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미국 서부시각) 갑자기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의 사인 규명에 수주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약물복용 증언이 잇따르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소의 크레이그 하비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부검 결과 타살 정황이나 외상은 없었으나 약물복용 흔적이 발견됐다며 정확한 사인은 독극물 검사 등 추가 검사 결과가 나오는 6~8주 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잭슨 사망 직후부터 그가 처방약 등을 복용해왔다는 증언이 나온 데 이어 지인들이 약물과 그를 치료한 의사들이 잭슨의...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 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 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 집 개는 하품이 잦았다 밀감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버스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바다는 넓고 깊은 눈시울의 할머니이다. 오랜 세월 물질하면서 파도에 출렁이던 가슴, 그리고 숨찬 몸으로 하늘로 솟아올라 길게 휫바람 부는 "숨비소리"이다. 바다 속에 잠겨있어도 마을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잘 보살피고, 이집 저집 빨래 마르는 것을 둘러...
국제 5대 바이올린 콩쿠르의 하나로 꼽히는 런던의 칼 플래쉬에서 대상을 받은 바이올린 거장이 지역대학의 교수로 초빙돼 음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총장 소병욱 신부)에 따르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바이올린의 거장 양성식(43)씨가 음악학부 관현악과 정교수로 오는 9월부터 강단에 선다. 양씨는 이미 4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11세 때 첫 독주회를 가져 음악신동으로서 일찌감치 음악계의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약관 13세 때는 파리 고등 국립 음악원에 최연소로 입학한 지 3년 만에 정규과정을 마...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가 29일~30일 양일간 도내 5급 이상 공무원 40여명을 대상으로 '녹색성장과 성별영향평가' 교육을 실시한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한재숙)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문숙경)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교육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내에서 진행되며, 진영곤 여성부차관을 비롯해 주형환 기획재정부 성장기반정책관, 한국양성평등진흥원 송인자 정책교육과장, 전길양 교수 등이 강의를 맡아, '성별영향평가'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개선의 계기를 마련하고 양성평등적 관점이 공직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
KBS 1TV '집으로 가는 길'이 26일 시청률 17.4%로 종영했다. 27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12일 시작한 '집으로 가는 길'은 6개월간 평균 19.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인 '너는 내 운명'이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을 받자 "막장을 배제한 따뜻한 가족극을 그리겠다"고 했던 '집으로 가는 길'은 첫회 30.9%의 높은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이내 시청률이 10%대로 떨어졌다. 한편 후속작으로는 심혜진, 박해미 주연의 '다함께 차차차'가 29일부터 방송된다.
경북도는 29~30일 오후 7시 30분 안동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지역의 6개 무용단이 참가하는 '제20회 경북무용제'를 연다. 경북무용제는 지역의 우수한 무용예술 작품과 안무자, 무용수를 발굴하고 나아가 지역무용계의 발전과 무용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사)한국무용협회 경상북도지회 주최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무용제에는 임혜자 무용단의 '눈 가리고 아웅', 이화예술무용단의 '밤 하늘에 별을 세며', 김동은 무용단의 '늘 우리는 죽음과 가까이 있다', 정병수 발레단의 'Ensemble of Summer Beach...
국보순례시낭송회(회장 오탁번)가 경·남북지역 곳곳에 흩어진 문화재의 가치를 재조명해보는 '국보순례 시낭송회 2'를 개최했다. 한국 문단의 원로ㆍ중진 시인들이 27일 오후 5시 부터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가진 '국보사랑 시 운동'. 이번 행사는 지난달 27일 국립공주박물관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문화재를 시의 주제로 삼은 이유는 국보를 국민들의 마음속에도 간직하자는 뜻이며 하나 된 우리 조국과 민족, 화해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다. 원로·중진시인 23명은 자신이 경주에서 낭송할 시와 친필로 새겨 넣은 ...
