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유령 같은 모습의 사람이 양손을 얼굴에 대며 공포에 찬 비명을 지르는 그림 '절규'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전기가 출간됐다. 미술사가이자 작가인 수 프리도는 '에드바르 뭉크'에서 절규의 느낌처럼 불길한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었던 뭉크의 삶과 그의 예술세계를 그려냈다. 뭉크에겐 한평생 질병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따라다녔다. 뭉크 자신도 몸이 약했을 뿐 아니라 다섯 살에 어머니를 잃었다. 또 열네 살에는 누나가 죽었고 이후 서른 두살이 될 때까지 남동생과 아버지의 죽음과 맞닥뜨려야 했다. 이후 죽음은 뭉크의 ...
한세상 살다가/ 모두 버리고 가는 날 내게도 쓰던 것/ 주고 갈 사람 있을까 붓이나 벼루 같은 것/ 묵은 시집 몇 권이라도 다리를 찍으러 가서/ 남의 아내를 찍어온 나이든 떠돌이 사내/ 로버트 킨 케이트 사랑은 떠돌이가 아니던가/ 가슴에 붙박혀 사는 인사동 나갔다가/ 벼루 한 틀 지고 온다 글쓰는 일보다/ 헛것에 마음 뺏겨 붙박힌 사랑 하나쯤/ 건질 줄도 모르면서. 사랑은 가슴에 붙박여 사는 떠돌이라고 한다. 붙박혀 사는 떠돌이…. 이 기막힌 역설은 무엇을 말하는가. 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부자구단' 첼시가 주장 존 테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AS로마를 꺾고 3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1무)을 이어 나갔다. 첼시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치러진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AF)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3차전 AS로마와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 테리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 2일 루마니아의 `복병' CFR 클뤼와 뜻밖의 무승부(0-0)를 거뒀던 충격에서 벗어나 3경기 연속 무실점 무패행진...
그래, 당좌에 앉은 한 쌍의 풀무치다 당목이 아찔하게 밀려오고 있는데도 머언 산 단풍을 보며 흘레붙은 저 풀무치. 눈앞의 욕심에 눈이 어두워 장차 닥쳐올 큰 재앙(죽음)을 모르고 사는 우리 중생의 어리석음을 비유한 것이다. '근황'은 한 쌍 풀무치를 통해 중생들의 삶의 단면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당좌는 종 망치(撞木)가 닿는 자리다. 사마귀가 황작을 의식하지 못 하듯 언제 몸 부서뜨릴 망치가 들이닥칠 줄 모르고 사는 건 풀무치만이 아니다. 한 치 앞을 못 보는 우리 모두...
사진작가로도 활동중인 배우 배두나(28)가 2008 대구사진비엔날레의 홍보대사를 맡는다. 대구사진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2일 평소 사진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배두나를 홍보대사에 임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두나는 4년여전부터 사진에 빠져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영화 촬영장, 여행지 등에서 틈틈이 사진을 찍어 2006년에는 포토에세이 '두나's 런던놀이', 지난해는 '두나's 도쿄놀이'를 발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로 2회째인 대구사진비엔날레는 31일부터 11월16일까지 대구 엑스코와 문화예술회관, 봉산문화회관 ...
의성군은 의성군 금성면 일대를 도읍지로 하여 수백년동안 문화를 꽃피웠던 삼한시대 부족국가였던 조문국에 관한 자료를 모아 '조문국 유사록(召文國 遺事錄)'을 발간했다. 그 동안 여러 책자에 흩어져 실렸던 조문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하여 기술한 연구서나 학술지 등을 엮어 단행본으로 간행함으로서 의성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는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유사록은 조문국의 역사와 영역, 다른 시군에 미친 문화적 영향, 관광자원화 방안 모색과 고분학술발굴사례 순으로 엮어져 향후 박물관 건립 등 각종 개발사업계획...
