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뚫린 고속도로로 시원스레 달리다보면 우리 주변의 현대적인 길과는 다른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길이 도시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어느 길이나 그 속에는 깊은 세월이 묻혀있고 많은 사연을 안고 있다. 도회 생활에 부대끼며 마음 복잡할 때는 달빛을 벗하며 시골 산길을 걸어보는 것도 새로운 활력을 충전하는 지름길이다. 경상북도 3대 나이트 투어로 지정된 영덕군의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 경주 신라문화원의 '달빛·별빛 신라기행',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여행' . 이 세곳의 달빛기행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그릇에 대한 3인 3색 '도자 정원(ceramic garden)展'이 21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통과 현대미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새로운 조형성을 추구하고 있는 정 영, 백소연, 이승표 세 명의 작가가 '도자 정원' 을 테마로 각자의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도자 정원'은 부엌의 옛말인 정제의 '정'자와 정원(garden)의 '원'자를 결합한 글자로 우리 일상에서 도자기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부엌을 정원으로 끌어냄으로써 도자기의 쓰...
"가을향기 그윽한 문경에서 다섯가지 신비한 오미자의 맛을 느껴보세요." 오미자 전국 최대 산지인 문경시 동로면 일원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2009 문경 오미자 축제'가 열린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의 다섯가지 맛을 내는 오미자의 수확기에 맞춰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새재의아침! 명품오미자'라는 주제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나누고 즐기는 참여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획, 전시, 체험 및 판매행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첫날 오미자학술세미나를 시작으로 오미자 슬러쉬 빨리마시기, 오미자...
배우는 자신의 실제 성격과 상관없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연기한다. 하지만 배우의 실제 캐릭터와 이미지 사이의 오차 폭이 작을수록 배우나, 보는 사람이나 편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배우 박한별(25)은 지금껏 그 오차가 아주 컸던 경우다. 2003년 영화 '여고괴담3-여우계단'을 통해 데뷔한 이래 그는 줄곧 나이보다 성숙하며,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역할을 맡아왔다. 그런 그가 KBS 1TV 일일극 '다함께 차차차'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진경은 철부지 20대 초반의 아가씨에서 이제는 '어린...
이 책은 재미마주 옛이야기 선집의 세 번째 작품으로 홍성찬이 글을 쓰고 그림도 그렸다. 책의 내용을 보면, '나'의 엄마는 아름다운 모습의 조랑말인데, 늘 '나'에게 이런저런 잔소리를 한다. 그러다가도 '내'가 "우리 아빠는 어디 계세요?"하고 물으면 시원하게 대답해주지 않는다. '나'와 엄마가 가끔 길에서 당나귀 아저씨를 만나곤 하는데, 힘은 세지만 생김새가 볼품이 없어 '나'는 당나귀 아저씨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산에서 산토끼와 놀다가 승냥이를 만나 도망치는데, 이때 당나귀 아...
박수근은 그림을 시작하면서 캔버스에 석고가루로 만든 '제소(gesso)'를 바르고 그것이 끝나면 전체에 바탕색을 칠하고, 다음은 나이프를 이용해 밝은색 물감과 어두운색 물감을 번갈아 결대로 바르고 정리하면서 우둘두둘한 질감을 만들어간다. 그만의 독특한 수법이었다. 투박한 황토색이 주를 이루는 결절된 화폭 안에 등장하는 인간들은 그저 가난하고 헐벗은 모습들을 그대로 드러낸다. 빨래터의 여인들, 시장의 사람들, 과일 파는 소녀, 할아버지와 손자, 노상의 사람들, 아이 젖을 먹이는 어머니, 그들은 모두 허름한 바지 저고리와...
내가 사는 동네 가을비가 걸어오고 있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 창문(窓門)을 닫았다. 비가 오는 날은 어두움도 빨리 찾아들었다는데. --------------------------------[본문 4:3]-----------------------------------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 젖은 바지가랭이 그래도 꿈은 묻어 있었다. 걸어오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나도 걸어온 길 돌아보고 있다. 시인의 작품 속에는 ...
박경림이 11월 개막하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에서 여주인공인 뚱보 여고생 트레이시 역을 맡았다. 동명 영화를 각색한 '헤어스프레이'는 196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트레이시가 TV 댄스경연대회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신나는 춤과 음악으로 엮은 작품이다. 200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이듬해 최우수 작품상 등 토니상 8개 부문을 휩쓸었으며 국내에는 2007년 첫선을 보였다. 박경림은 129회의 공연 기간 1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은 국내 초연 때 협력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등 이 작품에 강한 애착을 보여...
인기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본명 김영운)이 술집에서 다른 손님과 싸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강인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5분께 강남구 논현동의 한 주점에서 지인 1명과 술을 마시던 강인은 회사원 김모(35)씨 등 2명과 시비가 붙었다. 강인은 김씨 등과 주점 앞 노상으로 자리를 옮겼고 다툼을 말리려던 행인 박모(29)씨와 합세해 김씨 일행과 2대2로 서로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제 11회 이현의 농 정기 연주회가 19일 오후 7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연주회의 타이틀은 '二絃의 弄'. 해금 실내악단 '이현의 농' 본래의 의미로 돌아가 1997년 창단 이래 12년간의 발자취를 뒤돌아 보고자 한다. 이현의 농 1집에 수록된 '유현의 유혹, 중현의 그리움' 신나라뮤직 2002, 2집 'Adlib & Feeling' 신나라뮤직 2003, 3집 'Flat & Sharp' 신나라뮤직 2004 음반을 중심으로 그동안 발표한 곡들 중에 대표 곡들과 새롭게 위촉한 곡들을 무대에 올린...
