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으로 채워줘요 사랑의 배터리가 다 됐나봐요 당신 없인 못살아 정말 나는 못살아 당신은 나의 배터리”가수 홍진영이 부른 ‘사랑의 배터리’의 일부 가사이다. 연인의 사랑을 받으면 얼마나 힘이 나는지를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배터리의 사전적 의미는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공급시키는 장치를 말하는데 우리말로 전지(電池)라고 한다. 그렇다면 ‘사랑의 배터리’는 1차 전지일까? 2차 전지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1차 전지는 방전한 뒤 충전으로 본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전지를 말하고, 2차 전지는 방전
사람이 살아가면서 세월은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 공평하게 주어진다. 다 함께 똑같이 한 해 두 해 십 년 이십 년 햇수를 더해가며 자동차 생산연도를 출발로 년식을 쌓아간다. 년식이 묵을수록 노후화되고 가는 세월 잡지 못하고 오는 세월 막지 못하여 폐차 사망하는 종말 인정은 하지만 실감하면 사는 재미없어 별첨 생략이다.젊을 때는 뒤돌아볼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먹고 사는 생계를 꾸려 가기도 시간이 모자랐다. 집 장만에 자녀교육과 뒤치다꺼리에 동분서주하며 정신없이 살았다. 잠시 숨 돌리고 뒤돌아볼 여유가 있을 때는 어느덧 각박한 인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0년 만에 드디어 회장직에 오르며, ‘이재용 호’ 닻이 올랐다.이제까지 삼성전자는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대한민국 수출과 무역흑자 확대에 가장 크게 이바지하였음은 물론, 국내 고용창출과 사업장 확대로 세계시장에서도 애플, 구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이재용 회장은 2021년 8월 가석방, 올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 이후 드디어 회장직에 오르게 되어 구미 경제계 수장으로서 감격스러우면서도 그동안의 노고와 앞으로의 도약을 위해 열렬한 박수와 응원을 보
남자와 여자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하나의 독립된 가정을 꾸려 행복한 삶을 갈구한다. 그 시작이 남녀가 만나 결혼 둘만의 삶이다. 그렇게 시작된 가정 다수가 불화에 휩싸여 빠르게는 몇 년 사이 길게는 수십 년 내 이혼이라는 불행의 늪 속으로 빠져든다. 그 이혼을 부른 가정불화의 원인 대부분이 가정경제 문제로 시작 부인의 잔소리로 이어져 남자를 가정 밖으로 내모는 데 있다.아니면 남자의 무질서한 성생활이 원인으로 부인이 보이는 태도에 가정기피로 이어진다. 결국 여자가 하는 지나친 잔소리가 남자를 가정 밖으로 내쫓는다.고대철학자이자 대문
최근에 마약과 알코올 등 중독성 범죄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수준이다. 급속한 사회구조 변화와 디지털화 속에서 마약과 사이버 도박 등 중독현상이 급증하여 일반 국민들의 생활 속까지 침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국내 마약류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과거 유흥업소에 국한돼 있던 마약이 일반 사회로 범람하고 있다. 특히 10대나 20대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청년 마약범죄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은 큰 걱정이다. 실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마약사범으로 검거된 인원은 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에서도 특히
무서운 임인(壬寅)년 흑호(黑虎)해 대구경북은 코로나 발생 세 자릿수로 진정국면이다. 그러나 방심하면 안 된다. 대구경북에서 하루에 2~3명이 천국행이다. 대구경북 500만명 시도민을 감안하면 대한민국 10분의 1 인구 분포니, 전국에서는 오늘도 2~30명이 천국행 우주선에 타고 하늘나라로 가신다.어르신네는 기분 상할지 모르지만 하늘나라 갈 대기자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 우선순위다. 코로나로 사망자가 연일 발생하기에 연세가 지긋하신 분은 하늘나라에 가실 각오를 한다.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반신반의하면서 이왕이면 천국에 가려고 착
왕(총리·대통령 포함 왕으로 지칭)이 신하를 잃고 신하가 목숨을 잃는 국가라면 그 나라 국민은 모두가 불행하다. 그 책임 왕에게 있다.훌륭한 국가지도자는 관대할 때 관대하고 엄격할 때 엄격하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남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듣는다. 소통을 중시한다. 또한 관대함만을 또는 엄격함만을 중시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지나친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누구와도 소통을 한다.중국인이 쓴 고서 주역에 ‘말과 일의 중요성에 대해 왕이 주도면밀하지 못하면 좋은 신하를 잃게 되고 신하가 주도면밀하지 못하면 목숨을 잃게 된다’
