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생체 반응은 일정한 주기를 가진 리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일정한 리듬이 바로 건강이며 만약 리듬이 깨어진다면 당연히 건강도 깨어질 수 있다.우리 몸에서 가장 빠른 리듬을 가진 것은 바로 심장이다. 심장의 박동은 더운 피를 우리 몸의 구석구석으로 배달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래서 생명의 중추라고 한다. 심장박동은 일 회에 1초도 걸리지 않을 정도의 빠른 리듬을 가지고 있으며 멈추지 않고 생명의 끝까지 함께 하는 리듬이다. 이 리듬에 변화가 온다면 건강에 많은 어려움이 나타난다. 마음이 불편한 사람은 심장 리듬의 변화를
추위가 풀리는가 싶더니 다시 한파가 찾아왔다. 이처럼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갑자기 뇌혈관 질환이 생기는 환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특히나 우리 포항 지역은 이미 고령 사회로 접어든 터,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상당하다. 뇌졸중 환자의 절반 이상은 60~70대 환자들이다.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피가 뇌에 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병이며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여 발생하는 병이다. 뇌졸중이 의심될 경우는 한쪽 방향의 얼굴, 팔, 다리 등에 둔하거나 저린
몸 따로 마음 따로 가 아니라 몸과 마음은 하나다. 왜냐면 마음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고 또 몸이 건강해야 건강한 마음이 자리 잡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 오묘한 진리를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자율신경이 하는 일이다. 자율신경이 바로 몸과 마음을 하나이도록 만들어 주는 중요한 연결체이다.자율신경은 말 그대로 자율적으로 활동을 한다. 내 뜻대로 조절할 수 있는 신경이 아니라 내 통제를 벗어나 자율적으로 활동을 하는 신경이라는 뜻이다. 내 몸이니 내가 원하는 대로 될 것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내 뜻대로 할
날이 풀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한껏 몸이 움츠러드는 요즘, 눈까지 내려 운전할 때나 걸을 때에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그만큼 우리 허리가 받는 부담감은 더욱 커진다. 이로 인해 나았던 허리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는데 척추 추간판(추간반) 탈출증, 즉 허리디스크가 재발한 경우도 있다. 허리디스크 재발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이번 칼럼을 통해 재발한 허리디스크에 적절한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요추부 추간판 탈출증의 재발률은 0~12% 정도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이는 재발의 정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
우리는 매일 밤 꿈을 꾼다. 그러나 아침이 되면 그 꿈이 기억이 나기도 하고 잊어버리기도 한다. 어쨌든 매일 꿈을 꾸지만, 꿈속에 감추어져 있는 중요한 심리적인 의미는 모른 체 지나치기 일쑤다. 그러면 꿈속에는 어떤 심리적 의미가 숨겨져 있을까? 꿈에 숨겨져 있는 중요한 심리적 의미를 알려고 노력을 한다면 자기도 몰랐던 자기 마음을 만나게 되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매일 꾸는 꿈을 가볍게 여기지 말자.홀어머니의 외동아들과 결혼하여 일생을 살아온 50대의 주부가 있었다. 힘든 시집살이에 결국 화병으로 불안신경증이 오고야 말았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요즘은 갑작스러운 심혈관질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다. 실제 서울소방재난본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심장 질환 관련 구급 활동은 12월에 가장 많았다고 한다. 무려 4천560건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를 시간대별로 나눠보면 아마도 아침이 제일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갑자기 차가운 공기에 몸이 노출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말초동맥이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며 심장이 느끼는 부담 또한 커지기 때문이다.이때 평소 고혈압이나
포항 지진이 발생 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당시 큰 충격으로 인한 놀램 반응으로 불안하고 긴장이 되고 작은 진동에도 놀래는 반응을 하시는 분들의 고통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재난은 개인과 그 사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힘만으로 이겨내기를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사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 바로 재난에서 극복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보건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재난정신건강 정보센터에서는 국민을 위한 재난 정신 건강 지침 ‘재난에서 마음 건강 지키기’를 제
