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내나 건천방면에서 산정상으로 산행하다보면 척반암이라는 원효대사에 관한 전설이 깃든 쉬어가는 바위가 있다. 이 바위 아래 등산로에는 어느 누가 시작했는지 쓰레기투기장으로 변해 지나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오가는 일부 양심을 투기하는 등산객들로 날로 부피가 더해가고 있다. 당국은 쓰레기 수거와 함께 안내간판이라도 세웠으면 좋겠다. 물론 등산객들 개개인이 자연을 아끼는 마음으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그렇지가 못한 실정이다. 담당부서는 주말산행객들과 합심해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안내판이라...
작년 경찰에서 안전띠 착용을 하자는 캠페인을 범국가적으로 하고 난뒤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률이 매우 높았다. 그런데 현재 도로에서 단속을 하다보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이 눈에 뛰어 시민들의 안전띠착용 생활화가 아쉽다. 지난 21일 봉화에서는 행락철을 맞아 단풍을 즐기려는 행각객들이 탄 관광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하여 18명이 숨지는 대형사고가 발생, 우리들의 마을을 아프게 하였다. 그런데 경찰과 소방서의 피해 조사결과 승객 대부분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20여명이 조수석 창문으로 튕겨져 나와 더욱 인명피해...
대구에서 부동산 중개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아파트 매매계약을 하기 전에 양도소득세가 얼마나 나오는지 묻는 손님이 많다. 그때마다 세무서에 가서 세금을 계산해 알려주곤 했는데 얼마전 세무서 직원으로부터 인터넷으로 양도소득세를 계산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바로 홈텍스 서비스다. 홈텍스 서비스에 가입하면 양도소득세 뿐만 아니라 국세에 관한 각종 증명까지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이 제도를 널리 홍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처음에는 사무실에서 양도소득세를 계산할려니 잘되지 않았다. 부동산 소재지를 입력할 때 동을 빼고 입력해야 하고 아파...
농어촌에 교직원이 도시로 떠나면서 교원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산간지방과 오지인 경북 북부지방및 서북부지방이 극심하다. 그렇다고 당장 교대신설은 현실성이 희박하다. 과거 안동교대가 과잉 교원수급으로 폐교되었다는 점을 생각해 교대신설의 효율성을 고려해봐야 할것이다. 현실적으로도 요즘은 대학이 남아돌고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도 수두룩하다 이 상황에 교대 신설은 기존 대학의 붕괴로 이어진다. 그렇찮아도 대학간의 통합과 정원을 대폭 줄여서 자구책을 강구해야한다는 절박한 생존전략을 택하고 있다. 교대신설방안보다는 기존 국립및 ...
우리나라는 학원 공화국이다. 학교교육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어릴 때부터 열심히 학원도 다니고 개인교습도 받아야 대학에 갈 수 있다. 그런데 대학을 나와도 취직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대학 재학 중에도 취업준비하느라 이 학원 저 학원에 다닌다. 취직을 못하면 서른을 문턱에 두고도 또 학원신세를 진다. 요즈음은 영어열풍이 불어 서너살짜리 유아들도 영어를 배운다고 야단이다. 그야말로 ‘학원공화국’이다. 초등학교생도 하교길에 이 학원, 저학원에 들러 해질 무렵에야 집에 온다. 예능계 중학교에 진학하려면 저학년부터 본격적...
이라크 추가 파병문제는 지난 9월 4일 美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 등이 청와대를 방문, 한국의 이라크 추가파병을 공식 요청한 이래 최대 이슈가 되어 盧정부를 딜레마로 몰아붙였다. 그동안 보수와 진보진영간 들끓는 찬반양론 속에 정부는 파병판단의 기준으로 유엔논의 등 세계반응과 북핵문제 등 한반도 안정·국익 그리고 국민여론 등을 제시하면서 정부조사단 이라크 현지 파견과 함께 국내여론 수렴작업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PEC 한미정상회담(10.20~21)을 앞두고 때마침 지난 10월 17일 유엔의 이라크...
인류역사에서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점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생물학적 性(sex)이란 개념이 등장한 것은 18세기말이고, 연구가 본격화된 것은 19세기 들어서였다. 그 이전시기는 신이 남과 여를 다르게 만들었고, 각각 다른 역활을 부여했다는 인식이 보편화되어 있었다. 이때가 남성우월론의 황금기였다. 남성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일 먼저 동원된 학문이 ‘골상학’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지적으로 열등한 것은 작은 두뇌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학설은 곧 근거 없음이 드러났다. 가방 크다고 공부 잘하란 법이 없...
