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분지에도 내수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죽도에도 눈이 덮여 울릉도는 그림 같은 설국(雪國)으로 변했다. 이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 올해도 눈꽃축제가 열린다. '울릉도의 신비, 눈꽃 속에 피는 낭만'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눈꽃축제는 16일부터 2월 21일까지 성인봉 일대와 나리분지(청소년 야영장), 태하마을에서 열린다. 개막 첫째 날인 16일 오후 2시 나리분지 특설무대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외줄타기, 철사 줄다리기, 기예단 묘기, 서커스 등 13인의 묘기가 펼쳐지는 한중민속기예단의 개막 축하공연이 울릉한마음회관에서 ...
만삭의 몸이 어떻게 이럴까. 171㎝의 그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임신한 티가 나지 않았다. 얼굴도 전혀 붓지 않았고 팔다리도 예전과 다름없이 가늘고 늘씬하다. 임신 초기라고 해도 믿겠다. 하지만 그가 밝힌 출산일은 내달 28일. 불과 한 달 남짓 뒤에 그는 엄마가 된다. 손태영(29)이 결혼 이후 첫 인터뷰를 연합뉴스와 가졌다. 지난해 7월 권상우(33)와의 결혼 발표 이후 9월28일 결혼식장에서 잠시 인사를 한 것 외에는 일절 언론을 접촉하지 않고 지낸 그는 그사이 임신에 관한 온갖 소문을 견뎌야했다. 그게 싫어...
가수 김장훈이 결국 국립극장 무대에 서게 됐다. 김장훈에게 소극장 대관을 거절했던 국립극장이 15일 대중음악 발전을 위해 김장훈 공연을 시작으로 다른 가수들에게도 문을 열어 줄 뜻이 있음을 밝혔다. 김장훈 측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늘 김장훈 씨가 국립극장을 방문해 대관 신청을 하고 국립극장 측과 협의 끝에 2월 마지막 주 주말 공연을 열기로 했다"며 "정확한 날짜를 밝히지 못하는 것은 몇회 공연을 할 지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장훈은 14일 오전 미니홈피에 "국립극장 ...
벌레 먹은 두리기둥 빛 낡은 단청(丹靑) 풍경 소리 날러간 추녀 끝에는 산새도 비둘기도 둥주리를 마구 쳤다. 큰 나라 섬기든 거미줄 친 옥좌(玉座) 우엔 여의주(如意珠) 희롱하는 쌍룡(雙龍) 대신에 두 마리 봉황새를 틀어 올렸다. 어느 땐들 봉황이 울었으랴만 푸르른 하늘 밑 추석을 밟고 가는 나의 그림자. 패옥(佩玉) 소리도 없었다. 품석(品石) 옆에서 정일품(正一品) 종십품(從十品) 어느 줄에도 나의 몸둘 곳은 바이 없었다. 눈물이 속된 줄을 모를 양이면 봉황새야 구천(九天)에 호곡(呼哭)하리라. ― '봉황수' 전문 ...
손담비의 소속사인 플레디스가 여성 5인조 그룹을 선보인다. 리더인 박가희(27), 김정아(26), 유소영(23), 이주연(22), 베카(BEKHA.20)로 구성된 애프터 스쿨(After School)은 멤버들의 화려한 외모와 춤솜씨로 데뷔 전부터 네티즌의 큰 관심을 끌고있다. 이중 이주연은 MBC TV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손담비의 친구로 출연했고, 유소영은 김태희 를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또 박가희, 김정아는 지난해 12월 SBS '가요대전'에서 손담비와 함께 무대를 꾸며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용덕)이 러시아와 공동으로 진행한 발해유적 발굴 결과물 '2007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 발해성 발굴보고서'와 조선-청국간 국경 관련 자료들을 번역한 '국역 '동문휘고'범월(犯越) 사료 1', '역주 '감계사등록''을 동시 출간했다. △2007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 발해성 발굴보고서 이 책은 2007년 동북아역사재단이 러시아과학원 극동분소 역사고고 민속학연구소와 함께 실시한 연해주 발굴 사업의 성과물이다. 한-러 크라스키노성 공동발굴은 현재 동아시아 발해사 연구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으...
