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식품 수출이 매년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1980년대 수출 100억 달러 돌파를 축하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는데 지금은 농식품 분야 하나만 해도 연 100억 달러를 거뜬히 넘기고 있다. 올해는 3분기까지만 해도 100억 달러 수출을 넘길 것이라 한다.이 같은 전국의 농식품 수출 증가에 농도(農都) 경북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농식품은 전 세계 143개국에 6억3800만 달러를 수출해 2년 연속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6억 달러를 처음 돌파한 2020년 대비 0.6%, 5년 전인
“경북 포항 중성리·냉수리비와 울진 봉평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0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열린 경북일보 주관 ‘2022 포항문화포럼 포항 신라고비와 신라사’ 기조 강연에 나선 노중국 계명대학교 명예교수의 주장이다.우리나라는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해례본’,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조선통신사에 관한 기록’,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다. 지금까지 등재된 대다수가 조선시대 기록유산이거나 근현대의 기록유산이다. 기록유산에 등재된 금석문은 아직
코로나19 방역에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 7차 유행이 본격화 돼 겨울 대유행 징후가 뚜렷해졌다.9일 열린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7차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재유행 본격화를 공식화한 것이다. 중대본이 코로나19 재유행 본격화 근거로 내세운 근거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감염재생산지수가 3주 연속 1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늘면서 병상 가동률도 4주
경북의 10년도 넘은 숙원 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영일만대교’니 ‘동해안대교’니 하면서 세계적 명물로 건설하겠다던 다리가 작은 다리 수준으로 건설될 것이란 소식이다. 영일만대교는 당초 전체 길이 18㎞(해상 교량 9㎞, 터널 2.9㎞, 육상 도로 6.1㎞)로 계획했다. 하지만 국방부가 해상 교량 건설 과정에서 포항 신항만 남동쪽 끝에 있는 해군 항만부두 운용의 어려움을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경북도와 포항시가 결국 설계안을 변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다.이렇게 될 경우 해상 교량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양상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18일 경북 예천의 종오리 농장에서 올가을 첫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데 이어 같은 달 22일 인근 육용 종계농장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던 것이 이번에는 경주의 형산강변 야생조류의 배설물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지난 3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경주 형산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검출됐다고 8일 밝힌 것이다. 경북도가 지난달 18일 예천에서 AI가 확인된 이후 확산 방지를 위해 24시간 비상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사이, 6개월여 사이에 경북·대구의 동네가게 1만6000여 곳이 폐업했다. ‘동네가게의 몰락’은 시사하는 점이 많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로 인한 경기침체로 소비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동네상권이 무너져 내렸다. 동네가게의 몰락은 우리 사회에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부의 양극화 양상을 보여주는 뚜렷한 단면이다.경상북도 상권정보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 기준 경상북도 내 세탁소·미용실·목욕탕 등 (기타) 개인 서비스업소 수가 1만3661개로 2021년 상반기
156명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이 끝나기 하루 전인 4일 경북 봉화의 아연 광산에 매몰됐던 광부들의 생환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달 26일 매몰된 이후 장장 10일 만의 기적 같은 생환이었다. 우리 사회가 보수와 진보 진영의 극심한 대립으로 국론이 양분돼 대립해 있고, 북한의 도발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절망적 상황 속에서 들려 온 희망의 소식이었다.보수와 진보 성향의 단체들은 ‘이태원 참사’의 원인 규명이나 재발 방지 대책 마련보다 정치적 선동을 위해 연일 집회를 열고 있다. 북한은 우리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국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국민이 떨고 있다. 북한이 2일 북방한계선(NLL) 이남 대한민국 영해 등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3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날 ICBM 발사는 지난 5월 말 ‘화성-17형’ 추정 미사일을 발사한 지 4개월여만으로, 올해 들어서만 7번째 ICBM 발사다. 그동안 중·단거리 미사일만 무더기로 쏘던 북한이 ICBM을 발사하면서 도발 수위를 부쩍 높인 만큼 다음 수순은 핵실험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특히 2일, 북한이 울릉도를 향해 쏜 탄도미사일은
북한이 도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2일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해 울릉도 지역에 첫 공습경보가 발령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강원도 원산 등에서 쏜 10여 발의 탄도미사일 중 한 발은 울릉도 부근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울릉도 주민 뿐 아니라 전 국민이 공포에 떨어야 할 정도의 직접적인 위협이다.윤석열 정부 출범 후 북한이 15차례 이상 탄도미사일 도발을 했지만, 남쪽을 겨냥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울릉도에는 6·25 전쟁 후 첫 공습경보가 내려
정부가 연내 지정하기로 했던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내년 1분기로 연기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위원회 절차가 늦어져 단지 지정 자체를 연기하기로 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국첨위)가 연기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첨위 연기와 지정 절차 연기는 세계 무역 질서의 급변하는 상황 속에 K-반도체 사활이 걸린 문제여서 우려가 앞선다. 첨단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한시가 급한 문제다. 산업부와 국첨위는 최대한 신속하게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정해야 한다.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은 무엇보다 국가균형발전
