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경매물건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상업용 물건에서 최근에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용 물건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투자자 입장에서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경매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법원 경매는 돈을 빌려 간 사람이 약속한 날짜에 상환을 하지 못하면서 담보로 되어 있는 부동산 물건을 법원에 의뢰하여 법원이 채권자 대신 돈을 받아주는 것을 말한다. 법원은 돈을 빌려준 사람으로부터 경매에 들어가는 비용을 받고 매각하는 역할만 한다. 경매가 산정이나 부동산 평가나
4·5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전패를 하다시피 했다. 심지어 텃밭인 김기현 당 대표의 지역구 앞마당에서 있었던 구의원 선거조차 민주당에 참패를 했고 울산시교육감 자리도 진보성향의 후보에게 패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민주당에 밀리는 수치가 계속 발표되었으나 국민의힘은 냄비에 담겨진 개구리가 뜨거운 물에 삶겨 죽을 때까지 물이 뜨거워 오는 것을 감지하지 못한 모습과 흡사한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당 최고위원에 당선됐다는 성취감에 취해 국민들의 상식에도 한참 뒤떨어지는 수준의
세계 4위의 경제대국이자 복지국가인 프랑스가 마크롱 대통령이 대선에서 공약한 연금제도 개혁 추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는 일찍이 1930년에 공적연금제도를 도입하였고, 그동안 여러 차례의 개혁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달리 당해 연도에 걷은 보험료와 세금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부과방식 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제도는 1988년에 도입되었으며, 보험료를 받아 적립금을 쌓아놓고 연금을 지급하는 ‘적립방식’을 취하고 있다.프랑스가 연금제도를 개혁하려는 이유는 연금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우리나라 어린이병원은 서울대병원(1985년)에 이어 국가 주도로 2013년 개원한 경북대병원을 비롯하여 전국에 모두 8개 대학병원에 있다. 19세기부터 유럽에 설립된 이후 미국으로 확산되었다. 어린이병원 설립의 개념은 환자를 치료함에 있어서 나이에 상관없이 질병별로 진료과를 분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먼저 어른과 어린이(18세까지의 청소년)로 나누고 그다음에 질병 별(소아청소년과, 소아외과, 소아안과 등)로 나눈다는 것이다. 둘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의아하게 생각하겠지만, 어린이는 어른이 되기까지 육체적 성장과 정서적 발달이
고령 인구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심장 질환 역시 증가하는 추세인데, 우리나라에서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은 암 다음으로 많은 사망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심장 내과 외래 진료를 보다 보면 많은 환자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한다. 물론 그런 환자들이 전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환자들의 병력을 자세히 물어보고 문진하다 보면 어느 정도 심장병 (특히, 협심증) 인지 아닌지에 대한 감별이 별다른 검사 없이도 가능할 수 있다.우선 협심증이 무엇인지 간단
호주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몇 개 있다. 조개껍데기를 형상화한 오페라 하우스, 캥거루, 코알라 그리고 백호주의다. 백호주의는 ‘백인 이외의 인종을 배척하고 백인사회의 동질성을 유지하겠다’는 명목으로 시행됐던 인종 차별적인 이민정책이다.미국에서 태어난 태아는 부모의 신분과 상관없이 미국시민권이 주어지지만 호주에서는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런 나라가 ‘보트피플’을 받아들인 것이다. 패망한 조국을 뒤로하고 정처 없이 바다 위를 떠다니던 절박한 베트남 난민에게 호주는 기꺼이 팔을 벌렸다.오랜 시간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이었을까, 그들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보통인 주말, 하늘이 청명하다. 시간이 더 지나면 벚꽃이 기다려 줄 것 같지 않아서 밖으로 나갔다. 3월이면 상춘객으로 북적이는 이곳. 벚나무가 만들어 낸 긴 터널. 마스크를 걷어낸 얼굴마다 꽃보다 환한 웃음이 걸렸다.대부분의 사물은 실제보다 무엇에 반영되었을 때 환상적이다. 