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개막식이 8일 오후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 상영관에서 화려하게 열리고 전날 오후 6시30분에는 남포동 PIFF 광장에서 전야제 행사가 마련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번 부산영화제에는 역대 최다인 70개국, 355편의 영화를 초청,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6개 극장에서 상영한다. 개막작은 장진 감독의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폐막작은 중국 첸 쿠오푸, 가오 췬수 감독의 '바람의 소리'가 각각 선정됐다. 개막작으로 국내 영화가 선정된 것은 3년만인데다 배우 장동건 등이 주연...
영화 '집행자'는 직업 때문에 사람을 죽여야 하는 교도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형제도와 사형집행 과정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세트장이 아닌 실제 교도소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6일 오전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이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신입 교도관 오재경 역을 맡은 윤계상(사진)은 "실제 교도소에서 촬영하면서 그곳에 근무하는 교도관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연기했다"고 말했다. 오재경은 백수를 면하기 위해 교도관이 됐다가 12년 만에 집행되는 사형을 맞닥뜨리고 방황하는 인물. 윤계상은 "영화를...
굳이/ 어느 새벽꿈 속에서나마/ 나 만난 듯하다는/ 그대//내 열 번 전생의/ 어느 가을 볕 잔잔한 한나절을/ 각간角干유신庾信의 집 마당귀에/ 엎드려 여물 씹는 소였을 적에// 등허리에/ 살짝/ 앉았다 떠난/ 까치였기나 하오// 참/ 그날/ 쪽같이 푸르던/ 하늘빛이라니. 김원길 시인은 이 작품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설(因緣說)을 말해 주고 있다. 위의 작품 속에 '취운정(翠雲亭) 마담과 나(시인)' 의 인연은 각간角干유신庾信의 집 마당귀에 엎드려 여물 씹는 '소와 까치' 의 인연으로 비유(譬喩)되고 있다. 취...
중진 서양화가 '최석운'의 27번째 개인전이 7~16일까지 대구 갤러리소헌에서 열린다. 해학과 풍자적 요소를 특징으로 하는 '최석운'화백의 작품은 보는 사람을 웃음짓게 한다는 점에서 많은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작품이다. 작위적이리만큼 덜 세련된 색채와 우화적인 표현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그의 작품은 거칠지만 체로 친 고운 흙으로 빚은 듯 소박하고 담백한 고려청자나 조선백자의 맛을 낸다. 그의 작품이 대중적으로 폭넓은 공감을 얻는 이유는 일상적인 주제 채택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과 한국적인 심...
5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4일 지상파 TV 3사에서 '추석특선'으로 보여준 영화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워낭소리'였다. SBS TV가 4일 오후 11시23분 방송을 시작한 '워낭소리'는 전국 시청률이 9.8%였으며, 서울과 수도권 시청률은 11.8%와 11.6%로 각각 나타났다. 2, 3위는 MBC TV에서 각각 4일과 3일 오후 방송한 '적벽대전2'(9.5%)와 '적벽대전1'(7.5%)이었으며, 4위는 KBS 2TV가 3일 오후 방송한 '울학교 이티'(7.2%), 5위는 KB...
"국화꽃 향기로 가을을 수놓다." '산림청과 조선일보가 가볼만한 대한민국 8대 식물원ㆍ수목원으로 추천한 기청산식물원이 펼치는 가을 꽃 잔치.' '우리꽃 참 좋을씨고 축전 1호 토종국화전시회'가 오는 9~30일까지 기청산식물원(원장 이삼우)에서 열린다. 포항의 명소요 토종식물의 보고인 기청산식물원이 국화의 계절을 맞아 마련하는 특별 전시로 40여 년 간 우리 꽃 우리나무 연구개발 보급에 선도역할을 해오면서 우리나라 자생 토종 국화들만 수집해 '우리 꽃 참 좋을 씨고' 축전 차원에서 준비하는 토종국화전이다. ...
"스크린 가득 제 얼굴이 나오고, 제 연기가 만천하에 공개되는 게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스태프 덕택에 촬영을 끝낼 수 있었어요. 평가는 관객들의 몫이죠." 영화 '토끼와 리저드'로 스크린에 데뷔한 성유리는 5일 서울 명동 롯데 에비뉴엘에서 가진 이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자신을 "신인배우"라고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토끼와 리저드'는 어릴 적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23년 만에 고국을 찾은 입양아가 자기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 성유리는 친어머니를 찾아 한국에 온 입양아 메이 역을 맡았다. ...
