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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이메일을 열어볼때면 짜증부터 난다. 낯뜨거운 성인물 광고에서부터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홍보물들로 메일창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어떻게 개인 이메일 주소를 파악하고 대량으로 발송하는지 늘 궁금했었는데 얼마전 그 의문이 풀렸다. 정체불명의 메일중 ‘이메일 추출기 및 발송기’를 단돈 2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있었다. 이 발송기를 통해스팸메일을 유통시키고 이메일 주소를 뽑아내는 소프트웨어가 버젓이 인터넷 상에서 판매되고 있었던 것이다.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인터넷은 지금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지만...
독자투고
조민영(경북일보 독자)
200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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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단 잠비아 밀림지역에 부시맨족이 산다. 코브라가 시도때도 없이 집안에 들어와 사람을 빤히 쳐다본다. ‘카사바’라는 나무뿌리가 주식이지만, 들쥐고기볶음과 송충이튀김은 특식이다. 송충이 털이 잔뜩 떠 있는 국도 먹는데, ‘먹고 죽지 않는 것’이면 다 먹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이다. 문명에서 멀고 文字도 가지지 못해 ‘부시맨의 역사’를 기록할 방법도 없다. 힘 없는 민족이라 이리저리 쫓기다가 밀림까지 왔다. 임산부나 응급환자는 10시간이나 걸리는 도시 병원까지 가는 길에 상당수 죽는다. 이 곳에 우리나라 神父와 수녀들이...
삼촌설
경북일보
200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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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공인들을 중심으로 현재 대구지역에 진출해 있거나 앞으로 진출하는 외지유통업체의 지역법인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방분권의 요체가 바로 지방재정의 건전성이라는 점에서 볼때 지극히 당연한 주장이다. 지방의 재정이 지금처럼 빈약해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지방자치나 지방분권이 이루어질 리 만무하다. 따라서 지방분권을 앞당기기 위해서도 이같은 주장이 반드시 현실화돼야 한다고 본다. 지방의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추가 세원의 발굴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당장 시의...
사설
경북일보
200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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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들어 중소도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던 대형할인점들이 이제는 농어촌지역까지 침투하고 있다. 재래시장 상인들과 골목가게들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반대의 목소리 또한 높지만, 이것도 물류 유통에 있어 시대흐름의 한 양상이라 체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지역에 들어오는 대형할인점들은 그 지역에 끼치는 상대적 박탈감 등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책임감도 느껴야 한다. 재래시장 상권의 침해는 그렇다 하더라도 그외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이 심하고, 교통체증을 유발한다. 대형매장이 들어올때마다 반대하는...
사설
경북일보
200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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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포항 지역에서 혁신 주체들 사이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바라보면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다. 정부 일각에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혁신방안이 다각도로 모색되면서 포항은 그 어느 곳보다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지금, 정작 이곳에서는 단결은 커녕 서로간의 파멸적인 갈등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한 외부인들은 포항을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 혁신의 조건이 비교적 잘 갖추어진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지역혁신 전문위원인 필자는 서울에 갈때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
아침광장
경북일보
200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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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덕적으로 승리했다. 나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 행한 모든 일이 자랑스럽다. 내가 행한 모든 일은 성실한 것이었다. 나는 단지 조국을 방어할 시민의 권리를 행사했을 뿐이다” 10년이상 철권통치로 수십만명을 학살, ‘인종청소’로 악명높은 밀로세비치 전유고대통령의 옥중성명이다. 참혹한 반인류적 범죄를 저지른 전범이면서도 반성은 커녕 자기합리화에 급급하다. 온세계가 자신을 지탄하는데도 반성을 못하는 이 못말리는 착각은 지나친 자기과신 탓이다. 일반 사람들도 빠지기 쉬운 이러한 착각을 사회심리학에선 ‘자기봉사적 성향(Self...
삼촌설
경북일보
200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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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지방분권혁신”이라는 거대한 희망의 태극기가 전 국토에 휘날리고 있다. 그 희망을 향한 목표는 험난한 길이요 먼 항해의 시작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대구는 희망이 잠든 도시, 죽음의 도시, 위기의 도시, 긴 잠에서 오래토록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콘크리트 도시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다. 경북은 어떤가? 통일시대 전국토면적의 10%에 육박하는 광활한 옥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후손들에게 물려줄 옥토가 생명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불행은 1981년 7월1일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시작되...
