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극장가 대작 영화의 물량 공세에 싫증을 느낀 관객이라면 개봉 규모는 크지 않지만 깊이와 향기가 있는 소규모 개봉 영화를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프랑스 거장 루이 말의 1988년작 '굿바이 칠드런'이 24일 개봉했고 '크리스마스 별장'·'하우스 오브 디'도 크리스마스에 맞춰 새로 선보인다. '로큰롤 인생'이나 '요시모토 나라와의 여행'·'열흘밤의 꿈'·'더 폴: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등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기개봉작들도 적은 수의 스크린에서 적은 회차로 상영되지만 여전히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22~26쪽 요약), 우리는 참으로 소중한 것은 배우지 못하고 어리석은 것들만 배워 왔다"(54쪽). "삶의 비참함은 죽는다는 사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우리 내부에서 무언가가 죽어 가는 데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데 있다". 세월이 흐를수록 깊이를 더해 가는 법정 스님의 새로운 산문집 '아름다운 마무리'(문학의숲)가 출간됐다. 마무리의 사전적 의미는 일의 끝맺음이다. 인생에서 뜻하는 마무리는 죽음을 맞이하는 마지막 순간을 뜻하지 않는다....
경주문학(지부장 김홍주) 2008 제42호가 발간됐다. 올해로 창립 46년을 맞아 문학적 측면에서 풍요로운 한 해를 보낸 경주문학은 이번 42호에 회원작품, 각종 백일장 수상작품 등을 특집으로 골고루 실었다. 특집 1은 각종 문학상 수상작을 실었다. 2007 경주문협상 수상자 권혁주시인의 시 '외 4편이 '행복한 책읽기', '그리움으로'외 3편, 2008 경주시문화상을 수상한 이경만 소설가의 '경주의 남산 예찬'을 각각 실었다. 특집 2 '각종 백일장 수상작품'란에는 제 29회 청마백일장, 제 41회 목월백일장...
형산수필문학회(회장 이삼우) 24집이 나왔다. 일상생활에서 건져낸 체험과 철학들을 글로 옮겨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 형산수필 이번호에는 박원씨(경주수필문학회 회장)의 수필 '가을의 사모곡'과 김병래씨(보리수필 회원)의 '들길을 걸으며'를 초대수필로 실었다. 회원수필로는 김규련씨의 '관음죽', 서상은씨의 '우리 국토가 왜 한반도인가'를 비롯, 성홍근, 김삼일, 김훈, 박이득, 서강홍, 서동훈씨 , 이화련, 성정애, 전미라, 박안복, 김춘희, 원용수,박상택 등 회원 20명의 작품을 골고루 실었다. 형산수필문학회는...
똑같은 한자 학습서라도 저자나 편집자에 따라 다르다. 계간 '열린아동문학'의 전 발행인인 박진구 씨가 한자 원리를 통해 천자문을 배워보는 새로운 한자 학습서를 발간했다. 저자는 시중에 많이 보급돼 있는 '석봉 천자문'이 한자 한 음절에 대표적인 하나의 음과 훈밖에 없어 간단한 뜻풀이로 문장을 이해하기 어렵고, 계속 읽어가기도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한자 원리로 배우는 천자문'은 천자문의 내용이나 문맥에 맞는 음과 뜻을 찾아서 스스로 한자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자의 원리, 자해를 중심으로 엮었다. 특히 이...
낮이나 밤이나 곧게 서 있는 갈대는 멀리 바람을 부른다 바람을 불러 바람을 향하여 흔들리며 흔들리며 곧은 생각 곧은 자세를 되묻는다 자신을 곧게만 키우는 것 온통 뒤흔들어 사정없이 꺾어버리기도 하는 바람이라는 것을 아는 갈대는 마침내 몸통 안에 가득 바람을 담고 서서 곧은 생각 곧은 자세를 쉼 없이 뒤흔들어본다 바람과의 관계를 통해 갈대 자신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구도입니다. 이는 마치 시련을 극복해온 누군가의 의지와 별반 다...
