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이 동해수산연구소 포항분소를 폐지하려던 당초의 계획을 바꿔 심해자원연구센터 등 다양한 각도에서 재검토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매우 잘 한 일이다. 이미 지적한 바대로 포항분소는 지역어업에 없어서는 안될만큼 중요한 존재였고,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든 지역에 남아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포항분소의 적절한 향후 행보와 역할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행히 지역민들 사이에서 여러가지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것은 지역어업의 장래를 위...
국내 대기업들이 지난 추석을 앞두고 ‘윤리규정’을 발표하면서 ‘선물 주고받지 말기’운동을 벌였다. 포스코도 이같은 운동에 동참, 윤리규범을 발표하고, 엄한 벌칙까지 두며, 불필요하게 대접받거나 선물받는 행위를 금지시켰다. 이 운동이 깨끗한 기업문화형성에는 한 몫을 했지만, 소비경제에는 큰 탁격이 되기도 했다. 장기불황에 소비심리는 냉각돼 있는데 윤리규범까지 가세하니 대기업 직원들의 씀씀이는 더 위축되었다. 시내식당보다 구내식당을 이용하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려는 직원들이 많아졌고, 그 여파는 소비경기를 더 얼어붙게 만들었...
인간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각자에게 주어진 나름대로의 삶을 균형있게 영위하며 살아간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사람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주어진 삶의 영역이 있고, 그 영역 속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인간이 어느 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상실해 버린다면 그곳에 공허함이 찾아들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가치한 감정이 공허함 또는 허무 속에 빠져드는 것이라고들 한다. 천하장사도 이 감정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인간됨의 가치를 부여할 때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삶을 허무와 공허감으로...
부동산 투기, 특히 집값 안정 문제처럼 정부가 자주 그리고 꾸준히 대책을 내놓는 과제는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부동산 문제처럼 정부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효과가 금방 떨어지는 사례도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 안정대책이 무색해진다. 그러나 집값 안정이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 해도 이를 결코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사회에 무주택자 수가 줄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거안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나라와 사회가 불안해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주택보급률은 98.3%를 기록했다...
나는 경주감포 바다의 아름다움과 감포항의 정겨움에 12년째 거의 한달에 한번정도 감포항을 들러서 포구의 정겨움이나 바다를 보고 해수탕을 즐기려 방문하는 사람이다 요즈음 들어 일요일 방문시마다 감포항 주위로 늘어선 횟집 앞 공터에 주차를 시킬려고하면 어김없이 가게 주인인듯한 사람들이 다가와서 어디가느냐를 물어보고 자기 가게 방문객이 아니면 무조건 차를 다른 곳으로 주차시키라고 한다. 여기 공영 주차장 아니냐고 따져 물으면 언성까지 높이며서 무조건 나가라고 한다. 아이들 데리고 가서 언성 높여 싸울수도 없고 너무 어이가 없없다. ...
인스턴트 식품의 범람으로 쌀이 외면받고 있다. 생활양식이 서구화하면서 밀가루를 많이 먹다 보니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해마다 3 Kg씩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섬유질이 많은 자포니카종을 주로 먹어온 우리 한국인의 소장(小腸)은 서양 사람보다 80㎝, 인디카쌀을 먹는 동남아 사람보다 40㎝가 더 길다고 한다. 소장의 길이와 환경의 악조건에 인내하는 힘은 비례한다는 학설로 볼 때, 은근과 끈기로 한국인을 따라올 민족이 없다는 얘기가 된다. 요즘 아이들은 지구력과 참을성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따라서 학교급식만큼은 가장...
학교폭력과 함께 왕따가 사회문제가 되면서 아이와 부모 모두 왕따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청소년보호위원회의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 27.3%, 중학생 19.4%, 초등학생 27.3%가 왕따를 포함한 학교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의 왕따현상은 자살까지 할 정도로 즉흥적이고 충동적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어린시절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부모밑에서 자라서 강한 것에 주눅이 든 아이나 또래들과 많이 지내보지 않아서 사회성이 부족해 어떻게 함게 놀아야 할지 모르는 경우, 이기적이고 ...
