내릴 때는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지고 가시거리 또한 줄어든다. 고속도로에서는 우천시 20~50 %까지 감속운행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운전자는 드물다. 빗길 교통사고의 주원인은 과속이지만 시야가 흐릴 때면 전조등을 사용해 자기 차량의 위치를 다른 운전자에게도 알릴 필요가 있다. 앞뒤가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것 보다는 전조등이 ...
“세상은 이기적 유전자를 지닌 생명체들의 거대한 생존투쟁장일 뿐이다” 76년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펴낸 리처드 도킨스의 책 ‘이기적 유전자’가 파란을 일으켰다. 인간들이 생존을 위해 아귀다툼을 벌이는 현실을 보면 “모든 생명체가 적자생존을 향해 이기적으로 투쟁한다”는 도킨스의 주장이 옳다. 이러한 ‘利己 유전자론’에 반기를 들고 ‘이타적 유전자론’을 주장한 사람이 동물학자이자 과학저널리스트인 매트·리들리.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기적 유전자의 생존투쟁만이 생명체의 본질이라는 논리만으로는 인간사회서 구현되는 윤리나 협동을 설명할 수...
지하수개발 관련 건설업체들로부터 뇌물을 챙긴 포항시상하수도사업소 토목 7급 김모씨등 공무원 11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관내지하수개발업체들로부터 공사수주 및 준공검사편의를 봐주는 댓가로 뇌물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공사 있는 곳에 비리 있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한 청사에서 그것도 같은 죄목에 11명이나 연루되었다면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고, 나아가 포항시행정 자체에 도덕적으로 커다란 구멍이 나 있다 해도 잘못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때문에 포항시 공직사회 전체를 일방...
대중교통수단을 많이 이용하자는 논의는 오래전부터 꾸준히 있어왔다. 개인승용차의 일반화가 에너지 낭비의 요인이라는 인식은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이러한 에너지 낭비를 억제할 방안이 다각적으로 강구되었다. 서울시의 경우, 시내 중심지로 들어가는 터널을 통과할 때 3인 이상 탄 승용차에 대해서는 통행료를 받지 않는 제도를 시행했고, 이 바람에 ‘승용차 동승하기 아르바이트’가 등장하기도 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고, 에너지를 전량 수입석유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나라에서 최대한 에너지를 절약해야 하는 것은 至上과제이다. 그런데 우리...
최근 여여(與與)분열에 따른 신4당체제(新4黨體制) 정국구도하에서 정치자금을 둘러싸고 이전투구(泥田鬪狗)식 정쟁에만 함몰된 중앙정치권의 혼란, 참여정부 출범이래 시대적 화두로 대두된 분권운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각 자치단체마다 ‘지방분권추진위원회’나 ‘지방분권기획단’을 앞다투어 출범시켰다. 그러나 분권추진에 관한 활동실적은 거의 미미한 전시적 기구로 전락한 현실 등을 직시할 때 중앙이나 지방 모두가 과연 지방분권의 추진의지가 있는지? 회의(懷疑)가 든다. 더욱 가관(可觀)인 것은 지난 6월 25일, 역내(域內) ...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대포폰과 선불폰, 대포통장 등으로 불리는 무적(無籍) 전화와 무적통장의 거래가 인터넷에서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어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고 한다. 대포폰과 선불폰, 대포통장은 주로 인터넷 사이트의 카페 및 각종 온라인 대출, 카드관련 사이트 등에서 연락처를 주고받은 뒤 돈만 입금시키면 전국 어디서나 24시간 이내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문제는 대포폰이나 대포통장은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불가능한 신용불량자가 애용하거나 사기나 협박범 등이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거나 신분을 숨기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
경찰이 성인오락실 조폭들의 뇌물을 받았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우선 우리의 공직기강 해이가 과연 근절될 수 있을 건지 의문이 간다. 부산지검 강력부에 근무하며 불법 오락실 단속을 벌였던 모 검사는 “단속을 나가보면 나의 일거수 일투족이 번개같이 오락실 업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는 말을 했다. 한 오락실 업주는 상납을 받아온 이로부터 ‘장부 갖고 있으면 당장 폐기하고, 빨리 숨어라’는 전화가 밤새도록 걸려왔다”며 “비리 의혹을 받은 사람들이 이미 증거를 없애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
몇 년 전 서울의 모 고등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도색잡지를 보다가 압수당한 남학생이 부모님을 모셔오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고민하다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또 군에서 상사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해서 상사를 실신시키고 불을 지른 사건도 있었다. 이같은 일련의 사건들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좋은 집안에서 야단 한번 맞지 않고 귀하고 곱게 길러진 그 남학생은 부모님에게 들어야할 걱정과 그로인한 수치심을 감당할 수 없어 죽음을 선택하고만 것이다. 한번 혼나고 걱정 몇 마디 들으면 끝날 일인데 자살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는 선...
