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요트 계류장을 통한 밀입국이 무방비 상태다. 지난 1~5일 한국 해역에서 러시아인들이 탑승한 요트 5척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4척이 입항을 시도 하다가 입국 목적이 불분명해 입국 금지됐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정부가 30만 명 징집 명령을 내린 이후여서 징집을 피하기 위한 밀입국이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된다. 동해안은 물론 국내 연안의 요트 계류장이 있는 마리나항에 대한 출입국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1일과 5일 사이에 입항한 러시아 요트의 승선원 23명 중 한국 입국 기록이 있는 2명을 제외
야간이나 휴일 응급 환자들을 위해 운영하는 ‘당번약국’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대한약사회가 2007년 도입해 지금은 ‘휴일지킴이약국’이란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민 편의를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시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윤석열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고, 의약품 배달을 내년 6월까지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정부의 의약정책 개선에 응급 환자들의 최종 보루라 할 수 있는 당번약국제도 함께 논의해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당번약국제는 야간이나 휴일에도 지역별로 약국을 운영, 환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도입됐다. 공식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취임 100일이 지났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지난 100일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7월 1일, 출범식에서 이 지사와 홍 시장이 지방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지 벌써 100일이 지났다.경북·대구(TK)는 그간 오랜 침체로 지난 시절의 영광만 되새기는 신세였다. 경북은 영광을 되찾기는커녕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다.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78%인 18개 시군이 인구소멸 위험 지역이다. 대구시도 마찬가지다. 대구시는 30년 가까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내년 3월 8일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농협·수협·산림조합장 선거전이 벌써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조합장은 지방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못지않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조합은 지역사회의 풀뿌리 경제를 좌우하는 자리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조합장 선거가 있을 때마다 온갖 불법과 혼탁 양상을 빚곤 했다. 조합장 선거는 지난 2005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에 의무위탁관리 되고 있다. 2015년부터는 효율성과 공정성을 위해 4년마다 전국동시선거를 실시하고 있다.선관위가 관리하면서 혼탁 양상이 줄었
소나무 재선충병이 전국에 확산하고 있다. 재선충의 확산 속도에 산림청과 각 지자체의 방재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재선충병 피해 조사부터 주먹구구식이다. 산림청은 믿을 수 없는 통계 수치들을 내놓고 있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의 방재를 위해 산림청과 각 지자체는 실태조사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산림청은 지난해 전국의 재선충병 피해 소나무가 31만 그루였는데 올해 38만 그루로 2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7년간 감소 추세였던 재선충병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했다. 하지만 당장 산림청의 통계가 얼마나 엉
경북 포항과 경주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힌난노로 지역 철강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포스코를 비롯해 포항철강산업단지 297개사 중 104개사가 태풍 피해를 입었다. 침수와 토사 유입, 건물 파손 등 피해액이 1조7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칫 철강산업 위기는 자동차나 가전 등 철강제품을 재료로 하는 전방산업에도 타격이 우려된다.태풍 내습 이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주무 장관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와 지정을 신속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14일 ‘철강 수해복구 및
대구·경북권(대경권)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5년간 제로성장을 기록했다. 충격적인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수도권이 매년 평균 3%씩 성장하는 동안 대경권은 -0.04%를 기록했다. 대경권은 산업 환경이 노후화한 데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사실상 성장을 멈췄다.대경권이 이렇게 된 데는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 실패가 근본 원인이지만 지역 정치권과 자치단체장들의 책임이 크다. 대경권은 정부수립 이후 다섯 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경권이 전국에서 가장 뒤처진 도시로 전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 불균형’이라는 사회문제는 자원이나 기회의 불균형을 넘어 생명과 관련된 생존의 문제로 직결되고 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비해 지역의 의료 불균형이 해가 갈수록 더욱 심화하고 있다. 지역의료 불균형 문제는 ‘지방 자치단체가 해결하라’는 식으로 미뤄놓을 일이 아니다.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의 의료 불균형 해소 대책을 내야 한다.의료 불균형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방 환자의 수도권 의료기관 진료 현황’ 자료를 보면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경북·
문재인 정부가 경제성을 조작해가며 폐기하려 했던 원자력의 효율성이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구자근 의원(국민의힘·경북 구미시갑)에 제출한 ‘신재생에너지와 원전 간 발전 효율성’ 분석자료에 따르면 1kwh 전기 생산에 원전은 500원인데 비해 풍력은 4059원으로 원전의 8.1배, 태양광은 3422원으로 6.8배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문 정부 당시 ‘탈원전’이라는 이념적 도그마에 빠져 산천을 훼손시켜가며 추진해 온 신재생 에너지 정책이 얼마나 무모했던 지가 드러났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
경북도가 울릉도와 영일만 등 동해안에서 파도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파력발전(波力發電)’을 추진키로 했다. 파력은 태양광이나 풍력처럼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작동할 수 있는 데다 경북 동해안의 파랑(波浪)이 전기 생산에 적합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파력발전 도입을 위해 도가 27일 ‘경북 동해안 파력발전 기획연구 용역’ 보고회를 열었다. 연구용역 결과 울릉 태하포구(지방 어항), 울릉 현포항·남양항(국가 어항), 포항 영일만항(무역항)이 파력발전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도가 밝힌 것처럼 파력발전은 미국이나 영국
