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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와 경제학 교수 출신의 은행가가 빈자(貧者)들을 위한 삶을 산다면 세상의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 전후(戰後) 일본의 3대 기업가는 마쓰시타 고노스케·혼다 쇼 아치로·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마쓰시타 전기그룹·혼다 자동차 그룹의 창업자는 타계했지만 전자부품그룹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아직도 건재해 독특한 여생을 살고 있다. 3백만엔 자본금으로 159개 子회사·고용인원 5만8천명의 대그룹을 일군 이나모리 가즈오는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일한다”는 경영철학을 실천했다. “남을 위하는 마음이야 말로 비즈니스의 ...
삼촌설
200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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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冠·婚·喪·祭(관·혼·상·제)는 인간사 4大禮로 여겼다. 이것 제대로 못하면 ‘인간 구실’을 못하는 자라 여겨졌다. 이 四禮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喪禮였다. 중요한 만큼 그 절차도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시신을 염습해서 보존절차, 居喪절차, 문상, 매장, 장례와 탈상, 奠(전·장례전 영전에 酒果脯(주과포) 등 간단한 음식을 차리는 것), 제사 등 초상절차를 다 그치는데 대략 26개월 정도 걸렸다. 그래서 옛 초상을 일컬어 “죽은 사람이 산 사람 잡는 일”이라 했고, 비용이 엄청 많이 들어서 “초상 치르고 빚지기...
삼촌설
200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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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가 많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선덕여왕과 모란에 얽힌 이야기도 그중 하나. 당나라 태종이 붉은색, 자주색, 흰색으로 그린 모란그림과 그 씨앗 3되를 선덕여왕에게 선물했다. 그 그림을 본 왕은 “꽃은 있는데 나비가 없는 것을 보니 틀림 없이 향기가 없겠다” 했다. 남편이 없는 선덕여왕을 놀려주려고 보낸 당태종의 선물이 결과적으로 ‘선덕여왕의 지혜’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어버렸다.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받기를 더 즐기는 것도 인지상정. 작은 선물 하나가 어떤 사람에겐 인생의 전환점을 만...
삼촌설
200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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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는 말재주도 갖춰야한다. 영국 국회에서 한 여성의원이 한 남자 의원에게 “당신이 내 남편이었다면, 나는 당신의 커피에 독을 탔을 겁니다” 했다. 공박을 맞은 그 남자의원은 이렇게 응수했다. “당신이 내 마누라였다면, 나는 그 커피를 단숨에 마셔버렸을 겁니다” 최근 한나라당 연찬회에서도 말재주가 무성했다. 親朴·反朴간 일종의 설전이었으나, 결국 그것은 ‘개그 수준’이었다. 김용갑의원은 “언론들이 친박, 반박으로 나누는데, 나는 호박이다. 박근혜를 좋아하는 好朴파”라고. 이계진의원은 “호박에도 애호박, 조롱박도 있는데 잘 ...
삼촌설
200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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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래에 대해 진실로 염려하는 게 하나 있다. 그것은 중국이다. 우리는 20년안에 중국의 위협을 직접 눈으로 보게될 것이다. 그것은 20년전 내가 이 회사에 왔을 당시 일본이 준 위협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리더십과 앞을 내다보는 전략에서 탁월한 잭 웰치 제네널 일렉트릭(GE) 전 회장이 퇴임하면서 앞으로의 세계경제에 ‘차이나 쇼크’를 예견한 말. 잭 웰치의 예견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미국 대기업 인수합병공세로 지금 미국은 ‘사이노포비아(sinophobia)라는 중국공포증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중...
삼촌설
200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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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벼라별 의사가 많다. 어떤 한 가지 병이라도 고칠 기술을 가진 사람이면, 정부는 ‘의사’로 인정한다. 서양에서도 대체의학을 인정, 환자에게 선택권을 준다. 그런데 우리나라 의료법 25조는 의사자격증이 없는 사람은 의료행위를 못하게 해두었다. 그래서 “환자 보호를 위한 법이라기보다 의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란 소리를 듣는다. 울산지방법원 황종국(52) 부장판사는 ‘의사가 못 고치는 환자는 어떻게하나’란 책을 냈고, 지금 ‘민중의술 살리기’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鼻炎(비염)을 고질병처럼 달고 살았다...
삼촌설
200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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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학교 3학년생 프레드 스미스는 항공특송 시스템에 대한 논문을 썼다. 스미스는 자신이 상상한 항공과 트럭연계 운송시스템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확신했다. 논문을 심사한 교수는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C학점을 주었다. 그러나 스미스는 자신의 아이디어 실현에 열정을 쏟았다. 1973년 72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아 사업을 벌였다. 몇년동안 수백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끝내 흑자를 실현해 세계 최고의 특송화물업체가 되었다. 퍼더럴 익스프레스(FED EX)는 한 대학생의 열정에서 비롯되었다. 열정이 없으면 실패는 실패로 끝나지...