심각한 트라우마를 직접 경험하거나 혹은 가까이에서 노출이 되어 그 후에 나타나는 걱정스러운 불안 장애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 한다. 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트라우마 후 바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약 4주 후부터 문제가 되기 시작한다. 일반적인 급성 스트레스 반응은 약 4주 정도 안에 호전이 되거나 극복해내는 것이 대부분인데 그 기간 내에 극복하지 못한다면 비로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이 된다.이 장애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기억의 회상이다. 그 큰 트라우마에 대한 기억이 원치 않아도 자꾸 회상된다는 것은 그 당
한 언론사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걸리기 두려운 병으로 암보다 치매가 뽑혔다고 한다. 아직까지 완전한 치료방법이 없는 데다 인지기능이 점차 떨어지면서 결국에는 자신의 인격마저 무너지고 가족들의 삶까지 피폐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참으로 무서운 질환임에 틀림없다. 현재 65세 이상의 약 10% 정도가 치매 환자인 것으로 추정되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확률은 점차 높아져 85세 이상의 1/3이 치매 환자로 추정된다.치매는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이 떨어져 생활에 지장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의 원인은 다양하지
땅이 위아래로 흔들리고 건물이 곧 무너질듯한 굉음을 내며 물건들이 쏟아져 내리고 길이 솟구치고 하늘과 땅이 서로 뒤바뀔 것 같은 느낌, 지진을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은 작은 진동에도 다시 놀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큰 외상(누구라도 위협적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트라우마)을 직접 겪거나 목격한 후에 나타나는 매우 심각한 불안 장애를 말한다. 이런 트라우마 중에 가장 심각하고 결정적인 것은 바로 전쟁이다.전쟁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엄청난 트라우마 일 수밖에 없다. 이 외
2015년 통계청의 한국인 기대수명은 82.1세다. 이 해에 태어난 아동은 평균적으로 2097년까지 산다는 의미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나이가 들면서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치료방법 중 하나인 인공관절 치환술 시술 건수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2015년도 인공관절 치환술은 무릎 6만1천734건, 고관절 2만7천235건 시술됐다.이번 칼럼을 통해 현재까지의 경·중등도 관절염에 대한 치료 및 인공관절 전치환술의 대안으로 시술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적절한 치료를 선택해 100세 시대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데에 약물을 사용한다. 이는 매우 간단한 사실인 것 같은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마음의 병은 그 원인이 심리적일 경우가 많은데 심리적인 방법으로 마음의 병을 치료하지 않고 약이라는 물질을 이용해서 치료하고자 하는 것이니 신기한 일이기도 하다.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 그로 인해 슬픈 우울을 느껴 우울장애가 왔다면 그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돌아오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대체할 다른 사랑을 찾거나 아니면 이별의 아픔을 겪으며 매우 쓸쓸한 긴 시간 동안 슬픔을 이
현대 의학에서 전신마취의 시작을 알리게 된 것은 1800년대다. 1804년 일본에서는 통선산(通仙散)을 사용해 유방의 종양을 제거했으며 1846년 미국에서 에테르(Ether) 마취제를 사용해 목의 종양을 제거했다.이후 마취 방법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현대적 외과수술의 발전도 가능해졌다. 조금 더 안전한 수술 및 수술의 예후를 위해 수술 중 환자 상태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마취제가 개발됐고 마취방법이 다양해졌으며 심전도, 혈중 산소포화도, 혈압, 맥박, 체온 등을 통해 수술 중 환자를 감시하는 분야의 발전도 함께 이뤄졌다.이러한 마
