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상관측기관이 최첨단 장비를 들고 알래스카로 갔다. 북극의 기상을 관측해서 다음해의 강우량을 예측, 중국 농업의 흉풍을 짐작한다. 중국농산물이 세계곡물시장을 좌우하니 반드시 연구해야 할 일. 기상관측대원들이 장비를 설치하고 있는데, 그 지방 에스키모들은 “내년에 비가 많이 올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러나 첨단기기로 분석한 결과는 그 반대였다. 다음해에 나타난 결과는 에스키모의 말이 맞았다. 인디언마을에서 “올 겨울은 추울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벌어질 무렵 ‘혹한’일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인디언은 이것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사회원로 165명이 적극적인 일자리 만들기를 통해 새로운 성장패러다임을 창출하자는 내용의 ‘범국민적 제안’을 6일 발표했다. 서명 참여자들은 호소문을 통해 “우리경제와 사회는 쓰러지느냐, 일어서느냐하는 역사적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일자리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시해 실업의 고통과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를 만들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내수추락이 가속화되어 서비스산업경기 지표가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다. 민초들의 삶이 피폐해질수록 소위 진...
지진해일이 태국 해안을 아수라장으로 만들던 바로 그 순간에 인근 바다속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던 미국인 부부는 세상기별을 몰랐다. 그들은 다만 물이 갑자기 흐려지면서 깊은 곳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았고, 쓰레기가 많이 보이다가 잠시후 거대한 건축자재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을 뿐이다. 그들이 물밖으로 나왔을때 해변에 널려 있는 시신들과 울부짖는 사람들을 봤고, 묵던 호텔이 사라진 것을 알았다. 그때까지도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 수마트라섬 아체주 인근에서 어부 한 명은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바...
옛부터 중국에서는 미인을 논할때 몇가지 기준이 있었다. 첫째가 ‘오발선빈’이라 해서 머리카락이 칠흑같이 검고 구름같이 무성하고 그 길이가 땅에 닿도록 길어야했다. 미소 머금은 크고 맑은 눈의 ‘명목유연’, 붉은 입술 하얀 이의 ‘단순호치’도 미인의 조건. 손이 길고 부드러운 ‘옥지소완’, 날씬한 허리에 살갗이 눈같은 ‘세요설부’도 미인의 조건. 여기에 작은 발, 별같이 반짝이는 눈, 향기로운 체취 등을 갖춰야 절세미인 소리를 들었다. 춘추시대의 경국지색 西施는 몸에서 향기가 풍겨 그녀가 목욕한 물에서도 향내가 났다고 할 정도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은 보기 드문 지구재앙인데, 그 와중에도 용케 큰 화를 입지 않은 섬나라가 있다. 스리랑카에서는 무려 2만명이 희생됐지만 그 인근에 있는 몰디브섬은 사망 69명에 그치고 휴양시설도 부분적인 피해만 보았다. 해발이 평균 1m밖에 안되는 섬에 1,3m나 되는 파도가 덮쳤으니, 국토 3분의2가 물에 잠기기는 했지만 피해가 그 정도에 그친 것은 기이한 일이다. 그것은 순전히 섬을 둘러싸고 있는 산호초 덕분이라 한다. 몰디브는 관광수입이 국가전체 수입의 40%를 차지하는데, 다른 나라들 처럼 난...
“오늘의 일본사회야 말로 130여년전 나가오카 사람들이 보여준 ‘쌀 100가마정신’이 절실하다” 고이즈미 일본총리가 취임후 시정연설에서 국민들에 호소한 말이다. 2차대전때 일본 연합군 사령관이었던 야마모토제독이 졸업한 니가타현의 나가오카고교는 메이지시절 쌀 100가마로 세워진 학교다. 1868년 나가오카가 전쟁에 지자 백성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게 됐다. 이 참상을 보다 못한 이웃고을에서 쌀 100가마를 보내왔다. 백성들은 쌀을 나눠달라고 아우성을 쳤으나 당시 나가오카성 성주 고바야시는 백성들을 설득했다. “지금 당장 이 쌀을 나...
미국인들은 이웃 캐나다인을 ‘산골촌놈’이라 한다. 산과 눈과 겨울바람 속에 사는 ‘비문명인’ 취급을 한다.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98%가 캐나다 총리의 이름을 몰랐다. 그는 부시대통령과 친하고, 8년간 현직에 있는데도 관심이 없다. 그런데 근래에 들어 ‘캐나다인 처럼 행동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시가 재선되면서 미국인에게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나타내는 외국인들이 많아진 탓에 외국여행을 하다가 ‘험한 꼴’ 당하는 일이 많아졌기때문. 여행가방에 캐나다의 상징인 단풍잎 모양의 스티커를 붙이거나, 빨간색으로 Canada...