아침광장
경북일보
200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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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만이 가진 질병인 이른바 ‘농부병’이 예상외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고령군보건소가 계명대학교 의학교실에 의뢰해 관내 138명의 특용작물재배농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무려 82%나 되는 113명이 ‘하우스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들 농민들은 고온다습하고 공기 탁한 비닐 하우스에서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서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허리 등 척추계통은 물론이고 두통, 만성피로, 호흡기 질환에다 팔 다리 근육통등 근골격계 질환까지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쯤되면 농민들을 걸어다니는‘질병...
사설
경북일보
200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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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어느듯 끝나고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한달간의 방학을 보람 있게 보낼 계획을 짜고 있을 것이고, 직장인들은 며칠간의 휴가를 알차게 보낼 궁리를 하고 있을 것이다. 휴가철에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역시 바닷가이다. 그러나 해수욕장이 그리 쾌적한 곳이 못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쓰레기가 곳곳에 깔려 있고, 오물이 즐비하며, 술취해 고성방가하며 피서객들을 불쾌하게 하는 자들도 있어서 즐거워야 할 휴가를 오히려 짜증스럽게 하기도 한다. 해변으로 피서객들을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자경대를 조직해서라도 피서지 질서를...
사설
경북일보
200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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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구택 회장이 23일 포항시청을 방문해 정장식 시장을 만났다. 이날 이회장의 시청 방문은 최근 포스코 역사관 개관과 관련, 정시장을 비롯한 지역민들을 배제시킨데 대한 사과를 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시장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불편했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 놓고 이회장은 정중하게 사과를 했고 정시장은 흔쾌히 사과를 받아들였다. 특히 두사람은 포스코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지역민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예전처럼 상생의 협력관계를 지속하기로 굳게 약속했다. 이러한 결과를 지켜 보던 주민들...
노트북을 열며
경북일보
200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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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적인 범행으로 불특정다수에 대한 화풀이성 범죄일 뿐더러 뉘우침이나 죄의식은 물론 기본적인 양심마저 없다. 또 이같은 범죄를 영원히 추방하기 위해 극형으로 다스릴 수밖에 없다.” 23일 오전 대구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이내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지하철 방화 참사 결심공판에서 김형진 검사는 논고를 통해 비통하고도 결의에 찬 심정으로 김대한 피고인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이어 검찰은 지하철 공사 피고인에 대한 논고를 계속하면서 “누구하나 적절하게 화재에 대처한 사람이 없었으며 따라서 피고인 모두에게 중형 구형이 불가피하...
노트북을 열며
경북일보
200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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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자원봉사 일거리를 찾기에 여념이 없다. 갈만한데는 미리 신청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늦게 신청하는 아이들은 순서를 기다려야하는 불편을 겪는것이 현실이다. 학교에서는 의무 자원봉사 시간을 정해 방학동안 자원봉사를 하도록 하고 있지만 정작 아이들을 보낼 곳이 마땅치가 않다. 그래서 우체국이나 동사무소 등 관공서들은 방학을 하자마자 신청자들이 너무 많이 밀려있고 실질적인 자원봉사라기보다는 업무보조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장애인시설 등 각종 복지시설들도 무작정 밀려오는 아이들을 다 받을수는 없...
독자투고
조정미(포항시 남구 청림동)
200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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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들의 해외영어캠프가 이상과열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미국이나 캐나다에 갔다오면 영어가 크게 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는다. 그러나 언어는 거듭된 습관과 반복에 의해서만 체득되며 한달만에 영어능력 향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다만 아이들에게 영어표현에 대해 자신감을 주고 동기부여를 하는 효과는 있을 수 있는데 과연 그 정도 효과만을 기대하며 굳이 거액을 들여 보낼 필요가 있을까? 매 여름·겨울방학때마다 그런 캠프를 보낸다면 효과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학부...
