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9일 한국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을 논의할 중재위원회 구성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외교적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일본 외무상은 이날 한국대사의 발언 도중 말을 끊는 결례를 범하기도 했으며, 곧바로 담화를 발표해 추가 보복을 시사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전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일본 측이 정한 제3국 의뢰 방식의 중재위 설치 요구 시한(18일)까지 한국 정부가 답변을 주지 않은 것에 항의했다. 고노 외무상은 모두에 한국이 중재위 개최에 응하지
일본의 추가 수출규제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을 경고한다”며 “일본 정부는 일방적인 압박을 거두고 이제라도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의 조치는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높은 성장을 도모하는 시기에 경제 성장을 가로막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규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문 대통령의 공개 메시지는 이번이 3번째로 일본의 이번 조치가 자신들 스스로의 경제를 옭아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일의존도가 큰 소재부품 개발사업에 대한 전방위 지원에 나서는 동시에, 일본의 추가 보복 등 장기전을 에도 철저하게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14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대미 외교전, 일본을 상대로 한 양자 협의, 제3자를 통한 진실규명 제안 등 외교적 해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국내에서도 예산·세제·행정절차 최소화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정부는 우선 국회에서 심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일본 수출규
한일 양국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보복 조치와 관련해 첫 실무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각자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평행선을 달렸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과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들은 12일 도쿄(東京) 경제산업성 청사에서 일본 정부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 문제를 논의했다. 양국 관계부처 당국자 간 직접 접촉은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단행한 이후
정부는 12일 최근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후 가진 첫 한일 ‘양자협의’와 관련, 일본이 기존 북한 유출의혹 제기에서 한발 물러났지만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겠다는 방침은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이호현 무역정책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일본은 불화수소 등 3대품목이 개별허가 신청대상으로 변경된 것은 북한 유출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일본 측은 그러면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자기네 기업의 법령준수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3대품목 통제강화를 자국 수출기업 귀책으로 설명했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방미 이틀째인 11일(현지시간)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한일갈등 고조와 관련해 한미일 고위급 협의가 추진됐으나 한미가 적극적 입장을 보인 데 반해 일본은 소극적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측 고위급 관료가 아시아 쪽으로 출장을 가니까 이 기회에 3개국의 고위급 관리들이 모여서 회담을 하려 했는데 한국과 미국은 매우 적극적인데 일본측에서 아직 답이 없고 좀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설명을 하지는 않았으나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일본의 수출규제 제한조치로 한·일 간 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데다 일본이 수출규제 배경으로 연일 ‘안보위협’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미국 측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본격화 하고 있지만 외교가의 분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미·일 공조가 약화되면 미국 입장에선 난처해질 수 밖에 없어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는 메시지를 양국에 전달할 가능성이 있지만 직접 사태에 뛰어들어 중재에 나
정부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부는 ‘철저히 국익 관점에서 대응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에 따라 적시에, 적절한 수위로 맞대응할 수 있는 카드를 마련해두고자 물밑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산업구조 변화를 위해 핵심 소재 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집중 지원하기로 하는 등 중장기 대책도 가동하기로 했다. ◇ WTO 제소 외 ‘상응 조치’ 준비…전면전 확대 ‘맞보복 카드’엔 신중 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일본이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디스플레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을 접견한다. 접견에는 문규학 소프트뱅크 고문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김현종 안보실 2차장, 주형철 경제보좌관, 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참석한다. 손 회장은 한국계 일본인으로 일본 최대 IT 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창업자다. 특히 최근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손 회장과
일본 정부의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외교부의 대응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3일 열린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전체회의에서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의 경제 보복은 예고된 상황이 아니냐”며 “기대에 아주 못미치는 외교적 대응 태세로 결국 무역 전쟁이 일어나는 처사를 만들었다고 본다. 그간 우리 정부는 4개월 동안 아무 이야기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정양석 의원도 “(외교부가) TF도 만들고 했다고 하지만 이미 빠르면 6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에 대한 불만으로 경제 보복에 나서면서 그간 외교안보문제에 국한됐던 한일간의 냉기류가 경제 등 전방위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1일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3개 품목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 등으로, 앞으로는 이들 제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현재의 대화 프로세스를 더욱 추동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시내 웨스틴호텔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주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시 주석의 역할에 이 같이 감사의 뜻을 전하며 “방북 결과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7∼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5일 기자들을 만나 ‘이번 회의 기간에 한일 정상회담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한일 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로서는 항상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은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한일 정상회담 제안이 없었던 것인가’라는 물음에 “일본에서는 제안한 것이 없다”며 “한국은 ‘우리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30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28∼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포함해 미·중·일·러 등 주요국 정상들간 ‘연쇄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여, 그 직후 진행되는 한미 정상의 만남에 한층 관심이 쏠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를 전격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방문이 성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접경지역에서 어떤 비핵화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시선이 집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1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냉각된 국방교류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도 양측은 ‘초계기-레이더’ 문제를 놓고서는 ‘네탓 공방’을 벌이며 평행선을 달렸지만, 양국간 해상 군사갈등의 재발방지가 중요하다는 점에 합의함에 따라 냉각된 양국의 국방교류 협력에는 다시 ‘물꼬’를 텄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 장관과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회담에서 동북아 지역의 안정적 안보환경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한일 간 현안의 조속한 해결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한중 국방당국이 1일 싱가포르에서 7개월 만에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의 ‘전략적 소통’ 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장관)은 이날 샹그릴라호텔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정세,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 등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다. 국방부는 “두 장관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함께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 간 전략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한국인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외교부가 30일 밝혔다.외교부는 “현지시간 29일 오후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경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우리 국민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하여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이어 “국민 33명 중 현재 7명이 구조됐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이 사고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에 신속 대응팀을 급파
작년 7월 리비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주모(62)씨가 피랍 315일 만에 무사히 석방됐다. 특히 석방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씨는 전날 석방돼 현재 UAE 아부다비에 있는 주UAE 한국대사관에 머물고 있으며, 건강은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씨는 18일 귀국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작년 7월 6일 리비아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 소재 수로관리 회사인 ANC사 캠프에서 무장괴한 10여명에게 납치된 우리 국민 주씨가 피랍 315일 만에 한국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우리나라를 비공식 방문중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둘째 아들인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를 접견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에 이어 요크 공작의 방문으로 안동이 양국 간 교류협력의 상징적인 장소이자 국제적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앤드루 왕자는 “이번에 엘리자베스 여왕의 발자취를 따라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라며 엘리자베스 여왕의 문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안부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한국인 1명이 프랑스인, 미국인들과 함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프랑스군 특수부대의 작전 끝에 구출됐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군 병사 2명이 교전 끝에 순직했다. 한국 정부는 현재 프랑스군이 보호 중인 한국인의 신원과 건강상태 등에 대한 확인에 나섰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10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무장세력과 교전 끝에 이들에게 납치된 한국인 1명 등 4명의 인질을 구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엘리제궁은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부르키나파소 북쪽에서 작전 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