재정경제부가 농어민들의 유일한 위안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농어가목돈마련저축’을 내년부터는 아예 없애겠다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농업개방이니 뭐니 해서 절박한 심정으로 허덕거리고 있는 농어민들의 목줄을 정부가 나서서 더욱 죄는 꼴이 아닐 수 없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은 농어민의 소득보전을 위해서 만든 것이다. 5.5%의 기본이자에다 저소득농어민에게는 6~9.6%의 장려금까지 주는 비과세 저축이어서 지난 1976년 도입한 이래 이미 79만여계좌에 2조원이 넘는 수신고를 자랑할만큼 농어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이 바로...
떠나는 사람, 돌아오는 사람들이 교차하는 기차역에는 수많은 추억들이 스려 있다. 보내서 아쉽고, 만나서 반가운, 희비가 하루에도 수 없이 엇갈리는 곳이 기차역이다. 기쁘고 슬픈 추억이 숱한 세월속에서 차곡차곡 쌓여 있는 작은 시골역에는 아련한 추억들이 더 많이 스며 있다. 그런 시골역이 문화공간으로 변모하면서 지역민들의 사랑받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주시 안강읍은 하루 이용객이 700명을 넘지 않는 작은 시골역이다. 오가는 승객들이 다 빠져나가고 나면 한적한 시골역이 지금은 종일 사람들이 모이는 사랑방 구실을 하...
동해수산연구소 포항분소 폐쇄 결정에 대한 보도는 그동안 지역어민을 비롯하여 지역언론, 지역단체 들의 많은 우려를 자아내었다. 다행히 수산과학원이 포항분소 폐지를 전면 재검토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제 그 대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수산과학원에서는 폐지되는 포항분소의 역할을 신설되는 어류사료연구센터가 대신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러나 이 센터는 포항종묘시험장의 개편에 따른 것으로 포항분소의 개편과는 별개로 논의되어야 할 문제이다. 발표된 조직개편안에는 군산, 목포, 포항에 있는 3개 분소 이외에 전...
최근들어 각종 스팸메일이 급중하고 있다. 특별히 메일이 올 것도 없는데 매일 많게는 20여통에서 적게는 10여통씩의 메일이 받은 편지함에 가득 쌓인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서너 가지를 제외하고는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광고성 스팸메일이 대부분이다. 그리하여 매일 하루의 시작을 불필요한 스팸메일 지우기로부터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스팸메일 발신지 또는 업체에서 수신자의 개인정보를 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했느냐 하는 것이다. 또 심각한 문제는 음란한 성인사이트가 어린 청소년에게...
얼마전 이웃아주머니께서 찜질방 40%할인쿠폰을 몇장 주셔서 가보게 되었다.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다. 자그마한 동네 목욕탕에 갈줄밖에 몰랐던터라 엄청나게 큰 규모에 놀랐고 갖가지 시설에 또한번 놀랐다. 생긴지 얼마 되지않은터라 모든것들이 새것이였다. 작고 오래된 동네 목욕탕에 가느니 할인쿠폰을 이용하면 똑같은 비용으로 이왕이면 찜질방과 여러시설이 갖춰진 곳으로 가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큰 것에 밀려 작은것들이 밀려나는 세상이 되는것같아 씁쓸한 맘도 들었지만 이런일들이 하루 이틀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터, 대형마...
긴급한 범죄신고는 국번없이 112를 누르면 112신고센터에서 바로 연결되어 즉시 112순찰차가 현장 출동, 사건사고를 처리하게 되는, 그야말로 112신고전화는 긴급상황에 처한 신고자에게는 생명줄과 같은 전화번호이다. 그러나 112신고센터에 근무하다 보면 잘못 결려온 전화가 대부분인데 주로 주취자에 의한 취중전화가 가장 많으며 어린이들의장난전화, 114전화안내 등 안내번호를 잘못 누른 경우도 허다하다. 장난전화는 보호자에게 주의를 주어 재발을 방지하고 잘못 걸려온 전화번호는 새로이 안내를 하면된다. 문제는 주취자에게서 걸려온 전...
