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모티브로 하여 페인팅 작업을 해온 서양화가 전성규 개인전이 11일~ 29일 렉서스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원래의 옷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던 설치작업을 평면작업으로 옮겨온 작가의 근작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작가가 소재로 삼고 있는 옷은 인간이 만들어낸 삶의 표상이자 현장. 물질적 분자인 옷은 인간과 만나 세포의 연장이 된다. 이는 화면 속에서 패턴, 문양으로 표현돼 의미를 담는다. 점선으로 나타낸 옷은 빈 껍질, 빈 공간을 나타낸다. 이는 곧 이것을 입을 사람과의 소통 공간을 의미한다. 새로운 삶에 대한...
가을이다. 어느덧 감이 익어가고 대추가 익어가는 시골 풍경. 도회의 번잡함과 소음에 시달리는 일상을 떠나서 태고의 평화로움과 밤하늘이 아름다운 별천지에 젖어보고 싶으면 지레창작촌을 권하고 싶다. 또 오래된 문화가 살아숨쉬는 고택에 들러 잠시 옛 선비의 자취를 묵상해 보고싶은 사람들에게는 농암종택 관광을 추천하고 싶다. 지례창작촌 이어령·조병화·유안진 … 유명 예술가들 머물던 곳 한복입기·종가 제사 공개 … 문화행사도 자주 열려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답고 밤하늘이 유난히 아름다운 지례창작촌(촌장 김원길)....
걸프 전쟁에서 돌아온 짐 데이비스(크리스천 베일)는 LA의 경찰이 되고 싶지만 평범한 삶으로 복귀하기가 쉽지 않다. 직업 없이 여자친구에게 얹혀사는 단짝 친구 마이크(프레디 로드리게스)와 어울려 다니며 술을 마시고 대마초를 피우며 거리를 어슬렁댄다. 전쟁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짐은 악몽에 시달리고 작은 자극에도 자제력을 잃는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일은 조금씩 어긋나고 시간은 그를 파멸로 몰아간다. 적당히 껄렁하지만 평범한 20대 청년이었을 짐이 전쟁의 참상을 목격한 이후의 시간은 영화의 제목처럼 지독하게 잔...
언제부턴가 서점의 여행 코너에서 나라별, 도시별 정보를 모은 안내서보다 저자의 감상을 듬뿍 담은 에세이류가 자리를 넓히기 시작했다. 인터넷에도 여행에서의 경험을 담은 블로그 글들로 많은 방문객 수를 자랑하는 스타 블로거들이 꽤 있다. 이런 작가들이 '여행작가 되는 법'을 귀띔해 준 책 2종이 나란히 출간됐다. '슈퍼 라이터'(시공사 펴냄)에는 '슬픈 인도', '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으로 알려진 이지상씨를 비롯해 이홍석, 박동식, 조현숙, 정기범씨 등 오랫동안 여행작가로 뛰어 온 5명이 참여했다. '...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 등의 소설로 전세계 독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무라카미 하루키가 5년만에 신작 'IQ84'를 들고 돌아왔다.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거론되며,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번 신작에서 두 남녀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1Q84를 헤쳐나가며 겪게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면서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구성을 염두에 두었다. 12음계를 균등하게 사용한 48곡...
세계 무대를 지향하는 '나무 스트링 챔버오케스트라'의 '캠퍼스 스토리(감독 겸 지휘)' 가 10일 오후 7시 30분 포스텍 대강당에서 열린다. 지난 2003년 12월 17일 영산아트홀에서창단 공연을 가진 '나무 스트링 챔버오케스트라'는 2005~2007년까지 2년 간 준비과정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연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다. 프로그램은 구스타프 홀스트의 '세인트 폴 모음곡',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영국의 낭만파 작곡가인 에드워드 엘가의 '세레나데',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
한국인성교육연수원(원장 윤용섭/전 포항부시장)이 주최하는 '한국국학진흥원 국학교양강좌'가 10일 오후 2시부터 포항 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린다. 국악연주와 한국국학진흥원의 유교문화 박물관 소개도 곁들여 진행될 이날 강좌는 1, 2부로 나누어 포항문화에 대한 심층적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제 1부 강의 주제는 '포항 문화의 뿌리 연오랑 세오녀와 일월정신' 제 2부 주제는 '포항의 유풍과 정신'. 강좌는 배용일 포항대학 명예교수가 맡는다. △강의 내용 '연오랑 세오녀'는 한국의 대표적인 일월신화...