경주하면 역사와 문화예술, 유적의 도시라고들 많이 할 뿐 아니라, 거기에 따른 문화예술의 행사도 많이 열리고 있다. 신라문화재를 비롯하여 경주문화엑스포, 그리고 한국의 술과 떡축제 등 굵직한 행사들로 다른 지방에서는 개최키 어려운 행사들이 많이 열리고 있다. 따라서 거기에 따른 자료들을 잘 챙겨 두면 먼 훗날 하나의 큰 사료가 될 뿐 아니라 우리의 역사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모든 자료들을 행사를 마치고는 없애버릴것이 아니라 빠짐없이 잘 챙기어 행사를 끝내고서는 평가하는 의미에서 자료전시회라도 열면 어떨까 하는 바램입니다. 신...
포항 오션파크호텔 옆 대구은행 사거리, 인도 옆에 누더기처럼 엉겨붙은 각종 벽보를 공무원들이 떼내고 있다. 인력과 재정의 낭비를 부추기는 이같은 벽보는 당국의 규제가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길가에 설치된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빼 먹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자판기의 관리상태에 대해 불만을 느꼈을 것이다. 며칠전 어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어 자판기를 찾았다.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누르려다 자판기를 바라보니 청소를 하지 않아 흙먼지는 물론이고 컵을 빼내는 플라스틱 문마저 떨어져 있는 등 한마디로 관리 상태가 엉망이었다. 그때 마침 관리인이 물을 넣기 위해 자판기를 열어 물통을 들어냈다. 물통을 보는 순간 구역질이 날 정도로 청소가 불량했다. 위생상태가 엉망인 곳이 이곳뿐이겠는가? 특히 길...
아프리카 허허벌판에 한 소녀가 앉아 있다. 이 까만 소녀는 마를대로 말라 몸통보다 머리가 더 크게 보일 정도다. 굶주려 금방 쓰러질 것같은 어린 소녀 앞에 커다란 독수리 한마리가 내려앉았다. 독수리는 소녀를 노리며 다가오고, 어린 아이는 겁에 질려 있다. 사람의 시체를 많이 먹어본 아프리카 독수리의 위협적인 자세와 곧 죽음을 맞을 어린 아이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독수리와 소녀’란 제목이 붙은 이 사진은 뉴욕타임스의 캐빈 카터기자가 찍었고, 1994년 4월 퓰리처상 사진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 상은 캐빈 카...
찬바람은 불기 시작하는데 “저 많은 노숙자들을 어떻게 할까” 참으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지난 9월말 현재 대구지역의 노숙자수는 총 274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그동안은 날씨가 따뜻해서 괜찮았지만 곧 영하의 한파가 밀어닥치면 이들에게는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 잠자리가 큰 문제일 수밖에 없다. 현재 194명은 시설에 수용돼 있어 걱정이 덜하나 아직도 나머지 노숙자들은 길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하니 행정당국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 모두가 이들이 따스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대책을 서둘러 마...
산불이 많이 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 봄부터 가을까지는 매 주말마다 비가 내리다 시피해서 산불걱정은 없이 지났다. 그래서 산불감시원들이 할 일이 없어 수입이 줄었다며 불평을 할 정도였다. 그러나 초겨울에 들면서 가을가뭄이 심하다. 가을채소들이 가문을 타서 물을 대주어야 할 정도이다. 농민들은 태풍피해에 이어 가뭄피해를 또 당하게 된 것이다. 대기가 건조하니 산불발생이 많을 것은 자명한 이치이고, 이에 대비해 각 자치단체들은 산불방지를 위해 특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산불감시원 교육을 강화하고, 논 밭두렁 태우기와 농산...