얘야! 가을이 깊어졌네. 먼 산엔 붉고 누른 빛깔들의 나뭇잎이 바람결에 이리저리 날리고, 바다를 배경으로 서걱대는 억새, 하얗게 무리 지어 피어난 개망초 등, 온갖 꽃과 풀들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제 몫만큼의 자리를 차지하고 어우러져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네. 신이 창조한 그대로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 있더구나. 너와 함께 가을의 향기에 취하고 싶건만, 시간이 너무 빠듯하구나. 아쉽지만 올 가을은 그대로 흘러가라고 두어 버리자. 아이야! 요즘, 엄마는 너를 거대한 폭풍우가 몰려오는 망망한 바다에 던져버린 것 같...
전국지방신문협의회는 5일 오후 대전 스파피아호텔에서 제4차 사장단 간담회를 갖고 26개 회원사가 뉴스를 단계적으로 공유하자는 데 합의하고 우선 2단계로 레저, 여행, 문화, 학술, 스포츠, 회원사개최 행사기사를 회원사가 실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협약서를 체결했다. 또한 사건 사고기사 등 필요한 경우 회원사간 상호협의에 의해 기사와 사진을 게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국단위의 공동취재가 필요한 경우 적극 동참키로 했다. 안형순 회장(강원도민일보사장)을 비롯 경북일보 최창호 사장 등 전신협 사장단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
부시대통령이 최근 인도네시아, 태국, 호주 등 아시아지역을 순방했는데, 그 행차가 퍽 쓸쓸했다. 3년전 클린턴 전대통령이 순방했을 때는 사진이나 같이 찍자고 정상들이 줄을 서고, 고사찰, 주택, 공장, 병원 등을 둘러보는 여유도 가졌었는데, 부시는 간단한 연설과 짧은 면담후 쫓기듯 돌아가며 ‘나와 아시아의 생각사이에는 시각차가 크다’며 한숨을 쉬었다. 태국을 방문했을 때는 시민들이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탁신총리가 동원한 사람들이 환영을 ‘연출’했음이 들통났다. 탁신총리는 정상회담 기간을 공휴일로 정해 놀...
이미 한차례 지역 일부 지자체들이 전자전화교환기 교체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예산이 절감되는 공개입찰제도를 외면하고 굳이 수의계약을 고집한 것에 대해서 그 불합리성을 지적한 바 있지만 흐지부지 넘어가버려서는 안될 것이기에 한번 더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공개입찰제도라는 좋은 제도를 놔두고 소중한 예산까지 낭비해가면서 불합리투성이인 수의계약을 고집한 일부 자치단체들의 시대착오적이고 무책임한 자세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다. 다만 현재 시행중인 단체수의계약제도만큼은 ‘제도적 해악’이 너무도 심각한 것이기에 무슨...
학교급식을 둘러싼 말썽이 그치지 않는다. 물품과 돈이 교환되는 일에는 항상 비리가 끼기 마련이지만, 학생들의 건강에 직접 관련된 일에까지 그러한 비리가 끼어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학교란 예로부터 신성한 곳이란 인식이 깔려 있고, 그래서 어지간한 부조리는 그 신성이란 이미지에 묻혀지기 마련이었다. 학교폭력이 조폭 수준에 도달해 있어도 ‘학교에서의 일이라’ 들추어내기 껴려하고 ‘학교의 이미지’를 위해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이 많았고, 학교급식 또한 학교 경영층의 양심을 믿고 되도록 말썽을 덮어온 것이 그동안의 관행이었다...
이제 우리 나라에서도 노사 쟁의를 비롯해서 집단들 상호간에서의 대립과 갈등이 사회적으로 문제화되는 것은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이런 갈등과 분규는 한 면에서는 분명히 우리 사회가 생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또 긴 안목으로 볼 때는 우리 사회가 전진을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한 면에서는 염려와 우려가 가는 것도 사실이다. 대립해 있는 쌍방이 서로 타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태도나, 혹은 지나친 이기주의에 집착할 때 문제는 간단치 않다. 왜냐하면 이로 말미암아 그 갈등의 당사자들이 서로의 타협...
음성자동시스템으로 불편을 겪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음성자동시스템(ARS)은 이용자의 편의와 편익을 위한다는 취지에서 업체나 관공서 등에 설치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편의나 편익은 고사하고 되레 불편하기 짝이 없고 비효율적이기까지 해 민원인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그래서 음성자동안내 시스템 제도가 없어지고 종전처럼 사람이 직접 전화를 받아 안내하는 제도로 환원돼야 한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자동시스템에 전화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왠만한 인내심으로는 전화를 걸 수가 없다. 담당자가 직접 설명하면 그것으로 끝날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