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무형문화재 제19호 전수조교인 임종복 씨와 그의 제자들이 꾸미는 '임종복 가야금 병창 대향연'이 7일 오후 7시 30분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임종복 포항민속예술단 단장과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임종복 가야금 병창단을 비롯해 포항민속예술단, 사물놀이패 한터울, 선린애육원 가야금반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국악 무대를 선사한다. 이원만 한터울 대표의 사회로 열리는 이날 공연에서 임종복 가야금 병창단은 '신라고도가', '박꽃 핀 내 고향', '꽃타령' 등으로 섬세한 가야금 가락의 진수를 보여준다...
꽃은 그 나무의 중심이던가 필듯말듯 양달개비꽃이 꽃다운 소녀의 그것 같아 꼭 그 중심 같아 中心에서 나는 얼마나 멀리 흘러와 있는가 꿈마저 시린 변두리 잠을 깨어보니 밤 사이 몇 겁의 세월이 피었다 졌는지 어젯밤 그 소녀 이제는 늙어 아무 것의 한 복판도 되지 못하는 내 중심 쓸쓸히 거기에 시들어 양달개비꽃, 그 피고 지는 것이 우리네 인생만 같아 이 시가 가슴에 와 닿는다. 시인이 양달개비꽃이라는 시적 상관물을 통해 그의 몸을 들여다보는 시선에...
'지난 여정을 뒤돌아보니/슬픔이 삶을 투명하게 한 시간들이 보인다/진전 없는 반복만 일삼다 가버린 시간, 시간들/되돌아갈 수도 없는 어정쩡한 지점에서/텅텅 비워낸 가슴을 훑으며/누가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며 가는가' ('아그배나무' 중) 1999년 '시와사람' 겨울호에 시 '엑스트라를 위하여' 외 5편이 실리며 등단한 김은우 시인이 10년 만에 첫 시집을 펴냈다. 60여 편의 시가 담긴 시집 '바람도서관'에는 10년이란 세월을 소진하며 표출해 낸 삶에 대한 연민과 잔잔한 감동이 담겨 있다. 시인은 ...
"신곡 '붉은 노을' 가사는 단순한 사랑 노랫말일 수 있지만 기름 유출 사고를 겪은 서해안에 비유해 해석할 수 있습니다." 5일 그룹 빅뱅의 2집 '리멤버(Remember)'와 함께 타이틀곡 '붉은 노을'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이문세의 동명 히트곡 후렴구를 샘플링한 '붉은 노을'은 기존 가수들이 리메이크 하는 방식을 탈피하고 신나는 랩과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를 삽입해 새롭게 재해석 했다. '붉은 노을' 뮤직비디오에는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를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서해안에서 촬영한 빅뱅은 수많...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탑(본명 최승현.21)이 입원했던 서울 흑석동 중앙대병원과 탑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미숙한 대응으로 탑의 입원을 둘러싼 온갖 의혹을 오히려 부추겼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 탑의 자살 기도나 약물 과다 복용 등의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소속사가 병원 측에 비밀 유지를 요청하고 병원 측은 수시로 말을 바꾸는가 하면 취재진에게 거짓말까지 해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 병원 측은 6일 오전 9시30분께 기자들에게 연락을 돌려 "오전 10시 병원 4층 강당에서 탑의 주치의가 ...
경주는 단골 수학여행 코스로도 유명하지만 가족들과 주말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거리가 가까울 뿐 아니라 그만큼 볼 것도 많기 때문. 이중에서도 대릉원, 월성, 안압지, 첨성대, 계림 등의 유적을 아우르는 동부사적지구는 경주의 심장부다. 신라의 왕궁터였던 월성이 있고, 그 주변으로 거대한 봉분을 쌓은 수십 기의 신라 고분이 밀집돼 있다. 일반적으로 구릉에 위치하는 여타 고분군과는 달리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는 평지 곳곳에, 심지어 왕궁의 바로 옆에도 무덤이 군을 이루고 있다. 대릉원 내에 위치한 황남대총 등은 봉분...
