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떨림증은 살면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증상이 잠시 있다가 사라지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겠지만, 수일 동안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 걱정이 되기도 한다. 눈꺼풀 떨림증의 원인 및 치료,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등에 대해 알아보자.눈꺼풀 떨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눈꺼풀 떨림증은 특정 질환이 아니라 내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원인 중에 하나로 마그네슘 부족이 있지만 이 역시 수많은 원인 중 하나일 뿐이다. 잠을 못 자 컨디션이 떨어져도 눈꺼풀이 떨릴
정비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협력업체 등의 선정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다만 협력업체의 선정과정에서 수의계약 등의 비리가 종종 발생하였고, 이를 근절하기 위하여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등은 일정한 금액 이상의 용역계약 등을 체결함에 있어 경쟁입찰의 기준 및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필자가 담당한 사안으로 협력업체의 선정과 관련하여 당초 공고된 내용과는 달리 입찰이 종료한 후 입찰서 개봉을 공고한 다른 날에 조합 이사회에서 입찰서를 개봉하고 협력업체를 선정한 사안이 있었다. 입찰참여업체는 입찰공고
환자 진료는 교수의 세 가지 업무 중 하나에 해당한다.진료 이외의 업무는 강의와 연구이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영역이다. 지금도 강의 도중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병실로 달려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최악의 상태에서 하나를 소홀히 또는 포기해야 한다면 연구 영역일 것이다. 매년 국내외 학회에 참석해서 그동안 진행해 온 연구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자기의 연구업적을 증진시키고 대학의 위상을 높이는 귀중한 영역이며, 교수진급에 필수적인 사항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 분야는 어려워져서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니다
호주의 국왕은 찰스 3세다. 호주라는 나라는 독립국가가 아니다.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미합중국을 만들었으나 호주는 지금도 영국에 속해있다. 영국인의 뿌리를 두었다는 점에서 미국과 호주는 비슷한 역사를 가진 것 같지만 두 나라의 출발은 전혀 다르다. 미국에 정착한 영국 사람들은 종교적 박해를 피해 정처 없이 살 곳을 찾아 나선 도전적인 영국 사람들이었고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한 영국인들은 유배를 온 죄수들이었다.서양인에 의해 발견된 두 대륙에는 이미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던 인디언과 애보리진이라고 불리는
‘더 글로리’ 인기가 뜨겁다. 첫 회부터 흡입력 있게 시청했다. 작가와 연기자의 공이 큰 까닭도 있지만 폭력 장면이 사실적이고 악랄했다. 전반부가 공개된 후 2개월이 지나 후반부가 나왔는데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6위에 단숨에 올라섰다. 드라마를 시청하며 피해자와 가해 학생들의 가정과 부모를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드라마엔 크게 다섯 명의 엄마가 등장한다. 가해자인 연진 엄마는 무속신앙에 빠진 재력가이고 사라는 대형교회 목사 부모를 두었다. 반면 피해자인 소희와 선아, 주인공인 동은은 빈민층 가정에서 자랐다. 가해자인 연진
수도권에서는 주택 공급을 위한 대책이 이슈라지만, 아이러니하게 지방에서는 빈집의 빠른 증가가 문제가 되고 있다. 얼마 전 시내의 한 재생지구를 조사하면서도 놀란 적이 있었다. 시가지 한가운데 위치한 동네인데도 전체의 오분의 일 정도가 사실상 빈집인 상태였기 때문이다. 빈집이라 하면 한적한 시골에 반쯤 허물어진 폐가 정도를 떠올리겠지만, 이젠 시가지 내에, 그것도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은 빈집도 적지 않은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빈집이 지역에 가져오는 부정적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도시재생이란 따지고 보면 사람의 발걸음에 전적으
