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 시장은 2020년까지 과열을 넘어 광풍 현상은 보이다가 2021년 급격하게 냉각을 맞이했다. 특히 분양시장은 열기는 상상 이상으로 공급과잉에 대하 우려가 있었지만 최고의 투자 상품으로 인식되며 2020년까지는 완판에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며 시장의 과열 현상이 이어졌다. 분양시장의 열기는 청약경쟁률이나 계약률에서 잘 나타났다. 분양시장은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일을 기록했고 완판 행진에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었다. 지역 분양시장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적정 수요에 비해 2배 이상의 물량이 꾸준히 공급되었음 에도 불구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당에 해악을 끼치든 말든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이재명, 전광훈 늪에 빠져 당이야 어찌 되든 말든 나만 살면 된다는 여당 지도부”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러다가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나”라고 했다. 홍 시장의 이런 비판은 거대 양당의 현실을 그대로 잘 표현해주고 있다. 대부분 국민들도 공감하는 대목들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민들의 정치 혐오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 당도 저 당도 모두 싫다는 무당층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에서 항상 문제되는 것이 조합 임원의 해임 및 그에 따른 총회의 적법성이다. 기존 조합 임원들은 이미 정비업체, 시공자와의 계약사항 등이 존재하여 연임을 강력히 원하고 있고 그에 따라 조합임원 총회에서 그 결과가 상대방이 다득표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고의로 당선선언을 하지 아니하고 선거관리과정에서의 하자 등을 주장하며 그 선언을 하지 아니한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도시정비법에서는 이와 관련한 규정이 부존재하고, 조합의 정관, 선거관리규정에서도 당선선언을 하지 아니하는 경우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한미동맹은 한국전쟁 속에서 태동하였다. 1953년 8월 8일 서울에서 가조인되고, 1954년 11월 17일 서울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발효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기초를 두고 있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하였으니 사람으로 따지면 칠순 잔치에 해당하는 해이다.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하여 한미동맹 60주년 행사를 개최한 지 10년 만에 보수정부의 윤석열 대통령이 70주년을 기념하여 국빈방문을 하고 있다. 70세를 종심(從心)이라고도 부른다.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따라 해도 결코 일정한 법도를 넘어서지 않는”
미세먼지는 최근 들어 지속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몽골, 중국 북부, 카자흐스탄 사막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를 포함한 오염물질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과 폐 질환과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연구에서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많이 나오고 있다.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최대 3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2019년 세계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
고속도로 주행차선은 차량의 성능과 크기 그리고 효용도에 따라 차선을 다르게 규정하고 어기면 범칙금이 부과된다. 즉 생명을 우선시 하여 사고 시 피해를 최소화할 목적도 있다. 국가 주도로 전문의 제도가 정착됐는지 60년이 지났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의학이 생명 살리기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소아청소년의 진료는 국가 자격을 갖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맡는 것이 당연하고 미래 지향적인 양질의 전문 진료 방향이며 국가가 그렇게 유도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현행 의료법으로는 규제할 수가 없다. 의사면허증 소지자는 모든 질환을
어린 남매를 둔 그 젊은 부부가 한인사회에 들어왔을 때 다들 좋아라 박수로 환영했다. 한인이 늘어난다는 건 한인커뮤니티의 힘이 세진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인이라고 다 환대를 받는 건 아니다. 학생이라는 명목의 비자를 들고 입국한 한인들에게 무조건 호의를 보이지 않는다.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나 총각에 대한 신뢰도는 0에서 시작한다. 달랑 양손에 들고 온 여행 가방이 전부인 싱글족에게 갖는 색안경과 냉대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어떤 크기만큼의 감춰진 사연이 있을 거라고, 왕년에 금송아지가 열 마리가 있다는 썰을 확인할