인생은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다. 운이 7할이고, 재주가 3할이라는 뜻으로 결국 운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포송령의 단편소설집 ‘요재지이(聊齋志異)’에서 나왔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은 이렇다.한 선비는 늙도록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고 패가망신한 자신을 한탄하며 자신보다 못한 이들이 과거에 급제한 이유를 옥황상제에게 따져 물었다. 옥황상제는 정의의 신과 운명의 신이 술내기를 하여 만약 정의의 신이 술을 많이 마시면 선비가 옳은 것이고, 운명의 신이 많이 마시면 세상사가 그런 것이니 선비가 체념해야 한다고 다짐을 받았다. 내
아등바등 사는 세상살이 환갑을 넘고 진갑을 지나 육십갑자를 한 바퀴 돌고 제2 인생도 살아 보니 세상살이 별것 없더라. ‘먹고 산다는 인생’ 그렇게 대단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만만하지도 않지만, 그런대로 나름대로 굴러간다. 여유 있는 사람은 헤프게 쓰고 누리면서, 쪼들리는 사람은 짠돌이·짠순이처럼 쪼개고 나누고 해도 모자라 하루 벌어 하루 근근이 버티는 요지경 속 코로나에도 용케 숨 쉬고 살아남았다.누구나 다 잘 살고 싶지만, 뜻대로 안 되는 것이 세상일이다. 잘 살고 행복한 것은 상대성이 있는 자기 기준이다. 가진 것 많으면 마음은
자신의 미래를 알지 못한다는 게 참으로 다행이다. 미래란 먼 훗날만이 아니다. 내일도 미래요. 1년, 10년 후도 미래다.그런 자신의 미래 모습을 알게 된다면 머리가 깨지고 가슴이 터질 일이다. 그것을 알 수 없기에 삶이 흥미롭고 진지하다. 또한 미래를 알 수 없으니 한순간도 헛되지 않게 도와 덕을 쌓는 자세로 산다. 때로는 부와 명예를 위해 온 힘을 쏟는다.부와 명예 무조건 좋은 것만도 아니다. 악취를 뒤집어쓴 똥보다도 더 더러운 것도 있다. 그런가 하면 도와 덕을 쌓아 얻은 부와 명예는 숲 속의 꽃과 같이 저절로 자라고 번식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각종 모임이 많아졌다. 저녁 모임인 경우 음식 메뉴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술이다. 덩달아 술로 인한 사건, 사고 건수도 많아졌다. 적절한 수준을 넘어서는 과도한 음주는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충동 조절이 제대로 안되고, 통제력을 상실하게 되며, 범죄행위에 대한 인식도 저하된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범죄의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술에 만취한 사람은 범죄의 피해를 입어도 본인이 기억을 못함은 물론 주위의 증거물이나 목격자 확보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억울해도 달리 방법이 없다.범죄를 연구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우리나라는 언어 예절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그런데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 중에는 잘못 사용하는 말과 표현이 적지 않다. 일반 대중은 말할 것도 없고, 각종 언론매체(특히 TV 방송)에서도 이런 경우는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예컨대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어떤 물건의 값이 저렴하면 ‘착한 가격’이라는 말을 쓴다. 그러다 보니 ‘착한 가게’니 ‘착한 식당’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어디 그뿐인가. 심지어 ‘착한 임대료’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한마디로 가당찮은 얘기다. 이런 논리라면 가격이 저렴하지 않으
코로나19 핑계로 명절 연휴, 국경일 연휴를 조용하게 보냈다. 전 같으면 자식들과 찾아오는 친지들이 있어서 떠들썩 분답게 시간을 보냈을 텐데, 자식들도 후딱 가고 찾아주는 친구도 많지 않았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책장을 넘기다 말다 하품으로 시간을 보냈다. 노년에 연휴가 따로 의미 있는 건 아니지만 어딘가 김빠진 느낌, 소외되는 느낌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느낌, ‘가장자리’ 인생의 외로움을 타는 셈이다.파머의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를 읽은 적이 있다. 가장자리는 새로운 시야가 열리는 ‘자유의 자리’라 했다.
