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인구 100만 포항과 관광객 100만 울릉 시대의 기틀을 마련한 해였다.‘제철보국’의 대역사를 이룬 포항은 이차전지와 수소에너지·바이오 등 첨단산업 도시로의 대전환을 꿈꾸고 있다.포항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더해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도 통과했다. 영일만과 블루밸리 산단에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과 같은 첨단산업 기업이 끝없이 들어서고, 현재 확보된 용지가 부족할 정도로 포항에 입주를 원하는 기업이 즐비하다.특히 블루밸리 산단의 경우 계획대로 에코프로가 입주하면 1단계(약 90만 평) 잔여 용지가 거의 남지 않고,
영호남 대표 도시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철도(198.8㎞)’ 건설 특별법이 해를 넘기게 됐다. 연내 처리가 기대됐지만 역시 허사였다. 국회의 자가당착 직무 유기다.27일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될 것을 기대했지만 달빛철도 건설 특별법(이하 달빛철도 특별법)은 포함되지 않았다. 헌정 사상 최다인 261명의 여야 의원이 공동 발의한 법안의 처리가 밀려났다. 절대다수의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처리를 제때 하지 않은 것은 국회의원의 직무 유기로 볼 수밖에 없다.수도권 중심 사고에 젖은 기획재정부 공무원을 비롯해 서울 언론이 예비타당
“철학적 사고로 얻은 이론을 금융시장에 적용하면서 거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투자 귀재 ‘조지 소로스’는 성공 비결을 인문학이라고 소개했다.‘노벨상의 왕국’ 시카고 대학은 ‘로버트 허친스’ 총장에서 시작됐다. 그는 1929년 취임 후 ‘시카고 플랜’을 통해 모든 학생이 인문고전 100권을 외우다시피 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평범한 대학이었던 시카고 대학이 노벨상 수상자 97명을 배출하며 명문으로 자리를 굳힌 원동력이 됐다.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태인이 노벨상 수상자의 22%를 차지한 것도 조기 인문학교육 덕분이란
어느덧 2023년의 마지막 주이다. 연말(年末)이라는 표현이 어느 때보다 잘 어울리는 주간이다. 연말이 되면 꼭 한 해를 돌아보게 되는데, 정말 2023년처럼 다사다난했던 해는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생성형 AI인 ChatGPT를 위시한 여러 종류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학계와 산업의 판도를 뒤집어놓기도 했다. 인문학 분야에서는 디지털 인문학(DH) 분야가 약진했고, 주변에서 AI와 무관한 사업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미국의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가 2023년 올해의 단어로 ‘진짜(authentic)’를 선정한 것, 그리고 영국의
학문의 발전은 양극으로 치달아서 한편으로는 더 큰 우주로 향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눈에도 보이지 않는 극미세 부분인 DNA로 향해서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질병의 진단을 붙이기도 하고 유전질환의 치료도 가능한 세상을 이루고 있다.이러한 발전은 1500년대에 코페르니쿠스는 우주의 중심이 지구가 아니고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지동설을 주장하여 획기적인 변혁을 주장한 이후에, 1800년대 다윈은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는 자연선택설(natural selection)에 의해서 자연에 적응이 가능한 생물만이 살아남는다고 하였으며,
눈이 내리거나 겨울비로 인해 빙판길이 되면 교통사고도 많이 증가하지만 보행하는 도중 넘어져서 발생하는 낙상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특히 낙상사고의 경우 주로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허리 특히 꼬리뼈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또한, 넘어지면서 팔을 짚으면서 손목이나 어깨 관절부위를 손상당하셔서 래원하신 분들도 흔하다.심한 경우 낙상사고로 인해 단순한 근육손상 그 이상으로 심한 후유증을 낳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연세가 많으신 노인의 경우 하체가 약하고 균형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넘어지기도 쉽지만 넘어질 경우
1주일 후면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을 바꾸게 된다. 젊을 때는 하루가 짧고 1년은 길고, 나이가 들면 1년은 짧고 하루가 길다는데 지금 나는 어느 지점쯤에 있을까 되짚어 본다. 쏘아놓은 화살처럼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준비가 돼 있는지, 부족하다면 무엇으로 더 채워놓아야 할지를 고민해 보는 시점이다. ‘걱정 없는 삶을 바라지 말고,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문구를 기억하며 ‘늘 준비하자’고 다짐한다.올해는 행정안전부에서 기후위기에 따른 자연재난이나 복합재난 등 새로운 유형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범국가적
