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학위 논문은 50만원, 석사학위 논문은 300만원, 박사학위 논문은 500만원에 대필하여 무사히 학위 심사를 통과하여 학위를 받았고 더욱이 그러한 수요자의 요구에 응하여 불법 행위를 자행하는 기업형 조직까지 있다는 사실이 현실로 드러남으로써 우리나라 학위에 대한 깊은 불신의 풍조를 낳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자 학위를 취득한 자와 대필한 자에 대한 처벌 운운하고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은 없어 보이고, 더욱이 지나간 문제보다는 금후 이와 유사한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더 ...
지난 11일 퇴근해서 집에가니 문이 잠겨 있었다. 휴대폰으로 집사람과 통화를 했는데 산에 갔다가 넘어져 같이 간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내려오다 낯선 분이 차를 태워줘 집으로 오는 중이라고 했다. 아파트 정문 앞에 기다리니 집사람은 발목을 많이 다친 듯 차에서 겨우 내렸다. 바로 동네 한의원으로 가서 침 맞고 뜸도뜨고 집으로 왔으나 한 쪽 발이 많이 부어 올랐다. 걱정이 돼 “어찌된 일이오”했더니 이웃 사람 다섯 명과 몇 해 전 불 탄 장성 뒷산에서 고사리를 꺾어오다가 이렇게 됐다며 차를 태워 준 그 분의 연락처를 알아놓지 ...
보건복지부는 병원, 유치원, 학교내, 전자오락실 등을 금연구역으로 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 4월1일부터 시행하였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금연구역내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시설 소유자가 위반시 300만원의 과태료를, 시설 소유자 이외 영업소를 찾는 사림이 피울 경우 2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런데 얼마전 서울행 열차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열차내 흡연은 여전하였다. 열차내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화장실로 향해 갔으나,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있어 눈쌀을 찌푸리지 않...
화사한 봄을 맞아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말이면 가까운 산은 등산객들로 많이 붐빈다. 지난 주말, 비는 약간 내렸지만 이웃과 함께 산을 찾았다. 많이 알려진 산의 경우 등산로 중간중간에 막걸리 노점이 있어 산을 오르내리다 갈증을 달래기에 좋아 우리들은 산을 자주 찾는다. 이날도 산을 내려오면서 막걸리 생각이 간절했으나 참고 내려오는데 만취한 중년 남녀 대여섯 명이 산에서 추태를 부리고 있었다. 비틀거리면서 상대방을 밀어 넘어뜨리고 상스런 욕설을 주고 받으며 소란을 피우고 있어 여간 민망한 게 아니었다. 지나가는 모...
‘가네코 후미코’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천덕구러기로 태어났다. 무책임한 아버지는 딸을 내버리다 시피했고, 호적에도 올리지 않아 사생처럼됐으니 法的으로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10살 되던 1912년 고모가 사는 충북에 와 7년간 살았다. 어느날 저녁 밥도 굶은 채 쫓겨나 울며 걸어가고 있을 때 한 아주머니가 “보리밥이지만 한 술 먹고가라” 할때 “조선에서 살면서 이만큼 사람의 정에 감격한 적은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22세되던 해에 동경유학생이던 조선인 청년 朴烈을 만나게 된다. 그는 당시 ...
청도 이서고 교사징계파문이 일파만파의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전교조와 재단이 극단적인 충돌상황에 돌입하면서 이들 싸움에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학교의 재단인 경도학원이 전교조 소속 교사 전원에 대해 해임 또는 감봉 등 중징계한 것이 발단이 된 이번 사태는 우리 학교교육, 특히 사학의 왜곡된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특히 이번 사태는 우리 사회가 교육문제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접근하고 풀어가지 않으면 향후 심각한 위험에 봉착...
오래전부터 말썽이 돼오던 교육현장의 불법과 비리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다는 소식이다. 법에 정해진 공식적 납부금 외에는 어떤 명목의 돈도 거둘수 없게 돼 있음에도 불법적인 찬조금 모금행위가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앨범이나 교복 등을 둘러싼 비리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 모고등학교의 경우 학반 임원학생의 학부모들에게 50~200만원씩 연간 400만원을 목표로 찬조금을 거두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하며, 모사립학교에서는 교육당국의 지원금이 적다는 이유로 반당 300만원 정도의 모금을 부탁하고...
