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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이 소련의 지배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가난에서 헤어날 길은 아직 아득하다. 팔 수 있는 것은 얼추 다 팔아먹었고, 지금은 아기를 낳아 파는 ‘자식판매업’으로 命줄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 나라들도 많다. 영국의 ‘24시간 뉴스 채널스카이TV’기자 2명은 ‘어린이 입양을 원하는 영국인 부부’로 가장,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로 잠입해 현지 취재를 벌였다. 이들은 재래시장과 빈민촌에서 ‘자식판매상’을 손쉽게 만났다고 한다. 기자들은 장판에서 구걸하는 걸인을 만나 “갓 태어난 아이를 구할 수 있나?” 했...
삼촌설
경북일보
200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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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의 ‘생로병사(生老病死)’시리즈가 시청률을 날로 높이고 있다. 붉은색 과일의 항산화 효능을 조명하고 쌀이 밀보다 비만 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것을 예증하는 등 건강 유지에 소중한 정보를 제공했다. 삶에 있어서 ‘생로병사’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다. 인간 존재의 본원적인 고뇌가 생로병사. ‘채근담’에는 생로병사의 고뇌를 초월하라는 양생훈(養生訓)이 있다. 죽고 사는 일이 중요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은 받아 들이는 것이 지혜로운 처신이라는 것. 최근 영약(靈藥) 인삼의 효...
삼촌설
경북일보
200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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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직원들로부터 “성직자가 대통령된 듯”이란 말을 듣는다. 매일 새벽 꿇어앉아 기도를 드리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고, 성경을 읽은 후에야 업무에 들어간다. 그러니 정책연설에도 자신의 신앙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2001년 9·11테러 직후의 연설에는 “우리의 역사적 책임은 테러를 응징하고 악의 세계를 제거하는 것이다. 미국이 벌일 21세기 첫 전쟁은 십자군전쟁이다” 했다. 그리스도교도들이 이슬람과 유대교를 공격했던, 인류역사상 가장 비참했고, 역사에 가장 깊은 상처를 남겼던 종교전쟁, 부시가 그 ‘십자군전쟁...
삼촌설
200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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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직원들로부터 “성직자가 대통령된 듯”이란 말을 듣는다. 매일 새벽 꿇어앉아 기도를 드리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고, 성경을 읽은 후에야 업무에 들어간다. 그러니 정책연설에도 자신의 신앙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2001년 9·11테러 직후의 연설에는 “우리의 역사적 책임은 테러를 응징하고 악의 세계를 제거하는 것이다. 미국이 벌일 21세기 첫 전쟁은 십자군전쟁이다” 했다. 그리스도교도들이 이슬람과 유대교를 공격했던, 인류역사상 가장 비참했고, 역사에 가장 깊은 상처를 남겼던 종교전쟁, 부시가 그 ‘십자군전쟁...
삼촌설
경북일보
200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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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먹고 情도 먹고” 1980년대까지 학교에 다닌 기성세대들은 아련한 ‘도시락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 시절에는 일본말로 벤또라는 양은도시락이 주류였다. 겉은 여기저기 찌그러져 뚜껑이 잘 맞지 않고 빛깔도 누렇게 바래 볼품이 없었지만 그 속엔 어머니의 정성이 듬뿍 들어 있었다. 추운 겨울 교실안에 피워둔 조개탄이나 장작불 난로 뚜껑위에 한 반 전체의 도시락이 차곡차곡 쌓여올랐다. 맨 아래것은 타고 맨 위의 것은 냉기도 가시지 않아 ‘도시락 올려놓기 전쟁’이 치열했다. 그 시절 도시락 반찬은 대체로 김치였으나 멸치볶음...
삼촌설
경북일보
200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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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美人’ 이라면 대뜸 ‘엘리자베스 테일러’ 아니면 ‘오드리 헵번’이 떠오른다. 여배우들은 늙어 미워지면 ‘결단코’ 언론에 얼굴을 내놓지 않는다. 그러나 오드리 헵번은 ‘굶주리는 어린이 구호활동’을 하면서 ‘할머니 얼굴’을 스스럼 없이 카메라 앞에 내밀었다. 평생을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 를 보여주던 성품때문이었다. 올해 72세로 온갖 병마에 시달리는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미국 연예잡지 ‘W’와 인터뷰를 했다. ‘세계 최고 美女’는 간곳 없는 얼굴이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젊은이의 양지’ ‘자이언트...
삼촌설
경북일보
200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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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대통령의 국정제1목표는 대물림해온 가난으로부터의 해방과 보릿고개 해결이었다. 당시 재래종 볍씨로는 1단보(300평)당 400kg 정도밖에 수확할 수 없었으니, 무엇보다 볍씨 개발이 지상과제였다. 박대통령은 중앙정보부(현 국정원)를 시켜 해외특파원을 동원해서라도 단위면적당 다수확 볍씨들을 구해오도록 했다. 해외서 모아온 볍씨를 교배시키는 실험을 통해 우리풍토에 맞는 품종 개량에 총력전을 폈다. 마침내 300평당 624kg을 거둘 수 있는 ‘IR667(일명 통일벼)개발에 성공했고, 그 결과 77년 우리국민이 먹고 남을 4,1...