그룹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본명 이선웅·28)의 첫 소설집인 '당신의 조각들'이 11월4일 출간된다. 22일 출판사 문학동네의 임프린트인 달에 따르면 이 책은 15일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5시간 만에 일일 인터넷 판매 종합 10위에 진입했고 18일에는 1위로 올라섰다. 아이디 jhy3247는 인터넷 교보문고 회원 리뷰에서 "지금껏 에픽하이의 가사, 타블로라는 사람으로 보아 어떤 내용들이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지, 어떤 말들로 내 심장을 건드릴지 기대된다"고 올려놓았다. 한편 '당신의 ...
보아의 미국 데뷔곡인 디지털 싱글 '잇 유 업(Eat You Up)'이 22일 오전 3시(한국시간) 아이튠즈, 아마존 등의 사이트를 통해 공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잇 유 업'은 아이튠즈 댄스 장르의 '톱 송스(TOP SONGS)' 차트 3위, 아마존의 '핫 뉴 릴리스 인 MP3다운로드(Hot New Release in MP3 Downloads)' 차트 10위와 '투데이 톱 MP3 송스(Today Top MP3 Songs)' 차트 21위를 기록하는 등 첫날부터 선전하고 있다. '잇 유 업'은 아마존 사이트에 게재된...
우리 땅 울릉도와 독도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소리꾼들이 모여 팔도소리의 향연을 펼친다. 해양문화재단(이사장 최낙정)은 23일 '울릉도,독도를 연민(憐憫)하다'라는 주제로 독도선착장 가설무대(오후 1시)와 울릉도 문화회관(오후 8시)에서 팔도민요 공연을 진행한다. 독도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공연에는 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소리 보유자인 임정란 명창을 비롯해 한명순 한국국악협회 서도소리 분과위원장, 경기국악제 대통령상 및 전주대사습놀이 차상을 수상한 김보연 등 전국을 대표하는 실력파 소리꾼들이 참여한다. ...
"우리도 향토음식을 상품화해 지역 특산물을 알려야 합니다." 17~19일 영천에서 열린 '2008 Pride 경북 식품박람회'에서 포항을 대표하는 대게, 문어요리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같은 포항의 향토음식을 개발한 주인공은 박금화 씨를 포함한 5명의 요리연구가들. 이날 박람회에는 문어해초비빔밥, 문어김치, 문어식혜, 대게 사시미 등 30여 가지에 이르는 다채로운 요리가 눈길을 끌었으며 문어빵, 문어밥 시식에 미각까지 만족시켰다. 특히 박금화 씨가 개발한 대게 요리는 '대게하면 영덕'이라는 ...
"경북지역 조각가들 다 모였습니다." 제 30회 경북조각회전이 21~26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제 1 전시실(문화의 거리)에서 열린다. 1980년 창립전을 개최한 경북조각회전은 조형예술의 미개척지였던 대구·경북지역에 조각의 씨앗을 뿌렸다. 신예작가 초대전도 함께 열리는 이번 전시 작품들은 일반 대중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입체 리듬을 통한 감각적 표현과 시적 감수성으로 승화된 대상이 있으며 시간과 공간이 함께 공존하는 뚜렷한 대상이 있다. 후학 양성을 위해 200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신예작가 초대전은 경북조각...
경주시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시립박대성미술관'을 건립키로 했다. 미술관은 11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경주엑스포공원 내 6천611㎡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미술관 상설전시실에는 박 화백의 작품 및 수집소장품 500여점이 전시되고 기획전시실은 지역 예술행사 및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2010년 4월 미술관 공사에 착수해 2012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박 화백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중앙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한 정상급의 한국화가다. 경주에서 경주를 소재로 40년 넘게...