“태풍에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제방을 쳐다보며 가슴을 졸입니다.” 태풍 힌남노 때 제방이 붕괴 직전까지 갔던 경북 경주시 강동면 왕신저수지 인근 주민이 한 말이다. 왕신저수지는 지난 6일 포항과 경주의 태풍 피해 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둘러봤던 저수지다.경북에는 왕신저수지처럼 제방을 쌓은 지 50년이 넘는 노후 수리시설이 7673개나 된다.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전국 전체 2만6517개 중 28.9%를 차지한다.경북도가 태풍 힌남노의 피해가 집중된 포항과 경주지역의 농업용 저수지 154개에 대해 긴급 안전
경북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경북·대구 통합신공항 건설에 힘을 실었다. 26일 구미상공회의소가 개최한 특강에서 원 장관은 경북·대구 미래 50년을 내다보고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항을 만들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통합신공항에 대해 “이왕 짓는 김에 제대로 된 공항을 지어보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경북도가 구상하고 있는 통합신공항과 포항의 영일만항을 연계한 경북 동해안권 발전전략은 찾아볼 수 없다.원 장관은 통합신공항이 장거리 국제노선과 화물 수송기까지 유치하기 위해 현재 2.7km로 돼 있는 활주로를 어떻게 연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포항철강산업단지 기업들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었다. 포항시에 따르면 태풍으로 포항철강공단의 100여 개 기업에서 침수, 건물 파손, 토사 유입 등으로 1조8000억 원(잠정)의 피해를 입었다. 포항의 대표 기업인 포스코는 태풍과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돼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포항제철소 고로 전체가 멈춰 선 것은 1973년 쇳물 생산을 시작한 이후 49년 만에 처음이었다.포항은 철강산업단지 뿐 아니라 남구 지역 곳곳이 쑥대밭으로 변해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하지만 특재지역 선포로는 철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된다. 지난 5월 ‘50인 이상’ 밀집 장소를 제외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데 이어 26일부터는 ‘실외 완전 노마스크’에 들어간다. 마스크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야외 행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해 4월 12일부터는 실외라도 사람 간 2m 거리두기가 안되는 곳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로 했는데 약 1년 5개월 만에 실외 마스크 의무가 모두 사라지게 됐다.최근 1주일(9월 17∼23일) 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만5553명으로, 전주보다 2만 명 가까이 줄었고 위중증과 사망자 수
기업의 지방 이전 없이는 역대 정부가 외쳐 온 지역균형발전이 헛구호라는 것이 각종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비수도권의 인구소멸이 경제소멸의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김회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여수을)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기업의 월 말일 평균 시가총액이 2430조9547억 원인데 이 중 86.2%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1066조1898억 원(43.9%), 경기도 915조1315억 원(37.6%), 인천 115조839억 원(4.7%)이다.이에 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공한 포항시 남구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블루밸리국가산단) 상정천 제방이 11호 태풍 힌남노 때 폭우에 유실됐다. 블루밸리국가산단을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는 상정천은 상류와 하류의 낙차가 크지 않고 급격한 굽이가 없는 데도 제방 대부분이 유실돼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지난 6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자 상정천 제방 상단까지 물이 차오르고 일부는 범람해 하천 옆 도로까지 침수되거나 유실되기도 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상정천은 LH가 블루밸리국가산단 1단계 사업을 하면서 기존 하천 유로를 막고
태풍 힌남노에 8명의 인명 피해가 난 포항시 남구 아파트 침수 현장에 18일 뒤늦게 나타난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은 태풍 피해가 이토록 컸던 원인이 이명박 정부 탓이라 지목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고향의 강 정비사업’으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체육시설, 테마공원 등이 만들어지면서 하천 치수 기능이 약화 돼 2016년과 2018년 태풍 때도 냉천이 범람했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 13일 국민의힘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원내 태풍 피해 대책 회의에서 태풍 피해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렸다.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됐던 지류·지천 정비계
청정 자연을 자랑하던 경북지역 곳곳이 태양광 패널로 뒤덮여 심각한 부작용을 빚고 있다. 경북 태양광 발전소 면적이 축구장 4800개 규모다. 전북과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태양광 패널 설치를 위해 잘려나간 나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경북이 가장 많은 69만1293그루나 된다. 반세기 전인 1971년 박정희 대통령 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설정해 가꿔 온 숲이 하루아침에 잘려나가고 있다.경북에는 태양광 발전소가 1만6759개나 된다. 전북 2만6793개, 전남 1만7742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경북의 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 6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로 발생한 손실 7277억 원을 정부에 보전해 달라며 산업통상자원부에 ‘비용 보전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가 경제성까지 조작해 밀어붙인 탈원전 정책으로 발생한 비용을 국민이 떠안게 생겼다. 한수원이 손실 보전을 신청한 것은 문 정부가 탈원전으로 발생한 비용을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보전해 주기로 법령까지 고쳐놓았기 때문이다. 전력 기금은 가정과 기업이 매달 내는 전기 요금에 3.7%를 부과해 조성한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다.한수원은 문 정권 내내 입을
태풍 힌남노로 포항시와 경주시가 집중 피해를 입었다. 지방 자치단체 역량 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피해다. 정부가 포항과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일시적인 지원으로는 항구적인 풍수해 재발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다. 하천이나 도로, 제방 등의 항구적인 풍수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반 운영과 방지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포항시에서는 태풍 피해가 난 지난 6일 이후 9일이 지난 15일까지 계속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어서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될지 가늠할 수 없다. 포항시에 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