공원에 비둘기 떼처럼 노인들이 모여 앉았다. 봄이 되면서 말동무와 햇볕이 고픈 분들이 자주 모인다. 나무 의자에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뽀글뽀글 파마에 알록달록 원색의 옷 색깔이 비슷하다.“왜 이제 와?” “어제는 왜 안 나왔어? 어디 아픈 줄 알았네.” “성당은 어제도 안 보이던데 무슨 일 있는 건 아니겠지?” 사람이 모일수록 안부 인사가 길어진다.“아이고. 저기 유모차 오네.”할머니 한 분이 소리치자 다른 분들은 목을 쭉 빼서 어디, 어디 하면서 살핀다. 쳐다보니 유모차에 몸을 의지한 채 걸어오는 할머니 한 분
‘문단속’을 소재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흥행 중이다. 감독은 일본 특유의 범신론적인 세계관 속의 인연, 운명과 같은 다소 고루할 수 있는 주제를 요즘 젊은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녹여내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있다. 이야기 자체는 물론 판타지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공통 문제인 인구감소를 은유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 같아 흥미롭다.이야기는 버려진 마을들만 찾아다니는 남자 청년으로부터 시작된다. 그의 일은 다름 아닌 ‘문단속’이다. 버려진 폐가의 문을 닫아놓지 않으면 이를 통해 재난을 일으키는 ‘미미즈’가 세상으로 올라올 수 있기
날씨는 봄기운을 타고 따뜻한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냉기가 돈다. 이달 들어 윤 대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았다.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해야 될 여당도 갈수록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김기현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컨벤션효과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악재만 쏟아지고 있다. 내년에 있을 총선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당은 뾰족한 묘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국정 중심의 핵인 윤 대통령이 외교와 인사난맥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연달아 악재가 덮쳐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한 지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였다. 영국이 당초에 의도했던 EU와의 결별 목적을 달성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국은 EU를 탈퇴한 것을 매우 후회하고 있다. 이를 지칭하는 신조어가 ‘브레그렛(Bregret, Brexit+Regret)’, 즉 “유럽연합을 탈퇴한 것을 후회하기”이다. 영국은 유럽연합 형성 초기부터 삐딱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해양세력으로서의 영국은 대륙세력으로서의 EU가 강대해지는 것을 늘 달갑지 않게 생각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유럽경제공동체(EEC)가 1957년에 설립된 이후 한참 있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전문의 자격은 의과대학 졸업 후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하고 전문의 과정4~5년(인턴 포함)의 교육을 받고 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한 자에게 한하여 수여하는 제도이다. 그래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타과 전문의는 교육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다. 어린이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진료하기 위해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갖춘 교수에 의해서 전문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가정의학과 전문의제도는 오래되었지만 실상 교육내용을 살펴보면 그렇지가 않다. 수련기간 동안 가정의학과 수련의가 소아청소년과에 파견되어 교육받는 것
“습관이란 무섭죠. 생각처럼 안 돼요…”2000년대 초반 가수 이수영은 떨쳐내기 어려운 사랑의 습관에 대한 노래 “라라라”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 노랫말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습관이 되어버린 것은 사랑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단숨에 떨쳐내기 쉽지 않습니다.‘의사의 말은 듣고, 의사의 행동은 따라하지 마라’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많은 의사들의 언행 불일치를 지적하는 말이라 저도 좀 찔립니다. 아마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술·담배 끊고 면이나 탄수화물 섭취 줄이고 운동 열심히 하면서 체중조절을 하라는 것일 것 같습니