쌀·곶감·누에 ‘삼백의 고장’ 고향 상주에서 내륙의 최대도시 대구로 이사 온 지 3년째 일이다. 천고마비 계절 가을 쾌청한 날씨에 성모당 후문으로 내려오는 길목에서 마스크에 선글라스 낀 화사하고 멋진 세 분의 자매님을 만났다. ‘효성여고 옛터’ 가 어딘가 나에게 묻는다. 시골에서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어 아직 길거리를 헤매는 처지인 입장도 몰라주어 안타깝고 어이가 없다.어렴풋이 들은 것이 있어서 돌 성모상이 있는 오른쪽 언덕을 가리키며 ‘여기가 아마 효성여고 옛터로 알고 있다’고 하며 말꼬리를 흐렸다. 경북북부 사학명문 상주고 출
최근 포항은 5년 전 지진으로 인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와 트라우마가 완전하게 치유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태풍으로 발생한 산사태, 침수 등으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을 잃었다. 앞으로 피해 복구를 통해 주변 생활이 예전과 같이 정상화되려면 많은 날이 지나야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피해는 특정 지역이나 특정 계층에만 발생한 것이 아니라 공공시설, 기업체, 일반 주택, 아파트를 불문하고 무차별적으로 피해사례가 발생하였기에 사실 다른 곳의 피해가 어떠한지 눈을 돌릴 여가조차 없을 정도다.그러한 데도 이번 냉천 범람 등과 관련하여 지역
인터넷이나 PC통신 채팅방에 들어간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은 알 수 없는 언어들로 가득한 글을 접하며 당혹감을 느끼게 마련이다.맞춤법과 한글표기준칙은 아예 무시되고 표준말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다.외국어와 우리말을 합성한 국적불명의 언어가 무수히 생성되고 유포된다.그렇기 때문에 채팅방에서 바른 우리말을 구사하다가는 오히려 왕따에 강제퇴장까지 당하기 십상이다. 설핏 봐서는 도무지 의미를 헤아릴 수 없는 특수문자들도 빈번히 등장한다.컴퓨터 자판의 숫자와 기호들을 조합해 감정표현과 의사소통을 하는 젊은 세대 네티즌들의 언어, 이른바 이모티
대구시와 대구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은 교통인프라 확충, 교통문화의식 개선 등을 대대적으로 추진한 덕분에, 지난해 대구시는 전국 교통사고 감소율 1위, 자동차 1만 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 16위를 기록하며 교통안전 선진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8월 말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의하면 대구지역에서 교통사고로 43명이 안타깝게 사망하였다. 이를 유형별로 분석하면, 차와 보행자와의 충돌로 인한 사망자가 18명으로 42.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법규위반 별로 분석하면 안전운전불이행으로 33명이 사망한 것
아기 울음소리가 멎은 빈자리를 노인들의 분노가 채운다는 말이 있다. 아기 울음소리가 멎은 빈자리는 노인들의 책임이 아닌데.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갈수록 노인 인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노인이 사회적 약자로만 다루어지다가 이제는 범행을 저지르는 대상자가 되고 있단다. 존경받고 존경받아야 할 어른으로서의 노인이 사회문제로 다루어지는 빈도가 높아진 것이다. 문제를 일으키는 존재로 인식되어 노인 체면이 말이 아니다.사소한 일에 울컥하는 노인들이 있다. 나이 들면서 눈도 귀도 반쯤 열고, 빠지지 말고, 삐지지 말고, 따지지도 말아야 할
어느덧 가을의 중간 10월을 맞는다. 10월의 첫날 국군의 날이면 생각나는 것이 우리지역의 6·25전쟁 학도병들의 희생이 떠오른다.지난 여름 한 지인으로부터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에서 경험했던 안타까운 이야기가 있어 말씀드리고 싶다.해마다 6월 여름이면 떠오르는 슬픔이 있다. 6·25 그날의 함성과 빗발치는 총성 포성이 귀에 들리는 듯한데, 신록이 우거진 산, 말없이 흐르는 강물을 보면 더욱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곤 한다.학도의용군은 1950년 6·25 전쟁 당시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국가총동원법에 의해 일방적으로 징집되거나
“우리는 포항이다”프로축구단 포항 스틸러스의 슬로건이자 포항을 상징하는 문구이다.국어에서 ‘우리’라는 단어의 용법은 상당히 넓다. ‘나’라는 개체를 넘어 ‘우리’라는 단어로 누군가와 묶이기만 하면 소속감과 연대감이 생기니 마법의 단어인 듯하다. 사실 포항이라는 도시는 ‘우리’라는 단어로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도시이다.태백산맥의 정기와 호미반도의 기상이 만난 곳, 영일만의 풍광과 동해 바다의 일출이 만나는 곳, 우리는 그곳을 포항이라 부른다. 역사적으로 포항을 오고 간 수많은 사람들이 만나고 정착하며 ‘우리’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