웅덩이에 고인 물에 비친 하늘, 바람이 만들어 낸 물고랑은 왠지 사연이 있어 보인다. 천변을 향해 휘어진 꽃가지와 어른, 아이, 그림자. 그 위로 쏟아지는 빛과 그림자의 오묘한 조화를 보고 있자니 모나리자의 미소가 떠오른다. 사람들은 웃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Small is Beautiful)’라는 유명한 책이 있다. 언뜻 보아 시집이나 수필집일 것 같지만, 의외로 경제학자 슈마허가 쓴 경제체계에 대한 책이다. 세상에는 대도시나 거대 산업단지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무수히 많은 작은 지역과 작은 공동체가 있고, 그들에게는 여건에 맞는 작은 규모의 산업과 경제도 필요하다. 하지만 인류는 거대한 것, 최첨단의 것에만 관심을 두고 달려가고 있다. 결국 어떤 이들에게는 생명줄이 될 수 있는 작고 오래된 것들이 채 활용되지도 못한 채 사라져 간다는 것이다. 현대 문명의 ‘거
지난 대선전까지만 해도 젊으면 진보, 나이가 많으면 보수라는 공식이 정치권에 유력하게 자리 잡아 왔다. 이와 함께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폐가(廢家)가 된다고 했다. 한국 정치사를 요약하는 말로 통용돼 왔다. 표의 쏠림도 그렇게 흘러왔다. 그러나 이 말도 수년 전을 뒤돌아보면 변화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수 국민의힘 경우 멀게는 친이와 친박,근래 들어서는 친윤계와 친이계(이준석 측)로 대표되는 서로 다른 세력 간 대립과 경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비주류의 내성이 강해지고 그 세력이 일정 규모
우리나라는 1978년 고리1호기 준공으로 원자력 발전을 시작하였으며, 2023년 현재 원전 25기를 운영 중이다. 반세기도 안 된 짧은 기간에 원자력 선진국으로 발 돋음 하였으며,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에 한국형 원전 APR 1400 4기 수주 (수주금액 약 23조원)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우리나라 원전 수출 1호인 UAE 바라카 원전이 2021년 4월 상업운전을 개시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향후 여타 아랍국가와 체코, 폴란드 등 동구권 국가들에 대한 원전수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당시 필자가 근무했던 경북대학교 병원의 어린이병동은 36개 병상으로 대부분이 장기 입원이 필요한 혈액 및 종양 환아들이었다. 오래전부터 이 분야의 의학지식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병동 간호사 13명을 대상으로 소아종양학 지지치료(supportive care)에 관한 영어 원본 책으로 주 1회씩 강의를 하여 왔었기 때문에 필자와 사제지간은 아니었지만 평소 분위기는 화기애애하였다. 주제별로 순환 발표를 하게 하였고 보충 설명으로 미국에서의 암 전문 간호사(nurse practitioner)의 역할을 이야기하면서 평소 하던 업무에 도움을 줄
주택시장을 예측하는 지수중에 매매가격대비 전세비율이라는 지수가 있다. 매매가격대비 전세비율은 글자 그대로 전세가격을 매매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이 지수를 잘 활용하면 주택을 매매하는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 주택시장에서 매매가격 지수와 전세가격 지수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 비율은 가격의 상호 보완적 형태를 가지고 있어 지수의 속성을 알면 투자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주택시장에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다. 매매가격 지수는 경기 후행 변수적 성격을 가지고 전세가격은 경기 선행 변수적 성격
윤석열 정부가 내년 총선에서 소수당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의 포퓰리즘 성 입법이 더 이상 남발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일 것이다. 또한 국가의 장래가 걸린 연금·노동·교육 등 개혁도 중도 폐기될까 봐도 걱정을 하고 있다. 이런 국민들의 걱정과는 달리 윤 정부의 최근 일부 정책과 여당 지도부의 인사는 국민들의 뜻과는 달리 엇박자로 나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우리끼리 뭉치고 단합만 하면 내년 총선은 손에 쥔 떡이라는 모양새다. 친윤끼리 공천을 해서 잘 먹고 잘살아 보세다. 정말 애달프다. 세상 민심을 어찌 이렇게 모르는
최근 우리나라의 계절별 기후를 살펴보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겨울이 겨울답지 않고 비교적 온난한 동절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1월에 근래 보기 드문 최강한파가 몰아쳤다고 하지만 일주일을 넘기지 않았다. 예전에는 한강 물이 얼면 사람뿐만 아니라 우마차도 건너다닐 정도로 결빙이 되었다. 1970년대부터 한강이 잘 얼지 않고 있으며, 요즈음에는 살짝 살얼음만 어는 정도이다. 겨울 동안에 사흘은 춥지만 나흘은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반복된다는 ‘삼한사온(三寒四溫)’도 이제 옛말이 되었다. 한반도에 아열대기후의
