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뒤안길 대숲에는 우리가 돌아보지 않고 잊어버린 그림자가 바람과 함께 쓸쓸히 살고 있다 달빛이 새어드는 대숲에는 스산한 댓잎 바람에 옷깃을 펄럭이는 우리의 그림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는 꼭 한 번 만나야 할 그림자들이 댓잎 바람에 부서지며 기억 속에 서성이고 있다 대숲의 대나무들 사이 서걱거리는 바람소리, 그것은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영혼의 속삭임 같습니다. 는 제 스스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 빛에 투사된 반영물인 것처럼, 대숲 또한 우리의 생명 탄생이전 먼 ...
나눔로또는 22일 제312회 로또 복권 추첨 결과 1등 당첨자 15명이 각각 6억2천901만원씩 받는다고 밝혔다. 6개 당첨 번호는 '2,3,5,6,12,20'다. 6개 당첨 번호 중 5개와 보너스 숫자 25번을 맞힌 2등은 모두 58명으로, 각 당첨자들에게 2천711만원씩 지급된다. 5개 번호를 맞힌 3등은 2천64명(당첨금 각 76만원), 4개 번호를 맞힌 4등은 9만1천934명(각 3만4천211원)이었다. 3개 숫자를 맞혀 고정 당첨금 5천원을 받는 5등은 108만450명으로 집계됐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에서 파생된 현 위기를 예견했던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존 R. 탈보트가 이번에는 오바마의 행보에 주목한다. 이 책은 오바마의 연설과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내년부터 버락 오바마 정부가 펼칠 경제 정책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달라질 미국경제 더 나아가 세계경제를 전망한다. 저자는 미국과 세계 경제의 내일에 대해 현재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문제가 있으며 최종 손실은 전 세계적으로 수조 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지혜 중 하나가 '오바마노믹스...
'나무', '뇌', '개미' 등으로 국내에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소설. 작가가 9년에 걸쳐 준비한 '신' 1,2권은 3부작 가운데 제1부 '우리는 신'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프랑스에서 35만 부 이상이 팔려 그의 대표작인 '개미'와 '파피용'을 훌쩍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베르나르는 이 작품을 두고 "이 우주의 어딘가에 지구의 역사를 처음부터 죽 지켜본 증인들이 숨어 있다고 상상하는 것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삶과 죽음 너머, 영혼과 그 윗 단계의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탐...
열 흘 뒤면 벌써 이 해의 마지막 달이다. 눈꼬 뜰 새없이 바빴던 각종 가을 행사도 대충 마무리 된 것 같다. 하지만 왜 이리 마음이 휑~할까. 미련 때문일까, 아니면 아쉬움 때문일까. 이번 가을에는 해마다 다녀 오던 송라 내연산 계곡 단풍 구경도 가지 못했다. 누구나 이맘때면 마음 한 구석에 밀려오는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가 쉽지 않다. 각종 언론은 이구동성으로 내년에는 우리네 삶이 더욱 팍팍해 질 거라고 한다. 조용히 자신의 삶을 한번쯤 반추해 볼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어느 곳이 좋을까. 겨울의 초입에선 영덕 해안가가 제...
"동해안 어느 지방 선비가 겨울에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기 위해 해안가를 걸어가는데 민가는 보이지 않고, 배는 고파 오는데 해변을 낀 언덕 위 나뭇가지에 눈이 꿰인채로 꾸덕꾸덕 얼말려 있는 것을 찢어 먹었더니 너무나 맛이 좋아 과거를 보고 온 선비는 집에서 겨울마다 청어나 꽁치 등 눈을 관통할 수 있는 어류의 눈을 꿰어 얼말려 먹었다." 음력 동짓달 추운 겨울에 잡힌 청어를 배도 따지않고 소금도 치지 않은 상태로 엮어 부엌앞이나 처마밑에 겨우내 걸어놓는 과메기, 이는 포항 해안가의 목가적인 풍경이며 겨울 대중 먹거리...