내년인 2024년 11월 5일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을 뽑게 되는 선거가 개최될 예정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현 바이든 대통령과 전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리턴매치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쏠려있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두 사람 모두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현재까지 나온 미국의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약간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거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두 사람 중 누가 당선될지는 최종 투표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2016년 제45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경주시가 도심 곳곳의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역사 관광도시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경주시가 내년도 국·도비 예산을 1조 원 넘게 확보해 역대 최대 규모라지만 역사문화 관광도시 정책에 쓸 예산은 미미하다. 문화 관광 분야의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 사업비 45억 원과 지방박물관 특성화 사업비 26억 원이 고작이다.연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경주시의 관광이 황리단길이나 보문단지 동궁원, 버드파크 등에 치중돼 역사 관광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때에 경주시가 역사관광 도
1940년 5월 26일 2차대전 당시 영국 전시내각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은 독일 나치군이 파죽지세로 밀려들면서 프랑스 북부 작은 항구인 덩케르크에 있는 연합군이 전멸 위기에 놓이자 ‘다이나모 작전’으로 명명한 덩케르크 철수 명령을 내린다. 처칠은 어선과 유람선, 화물선은 물론 구명정에 이르기까지 860척의 민간 선박을 총동원해 덩케르크에 집결돼 있던 33만8000여 명의 병력을 구출해 낸다. 이 작전은 연합군이 대 반격에 나서게 되는 계기가 됐다.처칠이 덩케르크 철수 작전 직후인 6월 4일 하원에서 한 연설은 명문장으로 유명하다.
대구 지역 2023년 아파트시장은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금융시장의 불안에 사상 최대의 입주물량 등으로 인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매매가 -6.39%, 전세가 -7.8%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입주물량의 증가로 인해 공급우위 시장이 이어지며 약세가 나타났다. 특히 실수요자 시장인 전세시장이 신축은 물론 구축 아파트까지 하락세가 높게 나타나며 하락세를 주도하였다. 올 주택시장의 주요 특징은 저가 매물과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졌고 지역별 양극화가 심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대구는 지역에 아파트가 공급된 이후
12월이면 개인적으로 “1월이 엊그저께 같은 데 벌써 12월?”이라며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가슴에 남는다. 허송세월한 11개월은 어쩔 수 없고 남은 12월 만이라도 알차게 보내자는 작은 다짐을 하게 되지만 경찰근무 24년 中 10년 차 학대예방경찰관(APO)으로서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연말연시 특별치안활동 업무로 분주해진다. 금년 특별치안활동은 2023년 12월 11일부터 2024년 1월 2일까지로 2023년과 2024년 관계성 범죄 등에 대한 예방활동을 숨 가쁘게 이어가고 있다.특별치안활동 기간 중 사
넷플릭스에서 (박훈정, 2021)을 또 봤다. 이번에는 태구(엄태구)가 죽고 재연(전여빈)이 복수하는 장면만 봤다. 몇 번을 봐도 암흑가의 실력자 마(馬)이사(차승원)는 여전히 ‘낭만적 허위’이고 양아치 건달 양사장(박호산)은 여전히 ‘소설적 진실’이다. 이 영화의 재미는 마이사의 허풍이 책임지고 이 영화의 교훈은 양사장의 비굴이 떠맡는다. 마이사는 전편을 통해 능력 있고 잔인하지만 분별 있고 의리 있는 ‘형님’으로 나오지만 현실의 인물이 아니다. 그는 ‘이야기 전통’ 안에서만 살아있는 인물이다. 그와 반대로 양사장은