독자투고
신정순(대구시 남산동)
200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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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민주국가에서 법원의 역할은 정부의 어떤 결정이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새만금사업과 관련한 이번 사법부의 판결이 상급심에서 인정된다면 의회와 행정부의 정책결정 기능이 법원의 판단 아래로 귀속될 수도 있다. 또한, 여러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중요사업을 법원의 판단에 맡기려 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이런 논리라면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계획중인 모든 국책사업은 사법부의 판결을 거쳐야 시행할 수 있다. 사법부의 신중치 못한 새만금사업 중단 판결로 하루 피해액 2억여원, 방조제의 토사유실로 인한 환경 파...
독자투고
김상연(인터넷 독자)
200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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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이 강물에 들어가 세례식을 거행하고 있었다. 주정뱅이가 강가에서 이 장면을 구경하고 있었다. 세례식을 마친 목사님이 주정뱅이에게 “예수님을 만나보시지요” 권하니 주정뱅이는 그러자 했다. 목사님이 그의 머리를 물속에 넣었다 건지고나서 “예수를 보셨습니까?” 물었다. “안보이던데요” 목사님은 다시 그를 물속에 넣었다 꺼내고 “예수를 보셨습니까?” “아니요” 목사님이 다시 그를 물에 담그려하자 주정뱅이가 이렇게 물었다. “예수란 사람이 여기 빠진 것이 틀림 없는가요?” 서울에 사는 H(26)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삼촌설
경북일보
200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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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오창근 울릉군수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는 컸다. 30여년의 공직생활을 통한 노하우와 참신한 이미지로 군정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군민들은 기대했다. 그러나 군민들의 기대는 곧 실망으로 돌아왔다. 최근들어 군수는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허수아비고 ‘실세 군수’가 따로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군청 핵심부서의 장이 군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 군수가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그냥 끌려가고 있는지 아니면 모르고 있는지는 알수 없지만 어느쪽이라도 심각한 문제인 것 만은 ...
노트북을 열며
경북일보
200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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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의 12대 국정과제 중 외치(外治)의 핵심이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 건설」이라면 내치(內治)는 단연 「지방분권과 국가균형 발전」이다. 국가균형 발전의 동인(動因)으로서 지방분권은 과도한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하고 자원을 적절히 분산함으로써 지방과 중앙, 지방과 지방간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방분권은 지방과 중앙이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하는 윈-윈전략(win-win strategy)이 본질이다. 지난 7월4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자립형 지방화와 분권형 선진국가 건설을 위한 종합 청...
아침광장
경북일보
200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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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국을 헤쳐나가기에 여념이 없는 지역기업들이 요즘 엉뚱한 일에 신경을 쓰야할 형편이라고 한다. 지역지자체들이 벌이고 있는 각종 행사에 대한 협찬요청이 그것인데 마치 빚독촉하듯 빗발치는 통에 이눈치 저눈치 살피느라 한바탕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의 간판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포스코는 경주문화엑스포와 대구U대회조직위로부터 협찬요청을 받고 경주엑스포측에는 입장권 구입비 2억원을 포함해서 총 5억원을, 대구U대회 역시 입장권 2억원을 포함 10억원을 협찬하기로 했고, 포항철강공단이나 INI스틸 포항공장도 사정은 마...
사설
경북일보
200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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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육성법’이 지난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원형의원의 발의로 이뤄진 이 법안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한방산업의 기반조성을 위하여 산업입지의 조성 및 공급과 한의학산업 기반시설의 지원 등에 관한 필요한 시책을 강구하고, 민간인이 공동으로 한방산업단지를 조성할 경우에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조항이 신설돼 있다. 따라서 한약 재배 등 한방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경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길이 열렸다. 대구시에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약령시가 있고, 경북지역은 북부 산...
사설
경북일보
200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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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여동 해맞이 공원앞에 볼일이 있어 버스를 탔다. 버스가 환여동이 가까워질 무렵 아저씨 한 분이 택시에서 내려 헐레벌떡 차에 오르더니 서류봉투를 찾는 것이었다. 자신은 시청 앞에서 내렸는데 한참 후에 봉투가 생각나 택시를 타고 쫓아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아저씨가 앉았던 자리에는 봉투가 없었다. 아주머니 한 분이 그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아마 가지고 내린 듯 했다. 아저씨는 “중요한 봉투”라며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다보면 가끔씩 물건을 놓고 내리는 경우를 본다. 그럴 경우 놓고 내린 물건을 ...
독자투고
최미정(포항시 남구 대이동)
200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