대구시립교향악단(상임 지휘 곽승)의 '제359회 정기연주회 및 2009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음악회'가 9일 오후 7시 40분 대구신천 대봉교 수상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 주제는 '신천에서 예술과 놀자.'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공연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축제다. 대봉교 아래 강물 위 수상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 프로그램은 바그너 곡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테마, 주페의 '경기병'서곡,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중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 (테너 하석배) 이흥렬·꽃구름 속에 (테너 하석배), 비...
오는 8~16일까지 열리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해운대 일대에는 참가국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국가별로 자국 영화 홍보 리셉션이 경쟁적으로 개최된다. 아시아권 중 베트남은, 라이반신 영화국 국장이 부산을 직접 방문, '베트남영화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내년에 출범하는 하노이국영화제를 홍보할 예정이다. 중국은 영화와 TV 업무를 총괄하는 광파전시전영총국 국장을 비롯, 중국전영집단공사 이사장, 호남광파전시그룹 이사장, 청도시 부시장 등이 대거 참여해 '중국영화 리셉션'을 연다. 일본 역시 유니 저팬과 ...
올 추석 연휴 가장 인기를 끈 연예인은 이승기였다. 5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승기는 지난 1~4일 방송된 프로그램 중 2개를 시청률 톱 10에 진입시켰다. 이승기가 출연하는 KBS 2TV '해피선데이'가 20.5%로 2위를 기록했으며, KBS 2TV '추석특집 이승기의 이상형 월드컵'은 15.8%로 9위에 올랐다. 특히 '이승기의 이상형 월드컵'은 지상파 TV 3사가 추석특집으로 마련한 예능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기는 또 K...
포항여성회와 함께 하는 '여성들을 위한 경제학교실'이 오는 8일~11월 12일(주 1회 총 6회기)까지 포항 여성회 교육실에서 열린다.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마다 여성들의 경제적 지위는 남성들과 비교해 위험 상황으로 내몰리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이는 여성들을 주요 생산 활동의 주인으로 보기보다 부차적인 생계부양자로 인식하는 사회적 통념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경제 위기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을 바라볼 수 있는 폭넓은 안목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프로그램은 여성의 관점에서 '경제'를...
산마을 가을빛은 일어서자 서산(西山)이다 솜대 숲 이파리들이 저물녘 햇살을 모아 몸 부벼 서걱-서걱-서걱 한 채 피륙을 짜고 있다. 저녁 해 전깃줄에 앉아 가쁜 숨 고르고 있다 차라리 선문답의 멧새 떼 저 열병식(閱兵式) 시간은 잠시 반짝이다 한 줄 바람으로 가는가. 사랑도 집착도 키워온 꿈마저 부린 만큼 가벼워지는 이치(理致)의 먼 숲속에 지닌 것 다 내려놓으면 새길 하나가 보일까. 리강용의 작품은 가을이 되어 짧아진 햇살 속에 솜대 숲 이파리들이 ...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 2009 특별기획 김호득의 '흔들림-문득, 공간을 느끼다'展이 오는 10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1, 2, 3층 전시실 5개 전시장에서 열린다. 설치, 입체, 드로잉으로 구분되는 이번 전시에서 김호득 작가는 수묵화의 새로운 전통을 확장시키는 '黑과 白'의 작업들을 선보인다. "일 년 전부터 전시를 준비해 왔다"는 작가는 이번 특별전에서 그간 무수한 한지 반죽으로 납작한 점들과 손의 궤적이 생생하게 응집된 한지 입체 작업을 통해 관객들에게 사의(瀉意)적 세계로의 공간 확장을 연출한다. 따...
