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의 치료 방법으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크게 분류해 보자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와 통증치료 같은 비수술적인 치료방법과 척추내시경 수술과 척추고정술 같은 수술적인 치료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 수술 받지 않고 시술받는다는 표현으로 많은 환자가 이해하는 치료법이 있는데 경피적 신경성형술과 고주파 추간판성형술이 그러한 방법들이다. 시술이라는 표현이 이 치료법들에 대한 명확한 의학적 용어도 아니지만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며 수술을 대신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함께 환자들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을 정리하면 의과대학생으로 장래 전문의 진료과를 선택함에 있어서 소아청소년과는 뭐 하나 매력적인 게 없다는 결론이다. 소아청소년과가 아닌 과를 정하든지 아니면 전공의를 안 하든지 한다는 것이다. 경쟁이 없어도, 자리가 비워져도 소아청소년과는 선택하기 싫다는 것이다. 어떠한 직업군이라도 현재는 힘들어도 미래가 밝으면 감수하지만, 미래가 보장되지 않으면 후순위로 밀려 난다. 다시 말하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월급을 올려 준다고 해도 문제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방에서는 수년 전부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
돈 떼어먹고 달아난 한 가족의 이야기를 이왕 꺼낸 김에 다른 사연을 소개한다. 남편과 내가 쇼핑몰에서 그들을 보게 된 건 우연이었다. 호주에 있는 채스우드라는 동네는 당시에 부촌이었고 그곳의 쇼핑몰은 물건을 사지 않아도 눈으로 포만감을 안겨주어 나와 남편은 자주 채스우드 몰을 찾았다.그날도 남편과 나는 몰 안을 배회하고 있는데 우연히 아는 사람을 발견하게 됐다. 하지만 선뜻 다가갈 수 없었다. 대신 남편과 나는 서로의 눈을 마주 보며 눈으로 물었다. 저 두 사람?린다 엄마의 몰골은 새빨간 립스틱과 또렷한 눈매의 예전 모습이 아니었다
유명 연예인 부부의 깻잎 논쟁을 흥미롭게 지켜본 적이 있다. 사건의 발단은 가수 이무송, 노사연 부부가 식사하러 갔는데, 그 자리에 노사연 씨의 여성 후배가 동석했다. 함께 식사하던 중 후배가 깻잎을 집었는데 잘 떼어지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걸 본 이무송 씨가 젓가락으로 깻잎을 눌러주었는데, 그 일로 노사연 씨가 화를 냈다고 한다.게스트와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렸다. 어째서 그게 부부 싸움으로 번질 일이냐는 쪽과 깻잎은 절대 눌러주면 안 된다는 이들의 주장이 맞섰다. 아이러니한 건 남성들은 도와줘도 괜찮다, 여성들은 기분이 나쁘다는
아파트 왕국이라 할 수 있는 나라에서 나는 아직도 아파트 생활을 제대로 해 본 경험이 없다. 특히 성인이 되기까지는 그야말로 서울 단독주택지의 표본 같은 곳에서 생활했었다. 주변이 모두 아파트로 개발된 후에도 그 동네만큼은 여전히 단독주택으로 남았을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단독주택지의 운명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론(?)도 정립하게 된다. 이름하여 ‘골짜기 이론’이다. 산봉우리 같은 아파트 사이에 골짜기처럼 남은 단독주택의 운명에 대한 가설이랄까. 산에 비가 내리면 결국 골짜기로 몰려들 듯이, 모든 부정적인 영향들이 단독주택지로 집중
몇 년 전에 김종갑 전 한전 사장이 ‘두부값(전기요금)이 콩값(LNG·석탄 등 발전 연료)보다 더 싸다’라는 언급을 통해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한 여론을 환기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1인당 전력소비량은 국제적으로 상위권에 속하며, 아이슬란드와 미국 다음으로 1인당 전력소비량이 많다.전기요금이 저렴한 이유는 정부가 그동안 민생물가 안정 등을 이유로 가격통제를 하였기 때문이다. 한편 소비자들은 저렴한 에너지 요금으로 인해 에너지
필자가 의과대학 4년 동안 다닐 때 수업 시간은 주 44시간이었다. 시간당 학점으로 환산하면 일반 대학의 2배를 훨씬 넘는다. 방대한 의학을 주어진 시간 내에 가르치다 보면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학문도 마찬가지지만 가르친다고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시험을 거치면서 복습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심지어 5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당시 시험 문제를 기억하는 부분도 있을 정도이다. 이렇게 4년이 지나면 입학 때 동료들의 30% 정도는 선배들로 바뀌게 된다. 다른 학과