경제가 어려울수록 경제학을 배워야 한다? 경제학 교수인 저자는 사람들이 경제를 잘 알려면, 특히 요즘처럼 불황의 시대에 경제학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오해와 달리 경제학은 돈을 버는 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도 덧붙인다. "당신이 그렇게 경제를 잘 아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가난하냐"며 한탄하는 경제학자의 아내가 한둘이 아닌 것만 봐도 그렇다. 그래도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경제학이 돈 버는 요령을 가르쳐주는 학문이 아니라, 다양한 삶의 문제 앞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혜...
일리아드에서 자본론까지 동서양의 고전 탐독기 '고전의 숲에서 지혜를 찾다 (평단문화사 刊) '가 출간됐다. 최근 들어 고전 읽기 붐이 일어나고 있다. 청소년들은 고전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배우고, 성인들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고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가고 있다. 그만큼 고전은 사라지지 않는 인류 최고의 지적 유산임이 틀림없다. 때문에 시대가 다르고 공간이 달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읽히길 권하는 책이다. 이서규씨가 펴낸 이 책은 단순 고전 개론서가 아니다. 고전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하...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벌거벗고 언 땅에 꽂혀 자라는 초록의 겨울 보리, 생명의 어머니도 먼 곳 추운 몸으로 왔다 진실도 부서지고 불에 타면서 온다 버려지고 피 흘리면서 온다 겨울 나무들을 보라 추위의 면도날로 제 몸을 다듬는다 잎은 떨어져 먼 날의 섭리에 불려가고 줄기는 이렇듯이 충전 부싯돌임을 보라 금가고 일그러진 걸 사랑할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상한 살을 헤집고 입맞출 줄 모르...
'단 한 번 왔다 가는 길/한 때 불꽃처럼 타다가/미련없이 돌아가는 결백,/무성한 여름을 위하여 떠나는/아픈 이별이다//살아 있다는 것은 물과 같이 흐르는 것/피었다 지는 목숨/떠나야할 때를 알고 가는/깨끗한 결별,/나의 사랑이 지고 있다.' (이근식 作 '목련꽃이 지고' 중에서) 동해남부시동인회가 32번째 작품집을 펴냈다. 경주, 울산, 대구, 서울 등에 거주하는 원로 시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동해남부시동인회는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동인지다. 1975년 12월 창간호를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벌써 ...
가수 이문세(사진)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동수)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위촉식은 15일 오후 2시30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에서 열리며, 이문세는 20일 설맞이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모임인 '굿 프렌즈' 멤버로 활동을 시작한다고 1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밝혔다. 김동수 회장은 "평소 알게 모르게 많은 자선 활동을 하고 있는 이문세 씨가 홍보대사가 돼 굿 프렌즈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굿 프렌즈 멤버로는 현재 김미화, 김용만, 현영, 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관장·장윤익)이 2009년도 일간신문 신춘문예 공모에서 4개 신문에 당선자를 낸 것을 비롯해 35명의 문인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뤄 한국문학의 산실로 등장했다. 동리·목월문학관은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출신이 2009년도 전국 일간신문 신춘문예 공모에서 4개 신문에 당선되고 35명이 시와 수필 부문에서 문단에 등단하는 등 '신춘문예 대박'을 터트렸다고 14일 밝혔다.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출신으로 신춘문예에 당선된 사람은 주인석(매일신문)씨와 문춘희(전북도민일보)씨가 수필부문, 이경례(영남일보)...
제14회 한무숙문학상 수상자에 소설가 정지아(44) 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소설집 '봄빛'(창비 펴냄). 심사위원들은 "'봄빛'은 전통적인 리얼리즘 기법으로 비극적 현대사와 그로 인해 뒤틀려버린 개개인의 운명, 아직도 내면 깊숙이에서 피 흘리고 있거나 상흔을 남기고 있는 상처들을 소설로 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무숙문학상은 1993년 작고한 소설가 한무숙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매년 발표된 중ㆍ장편소설과 단행본으로 간행된 소설집을 대상으로 심사해 시상한다. 한무숙재...