주신(酒神) 디오니소스는 처음 포도로 술을 빚었고 그 비법을 아카리오스에게 전했다. 달콤한 포도주를 마신 사람들이 눈앞이 어질어질해지자 독을 탄 줄 알고 그를 죽였다. 말하자면 아카리오스는 술의 첫 순교자인 셈이다. 인디어 말로 뉴요크 시는 ‘만하탄’인데 그 뜻은 만취의 땅이라 한다. 인디안들 역시 술을 무척 좋아했던 것 같다. 동양에서도 술은 백약의 으뜸이요 인생을 즐기는 묘약으로 여겼다. 송강의 장진주사에는 꽃을 꺾어 셈하며 무진무진 마셨다 하니 그도 폭주를 즐겼던 모양이다. ‘술 석잔을 마시니 대도를 통하고/한말을 ...
행락철 교통사고 예방에 따른 함정단속 호도에 대한 운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적는다. 경찰은 오는 8월21일부터 31일까지 대구 하계U대회 같은 국제행사를 앞두고 기초질서 유지와 교통문화 정착 등을 위해 사고요인 행위를 단속함으로써 교통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경찰서에서는 주로 과속을 많이하는 직선도로나 시야확보가 어려운 곡각지, 마을진입로 등 사고유발 위험지역에 무인속도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교통경찰관을 배치하고 있다. 현재 경북도내에는 81대의 무인속도측정기와 40대의 이동식 속도 측정기가 설치돼 있다. 특히 과속 단속기의...
며칠전 경북일보에 공중전화 부실관리에 대한 독자제언을 본 적이 있다. 나도 자주 공중전화를 이용하는데 요즘의 공중전화 1통화 요금이 70원인 관계로 거스름돈 30원은 늘 반환받지 못한다. KT측에서 지난해 한 통화의 요금을 70원으로 인상하고도 거스름돈 반환장치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금이 70원이다보니 10원짜리로 바꾸는 것도 불편하기도 하거니와 잘 바꿔주지도 않아 이용자들은 100원짜리 동전을 사용하고 있다. 30원을 떼이는 줄 알면서 말이다. KT측은 “공중전화기에 동전 반환장치를 설치할 경우 일정액의 ...
맑은 날에도 낮 시간 차량 운행시 전조등을 켤 것을 방송에서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의 기후나 운전자들의 교통질서의식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전조등을 활용해 교통사고를 줄인다는 선진국의 사례를 본뜬 무책임한 발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나라들을 살펴보면 항상 안개가 끼거나 흐린 날씨가 많아 그곳에서는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고 운전자들 또한 이를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전조등 켜고 운행하기를 권장한다면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될 것으로 우려된다. 첫째 차...
중국의 한 저명한 작명가가 사담 후세인의 이름을 풀이했다. 아랍어로 “놀라게 한다”는 뜻을 가진 ‘사담’을 중국어로 표기하면 뱀쓸개를 뜻하는 蛇膽이 되니, 후세인이 독하고 잔인하다는 것이다. 관상가들은 후세인 얼굴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메부리코라 한다. 메부리코를 ‘카테리나형 코’라 부르는 것은 18세기 후반 악명높았던 러시아 여황제 카테리나의 코가 그랬던데서 비롯된다. 그녀는 러시아통일의 기초를 닦은 여걸이었지만 성격이 독하고 음탕했다. 황제자리를 지키기 위해 감옥에 갇혀 있던 남편을 독살하고, 수많은 애인을 바꿔가며...
우리나라 지방자치행정의 난맥상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행정을 제대로 할 의지조차도 별로 없는 것처럼 보인다. 현재의 우리 지방자치단체들을 보노라면 지방분권의 목소리는 그 어느때보다도 높이고 있으면서도 정작 제 할일은 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자신의 책무는 저버리고 권리만 주장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뭔가 크게 잘못된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이전한지 5년도 채 되지 않은 농업기술센터를 또다시 옮기려 하고 있는 영천시행정이 그렇다. 물론 결과만 가지고 본다면 현재의 위치가...