오백나한상을 공개하는 홍강 이봉호작품전이 27일까지 대구 반월당역 지하 3층 메트로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봉호씨의 이번 전시행사는 한글문자의 뿌리를 공개하고 한글문자를 새긴 의상과 한글문자의 새로운 서체를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장 제 1실에는 홍씨의 새로운 서체 작품, 한글과 한자를 혼용한, 자신이 새로 창안한 글꼴을 선보인다. 제 2실에는 새로 그린 '오백나한상'과 '아라한 득과 연의회상도'를 내건다. 이 두 작품은 빼앗긴 문화재를 반환받지 못하고 약탈해간 일본에 찾아가 빌려보고 다시 돌려주는 수치를 ...
경북도립 교향악단(상임지휘자 이현세)의 제98회 정기연주회가 21일 저녁 7시 예천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료로 열린다.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예천군과 경북도립교향악단이 주관하는 이번 연주회는 이현세 상임지휘자의 취임기념으로 열려 리엔지 서곡, 슬라브닉 댄스 등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선사한다. 이날 연주하게 될 프로그램은 바그너의 리엔지 서곡, 드로르작의 슬라브닉 댄스가 연주되며 경북도립교향악단 악장인 김창균의 바이올린 연주로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과 몬티의차르다스가 연주된다. 이외에도 앤드류 로이드 웨바의 ...
개봉 2주째 주말을 맞은 한국 영화 '미인도'가 정상을 지킬 수 있을까. 지난 주말 예매 순위에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에 밀렸지만 실제 박스오피스에서는 1위를 차지한 '미인도'는 이번 주말 주요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하 전산3망)에서 27.2%, 맥스무비에서 19.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앤티크'와 '007 퀀텀 오브 솔러스', '맥스 페인' 등 3편이 크지 않은 격차로 나란히 따라붙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앤티크'는 맥스무비 15....
전 세계 무역량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은 원유다. 그렇다면 세계 2위는 무엇일까? 다소 뜻밖이다. 그 품목은 바로 '검은 음료' 커피다. 우스이 류이치로(臼井隆一郞) 일본 도쿄대 교수의 '커피가 돌고 세계史가 돌고'(북북서 펴냄)는 세계 무역량 2위를 차지하는 커피를 따라 떠나는 세계사 여행이다. 이야기는 커피의 기원부터 시작한다. 커피의 기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여기선 아라비아의 산양치기 칼디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칼디는 어느 날 산양들이 어느 작은 나무의 열매를 먹고는 흥분을 해서 밤늦...
개에게 무슨 말을 했는데 도무지 알아듣지 못하고 자꾸 손을 핥는다 한참을 그러다가 무애(無碍)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벌판에 내리는 눈 속에 한순간 개의 혓바닥도 내 손도 그나저나 그도 나도 오늘 겨울 강을 건너는 한 마리 짐승이라 생각되었다 거칠 것이 없었다 그가 무어라 짖는데 나는 알아들을 수 없고 눈 속에 파묻힌 그의 네 발을 핥아보고 싶은 것이다
배우 겸 가수 이동건이 일본에서 대규모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고 팬들과 교류한다. 이동건의 일본 공식 팬클럽은 다음달 22일 도쿄 오다이바의 제프도쿄에서 두 차례에 걸쳐 '이동건 크리스마스 파티 2008-성야(聖夜)가 되면 아는 것'을 개최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동건은 이날 파티에서 팬들을 위한 선물로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를 예정이며, 참가자 전원과 기념사진도 촬영한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 '유리화'와 영화 'B형 남자친구' 등으로 한류스타의 자리를 굳힌 이동건은 가수 데뷔 10년만인 올해는 본격적으로 ...
맥시조 문학회(회장 박광훈)가 스물여덟번째 시집 '저 산은 산이라서'를 펴냈다. 맥시조문학회는 치열한 시정신을 바탕으로 정갈한 언어의 형상을 시조 3장에 담아내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우리 정형시의 튼튼한 맥이 되기 위해 시를 향한 외로운 보법을 꺾지않는 이들의 28집에는 맥시조문학의 앞길을 밝혀준 조주환 시조시인을 특집으로 꾸몄다. 30여년을 꾸준히 창작해 온 조주환시인의 시조 형식을 통해 그 해답을 찾고자 기획됐다. 따라서 '길목', '사할린의 민들레', '소금''에 나타난 조주환 시조의 형식적 특징을 살펴보고...
