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 부산분원(시네마테크 부산 내)은 11월 한국고전영화 정기상영회로 김호선 감독의 1977년작 '겨울여자'를 상영한다. 12일 오후 7시30분 무료 상영하는 '겨울여자'는 개봉 당시 현대여성의 파격적인 성도덕 묘사로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58만6천명의 관객을 동원해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수립했고, 이 기록은 13년 후인 1990년 '장군의 아들'에 가서야 깨졌다. '겨울여자'는 손현석 교수(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대학)의 추천작으로 "까까머리 중학생이었던 30년 전, 한 겨울의 시린 청순함으로...
탤런트 장서희(36)의 3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 SBS TV 새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오후 7시15분)이 3일 시청률 10%를 넘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4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아내의 유혹'은 3일 전국 가구 시청률 12%를 기록했다. 성·연령별로는 여자 60대 이상에서 20% 로 가장 높은 시청점유율을 보였다. 한편 이는 전작인 '애자 언니 민자'의 첫회 시청률 7.6% 보다 높은 성적. 지난달 31일 종영한 '애자 언니 민자'는 자체 최고 시청률 15...
대구산(産) 창작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가 13~14일 오후 7시 30분 포항 효자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극단 뉴컴퍼니의 '만화방 미숙이'는 연출가 이상원·이응창, 작곡가 윤정인, 극작가 이성자를 비롯해 배우 이동준·강은애 등 모든 제작진이 100% 대구 인력인 창작뮤지컬이다. 지난해 1월 초연해 20대는 물론 40~50대 중년층까지 불러 모으며 400회 공연에 4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 작품은 대구 변두리 만화방을 무대로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일상과 가족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예비역 육군 상사로 만화방 주인인 ...
2008 제 31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청자상감매국문향로'로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한 도예가 강신봉(39·소우재)씨가 포항에서 첫 번째 전시회를 갖는다. 5~27일까지 포스코갤러리(본사 2층) 에서 열리는 '일탈 그 즐거운 상상'을 주제로 한 강신봉도자전. 강신봉씨의 바탕은 전승도예가다. 그는 오랜 세월동안 백자와 함께해왔기 때문에 강신봉하면 백자 항아리가 떠오른다. 고집스런 순수함이 묻어있는 강신봉도예가는 물레부터 익힌 도예작가라지만 그의 좌표는 전통도예 작가다. 전승도예의 흙과 유약, 그...
수영장 탈의실에 줄 서서 삐약삐약 옷 벗는 아이들,선생님이 시켜준 대로 벗은 옷 차곡차곡 바구니에 담는 아이들, 작은 고추 다 드러낸 아이들, 살색 그대로인 고추, 얼굴색 엉덩이색 그대로인 고추, 나를 빤히 올려다보는 고추, 재잘대는 말소리도 살색, 쿨럭쿨럭 기침소리도 살색, 벌써부터 살색이 다 날아가고 없는 내 고추, 무슨 일인지 시커멓게 탄 내 고추 은 피부색 차별이라는 인권위원회 결정으로 살구색으로 바뀌었다지요. 하지만 이 시에서는 역설적이게도 이어야만 가능한 울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천진스러운 과...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구일회)은 오는 18일 지역의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사 30명을 대상으로 '2008년 유치원 교사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유치원 교사 아카데미'는 아이들이 문화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학습방법과 박물관 이용 방법 등 세부적인 내용을 교육담당자에게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강의는 박물관 소개, 전시실 및 우리문화체험실 관람 및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교사는 참가신청서를 작성한 후 10일까지 팩스(053-766-6052)로 보내면 된다. 선발된 최종인원은...
강풀의 동명 만화를 스크린에 옮긴 '순정만화'는 여고생 수영과 띠동갑 회사원 연우, 냉정한 여자 하경과 7살 연하 강숙 등 커플 두 쌍의 사랑을 그린다. 강인(23)과 이연희(20), 채정안(31) 등 주연 배우들은 3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콘셉트에 맞춘 듯 "나이 차이가 많은 사람과도 충분히 연애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나이 차이는 상관없어요. 사랑은 숫자가 아니라 감정으로 하는 것이잖아요? 뭐, 환갑이어도 상관없어요. (웃음)" (강인) "영화에서처럼 띠동갑이어도 상관 없...