우울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우울하다고 해서 다 병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우울을 주로 나타내는 병을 우리는 ‘우울장애’라고 한다. 그런데 이 우울장애는 생각만큼 그렇게 흔한 병은 아니다. 우울은 증상이고 우울장애는 병이다.우울증은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기분이 저하되고 우울한 느낌이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이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하게 많다. 흥미나 즐거움이 적어지는 것도 우울 증상이다. 죄책감으로 힘들어 하는 것도, 지나치게 후회되고 내 탓인 것 같은 기분도 우울증상이다. 게다가 피로감이나 의욕 없는 상태도
최근 개인의 여가를 중시하는 풍조가 강해지면서 이전보다 장시간 여행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여행은 우리에게 설렘과 행복을 주지만 평소의 생활 패턴을 벗어남으로 인해 여러 가지 통증을 경험하게 되고 부상의 위험도 따르게 된다.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겪는 증상은 장시간 운전 시 또는 차량 탑승 후의 허리 통증일 것이다. 명절의 귀성이나 장거리 운전 시 오랜 시간 차를 타고 나서 요통을 호소하며 오는 환자들이 매우 많은 편이다. 운전 중에는 자세를 바꾸기가 힘들고 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더 부상의 위험이 크다. 또 디스크 탈
마음이라는 것은 참 이상 하지요. 내 몸은 현재 여기에 존재하는데 내 마음은 딴 곳에 가 있기도 합니다. 몸은 어른인데 마음은 어릴 적 매미 잡고 물장구치던 시절로 가 있기도 하고 몸은 현실에 있는데 마음은 저 혼자 먼 미래로 떠나가 우주의 어느 작고 예쁜 별에서 살아가는 환상을 꿈꾸기도 합니다. 귀한 공부 시간에 이렇게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다면 선생님께 혼날 일이지만, 때로는 이런 건강한 상상들이 마음의 양식이 되어 시가 되기도 하고 음악이 되기도 하고 영화가 되기도 합니다.마음이라는 것은 참 이상하지요. 마음먹기에 따라서 천
무더웠던 여름도 끝나가는 요즘, 커진 일교차 때문에 감기 기운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들 가운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뇌경색을 앓은 이가 있다. 이 글을 통해 환절기 온도 차이로 인한 뇌혈관 수축으로 뇌경색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최근 한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감기몸살을 한차례 겪은 환자였다.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뇌 정밀 MRI(자기공명영상진단) 촬영을 했다. 검사 결과는 놀라웠다. 머리에 흰 점이 여러 눈에 띄었는데 이는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괴사한 흔적이었다. 뇌경색으로 인해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생각하는 방법의 차이에 의해서 마음이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컵에 물이 반이나 있다는 생각과 반밖에 없다는 생각의 차이가 바로 마음을 결정한다는 이론입니다.실제 있었던 얘기하나를 들려 드리죠. 어느 해인가 늦가을에 사과를 경작하는 마을에 큰 태풍이 왔을 때의 일입니다. 사과 딸 날만 기다리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닥친 태풍이라 다들 속수무책이었다고 합니다. 그 태풍은 들판의 나락들도 쓰러지고 한해 거름 주고 벌레 막아 잘 키운 탐스러운 사과들도 죄다 떨어 질 정도였답니다. 과수원을 갈아 먹고 살
망망대해에서, 정말 하늘과 바다뿐인 그런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작은 조각배에 무서운 호랑이 한 마리와 같이 살아가야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이 위험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파이’라는 젊은이는 인도에서 동물원을 경영하는 부모 밑에서 잘 살아왔으나, 그 동물원의 운영이 어려워지자 부모님이 동물들을 큰 배에 싣고 캐나다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길 태평양 한가운데서 풍랑을 만나고 배는 침몰하고 결국 작은 조각배에 파이와 무서운 호랑이만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소설 속의 얘기이죠.그 작은 배 안에서 호랑이는 호시탐탐 파이의 목을 노립니다.
진료실에서 어깨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회전근개 손상’ 혹은 ‘회전근개 증후군’이라고 진단하면 생소해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분들은 “이게 오십견인가요?”라고 되묻기도 한다. 오십견은 많이들 알고 있지만, 회전근개 증후군은 아직 생소한 질환으로 보인다.회전근개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으로 구성된 근육군으로, 어깨 관절 주변을 감싸고 있으면서 관절의 움직임을 도울 뿐만 아니라 안정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 증후군은 어깨통증의 흔한 원인이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이 질환은 흔히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