삼촌설
200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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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사람을 공격한다는 ‘새집 증후군’도 문제지만, “새 옷이 사람을 공격한다”는 새옷 증후군도 문제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아토피증으로 많이들 고생한다. 화학 합성섬유·염료가 피부에 독소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보아진다. 그래서 아기를 둔 주부들은 되도록 새옷을 사지 않고 남들이 입던 것을 얻어 입힌다. 여러번 빨아서 섬유속의 독소가 빠졌고, 또 입던 옷에는 ‘사람의 生氣’가 배어 있어 몸에 좋다는 것이다. 천연염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쪽, 치자, 생감, 홍화, 황토, 먹 같은 것이 염료로 각광받는데, 이 천...
삼촌설
200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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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시래기 제 살 뜯기’,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하다가 더 큰 손실을 자초하는 행동을 가리키는 말. ‘꼬시래기’는 경상도 방언이고, 국어사전에는 ‘망둥이’를 표준어로 정하고 있다. 망둥이는 적응력이 뛰어나 극지대를 제외한 지구 어떤 곳에서도 서식하며 염분이 높은 해역이나 담수에서도 생존하는 생명력 질긴 물고기. 봄철에 부화한 망둥이는 초여름부터 활발한 먹성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먹는 것이라면 제 동족의 살까지도 사정 없이 먹어치울 정도고, 심지어 배가 많이 고프면 제 살까지 뜯어먹는다 해서 ‘꼬시래기 제 살 뜯기’란 말이 생겨났...
삼촌설
200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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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만세운동 1년전인 1918년 남궁억은 고향 홍천으로 내려와 학교를 세우고 ‘무궁화십자당’을 만들어 무궁화 보급운동을 시작했다. 1933년 홍천경찰서 사법주임 신현규가 남궁억을 찾아왔다. 남선생은 “사쿠라는 피었다가 이내 지지만, 우리 국화 무궁화는 면면히 피어나는 꽃”이라고 했다. 이것이 무궁화 수난의 도화선이다. 남선생이 세운 ‘보리울학교’는 즉시 폐쇄되고, 교정에 심은 무궁화 묘목 8만그루는 뽑혀 불태워졌다. 남강 이승훈선생이 세운 ‘오산학교’는 김소월을 배출한 학교였는데, 그 학교에도 무궁화가 많았다. 일본 관헌은...
삼촌설
200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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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人居士’ ‘이단아’ ‘니카타초(永田町)의 헨진(變人), 일본국회가 있는 니카타초에서 언제나 튀는 행동을 하는 고이즈미 日총리에 붙여진 별명들. 그는 타협·협의보다 자기 신념을 직설적으로 말하고 직접 부딛치는 승부사형 정치인이다. 항상 대중을 의식해서 튀기 쉬운 고이즈미의 ‘럭비공 스타일’이 일본정치를 視界불량의 난기류비행으로 몰아넣기도 한다. 최근 郵政(우정) 민영화법안 부결에 대한 중의원 해산은 고이즈미 정치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것. ‘판 흔들기’ ‘국민 직접승부’ ‘배수진 전략’ 등 그의 통치술과 그를 부러워하는 노...
삼촌설
200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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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경제 발전의 동인(動因)을 추적하는 서구언론의 탐사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천이 최근호에서 삼성전자의 성공신화를 커버스토리로 조명했다. “가장 잘 나갈때에도 언제든지 망할 수 있다”는 끊임없는 위기의식과 혁신노력이 세계 최고의 가전업체로 도약을 가능케 한 동인(動因)으로 꼽았다. 성공의 금자탑속에 안주하지 않고 수성(守成)의 노력을 게을리 하면 무너질수 있다는 여망정신(廬亡精神)이 삼성전자 성공의 요체라고 분석했다. 호주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채널 9TV의 인기시사프로 ‘60분’이 36시간...
삼촌설
200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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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파리의 한 식당에서 폭발사건이 일어나자, 미테랑대통령은 엘리제궁에 테러대책반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 조직의 실제임무는 ‘정적 감시와 도청’이었다. 미테랑은 숨겨둔 애인과 딸이 있었는데, 이 사실을 누가 알고 있는지를 감시해야 했고, 비판적 언론인, 정치인, 변호사, 작가, 배우 등 150명의 전화를 도청했던 것. 미 FBI 애드거 후버국장은 무려 48년간이나 그 자리에 있었는데, 도청으로 포착한 ‘X파일’을 이용,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고, 국회의원은 물론 대통령도 그를 어쩌지 못할 정도였다. 그는 주로 마티 루터 ...