불법주차 차량에 대한 단속이 지속적으로 벌어지지만 인도위에는 여전히 불법주차가 성행하고 있다. 차량 단속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적지않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다. 단속해야 할 차량은 그냥 두고 잠시 주차된 차량에 가혹하게 스티커를 발부하기 때문이다.
썩은 생선으로 어묵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한 제조업자들이 구속되었다는 보도가 며칠 전 나왔다. 개인적으로 출출할 때면 근처 편의점에서 어묵을 자주 사먹는 편이었는데 며칠 전 보도를 보고는 울화가 치밀어 참을수가 없었다. 거의 다 썩어가는 생선과 새우 등이 식용 어묵으로 둔갑하는 과정은 차마 눈뜨고 보기에 민망할 정도였다. 우리 자녀들도 떡볶이 등을 먹을때 어묵을 자주 먹는다. 이젠 아이들에게도 떡볶이 속의 어묵은 물론, 학교를 오가며 사먹던 어묵을 절대 먹지 말라고 교육을 시켜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어묵을 만들어 판매한 ...
경주에 살면서 5일 장날만 되면 시장 근처에는 아예 접근조차 쉽지 않을만큼 많은 노점상들이 진을 치는 것을 보게된다. 자리다툼하는 짜증, 쓰레기 무단투기, 보행자의 길 마저 가로막은 부분별한 상혼. 집에서 손수 가꾼 채소나 반찬거리를 파는 할머니들의 정겨운 모습은 전국의 시장을 무대로 삼는듯한 대형 노점상들 때문에 요즘은 아예 구경하는 것 조차 쉽지 않은 현실이 돼 버렸다. 대형 매장이 엄청난 자금의 위력으로 경주시민들을 파고 드는 현실속에서 재래시장은 어렵지만 존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소박한 인심, 재래시장이 아니면 ...
“만만한 것이 홍어 뭣”이라는 말은 홍어 수컷이 너무 대접을 못받는다는 뜻. 홍어 암컷은 크기도 크고 맛도 한결 좋은데 수컷은 완전히 반대다. 그래서 시장상인들은 홍어중에 수컷이 섞여 있으면 생식기를 얼른 잘라버리고 암컷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리고 어부들에게도 수컷은 반갑지 않다. 수컷 생식기에는 가시가 붙어 있어서 조업때 방해도 되고 손을 찌를 위험도 있으니, 미련없이 잘라버린다. 성기 때문에 수난을 엄청 당한 사람들이 아프리카 남자들이었다. 식민지 개척시절 백인들은 흑인을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 “저놈들 성기를 좀 봐....
대구시민들이 도시가스료를 무려 35억이나 더 냈다는 어처구니없는 소식이 들린다.대구경실련에 따르면 고의인지 과실인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대구도시가스의 중대한 실책으로 인해 이같은 말도 안되는 일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도시가스 요금을 산정할 때 적정원가에다 적정투자보수를 가산하는게 원칙이지만 도시가스사업에 소용되지 않은 인건비까지 가스료에 마구 산입하다보니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동안, 도시가스요금이 1㎥ 당 4.83원씩 과다계상돼 버린 것이다. 전기, 전화료, 의료보험비 등 공공요금이 해당기관의 계산착오로 인해...
중·고 공교육만 위기가 아니라 대학들도 위태로운 지경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공부는 입시학원에서는 하고 학교에서는 잠을 잔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교실붕괴가 심각한 지경인데, 대학마저 상아탑의 본질에서 벗어나 고시학원이 되고 있는 것이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어떤 설문조사에서 “대학이 개방되면 국내에 들어온 외국대학에 진학할 의향은?”이란 질문에 무려 70%에 가까운 학생들이 “의향 있다”고 대답했다. 결국 국내대학은 외국대학들과의 경쟁에서 설 자리를 잃고 말 것이라는 위기감이 드는 현실이다....