야! 신나는 방학이다. 이번 주나 다음 주면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 고등학교도 방학에 들어간다. 겨울방학에는 자칫 추운 날씨 때문에 방에서 책과 씨름하다가 의미 있는 여행 한 번 다녀오지 못하고 허송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방학 계획에 미리 여행 계획도 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 둘러보면 경북지역에 첨단과학관이나 이색 박물관이 여러 곳 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이들 시설을 여행하며 생생한 체험학습으로 알찬 겨울방학을 보내기를 권한다. # 포항 로보라이프 뮤지엄 로보라이프 뮤지엄(Robo-life Museum)은...
연말 시즌은 공연계 최고의 대목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채로운 공연들이 줄을 잇는 가운데 지역 무대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작품들을 골라 소개한다. △룸넘버 13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과 포복절도할 내용으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은 연극 '룸넘버 13'이 대구에서 공연되고 있다. 내년 1월 11일까지 대구봉산문화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룸넘버 13'은 연극 '라이어'로 유명한 영국 작가 레이쿠니의 신작으로, 이미 전세계 40여 개국에서 대히트 중인 작품. 첫 장면부터 막이 내리는 순간까지 한...
"많은 작가들이 한 마음으로 먹빛 향연을 펼치는 경북문인화협회 회원전 보러 오세요." 제 5회 경북문인화협회전 '선비들의 세모'가 27~3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올 초 신년나들이를 가졌던 경북문인화협회 회원들은 2008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참여 작가 39명이 매, 난, 국, 죽, 사군자와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소품, 전지 작품을 내놓는다. 따라서 회원들의 맑은 생각과 숨결을 담은 먹빛 작품 8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경북문인화협회는 경북지역에 연고를 두고 대구, 포항, 서울, ...
죽음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햇빛이 기름띠처럼 떠다니는 나의 성지(聖地), 젖가슴만한 무덤들 사이에 나는 수혈 받는 사람처럼 누워 쉰다 삶은 힘차고 힘겨우며, 헛디뎌 뛰어들고 싶으리만치 어질어질하다 이곳은 고요도 숨죽일 만큼 고요하다 햇빛은 여기저기서 기둥을 만들었다가 흩어진다 죽음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아무것이나 다 되고 만다 나는 죽음의 희끗희끗한 젖무덤에 얼굴을 묻고 숨 멈추고, 검은 젖을 깊이 빤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은 빨아들인다는 것을 ...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로 성장한 웅산의 '러브 스토리 콘서트'가 28일 오후 3시와 7시 대구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일본과 한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웅산은 수려한 외모와 중저음의 목소리로 객석을 압도하는 보컬리스트.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된 첫 1집 'Love Letters'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지난 3월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상과 노래상을 거머쥐면서 재즈 디바로 거듭나고 있다. 웅산이라는 이름은 18세에 비구니의 꿈을 안고 충북 단양의 구인사에...
3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연말 극장가를 석권하고 있는 '과속스캔들'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과속스캔들'은 2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과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의 예매율 집계에서 '지구가 멈추는 날' 등 새 개봉작들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영진위 집계에서는 25.1%의 점유율로 23.2%의 '지구가 멈추는 날'을 따돌렸으며 인터파크에서는 22.8%로 22%의 '벼랑위의 포뇨'와 18.5%의 '지구가 멈추는 날'을 제쳤다. 경쟁작들에 비해 현장 판매에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가난하고 불우한 이웃에게 사랑을!" 지속적으로 1004운동을 펼치는 교회가 있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매년 '사랑의 라면 모으기'로 불우이웃에 사랑을 전하고 있는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 지난 4주 동안 주일학교 어린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7천여 교인들이 예배시간에 맞추어 들고온 라면 1봉지, 혹은 1박스가 산더미처럼 모아졌다. 뿐만아니라 뜻있는 교인들이 들고 온 백미 1~2포씩이 따뜻한 사랑으로 쌓여 불우이웃에 훈훈한 정으로 전달된다. '사랑의 라면 모으기'는 서임중 목사가 포항중앙교...