"대중 가수여서 국립극장 소극장 대관이 안된다니 이건 코미디입니다." 김장훈(사진)이 14일 오전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국립극장 소극장인 KB청소년하늘극장(이하 하늘극장) 대관이 안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유는 대중가수 공연은 대관 규정에 없기 때문에 접수 자체가 안된다는 것이었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 글에서 앙코르 '원맨쇼'의 소극장 편을 기획하던 중 600여 석 규모의 하늘극장을 발견했고 국립극장 홈페이지에 1~3월 모든 날짜가 대관이 가능하다고 해 기획사 대표가 대관 담당자를 찾아가 문의했다...
차태현, 박보영 주연의 코미디 '과속 스캔들'이 전국 관객수 600만명을 돌파했다. 14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개봉한 '과속 스캔들'은 13일까지 597만2천727명을 모았으며 개봉 43일 만인 14일 600만명을 넘어섰다. '과속 스캔들'은 개봉한 지 한달을 훌쩍 넘기고도 333개관의 상영관수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평일에도 하루 5만~6만명을 모으고 있어 당분간 흥행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포항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부터 시행해 온 문화가족회원제를 문화회원으로 이름 바꾸고 새롭게 회원모집에 들어간다. 또한 기존에 1년뿐이던 회원기간을 1~5년까지 다양하게 바꿔 고정관객 확보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14일 포항문예회관에 따르면 문화회원을 이전과 같이 으뜸(성인), 버금(학생), 사랑(가족) 회원으로 나눠 모집하되 회원기간을 1년과 2년, 3년, 5년 등 4개로 변경해 접수 받는다. 성인 1인(으뜸) 기준으로 1년 회비는 기존과 동일한 1만원이며 2년은 1만5천원, 3년은 2만원, 5년은 3만원으로 ...
'효녀가수' 현숙(사진)이 효행상 상금을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한다. 삼성복지재단(이사장 이수빈)이 최근 발표한 '제33회 삼성효행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현숙은 30일 시상식에서 받을 상금 1천500만원을 31일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에 기부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그는 30년 동안 치매로 고생하던 부모를 정성으로 간호하면서 치매 가족 돕기 및 치매 바로 알리기 캠페인에 공헌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숙의 아버지는 1996년, 어머니는 2007년 별세했다. 대한치매학회 홍보대사로도 활동 ...
꽃이 피고 지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 부르자 제 몸을 울려 꽃을 피워내고 피어난 꽃은 한번 더 울려 꽃잎을 떨어뜨려버리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 부르자 꽃나무에게도 뻘처럼 펼쳐진 허파가 있어 썰물이 왔다가 가버리는 한 호흡 바람에 차르르 키를 한번 흔들어 보이는 한 호흡 예순 갑자를 돌아나온 아버지처럼 그 홍역 같은 삶을 한 호흡이라 부르자 저 아름다운 꽃의 물결들로 하여 가을은 잠시 행복하다. 우리네 삶도 그랬으면 좋겠다. 저 홀로 화사하게 피어 뽐내지 않...
MBC TV 'MBC 100분 토론'은 15일 밤 12시10분 최근 구속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토론한다. 미네르바는 지난해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예측하고 정부의 환율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모씨가 허위사실을 담은 게시물을 올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방송에서는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김성수 연세대 법대 교수, 전원책 변호사,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등이 출연해 토론을 벌이게 된다.
벨기에 왕위계승 서열 1위인 필립 왕세자와 마틸드 왕세자비가 13일 브뤼셀 보자르예술센터를 방문, 한국문화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리는 한국 불교예술전시회를 관람했다. 필립 왕세자 부부는 박준우 주벨기에 대사 겸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 부부와 함께 약 1시간10분 동안 전시물을 관람하면서 '미지의 한국 불교예술'을 체험했다. 특히 마틸드 왕세자비는 오묘한 미소에 오른손으로 턱을 살짝 괴고 깊은 생각에 잠긴 한국 불교예술의 걸작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국보 83호) 앞에서 큐레이터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