삼촌설
경북일보
200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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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학자·예술인들 중에는 ‘죽을 무렵 미쳐버린’ 인물들이 많다. 이탈리아 시인 타소, 독일 철학자 니체, 러시아 소설가 도스토예프스키, 화가 반 고흐, 음악가 슈만, 슈베르트, 수학자 존 내시 등등 무수하다. 어느날 슈베르트가 연주를 하다말고 “이 곡 좋은데. 대체 누가 지은거야” 했다. 옆에 있던 가수 포이글은 기가 막혀서 “이거 2주전에 당신이 작곡한거잖아요” 했다. 슈베르트는 한 곡을 완성한 다음 곧바로 다음 작곡에 착수했는데, 그는 새 곡을 만들자마자 직전에 쓴 자기 작품을 잊어버렸다. 음악가 중에 괴짜가 많...
삼촌설
경북일보
200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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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768억원으로 SK주식 14.9%를 매집한 ‘소버린’이 자산 규모 50조원에 달하는 SK그룹 전체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벌이고 있다. 외국계 자본의 적대적 M&A에 삼성전자가 백기사(white knight:제 3의 우호세력)로 나섰다. 8일 삼성전자가 2천500억원의 여유자금을 사모펀드에 투자해 우량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투자금액은 SK주식 382만주(지분율 3%)를 사들일수 있는 규모여서 SK의 경영권 방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벌 개혁이란 거창한 구호를 내걸고 공정거래법 개정...
삼촌설
경북일보
200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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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중국 사이 히말라야산맥에 있는 인구 218명의 작은 왕국 부탄은 12월 17일부터 ‘담배 없는 국가’가 된다. 담배를 팔다 적발되면 상점 호텔 등은 영업허가 취소, 개인은 210달러의 벌금이다. 외교관, 관광객, 비정부기구 요원 등은 예외지만, 이들이 부탄인에 담배를 팔면 ‘밀수혐의’로 잡혀간다. ‘금연법’이 예고되자 인도산 담배가격이 갑절로 뛰었다. ‘담배 밀거래’를 둘러싼 ‘권력자와 범죄단체의 야합’이 슬슬 시작되는 듯. 부탄만큼 담배를 원수 취급하는 곳은 미국 캘리포니어주. 1993년부터 ‘공공건물에서 1.5m...
삼촌설
경북일보
200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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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의 보고서 ‘대학 미래’는 앞으로 대학운영방식이 6가지 형태로 정착될 것이라 했다. 등록금과 정부지원에 의존하는 전통형, 기업체처럼 끊임 없이 수익원을 찾는 기업경영형, 단기적 이익에 맞춰 대학을 운영하는 자유시장형, 성인교육에 주력하는 평생교육형, 각국의 교육기관이 협력하는 네트워크형, 기존 교육체제 대신 일상속의 교육을 강조하는 다양화형 등이다. 우리대학들은 이 6가지 유형중 ‘전통형’에 많이 기운다. 국내대학들의 재정 중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70%를 웃돈다. 지방사립대의 경우 80% 넘는 곳이 수두룩...
삼촌설
경북일보
200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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義狗塚이란 개무덤이 여러곳에 있다. 주인이 만취해 들판에 쓰러져 골아떨어졌는데, 들불이 났고, 불길이 점점 주인 가까이 다가오자 개가 몸에 개울물을 묻혀 불을 꺼주었고, 주인은 개를 ‘의로운 개’라 해서 죽을때 무덤을 크게 짓고 ‘의구총’이라 새긴 비석을 세워주었다는 이야기 등이다. 옛날이야기로만 여겼던 ‘의구’가 지금의 시대에 도 있다는 외신이다. 미국 워싱턴주에 사는 리나 비슬리(45·여)씨는 간질병 환자인데, 어느날 휠체어에서 떨어져 실신했다가 보호견의 도움으로 구출됐다. 그녀는 경찰견으로 많이 채용되는 독일산 ‘...
삼촌설
경북일보
200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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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漢말 외척인 왕씨 일족의 세력이 한창일때 왕망이란 세력가가 있었다. 그는 어려서 고아가 돼 궁핍했으나 학문을 열심히 닦아 벼슬길에 올랐다. 직위가 높아질 수록 검소한 생활과 자기를 낮추는 겸손으로 人望을 얻어 왕씨일족의 대표가 되었다. 그는 당시 유행하던 讖緯說(참위설)을 이용, 한나라의 운명이 다하고 성인이 나설때가 됐다면서, 자기가 그 성인에 해당된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애제가 죽고 어린 평제가 왕위에 오르자 왕망은 섭정이 됐지만 왕을 독살하고 왕위를 찬탈, 국호를 新이라 바꾸고 天子가 됐다. 왕망은 집권후 토지와 노...