영화 '호우시절'은 허진호 감독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간 사용하지 않았던 핸드헬드(들고찍기)와 빠른 편집을 이용해 영화에 불안함과 속도감을 불어 넣었다. 여기에 남녀 주인공의 농익은 연애담과 코미디도 덧입혔다.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로맨틱 코미디로 봐 달라"며 헛헛한 웃음을 짓는 허 감독의 주문은 그래서 단순한 농담이라 보기 어렵다. 실제로 '호우시절'은 그의 영화 중 커트 수가 가장 많다. 무려 530컷이다. '봄날은 간다'가 200컷 남짓이니 그의 영화치고는 상당히...
대구미술발전인 수상작가회(회장 송주형) 창립 초대展이 오는 6~11일 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마련된다. '대구미술 발전인 수상작가회'는 지난 2005년 11월 발족한 '대구미술발전위원회(회장 최무혁)'에 의해 2007년부터 역대 수상작가들로 결성한 단체다. 대구미술발전위원회는 만46세 미만 지역작가들을 대상으로 대구미술발전인상을 재정, 2005년 제1회 수상작가로 이영철, 박종경(서양화), 류종필(한국화), 이창수(서예), 장병우(도예), 송주형(조각)을, 2006년 제2회 노병렬, 최환영(서양화), 변...
아트지앤지 10월 전시-봉산미술제의 일환으로 마련하는 장이규·김영대 2인전이 오는 7~13일까지 아트지앤지 (Art G&G·봉산동)에서 열린다. 전시 작품 중 소나무 작가 장이규의 풍경은 자연의 빛과 바람을 인간의 숨결과 맥박 속에 용해 시켰다. 때문에 작가의 그림 속에는 자연의 평온과 인간의 체온이 함께하는 따뜻한 서정성이 있다. 청록색이 주조를 이루는 그림 앞에서면 자연을 보는 시야가 더 풍만해짐을 느낄 수 있다. 삶이 녹아있는 집의 작가 김영대는 수없이 많은 지붕들이 모여있는 풍경을 그린다. 위에...
무엇을 기대했든 그 이하였다. 짧은 연휴로 귀향을 포기하고 각 방송사의 특집 프로그램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이번 추석에도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재방송 아니면 출연진의 의상만 한복으로 바뀌었을 뿐 기존 프로그램의 형식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프로그램들이 브라운관을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KBS '강호동의 1박2일 베스트', '해피투게더 베스트 오브 베스트', '무한지대 스페셜', MBC '한가위스페셜 다시보고 싶은 무릎팍도사', '한가위 커플열전 러브러브 놀러와', '무한도전이 뽑은 베스트 7', 'TV무...
29-30일 이틀 동안 일본 도쿄돔에서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방송기념 이벤트와 포토에세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의 출판기념회를 연 배용준은 얼마 전 앓았던 패혈증에서 아직 회복되지 않은 듯 눈 아래가 가뭇했고, 얼굴도 약간 부어 있었다. 배용준은 30일 행사 직후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가족'이라 부르는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이번 행사도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행사를 마친 소감은? 사실 나의 능력에 대해 자신이 없다. 나는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뭔가 최선을 다해 만...
유능한 자산관리사 정승필(이범수)은 회사에서 승승장구하는 만큼 동료의 시기도 한몸에 받고 있다. 정승필은 수백억대 계약을 앞둔 어느 날 약혼녀 미선(김민선)과 차를 타고 가던 중 담배를 사려고 잠시 차에서 내린 뒤 홀연히 사라진다. 대박 사건에 목마른 김 형사(손창민)와 개인적인 피해의식 때문에 무조건 여자를 용의자로 의심하는 박 형사(김뢰하)가 수사에 나서고, 오정구 기자(최재원)는 김 형사와 손잡고 사건을 확대 보도한다. 미선을 비롯한 회사 동료가 용의 선상에 오르고, 목격자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지만 ...
'2009 영남아리랑 대축제'와 '제3회 전국 아리랑경창대회'가 오는 11일(일) 영천 금호강 둔치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두 행사 모두 (사)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가 주최하고 경북도와 영천시가 후원한다. 영천아리랑은 정선아라리, 경기본조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과 함께 5대 아리랑으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해 말 영천의 장두표(78) 어른으로부터 100년의 맥을 이어온 영천아리랑이 채록된 바 있다. 제3회 전국 아리랑 경창대회는 영천아리랑을 지정곡으로 해 진행된다. 축제에서는 영남아리랑민요보존회원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