대구시온성교회 김득기 담임목사는 민족전통무예 ‘十八技’ 4단이다. 부인은 2단, 첫째와 둘째 아이는 각각 3단, 셋째는 2단으로 ‘가족단’은 14단. 그는 젊은 시절부터 유도·권투·쿵후·태권도 등 안 해본 무예가 없었는데, 10여년전 40 나이에 새로 ‘18기’를 접하고 그만 푹 빠져버렸다. 김목사는 지금 대전에 있는 대안학교 ‘士師학교’에서 18기를 가르친다. 전교생이 다 수련하는데, 중·고 6년 동안 3단을 따지 못하면 졸업을 안시켜준다. “무예는 파괴가 아니라, 자신을 다스리는 수행방법이다. 몸의 수행이 이뤄지면 마음에...
기대했던 17대 국회도 역시 욕설과 막말이 난무하고, 서로 물고 뜯는 난장판이었다. 국회 법사위서 폭언과 몸싸움까지 벌어진 가운데 여당이 국보법 폐지안을 의사봉 대신 손바닥으로 책상 두들겨 상정한 날치기 장면은 과거 날치기국회를 비디오로 다시 보는 것 같았다. “욕하면서 닮는다”고 하나 못된 짓만 닮는 악습은 우리정치의 고질병 중의 고질병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여당의원총회에서 날치기 상정을 두고 “신채호선생과 김구선생이 잘 했어” 칭찬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초선의원들의 자화자찬이었다. 애국선열을 욕보여도 분수가 있지, 선생...
올해 38세되는 비구니지만, 아직 동자승 같은 애띤 얼굴에 미소가 천진스러운 西蓮스님은 세계 불교계에서도 드문 플루트 연주자이다. 스님은 대구에서 태어나 영남대 음대 기악과를 졸업하고 경남 마산시립교향악단 목관수석단원, 경남 예술고 강사로 활동하다가 1993년 경주 흥륜사로 출가했다. 스님은 음악을 접고 13년간 수행에 전념하다가 3년전부터 플루트를 다시 잡았다. “말 많은 세상, 말로 인해 모든 고통이 시작되는 이 세상에 말이 필요 없는 포교는 바로 음악이란 생각이 들었지요.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켜주니까요” 스님은...
올해 38세되는 비구니지만, 아직 동자승 같은 애띤 얼굴에 미소가 천진스러운 西蓮스님은 세계 불교계에서도 드문 플루트 연주자이다. 스님은 대구에서 태어나 영남대 음대 기악과를 졸업하고 경남 마산시립교향악단 목관수석단원, 경남 예술고 강사로 활동하다가 1993년 경주 흥륜사로 출가했다. 스님은 음악을 접고 13년간 수행에 전념하다가 3년전부터 플루트를 다시 잡았다. “말 많은 세상, 말로 인해 모든 고통이 시작되는 이 세상에 말이 필요 없는 포교는 바로 음악이란 생각이 들었지요.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켜주니까요” 스...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은 처형당하기 직전에 생각한다. 겨우 서 있을만한 여유밖에 없는 좁은 바위, 영원히 가시지 않는 암흑과 고독 그리고 퐁속 망망대해에 둘러싸인 그러한 바위위에 선 채로 수천년, 아니 영원한 세월속에 파묻혀 산다해도, 그렇게라도 사는 것이 지금 바로 죽는 것보다 낫다고…. 오직 사는 것, 살아가고 살아내는 것, 그것이 어떠한 인생인들 상관 없다” 도스토에프스키가 쓴 ‘죄와 벌’ 주인공 라스코리니코프의 독백이다. 도스토에프스키는 자신이 실제 사형선고를 받고 총살형 직전 特赦되고 10년간 시베리아 유형의 고통을...
광복 후 78종의 화폐가 발행됐고, 남성은 39번이나 모델에 올랐지만, 여성은 1962년 100환권에 나온 ‘母子像’뿐이다. 북한은 1원지폐에 인민배우 홍영희를 올렸다. 미국은 여성운동가 수전 앤서니를 1달러동전에 넣었고, 이 주화를 대체하기 위해 발행한 동전에도 인디언 여성 새커거위아를 세겼다. 호주는 소프라노 여가수 넬리 멜바가 100달러지폐에, 영국과 영연방국들은 엘리자베스2세를, 프랑스는 과학자 마리 퀴리를, 이탈리아는 의사이자 교육학자인 마리아 몬테소리를, 독일은 곤충화가 마리아 J 메리안을, 이스라엘은 정치가 골다...