운문댐은 대구, 경산, 영천, 청도 일대 100만 주민들의 식수원이다. 그런데 이 댐이 그동안 여러차례 말썽을 빚어왔다. 근원적으로는 부실시공됐기 때문인데, 그 안전성문제는 1998년부터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0년 댐체 중앙 80m구간에 점토를 주입하는 ‘컴팩션 그라우팅’공법으로 보수작업을 시행했었다. 시공사 삼부토건은 미국의 전문회사 ‘헤이워드 베이커’사에 보수공사를 맡겼고, 이 공법이 타당하냐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지만, 수자원공사도 이 공법을 승인했었다. 그런데 이 보수공사가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
휴대 전화기보급이 보편화되면서 한 때 황금알을 낳던 공중전화기가 수입이 줄어들자 몇 해전부터 공중전화기의 관리권이 전신전화국 하청업체에 넘어갔다. 따라서 최근 공중전화기용 카드가 공급되지 않는 등 관리 소홀로 인해저소득층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민간 하청업체로 관리권이 넘어가고 휴대전화기로 인해 공중전화기의 수입이 크게 줄자 민간 관리업자는 공중전화기 카드의 배달조차 중단하고 필요한 소매업자가 안동에까지 와서 구입해 가라는 배짱을 부리고 있다 한다. 휴대전화가 많이 공급되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휴대전화 요금이 엄청나게 비싸...
봄철 휴가 때나 주말을 맞아 가족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기온이 오르면서 생리적인 변화로 춘곤증이 몰려와 깜빡 졸음운전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졸음운전은 체력이 약한 노인이나 반대로 체력을 과신하는 젊은 운전자들이 위험성이 높으며, 시속 90km정도로 달리는 운전자가 4∼5초가량 졸았다면 그 사이에 자동차는 이미 90m이상 움직인다고 한다. 또한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잘못으로 일어난다. 졸음운전, 음주운전, 신호위반, 과속, 중앙선 침범 등... 특히 졸음운전은 사고...
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중에는 보호자가 없는 환자가 많다. 보호자가 있다 하더라도 잠시 왔다 가버린다. 그래서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환자는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가 부탁하는 것을 안들어 줄 수 없다. 이렇게 하다보면 서로가 불편해진다. 이런 점을 감안 병원에서는 한 병실에 한 명씩 전체적이 환자의 심부름이나 기타 여러 가지를 도와줄 수 있는 인력을 한 명씩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인건비는 환자와 병원이 합의하여 계산하는 방식이면 좋을 것이다. 병원에 간호사나 기타직원이 있다 하더라도 과다한 업무때문에 이들을 감당하기는...
지미 카터선생은 미국 39대 대통령이고, 76세인 지금도 이빨 살짝 드러내고 웃는 미소가 소년처럼 천진하다. 그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사랑의 집짓기운동’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왔었다. 그는 또 왕성한 저술가인데, 자서전적 내용의 저술 10여권을 펴내기도 했다. 그 중에서 ‘해뜨기 전 한 시간’은 퓰리처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상당한 筆力을 가지고 있다. 그는 한반도의 위기를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한 ‘비둘기’였다. 94년도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북한 핵시설에 대해 ‘손을 보겠다’ 했다. 구체적으로 ...
포항시 흥해읍에 있는 포항축산랜드의 위생상태가 상식이하로 엉망이라 한다. 청결해야할 작업장은 물론이고 도축 작업과정까지 불결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작업장 시멘트 바닥에는 도축된 소머리 등이 이렇다할 위생조치없이 나뒹굴고 있고, 도축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설물 등 오물과 소의 피가 어지럽게 널려 있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는 보도이다. 이동식 오물 처리장도 제대로 청소를 하지 않아 악취가 진동하고 있고, 작업장 옆 창고 역시 소껍질과 기름덩어리 등이 흉물스럽게 쌓여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래도 되는 것인지 말문이 막힐...
환경부는 국립환경연구원과 함께 울진 왕피천지역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을 가지고 실태조사를 벌이는 한편 산림청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업무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은 오히려 만시지탄이 있는 것으로 오래전에 이미 실천됐어야 할 일이었다. 자연환경보전법이 규정한 생태계보전지역 지정 조건을 다 갖춘 곳이 울진 왕피천지역이다. 생태자연도 1등급, 원시적 자연생태 유지, 특이한 지형 및 지질,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서식 등 제반 조건을 이 지역은 잘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왕피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