한국영화 리메이크 판권 판매 1호 작품인 '엽기적인 그녀'의 리메이크판 '마이 쎄시 걸'이 첫 주말 1만명도 못되는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흥행에서 참패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69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마이 쎄시 걸'은 2일까지 나흘간 전국 7천432명을 동원했다. 이는 적은 스크린수를 감안하더라도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 같은 날 훨씬 적은 19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피아노의 숲'이 1만1천156명으로 더 많은 관객을 동원했으며 개봉3주차인 '공작부인:세기의 스캔들'은 ...
대구 달서구첨단문화회관은 오는 6일부터 이틀간 건강한 웃음을 채우는 기획공연 '휴먼 코메디'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휴먼 코메디'공연은 엉뚱하기로 소문난 코메디언 전유성씨가 웃긴 연극으로 관객들에게 강력한 웃음을 제공하고, 6인 14역의 절묘한 배역 교체 타이밍으로 짜릿함과 코믹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웰빙 타임'을 가질 수 있는 연극이다. 공연은 세가지 이야기로 나눠지며 첫 번째 이야기는 '따듯한 감동의 휴머니티'가 있는 '미소만발, 가족', 두 번째 이야기는 '리얼한 마임연기와 라이브 연주, 노래'등...
2002년 해체됐지만 남성듀오 컨츄리꼬꼬(탁재훈, 신정환)의 공연은 계속된다. 컨츄리꼬꼬는 지난해 12월 '불후의 콘서트'를 전회 매진시킨데 이어 올해는 '불닭 콘서트'로 뭉친다. 이들은 29일 광주를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을 거쳐 12월31일 서울까지 맵고 화끈한 맛을 전파하겠다는 각오다.
경상북도립국악단이 '신나는 국악여행'이라는 제목으로 하반기 투어공연을 개최한다. 4일 상주문화회관 대공연장을 시작으로 5일 영주시민회관 대강당, 6일 문경시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각각 펼쳐지는 이번 투어공연에서는 일반 관객들이 쉽게 국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친근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올해 초 작은 창극스타일로 만들어진 창작곡 개그판소리 '심봉사 놀다 歌'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레퍼토리로 창의적인 공연활동을 펼쳐온 도립국악단은 '즐거운 국악'을 목표로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왔다. 이번 공연에서도 김...
"포항만의 특색을 갖춘 미술관으로 만들겠습니다." 내년 2월 문을 여는 포항시립미술관 초대관장으로 내정된 김갑수(50)씨. 6대1의 경쟁률을 뚫고 관장의 임무를 맡게 된 그는 포항 출생으로 그동안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여 왔다. 그는 개인 전시회 팸플릿에 자신의 학력이나 경력 등의 프로필을 쓰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저 자신이 추구하는 작품세계에 대한 짧은 설명을 넣을 뿐이다. 겉포장된 프로필로 평가받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은 그가 추구하는 예술경영과 일맥상통한다. 근대화 과정 속에서...
아우라지 강이야 급할 것 하나 없어 이 산 저 산 불러 모아 젖이라도 먹이려나 속모를 그 여자 오지랖 대자대비한 그늘처럼. 급할 것 하나 없는 두 물길은 만나 어우러지는데 사람과 사람은 만나 어우러지지 못하고 노래가 되었으니 정선아라리다. 머나먼 골지천과 송천이 만나 어우러지는 사이 배고픈 산들 불러 모아 아우라지 강물은 발 담그게 하여 놓고 가슴 한쪽 내어 젖을 물리고 있다. 산기슭이 다 내려서면 아우라지 강물은 그 그늘을 품에 안는다. 강물은 대자대비, ...