그리운 이름 하나 가슴에 묻고 산다 지워도 돋는 풀꽃 아련한 향기 같은 그 이름 눈물을 훔치면서 되뇌인다 어머니 (감상) '어머니'라는 대명사는 우리들 마음 가운데에서 언제나 솟아나는 맑은 샘물이다. 지워도 지워도 다시 솟아나는 진한 풀꽃 같은 향기이며 마음 속 등불이다. 인간뿐만 아니라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물들이 다 모성회귀의 본능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그 누구에게나 깊게 남아 흐르는 눈물의 강물소리이다. 어디에 있던지...
김영은 영남이공대학 패션코디·디자인계열 교수는 8~13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한지로부터'를 주제로 작품 전시회를 갖는다. 김영은 교수는 한지의 미감을 현대화하고 실용화 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조형적 실천을 수행해온 작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민화에 나타난 모란의 이미지를 재해석, 한지캐스팅과 면사박음질 및 여러 가지 바느질기법을 이용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한지의 질긴 특성을 이용, 박음질과 자연염색(주로 감즙) 및 워싱을 병행해 자신이 개발한 새로운 패션 소재를 제시한다. 이...
이창동 감독의 신작 영화 '시(詩)'로 1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배우 윤정희는 "한컷 한컷 정성을 다해 아껴가며 촬영 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크랭크인 해 일주일 가량 촬영을 한 뒤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의 밀라노 공연에 다녀왔다. 8일 오후 전화로 만난 그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다음날 촬영을 위해 짐을 싸고 있다고 했다. "15년 동안 영화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마음은 항상 여기(영화)에 있었기 때문에 조명이나 카메라에 거부감도 없어요. 딱히 힘든 것도 없고 그저 옛날 친...
문화체육관광부의 창작 인큐베이팅 사업 '2008 창작팩토리'의 최우수 지원작 선정 및 1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한 초히트작,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연출 황두수)가 대구에 왔다. 영남대(총장 이효수)는 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의 대구 초연을 마련, 지역민에 100분간 웃음폭탄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개그계의 맏형 전유성 씨가 '참신한 아이디어, 무지하게 웃기는 연극'이라고 적극 추천한 작품. 공연포스터에 '전유성도 웃었다!'라는 광고카피를 당당히 적어놓은 기대되...
'스테디셀러'였던 KBS 2TV 공포극 '전설의 고향'이 올해는 참패했다. 9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설의 고향'은 8일 마지막회에서 4.5%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같은 시간에 방송된 MBC TV '선덕여왕'은 38.4%, SBS TV '드림'은 5.2%였다. 지난달 10일 시청률 6%로 출발한 '전설의 고향'의 전체 10부 평균 시청률은 5.1%, 자체 최고 시청률은 4부의 6.4%였다. 지난해 9년 만에 부활한 '전설의 고향'은 평균 17.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지만, ...
MBC 새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이 두자릿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8일 시청률 조사기관 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0분에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은 시청률 13.4%를 기록했다. 앞서 4일 종영된 MBC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가 마지막 회에서 12.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지붕 뚫고 하이킥'은 태백산맥 깊숙한 곳에서 문명과 동떨어진 채 살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빚쟁이들을 피해 도망치는 세경 가족과 중소 식품회사를 운영하는 순...