지역 부동산 시장은 2020년까지 과열을 넘어 광풍 현상은 보이다가 2021년 급격하게 냉각을 맞이했다. 특히 분양시장은 열기는 상상 이상으로 공급과잉에 대하 우려가 있었지만 최고의 투자 상품으로 인식되며 2020년까지는 완판에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며 시장의 과열 현상이 이어졌다. 분양시장의 열기는 청약경쟁률이나 계약률에서 잘 나타났다. 분양시장은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일을 기록했고 완판 행진에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었다. 지역 분양시장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적정 수요에 비해 2배 이상의 물량이 꾸준히 공급되었음 에도 불구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당에 해악을 끼치든 말든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이재명, 전광훈 늪에 빠져 당이야 어찌 되든 말든 나만 살면 된다는 여당 지도부”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러다가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나”라고 했다. 홍 시장의 이런 비판은 거대 양당의 현실을 그대로 잘 표현해주고 있다. 대부분 국민들도 공감하는 대목들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민들의 정치 혐오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 당도 저 당도 모두 싫다는 무당층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에서 항상 문제되는 것이 조합 임원의 해임 및 그에 따른 총회의 적법성이다. 기존 조합 임원들은 이미 정비업체, 시공자와의 계약사항 등이 존재하여 연임을 강력히 원하고 있고 그에 따라 조합임원 총회에서 그 결과가 상대방이 다득표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고의로 당선선언을 하지 아니하고 선거관리과정에서의 하자 등을 주장하며 그 선언을 하지 아니한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도시정비법에서는 이와 관련한 규정이 부존재하고, 조합의 정관, 선거관리규정에서도 당선선언을 하지 아니하는 경우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한미동맹은 한국전쟁 속에서 태동하였다. 1953년 8월 8일 서울에서 가조인되고, 1954년 11월 17일 서울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발효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기초를 두고 있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하였으니 사람으로 따지면 칠순 잔치에 해당하는 해이다.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하여 한미동맹 60주년 행사를 개최한 지 10년 만에 보수정부의 윤석열 대통령이 70주년을 기념하여 국빈방문을 하고 있다. 70세를 종심(從心)이라고도 부른다.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따라 해도 결코 일정한 법도를 넘어서지 않는”
미세먼지는 최근 들어 지속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몽골, 중국 북부, 카자흐스탄 사막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를 포함한 오염물질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과 폐 질환과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연구에서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많이 나오고 있다.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최대 3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2019년 세계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
고속도로 주행차선은 차량의 성능과 크기 그리고 효용도에 따라 차선을 다르게 규정하고 어기면 범칙금이 부과된다. 즉 생명을 우선시 하여 사고 시 피해를 최소화할 목적도 있다. 국가 주도로 전문의 제도가 정착됐는지 60년이 지났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의학이 생명 살리기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소아청소년의 진료는 국가 자격을 갖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맡는 것이 당연하고 미래 지향적인 양질의 전문 진료 방향이며 국가가 그렇게 유도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현행 의료법으로는 규제할 수가 없다. 의사면허증 소지자는 모든 질환을
어린 남매를 둔 그 젊은 부부가 한인사회에 들어왔을 때 다들 좋아라 박수로 환영했다. 한인이 늘어난다는 건 한인커뮤니티의 힘이 세진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인이라고 다 환대를 받는 건 아니다. 학생이라는 명목의 비자를 들고 입국한 한인들에게 무조건 호의를 보이지 않는다.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나 총각에 대한 신뢰도는 0에서 시작한다. 달랑 양손에 들고 온 여행 가방이 전부인 싱글족에게 갖는 색안경과 냉대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어떤 크기만큼의 감춰진 사연이 있을 거라고, 왕년에 금송아지가 열 마리가 있다는 썰을 확인할