국민의힘 친윤계가 지난 8일 치른 전당대회서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을 싹쓸이했다. 여기다 주요 당직도 사실상 독식했다. 비윤계가 설 자리는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직할 체제’로 구성된 여당 새 지도부 진용에 만족감을 드러낸 모양새다.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어려운 시기에 당정이 하나가 돼 국민을 위해 힘껏 일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지난 대선 때부터 함께한 분들이라 신뢰가 크다. 이제 국정에만 더 전념할 수 있겠다”는 의미의 말을 했다고 한다. 김기현 새
밀양 송전탑 사건은 2008년부터 부각된 사건으로 밀양시 4개 면을 지나는 초고압 송전탑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한전과 밀양시민 사이에 벌어진 갈등을 말한다. 경남 울주군 신고리 원전 3호기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경남 창녕군 소재 북경남 변전소까지 보내기 위해 총 90.5km 구간에 765 킬로볼트(kv)의 초고압 송전선을 건설하도록 되어 있었다. 일부 구간이 경남 밀양시의 상동면·단장면 등을 통과하게 되어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밀양 주민들이 송전탑과 송전선로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2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하였다. 시민운동가들의 표현을
최근 전국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자 수는 정원의 78.5%(2020년), 37.3%(2021년), 27.5%(2022년) 그리고 16.4%(2023년)로 해마다 급격히 무너졌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 5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숫자는 정원이 매년 15명씩으로 전체 60명이지만 현재, 4년차 11명, 3년차 2명, 2년차 2명, 1년차 0명으로 전체 정원의 25%만 충원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5년에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줄어들어 3년차와 4년차가 같이 수료하게 되므로 동시에 사라지게 된
어제 한잔 하셨습니까?2021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에 선정된 가수 정밀아의 앨범인 ‘청파 소나타’ 3번 트랙 ‘어른’에서 가수는 젊은 시절을 훌쩍 지나 어른이 되어 비 오는 날 밤의 울적하고 이상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막걸리를 마십니다.대다수의 어른들은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으실까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술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이 거의 끝나가면서 요즘 저도 술자리 모임 참석이 조금 잦아졌습니다. 2015년을 정점으로 우리나라의 주류 소비량은 하락하고 있고 코로나19 대유행기를 거치
더불어민주당 당권 장악을 둘러싸고 과거권력과 현재권력에 미래권력까지 뛰어들면서 싸움의 양상이 점입가경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임하는 ‘개딸(개혁의 딸)’이 ‘수박첩자 7적 처단’ 포스터 맨 윗자리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올리고 미래권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둘째로 실었다. 친명계의 ‘개딸’이 과거 권력과 미래 권력을 싸잡아 ‘국짐(힘)의 수박첩자’로 몰아 처단의 칼날 앞에 세웠다. 문 전 대통령은 이 포스터를 보고 무엇을 생각했을까. 권력무상을, 아니면 인과응보라고 자책했을까. 권력무상이라고 생각
지난 3월 10일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었다.중국은 이미 2018년 개헌을 통해 국가주석 연임 제한을 폐지하였기 때문에 시 주석의 3연임은 일찍이 예견된 일이었다. 시 주석은 당대회 개막식 연설에서 “당 중앙의 ‘집중통일영도’를 견지하고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하여 1인 통치체제로의 전환을 사실상 선언하였다. 이는 그동안 유지해왔던 ‘집단지도체제’의 공식적인 종언을 알리는 선언이기도 하였다. 또한 중국의 역대지도자들 중에 마오쩌둥에게만 부여되었던 ‘인민영수’ 칭호가 시진핑 주석의 호
필자가 대학병원에 근무할 때 일어난 일이다. 류마티스 심장병의 예방을 위해서 매달 1회씩 페니실린 주사를 맞던 환자가 ‘아나필락시스(전격적인 심·호흡정지)’로 사망하는 매우 가슴 아픈 일이 발생되었다. 다음날 아침 ‘의료과실에 의한 사망사건이니 담당의사와 간호사를 구속 수사하겠다’고 경찰관이 원장실을 찾아왔다. 당시 다른 일로 병원장실에 있던 필자는 ‘대통령 발령의 국립대학병원 교수를 구속하기 위해서는 법무부장관의 동의서가 필요하며, 우리도 국립대학병원으로 공무수행 중이니 조사를 할 것이 있으면 병원에 와서 해야 된다’고 버텼다.