이태원 참사는 우리 사회가 그간 수많은 재난을 겪었지만 재난 상황에 대한 교훈이나 준비가 얼마나 소홀한지를 잘 보여주는 참혹한 사건이다. 비탈진 좁은 골목길에 몰려든 젊은이들이 일순간 도미노처럼 밀려 넘어지면서 154명이 숨지고, 132명이 부상을 입었다. 304명의 청소년이 목숨을 잃은 세월호 사고나 막대한 피해를 낸 지진, 태풍 등의 사건 사고 이후에도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이나 대비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특성에 맞는 각종 재난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전면 점검하고, 국민 한 사람 한
핼러윈을 이틀 앞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 사망자가 154명이나 된다. 단일 사고로는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30일 오후 9시 기준 154명이 숨지고 132명이 다쳐 모두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사망자 중 98명은 여성, 56명은 남성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사망자도 26명 확인됐다. 폭 4m 정도의 비탈진 좁은 길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뒤엉켜 상대적으로 버티는 힘이 약하고 체격이 작은 여성의 피해가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 청과물 구역 A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를 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A동 152개 점포 가운데 69개 점포의 90%가 불탔다. 화재가 발생하면 원인을 찾지만 결국 화재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곤 한다.도매시장 화재의 경우도 화재가 발생하면 당연히 작동해야 할 스프링클러가 수리 중이었다고 한다. 창고나 물류기지 등의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지적되곤 하는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 재질의 사용도 지적됐다. 화재 발생 전 도매시장 내부 시설의 철거와 도색 작업에서의
또 대구에서 대형 시장화재가 발생했다. 25일 오후 8시 27분께 영남지역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대구 매천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농산물 거래가 이뤄지는 점포 70여 곳이 소실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대형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지난 2016년 11월 30일 발생해 점포 839개를 태운 대구 서문시장 화재를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또 대구의 대형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지난해 9월 경북 영덕군의 영덕전통시장에서 불이나 점포 49곳이 소실되기도 했다. 경북과 대구 등
태풍 ‘힌남노’로 쑥대밭이 된 경북 포항시의 산업시설 복구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힌남노 피해가 막심했던 포항시와 경주시를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주택이나 소상공인 피해에 대한 지원금액은 지자체의 요구로 일부 상향됐지만 포항철강산업단지 등 산업체 피해에 대해서는 지원책이 감감소식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이 직접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와 ‘산업위기선재대응지역’ 지정을 신속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난달 14일 산자부는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 점검TF’까지 구성해 △포항 철강국가산업단지 복구현황과
시군구 기초의원의 의정비가 줄 인상됐다. 경북 영양군은 한꺼번에 무려 20%를 올렸다. 고령군은 5.4%를 인상했고, 나머지 시군의회는 전년도 공무원 보수인상률을 근거로 1.4%씩 올렸다.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 우선 올해 1년 동안은 의정비를 동결하고 이후 공무원 임금인상률을 반영하자는 것이 당초 논의의 초점이었다. 하지만 경북지역 23개 시군 중 단 한 곳도 동결한 곳이 없다. 대구는 대구시의회와 달서구, 동구의회가 동결했고, 나머지 의회는 공무원 보수 인상률인 1.4%만큼 올렸다.기초의원들의 의정비 결정은 4년마다 의정비심
정부가 기름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도입한 ‘알뜰주유소’가 간판만 ‘알뜰’인 경우가 많다. 간판만 ‘알뜰주유소’인 곳이 늘고 있는 것이다. 알뜰주유소는 사은품을 주지 않고, 셀프 주유로 운영비를 절감하는 대신 유류 판매가를 일반 주유소에 비해 조금 낮춘 주유소다. 이 때문에 서민들이 일부러 찾아다니며 주유를 한다.알뜰주유소 도입 취지에 맞지 않게 ‘알뜰주유소’ 간판만 내건 주유소를 단속해야 한다. 한국석유공사가 구자근 의원(경북 구미갑)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월평균 주유소 판매가 보다 고가로 판매하는 자영 알뜰주유소가 20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이 의사과학자 양성과 지역 의료서비스 개선 사업을 위해 손잡았다. 20일 포스텍 국제관에서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과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8년 경북일보의 제안(2018년 4월 15일자 사설 ‘의대 설립, 정치·행정력 총동원해 이뤄야 할 숙원’)으로 시작해 그해 5월 ‘의과대 설립 범시민추진위원회’가 발족된 이후 5년 만에 의대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경북도와 포항시가 의과대와 스마트(지능형)병원 설립을 위한 행정 지원을 맡고, 포스텍이 바이오헬스 원천기술 개발과
정부 여당과 야당이 쌀 공급과잉 문제를 두고도 서로 각을 세우고 있다. 19일 민주당은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사실상 단독으로 의결했다. 개정안은 쌀값 안정을 위해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날 농해수위에서 처리된 개정안은 앞으로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도 각각 통과해야 효력이 발생한다.정부가 이미 역대 최대 규모의 쌀값 안정 대책을 내놨다. 정부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37만t의 쌀을 시장에서 격리했지만 쌀값 하락 추세를 돌리지 못했다. 여기에다 햅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가 윤석열 정부 6대 국정 목표의 하나다.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노무현 정부 이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주요 국정 목표로 내세운 것이 국가균형발전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국가균형발전’ 어젠다가 단순히 의지를 밝히는 것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 권력의 수도권 일극 집중 현상 해소를 위해서는 국가체제를 개조하는 차원의 혁신이 필요하다.17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원원장 우동기)가 국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