우스개로 지어낸 얘기지만, 매사 ‘입조심’을 해야 한다는 교훈이 담겨 있다. 요즘은 어찌 된 셈인지 정치인이나 고위관리들이 함부로 말을 쏟아내고는 한다. 그래서 ‘불조심’ 못지않게 ‘입조심’이 더 강조되는 판국이다. 특히 “정부 고위인사들이 중구난방(衆口難防)으로 아무 말이나 쏟아내 국론분열과 혼란을 조장했다.” 면서 “책임 있는 사람들의 입단속을 위한 특별대책은 없느냐”는 국회 대정부 질문까지 나왔다. “지금 정부는 모럴해저드(도덕의 해이) 못지않게 오럴해저드(입의 해이)에 빠져 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의 신랄한 ...
시외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이 마치 차량집합소를 방불케 한다. 승객들이 타고 내려야 할 차선에 택시들이 버젓이 들어서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어 승객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경주 방내나 건천방면에서 산정상으로 산행하다보면 척반암이라는 원효대사에 관한 전설이 깃든 쉬어가는 바위가 있다. 이 바위 아래 등산로에는 어느 누가 시작했는지 쓰레기투기장으로 변해 지나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오가는 일부 양심을 투기하는 등산객들로 날로 부피가 더해가고 있다. 당국은 쓰레기 수거와 함께 안내간판이라도 세웠으면 좋겠다. 물론 등산객들 개개인이 자연을 아끼는 마음으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그렇지가 못한 실정이다. 담당부서는 주말산행객들과 합심해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안내판이라...
작년 경찰에서 안전띠 착용을 하자는 캠페인을 범국가적으로 하고 난뒤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률이 매우 높았다. 그런데 현재 도로에서 단속을 하다보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이 눈에 뛰어 시민들의 안전띠착용 생활화가 아쉽다. 지난 21일 봉화에서는 행락철을 맞아 단풍을 즐기려는 행각객들이 탄 관광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하여 18명이 숨지는 대형사고가 발생, 우리들의 마을을 아프게 하였다. 그런데 경찰과 소방서의 피해 조사결과 승객 대부분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20여명이 조수석 창문으로 튕겨져 나와 더욱 인명피해...
대구에서 부동산 중개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아파트 매매계약을 하기 전에 양도소득세가 얼마나 나오는지 묻는 손님이 많다. 그때마다 세무서에 가서 세금을 계산해 알려주곤 했는데 얼마전 세무서 직원으로부터 인터넷으로 양도소득세를 계산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바로 홈텍스 서비스다. 홈텍스 서비스에 가입하면 양도소득세 뿐만 아니라 국세에 관한 각종 증명까지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이 제도를 널리 홍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처음에는 사무실에서 양도소득세를 계산할려니 잘되지 않았다. 부동산 소재지를 입력할 때 동을 빼고 입력해야 하고 아파...
농어촌에 교직원이 도시로 떠나면서 교원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산간지방과 오지인 경북 북부지방및 서북부지방이 극심하다. 그렇다고 당장 교대신설은 현실성이 희박하다. 과거 안동교대가 과잉 교원수급으로 폐교되었다는 점을 생각해 교대신설의 효율성을 고려해봐야 할것이다. 현실적으로도 요즘은 대학이 남아돌고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도 수두룩하다 이 상황에 교대 신설은 기존 대학의 붕괴로 이어진다. 그렇찮아도 대학간의 통합과 정원을 대폭 줄여서 자구책을 강구해야한다는 절박한 생존전략을 택하고 있다. 교대신설방안보다는 기존 국립및 ...
우리나라는 학원 공화국이다. 학교교육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어릴 때부터 열심히 학원도 다니고 개인교습도 받아야 대학에 갈 수 있다. 그런데 대학을 나와도 취직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대학 재학 중에도 취업준비하느라 이 학원 저 학원에 다닌다. 취직을 못하면 서른을 문턱에 두고도 또 학원신세를 진다. 요즈음은 영어열풍이 불어 서너살짜리 유아들도 영어를 배운다고 야단이다. 그야말로 ‘학원공화국’이다. 초등학교생도 하교길에 이 학원, 저학원에 들러 해질 무렵에야 집에 온다. 예능계 중학교에 진학하려면 저학년부터 본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