동강은 마음속을 굽이치는 그리움이다 흘러 흘러서 어라연에 당도하는 굽이굽이 숨막히는 푸른 열차다 푸른 먹을 찍어 힘차게 내리긋는 한 획의 환한 정신이다 물소리 혈관으로 흘러들어 몸을 돌 때 비오리며 물총새 몇 마리 따라 들어와 내 마음의 어라연에 떠서 헤엄치고 있다 독자들은 동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이 시는 세 파트로 나누어서 감상할 수 있다. 1~3행에서는 동강에 갔다 온 시인의 마음속에 굽이치는 그리움으로 흘러 흘러서 어라연에 도착하는 푸른 열차행렬처럼 길게 흘러내리...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로 누리꾼의 비난을 받은 그룹 2PM의 재범(22·사진)이 팀을 탈퇴하겠다고 8일 밝혔다. 재범은 이날 공식 팬카페를 통해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기 어려울 것 같다"며 "모든 분께 죄송할 뿐이며, 사랑해주셨던 팬들께는 더욱 죄송하다. 오늘 날짜로 2PM을 탈퇴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2PM 멤버들에게도 미안하고 리더로서, 형으로서 힘이 되지 못하고 짐을 지우고 떠나게 돼 미안하다"며 "더욱 멋있게 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애틀 출신인 재범은 2...
포항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유종) 제98회 정기연주회 '라벨과 그의 세계'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시민들에게 이색적인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주제별로 특화된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이번 공연은 현대 인상파 음악의 대가인 라벨(Maurice Ravel)의 음악세계를 음미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파반느' 곡(궁정 무곡)을 비롯, 라벨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모차르트 교향곡 제 41...
8일~13일까지 메트로갤러리서 손호출 4번째 초대전이 열린다. 이번 초대전은 '가는길에' 연작들과 '드립니다' 연작 외 향수, 저너머 등을 소개 할 예정이다. 누구나 한 번은 어릴 때, 볼펜이나 붓 끝으로 점을 찍어 그림을 그려 본 기억이 있다. 이 미술 기법이 점묘법이다. 점묘법으로 그린 그림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롭지만 붓으로 그린 그림과 전혀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 기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 손호출은 이미 미술애호가들로부터 점과 선을 이용한 점묘화가로, 나이프의 칼 끝으로만 수백, 수천번을 찍어 작...
그룹 SS501의 김현중(23·사진)이 일본에서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도쿄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소속사인 DSP미디어가 8일 밝혔다. DSP미디어는 "SS501의 말레이시아 프로모션을 마치고 4일 서울로 입국한 김현중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프로모션을 위해 5일 일본으로 출국, 5-6일 요코하마에서 '꽃보다 남자' 이벤트를 하는 동안 고열에 시달렸다"며 "7일 도쿄로 이동해 진단을 받은 결과 8일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중은 열이 39.5도까지 치솟아 현재 백신을 투여받은...
포항시립미술관이 시민들을 위한 교양강좌 '깊이 있는 안목의 시작' 세번째 강의가 9일 오후 2시 포항시청 문화 복지동에서 열린다. 강의 주제는 '인간·삶·예술'. 김광모 교수(숭실대학교 예술철학과)가 강의 한다. 인간이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며,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성찰을 예술을 통해 알리고자 마련한 이번 강좌는 '예술이란 무엇인가', '아름다움과 예술의 관계', '예술에 대한 사색이 왜 필요한가', '예술을 통한 인간이해'에 대한 내용으로 예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참다운 것, 사람이 사...
제17회 포항시서예대전 심사결과 영예의 대상은 한글 부문 '성산별곡'을 출품한 채난영(41·경기도 수원시) 씨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한문(행서) 부문 박환필씨(63·포항시 두호동)의 '퇴계 선생 시'와 서각 부문 이홍숙씨(43·경주시)의 '인내'에 각각 돌아갔다. 특별상은 최형분(한글), 김영교, 김석주(한문), 손석창, 장미화(문인화), 엄정윤, 최증수(소자사경) 씨가 수상했으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우수상 100만원, 특별상은 각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포항시서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이번 공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