마이클 잭슨이 생전 녹음한 100곡 이상의 미발표곡이 잭슨 사후 공개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잭슨 전기작가 중 한 명인 이언 핼퍼린은 "미공개 곡들은 잭슨이 자녀들을 위해 만든 것"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앞서 핼퍼린은 잭슨 사망 전 "잭슨은 매우 개인적인 유산이 될 이 곡들을 아이들을 위해 남겨두기를 원한다"며 "그렇지만 그는 지금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었다. 잭슨은 프린스(12), 패리스 캐서린(11), 프린스 마이클 Ⅱ(7) 등 세 자녀를 남겼다. 잭슨의 ...
나눔로또는 27일 제343회 로또복권 추첨 결과 '1, 10, 17, 29, 31, 43' 등 6개 숫자가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번호는 '15'이다. 6개 번호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6명으로 17억1천715만3천원씩을 당첨금으로 받게 된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번호를 맞힌 2등은 29명이며 5천921만2천173원원씩을 받는다.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1천96명(각 156만6천746원), 4개 번호를 맞힌 4등은 5만3천794명(각 6만3천842원)이다. 3개 숫자를...
지난해 최진실의 사망 이후 남편이었던 조성민은 여러 차례 자살 생각마저 했었다고 25일 털어놨다. 그는 이날 오전 방송된 SBS '좋은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최진실의 사망)이 있었을 땐 정말 내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데 (언론에서) 너무 그쪽으로 몰아가니깐 '내가 유서라도 써놓고 죽어야지 내 진심을 알아줄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야구선수 출신의 조성민은 2000년 12월 배우 최진실과 결혼하고 2004년 이혼했다. 그는 "시청자는 방송에 나오는 게 진실이라고 믿을 텐데 (언론이) 내용을 정확하게...
책은 사람을 바꾼다. 책 한 권이 숨겨놓았던 자신을 끄집어내거나 잠자던 열정을 일깨울 수 있으며 인생의 방향을 통째로 바꿀 수도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책은 소설이나 시집일 수도 있고 교양인문서일 수도 있다. 어린 시절 누구나 읽었던 동화나 동ㆍ서양의 고전도 가능하다. 심지어 누군가에게는 교과서일 수도 있다. "어두운 밤 거친 바다에서 나에게 등대 불빛이 되어준 것은 교과서였다. 힘들 때 초심을 상기시켜준 것도, 혼란스러울 때 원칙이 되어준 것도 다 교과서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명사 30명이 자신의 인...
대구 상원초등학교 윤태규교장이 동화 '입 큰 도사 손 큰 도사'(지식산업사)를 펴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유년 시절 마음껏 뛰놀며 행복하게 자라야 할 아이들을 옥죄고 있는 어른들의 빗나간 욕심과 교육관으로 인해 뒤틀린 현실을 풍자와 해석으로 꼬집고 있다. 놀이도 학원에서 배워야 한다는 우스개같은 이야기는 웃다가도 한 치 어긋나지 않는 현실임을 깨닫는 순간 숙연해 지기도 한다. 깔깔 웃다가도 쿵하고 한 대 얻어맞고 제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며 아이들을 하늘만큼 걱정하는 현직 교장의 철학이 녹아있는 이야기다. 또...
보아라, 저기! 아 아니, 또 여기 까마득한 저문 바다 등대와 같이 짙어 가는 밤하늘에 별 낱과 같이 켜졌다 꺼졌다 깜박이는 반딧불. 아, 철없이 뒤따라 잡으려 마라. 장미꽃 향내와 함께 듣기만 하여라. 아낙네의 예쁨과 함께 맡기만 하여라. 시인 이상화는 깜빡이는 반딧불을 통해 사랑하는 대상이 내게 보내는 사랑의 신호로, 그것은 간절한 구애의 표현 같기도 하고 사랑을 단념하는 이의 안타까운 몸짓 같기도 하다며 반딧불과 사랑의 아픔을 시로 노래했다. 여름의 시작을 ...