1년 전 오바마의 당선을 확실시 했던 일본 도코하가쿠엔대학의 소에지마 다카히코 교수. "차기 대통령선거는 2008년 11월 4일이 투표일입니다. 따라서 2009년 1월에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해서 선서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 인물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모두들 아직 예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서 확실히 말합니다. 그것은 45세 흑인으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불과 3년 정도 경험한 버락 오바마라는 인물입니다. 그 버락 오바마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는 것입니다." 다카히코 교수는 잡지 '재계전망' 2008년...
경주 감포지역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 공연중이어서 화제다. 창단작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로 특유의 따스한 시선과 사람살이의 온기, 구원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는 '극단 이루'의 경주 시리즈 두번째 작품 '감포 사는 분이, 덕이, 열수'이 화제의 연극이다. '감포 사는 분이, 덕이, 열수'는 우리의 남루한 삶과 역사를 신화로 승격시키는 것은 가능한가에 대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연극은 핵 폐기장 유치 결정으로 욕망과 이해관계가 난무하는 곳, 만파식적과 문무대왕릉의 설화적 세계가 공존하는 감포를 배경으로 ...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가 1기 입주생들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영천시는 12월 4일까지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기 입주 작가 릴레이전으로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오픈스튜디오까지 이어지는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의 기획 전시로 입주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각도로 조명하고 소개할 뿐만 아니라 창작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자리이다. 전시 타이틀 '주목할 만한 시선'은 지역작가의 육성과 지역미술의 활성화를 바탕으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작가마...
5인조 인기그룹 동방신기가 한국, 일본, 대만에 이어 태국 음악차트 1위도 석권해 아시아 내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달 28일 태국에서 발매된 동방신기의 4집 '미로틱(MIROTIC)'은 B2S, 그래모폰(GRAMOPHONE) 등 태국 음반판매량 집계 차트 정상에 올랐다. B2S 톱 20은 태국 최대 음반체인점 B2S에서 한주간의 음반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하는 차트로, 동방신기는 10월 넷째주 인터내셔널 뮤직차트(10월27~2일)에서, 또 대규모 음반체인점 그래모폰에서 발표하는 음반판매량 주간차트(10월27~2일) ...
'군위지역 사과를 맛보고,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길 축제를 보러 오이소' 주말을 이용해 연인니아 가족이 함께 지역 축제에 참가해 아기자기하게 이어지는 돌담길을 걸으며 옛 추억을 되새겨 보기에 이번 축제가 제격이다.'제3회 군위e로운 사과따기체험 축제'와 '제2회 군위 행복한밤 돌담문화축제'가 6일부터 9일까지 군위군 부계면 제2석굴암 주차장 및 대율리·동산·남산리 일원에서 열린다. 첫째 - 제3회 군위 e로운 사과따기체험 축제 농촌과 교육을 접목한 새로운 도·농교류의 장을 통해 도시민들의 농촌체험 기회...
오랜 시간이 흘러도 많은 사람들에게 변함없이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런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과 교훈을 준다는 것이다.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오랜 세월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변함없는 감동과 교훈을 주는 것일까. 물론 그런 이야기 중에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큼 위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겠지만,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현대를 사람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고 있다. 결코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삶의 단면들이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은, ...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탑(본명 최승현ㆍ21)이 5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 병원에 입원했다. 중앙대 의대 이무열 교수는 이날 "오후 1시께 탑이 병원에 왔고 현재 특실 병동에 입원해 있다"며 "병원에 왔을 때 의식이 있었고 어지러움증을 호소해 탈진한 듯 보였다. 피검사 결과 정상이며 심전도도 이상 없다. 현재 위중한 상태가 아니어서 중환자실에 입원하지 않은 것이며 링거를 맞으면서 수면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4일이 생일이었던 탑이 5일 오전 2시까지 지면 ...