최근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경매물건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상업용 물건에서 최근에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용 물건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투자자 입장에서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경매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법원 경매는 돈을 빌려 간 사람이 약속한 날짜에 상환을 하지 못하면서 담보로 되어 있는 부동산 물건을 법원에 의뢰하여 법원이 채권자 대신 돈을 받아주는 것을 말한다. 법원은 돈을 빌려준 사람으로부터 경매에 들어가는 비용을 받고 매각하는 역할만 한다. 경매가 산정이나 부동산 평가나
4·5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전패를 하다시피 했다. 심지어 텃밭인 김기현 당 대표의 지역구 앞마당에서 있었던 구의원 선거조차 민주당에 참패를 했고 울산시교육감 자리도 진보성향의 후보에게 패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민주당에 밀리는 수치가 계속 발표되었으나 국민의힘은 냄비에 담겨진 개구리가 뜨거운 물에 삶겨 죽을 때까지 물이 뜨거워 오는 것을 감지하지 못한 모습과 흡사한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당 최고위원에 당선됐다는 성취감에 취해 국민들의 상식에도 한참 뒤떨어지는 수준의
세계 4위의 경제대국이자 복지국가인 프랑스가 마크롱 대통령이 대선에서 공약한 연금제도 개혁 추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는 일찍이 1930년에 공적연금제도를 도입하였고, 그동안 여러 차례의 개혁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달리 당해 연도에 걷은 보험료와 세금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부과방식 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제도는 1988년에 도입되었으며, 보험료를 받아 적립금을 쌓아놓고 연금을 지급하는 ‘적립방식’을 취하고 있다.프랑스가 연금제도를 개혁하려는 이유는 연금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우리나라 어린이병원은 서울대병원(1985년)에 이어 국가 주도로 2013년 개원한 경북대병원을 비롯하여 전국에 모두 8개 대학병원에 있다. 19세기부터 유럽에 설립된 이후 미국으로 확산되었다. 어린이병원 설립의 개념은 환자를 치료함에 있어서 나이에 상관없이 질병별로 진료과를 분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먼저 어른과 어린이(18세까지의 청소년)로 나누고 그다음에 질병 별(소아청소년과, 소아외과, 소아안과 등)로 나눈다는 것이다. 둘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의아하게 생각하겠지만, 어린이는 어른이 되기까지 육체적 성장과 정서적 발달이
고령 인구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심장 질환 역시 증가하는 추세인데, 우리나라에서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은 암 다음으로 많은 사망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심장 내과 외래 진료를 보다 보면 많은 환자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한다. 물론 그런 환자들이 전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환자들의 병력을 자세히 물어보고 문진하다 보면 어느 정도 심장병 (특히, 협심증) 인지 아닌지에 대한 감별이 별다른 검사 없이도 가능할 수 있다.우선 협심증이 무엇인지 간단
호주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몇 개 있다. 조개껍데기를 형상화한 오페라 하우스, 캥거루, 코알라 그리고 백호주의다. 백호주의는 ‘백인 이외의 인종을 배척하고 백인사회의 동질성을 유지하겠다’는 명목으로 시행됐던 인종 차별적인 이민정책이다.미국에서 태어난 태아는 부모의 신분과 상관없이 미국시민권이 주어지지만 호주에서는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런 나라가 ‘보트피플’을 받아들인 것이다. 패망한 조국을 뒤로하고 정처 없이 바다 위를 떠다니던 절박한 베트남 난민에게 호주는 기꺼이 팔을 벌렸다.오랜 시간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이었을까, 그들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보통인 주말, 하늘이 청명하다. 시간이 더 지나면 벚꽃이 기다려 줄 것 같지 않아서 밖으로 나갔다. 3월이면 상춘객으로 북적이는 이곳. 벚나무가 만들어 낸 긴 터널. 마스크를 걷어낸 얼굴마다 꽃보다 환한 웃음이 걸렸다.대부분의 사물은 실제보다 무엇에 반영되었을 때 환상적이다. 웅덩이에 고인 물에 비친 하늘, 바람이 만들어 낸 물고랑은 왠지 사연이 있어 보인다. 천변을 향해 휘어진 꽃가지와 어른, 아이, 그림자. 그 위로 쏟아지는 빛과 그림자의 오묘한 조화를 보고 있자니 모나리자의 미소가 떠오른다. 사람들은 웃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