경주시월성원전민간환경안전감시기구 설치 및 운영조례안의 재의요구안을 처리한 8일 오전 경주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장. 이날 회의장에서 보여준 시의회의 비효율적인 회의와 미숙한 의사진행은 ‘왜 시의원들의 자질시비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가’하는 해묵은 의문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6월27일 제80회 임시회에서 수정 의결한 ‘원전환경감시기구 조례’에 대해 경주시가 공식적으로 재의를 요구한 것은 7월19일. 7월이후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사무국의 재의요구 사실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고, 지난 달 17일 제11차 전체의원간담회에서도 ...
11월초 3박4일간 포항지역 상공인 18명이 중국 청도(靑島)를 찾았다가 큰 충격을 받고 돌아왔다. 수십 년 동안 포항에서 기업을 운영해 온 고참기업가들이지만 이번 중국방문에서는 국내기업들이 줄을 서서 중국으로 향하는 소위 엑소도스(Exodos·대탈출)의 이유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돌아와서는 모두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 ‘세계의 공장’ 이라는 별명을 들을 만한 타당한 근거가 있었기 때문이며 상공인방문단 가운데 벌써 내심 ‘중국行’을 결심한 사람도 있어 지역산업의 공동화(空洞化)가 가속화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마저 앞선다...
판소리는 우리 예술의 백미(白眉)이다. 광대는 서서 창을 하고 고수는 앉아 북을 두드리는 그지없이 소박한 한국식 ‘오페라’지만 그 속에 민중의 애환과 정한이 구수한 장맛처럼 베여있다. 조선 후기에 생성한 판소리는 긴 세월 민족공동체의 생활산물로 민초들의 염원과 꿈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판소리는 음악이면서 문학이다. 문학이면서 창극이고 창을 하면서도 연기를 하고 그냥 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사설로 노래를 한다. 한 두 소절 끝나는 소리가 아니라 몇 시간을 계속하는 장편 창악이다. 문학과 음악, 연극적인 요소가 자연...
요즘 스포츠 채널 TV를 켜면 신종 스포츠인 이중격투기라는게 엄청 인기있는 프로그램임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초등학생들로부터 중고교생까지 태권도장을 찾는 일이 많아졌을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이 이중격투기를 눈여겨보면 현재의 복싱이나 태권도, 레슬링 등 안전장구를 갖추거나 기본 안전수칙을 지키는 운동과 달리 완전히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의 살벌한 싸움판이다. 아주 좁은 사각의 링에서 아무런 보호장구 없이 선수들은 주먹과 발, 무릎 등으로 무자비하게 상대를 공격해 쓰러트리고 거기다 짓밟기까지 한다. 얼굴이 찢어지고 피가...
패스트푸드점마다 포장용 음료에 대해 환경 분담금 명목으로 음료를 테이크아웃 할 경우 100원씩을 소비자에게서 받고 있다. 하지만 사용한 컵을 패스트푸드점에 반납하고 컵 보증금을 돌려 받기가 그리 간단치 않다.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는 고객들 중 상당수는 시간이 없을 때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특히 이동중일 경우 똑같은 상호의 패스트푸드점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또 컵 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해 이를 들고 다닌다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물론 컵 보증금에 대한 비용 부담으로 일회용 컵 사용을 ...
현재 울진 후포항에는 방파제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방파제 공사가 바다의 오염을 가속화시키게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울 정도로 이곳은 지금 쓰레기가 지천이다. 특히 방파제 공사를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을 투입하는 단계에 있는 지점의 쓰레기는 조류에 쓸려가지도 않고 한곳에 모여 있다. 더군다나 쓰레기가 대부분 잘 썩지 않는 스티로폼이나 패트병, 폐가전제품인데 이런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콘크리트 구조물은 계속하여 투입되고 있는 형편이다. 아직은 이 쓰레기를 건져내기가 용이하지만 콘크리트 구조물을 모두 투입하고 나면 쓰레기를 건져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