2008 제 20회 학생미술 서예실기대회 심사결과 미술부 대상은 윤정희(포항제철중2), 서예부문 대상은 강다은(포철중 3)이 각각 차지했으며 미술부문 지도교사상 초등부는 송림초등(입선21), 중등부는 포철중학교(대상1, 최우수1, 우수1)에 돌아갔으며 서예부문 지도 교사상 초등부는 유강초등(최우수 1, 우수1, 특선1, 입선8), 중등부는 청하중학교(우수1, 특선2, 입선8)에 각각 돌아갔다. 각 부문 특선 이상 작품은 11월10~14일까지 포항예총 갤러리에서 전시되며 시상식은 11월 10일 전시회 개막과 함께 실시한...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처음 제작되는 사극 '선덕여왕'의 세트장이 경주 보문단지 신라밀레니엄파크내 신라마을 인근에 설치된다. '선덕여왕' 은 MBC가 300억원을 투자해 50~70부작으로 제작하며 내년 4월부터 매주 월, 화요일 저녁 9시55분부터 70분간 방영된다. 드라마 촬영은 내년 2월부터 시작된다. 당초에는 전체 투자액 300억원 가운데 MBC가 200억원, 서희프로덕션이 70억원, 광고 협찬으로 경북도 10억원 및 경주시 20억원 출연 방안이 논의됐으나 부지 선정과정에서 서희는 빠졌으며 신라밀레니엄파크가 ...
밤을 지새우고 밥을 거르고 전화를 꺼놓고 술을 마시고 내리쬐는 햇빛은 언제 보았는가 전신주에 붙은 전단지 바람에 날린다 스카치테이프에 붙어 파닥거린다 슬피 슬피 전신주를 스친다 멀리 뛰어온 자는 숨이 가쁘다 떨어지지 않으려 발버둥친다 눈이 시린 겨울 한낮 전신주 아래 가슴 에이는 날이 있다
2008 통영국제음악제 가을시즌이 오는 11월 1일, 그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지난 3월 '만남 Freiheit' 라는 주제로 2008 시즌을 시작한 통영국제음악제는 봄시즌에 이어 경남국제음악콩쿠르가 중심에 선 가을시즌을 시작한다. 피아노 부문으로 개최되는 올해 경남국제음악콩쿠르는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젊고 재능 있는 많은 참가자로 인해 지난 8월 열린 음원 예비심사에서부터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과 열기를 보여주었다. 이 예비심사를 통해 선발된 국내외 참가자들이 통영으로 모여 11월 2일부터 드디어 본선무대에...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MBC가 24일 오후 9시55분부터 방송하는 'MBC 스페셜'의 '장미란-내겐 너무 아름다운 그녀'는 올림픽 이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장미란을 밀착 취재한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은 "금메달을 따고서도 여전히 태릉선수촌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천상 운동선수지만 캠퍼스에서는 장미란 역시 26살의 젊고 꿈 많은 여대생"이라며 "때로는 서툰 화장도 하고 어머니와 여행을 하는 살가운 맏딸"이라고 역도복을 벗은 장미란의 매력을 소개한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구일회)은 23~24일 이틀간 문화 소외지역 초등학교(분교) 학생들을 초청, 박물관 등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행사는 농촌지역 초등학생들이 박물관 등지에서의 현장학습을 통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도시와 농촌간의 문화 향유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매년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상주 화북초등학교 입석·용화분교 전교생 18명을 초청해 대구박물관 관람 및 체험 프로그램 참가, 화폐박물관 견학, 스포츠 기념관·대구스타디움 관람, 방짜유기박물관 관람 등을 실시한다...
경산시립박물관은 지난 2004년부터 전시자료와 연구자료 확보를 위해 전문가들의 세심한 평가를 통해 구입한 유물 중 목가구와 민화 등 70여점을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 21일 경산시립박물관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영상기획실과 특별전시실에서 '우리문화의 멋스러움, 목가구와 민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목가구(木家具) 코너에는 안방 사랑방 대청마루 부엌 등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생활공간을 차지하면서 선조들의 손때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정겨운 유물들을 전시한다. 목가구는 우리나라의 뚜렷한 4계절...
"하얗게 눈부신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보이나요?" '아프리카 아이들 지원 기금마련 자선 전시회&옥션'이 22~25일까지 오광장 미르빌딩 10층 미르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평소 지니고 싶었던 작가의 작품을 옥션경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URP(Urban Regeneration Project)가 주최한다. 행사취지는 전쟁과 가난, 그리고 질병으로 허덕이는 아이들, 특히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아프리카 아이들들에게 축구공과 축구화 등을 선물하기 위함이다. 작품은 권순형, 권성범, 김기식, 김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