청도군 각북면 최복호패션문화연구소 갤러리BK가 1일부터 12월31일까지 '동과 서를 연결하는 미술의 실크로드-영·호남 교류전'을 갖는다. 실크로드가 동양의 문화와 서양의 문화를 연결하여 서로 소통하고 발전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했던 것처럼, 이번 전시는 영남과 호남의 미술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는 청도의 정적인 아름다운 자연과 패션의 동적인 트렌디함이 잘 어우러진 갤러리 BK의 모습처럼, 외형적인 이름만 영호남 미술제일 뿐, 작품 전시의 구성은 영·호남의 구분과 경계가...
포항출신 세계적인 소프라노 고미진이 피아니스트 문혜숙과 함께 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2인 음악회'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의 거장 푸치니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푸치니 오페라 속 주옥같은 아리아를 엄선해 들려준다. 프로그램은 오페라 '쟌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투란도트' 중 '얼음장같이 차가운 공주님도'와 '이 왕궁에서', '나비부인' 중 '너! 너! 귀여운 내 아가야!',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마농 레스코' 중 '홀로 버려지...
포항시립극단은 제109회 정기공연 및 산남의진(山南義陣) 제3대 최세윤 의병대장 추대 100주년 기념공연으로 '의병대장 최세윤'을 무대에 올린다. 3일과 5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포항을 비롯한 문경새재 이남의 산남의진을 일으킨 최세윤 의병대장의 죽음을 무릅쓴 우국충정과 격렬한 항전, 순국정신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최세윤 의병대장은 포항 흥해 출신으로 정용기, 정환직 의병대장과 장기출신 장헌문 의병대장 등과 함께 1907년부터 1908년 사이에 의병을 모집해 일제침략자들...
최진실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2일로 한달이 되면서 두 자녀의 양육과 상속 재산 관리 등을 둘러싼 법적분쟁 가능성에 세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씨는 2004년 9월 조성민 씨와 이혼한 뒤 어머니와 함께 7세와 5세인 두 자녀를 키워오다 자살했다. 현재 고인의 유족과 조 씨가 실제로 소송 등을 벌이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조 씨가 두 자녀의 상속재산을 제3자의 관리에 맡길 것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혼 당시 자녀에 대한 양육권과 친권은 최 씨가 모두 갖기로 한 것으로 ...
개그우먼 양희성(32)이 2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엄 서울가든호텔에서 동갑내기 회사원 소 모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동료 연예인의 축하 속에 열린 이날 결혼식에서는 방송인 정재환이 주례를 맡았으며, 개그맨 조원석이 사회자로 나섰다. 개그우먼 김미려 등이 축가를 불렀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당산동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며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양희성은 K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MBC TV '개그야'의 코너 '최...
5월 소집해제된 조성모(31)가 2년6개월 만에 무대에 올라 10년 전 데뷔곡을 부르며 감회에 젖었다. 그는 지난 1일 오후 4시와 7시30분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한일 투어 '크라이 아웃(Cry Out)'의 포문을 열었다. 이 장소는 입대 전 마지막 공연장이기도 하다. 공연 시작 전 대기실에서 "빨리 무대에 올라가고 싶다"고 설렘을 드러낸 조성모는 3시간의 공연에서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힘껏 토해내는 듯 보였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히트곡을 발라드·재즈·하우스·O.S.T·어쿠스틱·록 등 여섯 장르...
사랑은 다하지 못해 돌 속에 임을 본다. 그믐에도 달이 뜨던 사모(思慕) 먼 칠보교(七寶橋)여 못 다한 애한(哀恨)을 안고 몸을 던진 아사녀 대석(臺石) 층층 길을 열면 뜰 가득 적막인데 여섯 모 보관(寶冠) 쓴 채 구품(九品)의 탑 한은 높고 쪼개진 달빛을 모아 출렁이는 저 영지(影池) 지금도 우리의 가슴에 살아있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비련(悲戀). 영지에서 탑 그림자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다 지친 아사녀는 달빛 교교한 영지에 몸을 던진다. 이 시조의 종장처럼 아직도 아사달과 아사녀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