공원에 비둘기 떼처럼 노인들이 모여 앉았다. 봄이 되면서 말동무와 햇볕이 고픈 분들이 자주 모인다. 나무 의자에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뽀글뽀글 파마에 알록달록 원색의 옷 색깔이 비슷하다.“왜 이제 와?” “어제는 왜 안 나왔어? 어디 아픈 줄 알았네.” “성당은 어제도 안 보이던데 무슨 일 있는 건 아니겠지?” 사람이 모일수록 안부 인사가 길어진다.“아이고. 저기 유모차 오네.”할머니 한 분이 소리치자 다른 분들은 목을 쭉 빼서 어디, 어디 하면서 살핀다. 쳐다보니 유모차에 몸을 의지한 채 걸어오는 할머니 한 분
‘문단속’을 소재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흥행 중이다. 감독은 일본 특유의 범신론적인 세계관 속의 인연, 운명과 같은 다소 고루할 수 있는 주제를 요즘 젊은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녹여내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있다. 이야기 자체는 물론 판타지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공통 문제인 인구감소를 은유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 같아 흥미롭다.이야기는 버려진 마을들만 찾아다니는 남자 청년으로부터 시작된다. 그의 일은 다름 아닌 ‘문단속’이다. 버려진 폐가의 문을 닫아놓지 않으면 이를 통해 재난을 일으키는 ‘미미즈’가 세상으로 올라올 수 있기
날씨는 봄기운을 타고 따뜻한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냉기가 돈다. 이달 들어 윤 대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았다.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해야 될 여당도 갈수록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김기현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컨벤션효과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악재만 쏟아지고 있다. 내년에 있을 총선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당은 뾰족한 묘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국정 중심의 핵인 윤 대통령이 외교와 인사난맥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연달아 악재가 덮쳐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한 지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였다. 영국이 당초에 의도했던 EU와의 결별 목적을 달성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국은 EU를 탈퇴한 것을 매우 후회하고 있다. 이를 지칭하는 신조어가 ‘브레그렛(Bregret, Brexit+Regret)’, 즉 “유럽연합을 탈퇴한 것을 후회하기”이다. 영국은 유럽연합 형성 초기부터 삐딱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해양세력으로서의 영국은 대륙세력으로서의 EU가 강대해지는 것을 늘 달갑지 않게 생각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유럽경제공동체(EEC)가 1957년에 설립된 이후 한참 있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전문의 자격은 의과대학 졸업 후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하고 전문의 과정4~5년(인턴 포함)의 교육을 받고 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한 자에게 한하여 수여하는 제도이다. 그래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타과 전문의는 교육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다. 어린이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진료하기 위해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갖춘 교수에 의해서 전문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가정의학과 전문의제도는 오래되었지만 실상 교육내용을 살펴보면 그렇지가 않다. 수련기간 동안 가정의학과 수련의가 소아청소년과에 파견되어 교육받는 것
“습관이란 무섭죠. 생각처럼 안 돼요…”2000년대 초반 가수 이수영은 떨쳐내기 어려운 사랑의 습관에 대한 노래 “라라라”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 노랫말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습관이 되어버린 것은 사랑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단숨에 떨쳐내기 쉽지 않습니다.‘의사의 말은 듣고, 의사의 행동은 따라하지 마라’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많은 의사들의 언행 불일치를 지적하는 말이라 저도 좀 찔립니다. 아마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술·담배 끊고 면이나 탄수화물 섭취 줄이고 운동 열심히 하면서 체중조절을 하라는 것일 것 같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