광복 후 78종의 화폐가 발행됐고, 남성은 39번이나 모델에 올랐지만, 여성은 1962년 100환권에 나온 ‘母子像’뿐이다. 북한은 1원지폐에 인민배우 홍영희를 올렸다. 미국은 여성운동가 수전 앤서니를 1달러동전에 넣었고, 이 주화를 대체하기 위해 발행한 동전에도 인디언 여성 새커거위아를 세겼다. 호주는 소프라노 여가수 넬리 멜바가 100달러지폐에, 영국과 영연방국들은 엘리자베스2세를, 프랑스는 과학자 마리 퀴리를, 이탈리아는 의사이자 교육학자인 마리아 몬테소리를, 독일은 곤충화가 마리아 J 메리안을, 이스라엘은 정치가 골...
미국의 ‘성공학(成功學)의 전도사’나폴레옹 힐은 그의 저서 ‘거부(巨富)가 되는 비결’첫머리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열정적인 사고는 유형적 재산이다. 추상적인 부(富)를 현실적인 것으로 변형시키려는 불타는 욕망과 결합될때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재산이 된다” 지난 7월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938년 소규모 건어물·청과류 수출商으로 출발했던 호암 이병철의 ‘삼성상회’가 IBM 인텔보다도 많은 순익을 내는 세계굴지의 하이테크 기업으로 부상하는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호암은 80년대초 “우리가 과연 반도체 사업을...
이슬람 무장단체가 네팔인 12명을 납치 살해한 사건은 세계를 경악시켰다. 네팔은 이라크 참전을 거부한 국가이고,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살해당한 12명은 2000달러 가량 빚을 내 일자리알선업체에 커미션을 주고 이라크에 들어와 청소부 등으로 달러를 벌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무장단체는 “불교를 믿으면서 이슬람교도와 싸우고, 유대교와 기독교에 봉사하기 위해 이곳에 온 네팔인들에게 우리는 신의 판결을 집행했다”며 이들을 죽였다. 과격 무슬림은 지난 3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차 폭발 테러를 자행했고, 얼마전에는 네덜란드 영화인...
60년대 말 미니스커트선풍이 불어왔다.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치마는 1960년대 초 프랑스 디자이너 크레주에 의해 처음 선을 보였으나 별 호응이 없었다. 상류층 귀부인이 대부분이었던 크레주의상실 고객에겐 어울리는 옷이 아니었다. 미니스커트가 패션모드로 본격 진출한 것은 1965년 영국의 여성디자이너 마리 퀸트에 의해서다. 처음엔 “도덕성을 잘라낸 옷”이란 혹평과 함께 ‘신사의 나라’영국여성들이 이런 해괴한 옷을 입게되면 미풍양속이 사라진다는 항의가 빗발쳤다. 그러나 영국 젊은 여성 사이에서 이것이 유행되기 시작, 잡지에...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의 희망’인데, 무가베 대통령은 ‘짐바브웨의 절망’이라 불려진다. 무가베는 20여년간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데, 5년전부터 마이너스성장을 벗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무려 520%나 됐다. 한때는 식량수출국이었으나 지금은 굶주리는 국민이 많다. 국가의 富를 계속 까먹고 있는 것이다. 무가베는 불평등한 토지소유 구조를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토지개혁을 실시했다. 백인들이 가진 농장을 뺏아 농민들에게 나눠줬다. 백인들이 경영하던 대규모농장이 사라지면서 식량난이 덮쳐왔고,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정직하게 공부해서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자” 아주대학 총학생회가 커닝추방캠페인을 벌이면서 학생들에게 나눠준 ‘커닝방지노트’에 부착된 스티커 글귀다. 이 노트를 받은 학생들은 “나는 자랑스러운 아주인으로 정직과 신용을 중요시 하고, 부당한 혜택과 이익을 멀리한다”란 내용의 ‘아주명예선언서’에 서명했다. 대학가에서 커닝추방운동이 나올 정도로 우리사회는 커닝악습이 만연해 있다. 시험부정행위를 뜻하는 cunning이란 단어는 영어에서 ‘교활한’이란 뜻으로 쓰일 뿐 시험부정과는 관계 없는 말인데도 국어사전에까지 수록돼 있는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