포항미르치과병원 아트센터에서 마련하는 여덟 번째 정기연주회 '신재현의 아쟁 이야기'가 21일 오후 7시 30분 아트센터 공연장(병원 10층)에서 펼쳐진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김해시립가야금단 타악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쟁 연주자 신재현을 초청, 애절한 음색을 지닌 아쟁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어간다. 활로 줄을 문질러 연주하는 아쟁은 정악과 민속악 등에 두루 사용되는 국악기다. 그 소리가 사람 목소리와 비슷해 우리네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적절하며, 최근 크로스오버나 창작곡으로 많이 시도되고 ...
제17회 전국 시조·가사·가곡 경창대회가 21~22일 이틀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사)대한시조협회 포항시지회(지회장 유계순)가 주최하고 포항시와 시의회, 포항문화원 등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의 시조동호인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대회는 을부(평시조), 갑부(사설시조), 특부(남녀창 질음), 명인부(중허리·사설질음·우조질음·엮음질음), 국창부(온질음·사설질음·각시조·우시조·엮음질음) 등 총 4종목에 걸쳐 우승자를 가리며 각 종목별 상위 입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수여된...
서태지(본명 정현철·36)가 다시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7월 8집의 첫번째 싱글 '아토모스 파트 모아이(Atomos Part Moai)'를 발표한 그는 게릴라 콘서트, MBC '컴백스페셜', 'ETPFEST', '서태지 심포니' 공연 등에서 활동해왔다. 팬들의 갈증을 씻기 위해 방송 3사 프로그램에 출연할 의사가 있다는 서태지는 싱글 타이틀곡 '모아이(Moai)'에 이은 후속곡 '휴먼 드림(Human Dream)'으로 23일 SBS 공개홀에서 열릴 SBS TV '인기가요'에 출연한다. '휴먼 드림' ...
한국 흥행에서는 그다지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던 '적벽대전'이 일본에서는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등을 차지하며 흥행하고 있다. 19일 영화전문 사이트 에가닷컴(www.eiga.com)이 흥행통신(興行通信)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우위썬(吳宇森) 감독의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은 15~16일 주말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라 3주 연속 1위를 지켰다. 개봉 후 3주 동안 200만명을 동원했으며 흥행수입 25억 엔을 넘어섰다. '적벽대전'은 중국 차이나 필름 코포레이션과 한국의 쇼박스, 일본의...
불교미술 본연문도회(회장 이경숙)가 마련하는 '제 2회 불교미술본연문도전(展)'이 18~2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제 4전시실에서 열린다. 2년에 한 번씩 전시회를 갖는 불교본연문도 회원들은 지난 2006년 작품전을 성황리에 마치고 올해 두 번째 문도전을 기획·전시하게 됐다. 불교문도회는 1998년 '대구불교방송문화센터 불화교실'수강생들로 구성됐다. 하지만 강좌가 끝난 지금까지도 '불화 이야기'란 단체로 맥을 이어오면서 수성구 범어2동에서 스승인 本然 전연호씨(무형문화재 제 118호 불화장 이수자. 대구시 무형...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삽입된 클래식 명곡들을 공연장에서 직접 듣는다. 포항문화예술회관은 20일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2008 수능생을 위한 음악회 '베토벤 바이러스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에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출연한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신비(조세은)와 박은주가 무대에 올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 3악장을 대중음악 형식으로 편곡한 반야의 '베토벤 바이러스' 등 3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한 포항시립합창단이 김용훈의 지휘로 윤광섭 작곡의 '님이시여'와 베토...
슈퍼모델 이소라(39)가 내년 2월 선보이는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MC를 맡아 2년여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고 온스타일이 19일 밝혔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는 최고의 패션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디자이너 지망생들의 경쟁을 담은 미국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프로젝트 런웨이'의 한국판. 온스타일이 프로그램 포맷을 미국으로부터 구매 한 프로그램이다. 이소라는 진행과 함께 매회 도전자들에게 냉정하고 신랄한 심사평을 내놓는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14명의 도전자들이 매주 주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