포항시립교향악단 제96회 정기연주회 '뜨거운 북풍'이 26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스웨덴 출신의 저명한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베리크비스트를 초청, 유종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을 선보인다. 협연자 베리크비스트는 1987년 유럽방송협회의 대상을 받은 후 스웨덴의 주요 교향악단은 물론,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오슬로 방송교향악단, 모스크바 필하모닉, 슬로박 필하모닉 등 유럽 및 러시아의 주요 교향악단과 협연했다. 또 스웨덴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시청률이 30%를 넘었을 때는 마냥 신났어요. 그런데 35%까지 넘어서니까 좀 달라지더라고요. 부담감, 책임감이 밀려오면서 그때부터는 마음을 비워야 끝까지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1일은 이승기(22)에게 아마 최고의 일요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오후 7시대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시청률 30%를 넘어선 데 이어, 3시간 뒤 방송된 SBS TV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시청률은 35%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24일 오후 경기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이승기를 만났...
할리우드 대작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 주요 영화예매사이트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예매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말 극장가 평정에 나섰다. 지난 2007년 개봉한 이 영화의 전편 '트랜스포머'는 그해 745만명을 동원, 역대 외화 최다관객 기록을 세웠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은 93.0%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인터파크(86.4%), 맥스무비(79.0%)에서도 단연 1위다. 올 들어 기존에 가장 높은 예매 점유율을 기록한 영화는 영진위 기준으로 '...
'2009 영·호남예술교류 10주년을 맞아 경북예총(회장 신상률)과 전북예총(회장 선기현)이 전북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교류 첫 날인 26일 오후 5시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회홀에서는 '예술교류 10주년기념 환영식'이 열리며 내빈 소개, 환영만찬이 오후 7시까지 펼쳐진다. 이어 오후 7시 30분부터 양 예총 연극협회 '연극공연' 이 열린다. 2부 행사로 펼쳐지는 연극공연에서 경북연극협회는 오후 7시 30분부터 '해질녁' 공연을, 전북연극협회 공연 '락 뮤지컬 갈라쇼 '가스펠'이 9시 30분까지 각각 펼쳐...
진정한 휴식을 일컫는 휴(休). 사람이 나무에 기대 선 형국을 나타낸 이 한자만큼 그 의미를 제대로 표현한 한자가 또 있을까. 휴식은 일탈을 뜻하기도 한다. 답답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싱그러운 자연의 품에서 한가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은 어디가 있을까? 일상의 찌든 때를 벗겨내고 대자연을 벗하며 하루, 혹은 이틀을 지낼 수 있는 곳으로는 자연휴양림만한 곳이 없다. 경북지역에 산재한 자연 휴양림을 차례로 찾아가 본다. ■칠보산자연휴양림 동해바닷가에 장엄하게 우뚝솟은 칠보산(해발 810m)은 해맞이 장소로, 영덕...
제14회 여성주간행사 및 제12회 세오녀 문화제 행사가 오는 7월1일부터 7월7일까지 다양하게 열린다. 이번 행사는 포항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행사로 대회의 슬로건은 '새로운 포항 60년 여성의 힘으로.' 따라서 포항여성의 강인한 끈기와 포항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으로 보인다. 포항시 세오녀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2회 세오녀문화제를 겸한 여성주간 기념식은 7월6일 10시30분 부터 포항실내체육관에서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도 여성상시상, 여성발전유공...
대구·경북에서 활동했던 대부호들의 자본 축적 과정과 성격, 민족성, 일상생활 등을 조명한 책이 출간됐다. 한말·일제강점기 대구지역 자본가들의 가장 큰 경제적 관심은 은행회사의 설립과 운영에 있었다. 은행회사는 미곡거래를 위한 자금 확보가 가장 유효한 수단이었고, 또 대지주이기도 한 자신들의 안정적인 지주제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1부는 은행회사를 중심으로 한 한말·일제강점기 대구지역 자본가층의 특징과 성격을 드러내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2부에서는 당시 대구지역 은행회사 설립과 경영을 주도한 자본가를 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