눈꺼풀 떨림증은 살면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증상이 잠시 있다가 사라지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겠지만, 수일 동안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 걱정이 되기도 한다. 눈꺼풀 떨림증의 원인 및 치료,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등에 대해 알아보자.눈꺼풀 떨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눈꺼풀 떨림증은 특정 질환이 아니라 내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원인 중에 하나로 마그네슘 부족이 있지만 이 역시 수많은 원인 중 하나일 뿐이다. 잠을 못 자 컨디션이 떨어져도 눈꺼풀이 떨릴
정비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협력업체 등의 선정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다만 협력업체의 선정과정에서 수의계약 등의 비리가 종종 발생하였고, 이를 근절하기 위하여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등은 일정한 금액 이상의 용역계약 등을 체결함에 있어 경쟁입찰의 기준 및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필자가 담당한 사안으로 협력업체의 선정과 관련하여 당초 공고된 내용과는 달리 입찰이 종료한 후 입찰서 개봉을 공고한 다른 날에 조합 이사회에서 입찰서를 개봉하고 협력업체를 선정한 사안이 있었다. 입찰참여업체는 입찰공고
환자 진료는 교수의 세 가지 업무 중 하나에 해당한다.진료 이외의 업무는 강의와 연구이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영역이다. 지금도 강의 도중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병실로 달려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최악의 상태에서 하나를 소홀히 또는 포기해야 한다면 연구 영역일 것이다. 매년 국내외 학회에 참석해서 그동안 진행해 온 연구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자기의 연구업적을 증진시키고 대학의 위상을 높이는 귀중한 영역이며, 교수진급에 필수적인 사항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 분야는 어려워져서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니다
호주의 국왕은 찰스 3세다. 호주라는 나라는 독립국가가 아니다.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미합중국을 만들었으나 호주는 지금도 영국에 속해있다. 영국인의 뿌리를 두었다는 점에서 미국과 호주는 비슷한 역사를 가진 것 같지만 두 나라의 출발은 전혀 다르다. 미국에 정착한 영국 사람들은 종교적 박해를 피해 정처 없이 살 곳을 찾아 나선 도전적인 영국 사람들이었고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한 영국인들은 유배를 온 죄수들이었다.서양인에 의해 발견된 두 대륙에는 이미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던 인디언과 애보리진이라고 불리는
‘더 글로리’ 인기가 뜨겁다. 첫 회부터 흡입력 있게 시청했다. 작가와 연기자의 공이 큰 까닭도 있지만 폭력 장면이 사실적이고 악랄했다. 전반부가 공개된 후 2개월이 지나 후반부가 나왔는데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6위에 단숨에 올라섰다. 드라마를 시청하며 피해자와 가해 학생들의 가정과 부모를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드라마엔 크게 다섯 명의 엄마가 등장한다. 가해자인 연진 엄마는 무속신앙에 빠진 재력가이고 사라는 대형교회 목사 부모를 두었다. 반면 피해자인 소희와 선아, 주인공인 동은은 빈민층 가정에서 자랐다. 가해자인 연진
수도권에서는 주택 공급을 위한 대책이 이슈라지만, 아이러니하게 지방에서는 빈집의 빠른 증가가 문제가 되고 있다. 얼마 전 시내의 한 재생지구를 조사하면서도 놀란 적이 있었다. 시가지 한가운데 위치한 동네인데도 전체의 오분의 일 정도가 사실상 빈집인 상태였기 때문이다. 빈집이라 하면 한적한 시골에 반쯤 허물어진 폐가 정도를 떠올리겠지만, 이젠 시가지 내에, 그것도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은 빈집도 적지 않은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빈집이 지역에 가져오는 부정적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도시재생이란 따지고 보면 사람의 발걸음에 전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