경북 영주에서 활동중인 청년 작가 '김동진 서예전'이 17~23일 영주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동진의 첫 개인전으로 한시·문장을 고루 채택하고 있다. 전시 내용은 지역 선비들의 시·문을 소재로한 작품들로 서체는 한문 오체를 두루 표현하고 있으며 한글 작품도 있어 일반 가정에서 소장·감상하는데 제격이다. 작가에게는 이번 전시가 첫 전시로 의미만큼 의욕도 크다. 영주에 기반을 두고 활동해온 작가가 영주에서 여는 최초의 개인전이기 때문이다. 전·예·해·행·초서·한글에 능한 김동진서예가는 삼여재 김태균 ...
5월이면 너는 퍼런 멍이든 마음을 내놓고 꽃나무로 앉아 흔드는구나 수많은 날들을 보내며 자고 일어나면 가슴 아픈 사연들이 이렇게도 많은가보다 떨리는 마음속에 자주빛 그리움도 함께 넣어 연두빛 5월을 스케치 하고 있구나 살아 있으므로 색깔을 내고 살아 있으므로 꽃을 피우리라. 모든 생물은 살아있으므로 해서 색깔을 낼 수 있으며 살아 생명을 연명해야만 잎을 피울 수 있음을 알게 하는 작품이다. 오동꽃은 봄볕이 조금은 늦은 듯한...
한국 독립영화사를 새롭게 쓴 영화 '워낭소리'(감독 이충렬)가 올해 연말께 일본 열도에 상륙한다. '워낭소리'는 오는 12월 시네마라이즈, 긴자 시네 파토스, 신주쿠 바르토9 등을 통해 일본 전역에서 개봉된다. 특히 내년 신년 연휴의 흥행 시즌에도 상영될 예정이어서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는 '워낭소리'가 일본 현지에서도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워낭소리'는 한국 독립영화로는 처음 3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은 영화다.
영화채널 OCN은 지난 14일 췌장암으로 숨진 영화배우 패트릭 스웨이지의 추모 스페셜을 18~20일 마련한다. 18일 오전 9시에는 스릴러 영화 'PM 11:14'를 방송한다. 어느 한적한 마을에서 오후 11시14분에 발생한 교통사고를 중심으로 이 시각 전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일들을 그린 영화다. 스웨이지는 딸을 과잉보호하는 아버지 역을 맡아 딸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어 이날 낮 1시에는 '더티 댄싱2'(2003)를 방송한다. '더티댄싱' 1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스웨이지가 18년 만...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 베식타스(터키)와 경기에서 교체 출장해 다섯 시즌 연속 꿈의 무대를 밟았다. 맨유는 베식타스에 1-0으로 승리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박지성은 16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이뇨뉴 경기장에서 열린 베식타스와 32강 조별리그(B조) 첫 경기에서 후반 38분 발렌시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로써 박지성은 2005년 맨유 입단 후 다섯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
"전 세계 시계 역사를 한 곳에서 살펴 볼 수 있어요." 'Watch Museum 전람회'가 16~20일까지 대백프라임홀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에는 시계수집가 박문욱(경기도 가평)씨가 25년간 수집한 500여점의 시계 중 엄선된 엔틱 시계 100점이 소개된다. 세계 각국의 엔틱시계와 손목시계 부품을 분해해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재창조한 조형액자, 시계부품을 이용한 정크아트(Junk Art) 작품도 선보인다. 또 대구에서 시계부품을 이용, 새로운 예술작품을 만드는 장태호(대구 신천동)씨의 작품 10여점도 함...
경북 영덕출신 한국화가 남학호씨가 오는 18~22일까지 서울서 개최되는 '2009 Korea International Art Fair'에 참가한다. 미술시장 활성화와 미술 저변확대를 주 목적으로 하는 KIAF2009에서 남씨는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 3층 HALL C(대서양홀) & HALL D(컨벤션홀), 부스 C-96(봉성갤러리)에서 최근작들을 발표한다. KlAF는 2002년 처음 개최돼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 주최로 제7회를 거듭하며 아시아의 대표적 아트페어로 성장한 미술제전으로 KIAF운영위원회와 외부 심사...
포항시립미술관이 마련한 '깊이 있는 안목의 시작'4번째 강좌가 16일 오후 2시 포항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강사는 조선령 백남준아트센터 학예팀장으로 '우리시대의 미술-현대미술의 현장'을 주제로 세계 각국 미술관 현장을 통해 현대미술의 흐름을 알아본다. 2년마다 열리는 비엔날레, 3년마다 열리는 트리엔날레, 카셀도큐멘타 등 유럽지역의 전시현장을 자료와 해석을 통해 미술에 대한 안목을 키워보는 강좌다. 조선령씨는 국공립 미술관에서 실무 경력과, 한겨례 신문 (큐레이터 조선령의 상상공장 칼럼)에 연재하고...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어려운 세상을 사신 우리들의 선조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지금 우리가 잘 사는 것도 다 그분들의 덕택이고 우리나라가 지금껏 유지되는 것도 그분들의 노력과 큰 뜻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우리가 존재했겠는가? 윤동주의 서시(序詩)를 읽을 때마다 생각나는 ...
제9회 광주국제영화제가 16일 오후 7시 광주 메가박스에서 개막식을 열고 5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뉴 웨이브 어게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10개국 50여편의 영화가 20일까지 상영된다. 개막식은 비디오 아티스트 이이남씨와 교통방송 김정아 아나운서의 사회로 유인학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크로스 오버 앙상블 '허브'의 영화음악 메들리 연주가 이어진다. 개막식에는 이주노동자 영화제 집행위원장이자 배우 겸 감독인 마붑 알엄 씨와 이장호 감독, 임재철 필름포럼 대표, 홍성남 영화평론가, 김용범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