삼촌설
200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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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어느날 알베르 아인슈타인은 복통으로 쓰러진다. 복부동맥류가 발견되었으나 그는 수술을 거부하고 죽음을 기다린다. 1955년 4월 18일 새벽 뉴턴의 우주관을 300년만에 뒤집은 금세기 최고의 천재과학자는 76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다. 아인슈타인은 죽기전 유언을 남겼다. “내가 살던 집을 박물관으로 만들지 말 것. 무덤도 만들지 말고, 화장해서 재를 사람들이 모르는 곳에 뿌릴 것” 그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당시 시신을 부검했던 42세의 병리학자 토마스 하비박사는 천재의 비밀을 생리학적으로 연구한다는 명분으로 아인슈타인의 ...
삼촌설
200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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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왕이 신라를 치려하면서 물었다. “신라에는 3가지 보물이 있어 침범할 수 없다는데, 그것이 무엇인고?” “황룡사의 丈六尊像(장육존상)이 첫째요, 9층탑이 둘째요, 하늘이 진평왕에게 준 玉帶(옥대)가 셋째입니다” 이에 고구려왕은 신라를 칠 계획을 취소했다. 三國遺事에 적힌 내용이다. 이 황룡사 7층목탑은 5번이나 벼락을 맞거나 불이 나 수리를 했는데, 1238년 몽고의 침입으로 철저히 불타 주춧돌만 남았다. 나폴레옹은 이집트를 침공했을때 그 눈부신 고대 문화유적에 매료되어서 그 문화재들을 고이 모셔다가 루브르궁에 간수...
삼촌설
200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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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안이 禪位(선위)파동으로 시끄러웠다. 왕이 살아 있는 동안 후계자에게 왕위를 넘겨주는 것을 선위라 한다. 선위파동은 왕권강화를 위해 이뤄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가 다른 정치적 목적을 위해 추진되었다. 조선조 왕들중 정치적 목적으로 선위파동을 이용한 왕들이 더러 있다. 그들의 선위파동은 정치적 위기에 몰렸을때 정적을 제거하고 신하들의 충성심을 확인하는 수단이 되었다. 조선조 선위파동은 다음 정권 승계자인 세자가 마음에 들지 않을때 주로 일어났으며, 눈치 없이 선위파동에 걸려든 신하는 목숨을 내놓아야 했다. 결국 선위파동은 ...
삼촌설
200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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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일본의 황도파(皇道派)청년장교들이 국가의 전면적 개조를 요구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른바 2.26사건.당시 일본 수상이었던 ‘오카다’는 권력의 정상에 서면 다음의 3가지가 보이지 않게 된다고 술회했다. 첫째로 돈.직권으로 돈은 원하는 대로 쓸수 있으니까 돈의 가치를 모르게 된다. 둘째는 사람. ‘해바라기형’추종자가 늘어나 수상의 마음에 드는 정보 외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그결과로 진실이 그늘에 가리워 진다. 셋째로 국민의 얼굴. 국민이 대체로 어느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게 된다. ‘오카다’는 이 3가지를 ...
삼촌설
200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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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영국작가 조지 오웰은 영국식민지 인도 주재 하급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빈곤층이어서 학비감면을 받으며 학교 다녔지만 상류층으로부터 무시, 따돌림, 괄시를 엄청 받았다. 학교는 정나미가 떨어져 당시 식민지 버마 주재 경찰관이 됐다. 그러나 백인관리들의 버마인들에 대한 잔혹한 학대를 보고는 곧 사표 던지고, ‘버마의 나날’이란 고발소설을 썼다. 그리고 프랑스 빈민가를 돌아다니고 런던 부랑자들과 어울리며 ‘동물농장’을 구상했다. 1945년 ‘동물농장’이 나왔다. 돼지 지도자가 혁명을 성공시킨다. ‘모든 동물의 평등...
삼촌설
200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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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선 부치기도 귀찮다/ 숲속에 들어가 벌거숭이가 되자/ 건(巾)을 벗어 석벽에 걸어두고/ 머리에 솔바람을 쐬다” 시성 이백의 ‘夏日山中’. “나무그늘 꽉찬 숲속 실개울이 흐르고/ 한줄기 맑은 향기 석루에 가득하다/ 속세는 찜통더위 한낮이건만/ 솔위에 갓비친 해를 누워서 보내” 고령 충렬왕때 문신 백문절의 ‘方山寺’라는 한시. “한가한 구름 따라 숲속을 건닐자니/ 솔바람 산골물이 더렵혀진 옷깃 씻네/ 뜬구름 바깥세상 마음 통할 벗이 있으랴/ 내마음 아는 이는 산새뿐이로다” 조선조 문신 유창의 ‘유흥’. 이처럼 옛선비들도...
삼촌설
200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