척수종양은 흔하지는 않지만, 사지의 감각 및 운동기능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는 질환이다.최근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진단 기술이 발전해 무증상인 상태에서 우연히 척수종양을 진단해 밝혀내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이러면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가에 대한 환자의 걱정과 관심이 커진다.종양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강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척추체(뼈)에 보호받는 척수(중추신경계의 일부분으로 뇌와 내장, 신체 사이에서 정보를 보내거나 받아들이는 신경통로)나 척수 주변에서 발생해 사지의 감각 및 운동기능에 영향을 준다.척수는 척추강내에 위
갈 수 없다고 여기면 간절해지는 게 향수병이다. 내게 향수병은 입맛이었다. 김장김치의 톡 쏘는 시원함은 머릿속에서만 뱅뱅 돌았다. 어디 김치뿐이랴. 동네마다 한두 개씩 있었던 만두가게의 폭신한 만두피는 그리움의 절정이었다. 뽀얀 김이 오르는 뜨거운 만두를 한 입 베어 물면 입가에 퍼져드는 만두소의 감칠맛은 입안에 침이 고이게 했다.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을 먹을 때마다 전기구이 통닭이 떠올려지고 새콤달콤한 무 깍두기가 간절해진다. 한국음식은 없다고 생각하니 더 먹고 싶었다.우리가 사는 섬머 힐 근처에 중국집이 있었다. 한국에서 맛보던
어두웠다.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어둠 속에서 반딧불이가 반짝이듯 천장에서 빛이 흘러내렸다. 묘한 신비감에 심장이 조였다. 입을 다물고 발소리를 죽였다. 국보 78호와 83호를 만난 건 작년 8월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 불교 조각실 3층 단독 전시방에 1구씩 전시되어 있던 “금동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2층 상설 전시관으로 내려왔다.반가사유상이 나란히 전시된 곳은 ‘사유의 방’이다. 국보를 맞이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공간은 음소거를 한 듯 고요했다. 왁자지껄한 바깥과 다른 세상이다. 의도된 공간이 주는 품
‘사람은 나면 서울로’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의 유독 강한 ‘중앙 지향’ 드러나는 표현이랄까. 서울, 아니면 지방으로 양분하는 인식의 반대편에는 또 일종의 ‘변방 콤플렉스’가 광범위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런 구도에 있어 2022년은 특별한 시점이었다. 중앙과 변방의 인구가 사상 최초로 역전된 시기였기 때문이다. 수도권 인구가 다른 모든 지역의 인구보다 많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어쩌다 보니 개인적으로도 2022년은 특별했다. 서울에서 자란 시간보다 지방 생활한 시간이 더 많아진, 말하자면 공식적인 지방시민(?)이 된 시기였
1950년대 모택동 핵심측근으로 중국공산당에서 국방부장관을 역임하고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 총사령관으로 판문점에서 유엔군과의 휴전협정에 직접 서명했던 중공(中共)의 전쟁영웅이며 중국 근대사의 걸출한 장군으로 추앙 받던 팽덕회(彭德懷)가 문혁 당시 홍위병들에 의해 삼반분자(三反分子)로 몰려 북경항공대학에서 열린 대규모 군중집회에 끌려 나왔다. 1967년 7월 말 섭씨 40도를 웃도는 불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 수만 명 군중 앞에 70대의 팽덕회가 끌려 나와 무릎을 꿇었다. 등 뒤로 양손이 묶인 팽의 목에 걸어놓은 팻말에는 ‘삼반분자 팽
소아 환자들이 병의원을 가장 많이 찾게 되는 질환은 상기도 호흡기감염(일명 감기, 비염)이다. 어린이들은 1년에 3~8회 정도 걸린다. 이 질환은 해당 바이러스가 호흡기 즉, 코와 입을 통하여 흡입되어 발병한다. 면역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점막세포로 바이러스가 침투, 증식해서 세포를 궤멸시키고 혈중으로 퍼져 전신에 확산된다. 심하면 전신 증상과 함께 면역저하를 일으켜 2차 세균감염에 의한 기관지염, 폐렴, 부비동염, 중이염 등 합병증을 유발하며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키는 질환이다. 물론 모든 환자가 이렇게 중증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한일간의 문제는 언제나 뜨거운 감자이다. 정부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든 갑론을박의 대상 이 되고, 칭찬받기 보다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 일쑤이다. 현재 한일간의 갈등은 과거사 문제가 경제, 안보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복합 갈등의 상황으로 확대되어 왔다.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7일 한일간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안을 공식 발표하였다. 그동안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어보려는 고육지책으로 내린 결단으로 평가된다. 제3자가 자기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