국립대구박물관(관장 이내옥)은 연말연시를 맞아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특별전과 함께하는 각종 기획행사를 마련한다. 성탄절인 25일 오후 2시부터 야외마당에서 특별전 관람객 전원에게 초콜릿을 증정하며, 27일과 내년 1월 3일 중앙홀에서는 페르시아 유물문양을 페이스페인팅 해주는 '유물아 놀자' 행사를 갖는다. 또한 내년 1월 11일 페르시아 특별전 종료 후 추첨을 통해 200명을 선정, '황금과 교역의 나라 페르시아' 도서를 증정한다. 이밖에도 내년 1월 7일과 10일에는 각각 대구신망애원과 성림아동원 원생들을 ...
인기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18)가 솔로 가수로 나선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이 연말까지 '붉은 노을'로 활동한 후 승리는 정규 2집에 수록된 솔로곡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로 개별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빅뱅에서는 태양이 솔로 음반을 냈으며, 대성은 트로트 싱글 '날봐 귀순'으로 활동한 바 있다. '스트롱 베이비'는 지드래곤이 비의 '레이니즘(Rainism)'을 만든 작곡가 배진렬 씨와 공동으로 만든 팝스타일의 댄스곡. 2006년 빅뱅의 정규 1집에 수록된 '다음날' 이후...
아침 강에 안개가 자욱히 끼어있다. 피안을 저어가듯 태백의 허공 속을 나룻재가 간다. 기슭, 백양목 가지에 까치가 한 마리 요란을 떨며 날은다. 물밑의 모래가 여인네의 속살처럼 맑아온다. 이 시는 아침 강의 신비와 신성을 노래하고 있다. 자욱한 아침 안개는 차안과 피안의 경계를 지운채 세계를 하나의 허공으로 만든다. 여인네의 속살같은 물밑의 모레, 생래의 즐거움으로 노니는 잔 고기떼 같은 표현은 인간이 침범하지 않은 태곳적 이미지다....
경산시는 지난 11월말로 전임 최성진 지휘자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앞으로 경산시립합창단을 이끌 새로운 지휘자를 공개 모집한다. 원서는 23일부터 29일까지 새마을문화과에서 접수하며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심사, 3차 실기심사를 거쳐 2009년 1월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시는 자질과 역량을 겸비한 지휘자를 채용하기 위해 전문가 전형위원회를 구성, 실기심사를 통해 합창지도 능력, 지휘법의 정확성, 곡 해석 및 표현능력 등을 심사한다. 응시원서 양식은 경산시 홈페이지(www.gbgs.go.kr)에서 ...
MBC TV '에덴의 동쪽'에 주연급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다해(사진)가 "한순간도 거짓된 연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며 드라마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다해는 22일 밤 이 드라마의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난에 올린 글에서 "더 이상 이런 상태의 심신으로 연기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말씀을 드릴까 한다"고 하차 의사를 전한 후 "이유 없는, 자기답지 않은 말과 행동으로 내 역할이 바보처럼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다해 같은 주연급 연기자가 드라마에서 중도하차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일이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한류스타들이 대거 일본을 방문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배용준은 14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대규모 팬 이벤트 '가족과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떨어져 있어도'를 열고 위성중계로 팬들과 만났고, 장혁도 가족동반으로 일본을 방문해 20일과 22일 지바와 오사카에서 크리스마스 겸 생일 파티인 '장혁과 보내는 행복의 순간'을 열었다. 이동건은 22일 도쿄 오다이바의 제프도쿄에서 두 차례 '이동건 크리스마스 파티 2008-성야(聖夜)가 되면 아는 것'을 개최해 4천 명의 팬들과 만났고, 배우 안재모도 이날 도쿄 ...
"예술가 16인의 열정과 애정이 담긴 '소(牛)사랑' 이야기로 멋진 2009년을 시작해 보세요." 2009 기축년( 己丑年) 소띠 해를 맞아 친근한 소들을 미술관에서 만나보는 특별전이 31일~2009년1월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The Friendly Cow 2009'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작고작가 박수근, 양달석, 운보 김기창의 작품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우리의 황소에서부터 윤여환 교수의 누런 황소, 목가적인 풍경화 작품속에 한가로운 소를 즐겨 그렸던 원로 서양화가 황유엽의 소가 다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