흐린 하늘은 많은 씨방을 가졌다 물알갱이로 된 씨방들은 가끔 제 부피를 견디지 못한다 기류가 일렁일 때 얇아질대로 얇아진 껍질이 터지곤 한다 산화하는 물방울들 물의 씨앗들 텀벙 물상 안으로 튀며 뛰어든다 사물들은 가슴께가 간지럽다 윤곽들 흐려지며 경계가 무너진다 흐린 하늘이 스며 사물들 모두 물의 씨앗을 갖는다
'함께 사는 남편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포항지역 대표 극단의 하나로 손꼽히는 '극단 가인'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연극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을 7~11일 오후 8시 포항아트센터(신나라레코드 3층) 무대에 올린다. 제41회 정기공연작인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은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굴레 속에서 번뇌하는 현대인의 고통과 일탈을 담아낸 작품으로, 추리소설가 서미애의 원작을 박수희가 각색했다. 이 작품의 독특한 제목은 주인공 정미연이 가계부에 써내려간 살해방법을 말한...
"女行을 찾아 旅行을 떠나다!-장계향, 남자현, 김락"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이정옥)은 6일과 8~9일 안동과 영양 일대로 두 차례의 경북 여성인물 탐방을 떠난다. '女行을 찾아 旅行을 떠나다!'를 주제로 기획된 이번 탐방에서는 한글 최고의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의 저자이자 1999년 문화관광부의 문화인물로 선정되었던 정부인 안동장씨(張桂香)와 무장항일투쟁가이자 '독립운동군의 어머니'로 불린 남자현(南慈賢), 3대에 걸친 독립운동을 내조하였고 그 자신도 3·1만세운동에 참가했다가 실명한 김락(金洛) 관련 유적지를 답사...
주말극의 새 강자로 떠오른 KBS 2TV 주말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극본 박현주, 연출 전창근)의 초반 인기몰이에 한몫을 하고 있는 당찬 신예가 있다. 섬처녀 김보리 역의 홍아름(19)은 KBS 2TV '인순이는 예쁘다'에 김현주의 아역으로 출연한 것이 연기 경력의 전부인 신인이다. 극중 순박한 섬처녀였던 그는 공중보건의로 섬에 온 바람둥이 치과의사 장신호(지현우)의 아이를 갖게 되고 신호가 섬을 떠나자 따라 상경해 결혼하자고 매달린다. 첫사랑을 질기게 쫓아다니는 보리를 놓고 드라마 게시판에는 찬반 논란이 일 정...
"여러분의 작은 관심이 장애인 가족에게는 큰 희망입니다." 성모자애원 마리아의 집 자선바자회가 7일 오전 10~오후 4시까지 성모자애원 마리아의 집 주차장 일대(포항성모병원 내)에서 열린다. 올해 개원 26주년을 맞은 성모자애원 마리아의 집은 장애인 복지에 앞장서고 있는 성인여성장애인생활시설이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동체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08년 9월에는 사회복지의 날에는 전국 장애인시설평가에서 우수 시설로 평가돼 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을 얻었다. 그동안 생활위주의 편의 공간을 위해 애써왔으...
그룹 H.O.T 출신 솔로가수 토니안(본명 안승호·30)이 현역으로 입대했다. 토니안은 외부에 입영일을 알리지 않고 담당 매니저만 대동한 채 4일 오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했다. 토니안 측은 "조용히 입대하겠다는 본인의 뜻을 받아들여 담당 매니저 한명만 입영길에 함께 했다"고 5일 밝혔다. 1996년 H.O.T로 데뷔한 그는 이후 그룹 jtL과 솔로 활동을 펼쳤으며 교복사업 등에도 진출했다. 최근에는 에반과 6인조 아이돌 그룹 스매쉬의 음반 프로듀서를 맡아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H.O.T 멤버...
대구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5호 여창가곡 기능보유자인 권일지 선생이 문하생들과 함께 제17회 정기발표회를 연다. 8일 오후 7시 30분 대구 동아쇼핑 아트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발표회에는 권일지 선생과 전수조교인 우장희 씨를 비롯해 손미옥, 추미봉, 김령경, 김정란, 류인숙, 박정아 씨 등 문화생들이 출연한다. 반주는 대금 이동복(경북대 교수), 거문고 조은희, 피리 최성희, 해금 황성숙, 대금 양성필, 장구 김향교 등이 맡는다. 이날 프로그램은 여창 가곡 중에서 계면조 곡 위주로 엮었다. 연주곡은 평시조 '백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