“강을 건너는 방법은 강을 건너는 것이다.”미국 인디언 아파치 추장 제로니모. 최후의 전사였던 그는 직진본능이었다. 목적에만 집중했다. 강 속에 웅크린 채 그를 노리는 죽음의 신은 장애물이 아니었다. 정면 돌파뿐이었다. 그게 제로니모 아파치의 생존방식이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가 출범했다. 법무부 장관에서 여당 대표인 비대위원장으로 직행했다. 그의 노선은 취임 전 발언에서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여의도 사투리를 쓰지 않겠다.” 기성 정치와 차별화 선언이었다. 국민이 바라는 지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의도에서는 그 ‘사투리’가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삭감했던 원전 생태계 복원 예산 1813억7300만 원 전액이 우여곡절 끝에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민주당이 당초 정부가 국정과제로 정한 원전 사업 예산을 ‘삭감’이 아니라 아예 ‘0원’으로 빗금을 쳐버렸던 예산이다. 이 때문에 경북도가 추진하려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 개발 등 차세대원자력 산업생태계 조성의 계획도 불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었다.다행히 국민의힘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원자력 관련 내년 정부 예산이 반영돼 경북의 차세대 원자력 산업
한국의 출생아 수는 1982년 85만 명에서 2022년 25만 명으로 40년간 3분의 1 이하로 감소하였다. 올해는 지난 3분기까지 태어난 아이가 17만 명대를 기록하여 역대 최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총 출생아 수는 추세를 반영하면 23만 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출생아 수가 드라마틱하게 줄어들면서 사회적으로 만은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다. 한국은 인구소멸국가 1호로 인구성장률은 OECD국가 중 최저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50년 후 노인 인구는 유소년 인구보다 7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수도권을 제외
한국에서 누군가가 대통령에게 바보라고 했다면 대통령 열성지지자 누군가 그 말 한 사람을 말로라도 반 죽였을 것이다.‘너!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각하 저걸 어떻게 할까요?’ 아마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런 충성심을 보여 떡고물이라도 떨어지기를 바라고? 더 나아가 대통령 측근 중 측근이라는 사람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1865년 미국에서 육군장관 에드웨드 M C 텐튼 현역군인이 공개석상에서 링컨 대통령에게 ‘바보 대통령’이라고 했다. 링컨대통령이 그 말을 듣고 ‘맞아요. 당신이 내게 바보라 하면
2023년 7월 1일자로 군위군이 대구광역시로 편입되었다. 국가기관인 군위경찰서는 2024년 1월 1일자로 대구경찰청으로 편입된다. 그러면 대구시는 9개 구·군에 11개 경찰서 체제로 운영된다. 2023년 10월 통계에 따르면, 군위군의 등록인구는 2만 3천명으로 대구시 전체 인구의 1%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대구시의 면적은 전국 특·광역시 중 최대면적으로 서울시 면적의 2.5배가 된다.군위군의 치안 상태는 어떤가 ? 먼저 군위군의 치안 수요는 112 신고의 경우, 대구시의 0.33%, 총범죄는 대구시의 0.7% 정도가 된다. 군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3일 화재가 발생해 고로(용광로) 가동이 한때 중단됐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로 54년 만에 처음으로 고로 가동이 중단됐다. 복구 후 1년여 만에 화재로 잠시나마 고로 가동이 다시 멈춰 섰다. 50년 넘게 한 번도 고로 가동이 중단되지 않았던 제철소의 고로 가동이 최근 2년 새 두 번이나 멈춰 선 것은 심각한 문제다.포스코 포항제철소는 단순한 기업이 아니다. 국가 기간산업이자 세계 최고의 철강 회사 아닌가. 지난해 수해 때 온 국민이 가슴을 졸여야 했다. 국내 조선·자동차·기계·건설업에 기초 소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 내 배에 태우지 않겠다(I will have no man in my boat said Starbuck, who is not afraid of a whale)” 이 구절은 허만 멜빌의 소설 ‘모비딕(Moby Dick)’에 나오는 일등 항해사 스타벅의 외침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신임 검사들 앞에서 한 강연에서 모비딕에서의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신임 검사들에게 자기 소신을 갖추고 살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언제나 실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비대위원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