삼촌설
경북일보
200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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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종교학과 교수팀이 세계의 불교 전통에 관한 책 ‘부처와 비전’을 펴냈고, 이 대학 교재로 쓰이는데, 내용중에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 베트남의 틱 낫한, 캄보디아의 마하 거사난다와 함께 한국의 숭산스님을 ‘세계 4대 生佛’이라 했다. 숭산은 일제시대에 태어나 17세때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가 감옥살이도 해봤고, 1946년 동국대 국문학과에 들어갔으나, 정치운동이나 학문으로는 사회에 도움이 되기 어렵다 생각하고, 4대독자의 몸으로 出家의 길을 택했다.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동안거를 마친 그는 누더...
삼촌설
경북일보
200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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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향토 야구구단 삼성의 분위기가 확바뀌고 있다는 기사가 스포츠신문에 연일 게재됐다. ‘하늘같은 영감님’ 김응룡감독 눈치 살피기에 급급했던 선수들이 ‘큰형님’선동렬 새감독의 넉넉한 마음에 흠뻑 빨려들어 운동하는 재미를 붙여가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지난달 5박 6일 대만원정 일정 동안 새로운 리더십을 보였다고 한다. 코칭스태프와 한끼도 빠짐없이 식사자리를 함께 했다. 또 술자리도 두세 차례 따로 가졌다.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머리를 맞대는 일은 흔히 있을 수 있는 모양새. 그러나 김응룡 전감독은 권위유지를 위해 굳이 코...
삼촌설
경북일보
200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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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만 해도 ‘무성영화시대’였다. 요즘같은 동시녹음은 생각도 못하던 시절, 변사는 대단한 인기직종이었다. 남자소리 여자소리를 자유자재로 낼 수 있고 목소리 걸걸한 辯士가 혼자서 영화 속 인물들의 대사를 전부 해냈으니 ‘대단한 인물’이었고, 기생들이 다투어 모셔가 ‘평양감사 모시듯’했다. 그러나 변사들은 지식수준이 그리 높은 축은 아니어서 말실수가 잦았다. 외국영화를 돌릴때는 무조건 “때는 헨리5세 때였다!”로 시작하는데, 인디언의 화살이 핑핑 날아가는 미국 서부영화도 예외 없이 ‘헨리5세때’였다. “황야를 말 달리는 두...
삼촌설
경북일보
200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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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품은 위대했다” 지난 해 이란 지진 현장에서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엄마품에 안긴 채 72시간만에 구조됐으나 어머니는 건물잔해에 깔려 숨졌던 사건을 보도한 ‘신문제목’이다. 철로에서 놀다 열차에 치일 뻔 한 세 딸을 구하고 어머니는 轢死(역사)한 살신모정이 심금을 울린 일도 있었다. 유방과 천하를 놓고 싸우던 항우는 수천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유방을 돕고 있던 왕릉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왕릉의 어머니를 볼모로 잡았다. 항우는 왕릉에게 자기 편에 돼주지 않으면 모친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왕릉의 어머니는 인편으로 ...
삼촌설
경북일보
200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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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현복교수는 10년전부터 한 해에 두어차례 태국과 미얀마 접경지의 고산지대를 찾아간다. 그 곳에는 화전생활을 하는 ‘라후족’이 사는데, 이들에게 우리 ‘한글’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라후족은 그들 고유의 ‘말’은 있으나 ‘문자’가 없어서 자기네 역사를 기록할 수도 없고, 학문이나 예술의 업적을 써서 남길 수도 없다. 이들에게 文字를 가르치는데 그 문자가 바로 우리 ‘한글’이다. 李교수의 노력으로 라후족은 지금 인사말이나 안부 정도를 한글로 쓸 수 있게됐다. 서구 선교사들이 이들에게 영문자를 가르치다가 결국 실패했는데 ‘한...
삼촌설
경북일보
200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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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통해 집권자가 원로들의 충언을 듣지 않아 나라를 망친 예가 많다. 三國 중 백제가 제일 먼저 망한 것도 원로대신들의 충언을 거부한 통치자의 독선때문. 백제 마지막 임금 의자왕은 사치와 향락에 빠져 나라를 망친 군주지만 처음부터 용렬한 군주는 아니었다. 등극하자마자 사형수를 제외한 죄수들을 풀어주고, 자신이 선봉에 서서 신라를 공격, 40여성을 함락시키는 등 집권 초반엔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자만과 독선에 빠지기 시작했고, 원로대신들의 간언과 국민여론을 무시했고, 사치와 향락에 정신을 잃...
삼촌설
경북일보
200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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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데려오는 처녀마다 어머니가 퇴짜를 놓았다. 그 총각을 보고 친구가 충고했다. “어머니를 꼭 빼닮은 처녀를 데려가면 될거잖아” 며칠 후 총각은 그 친구와 마주쳤다. “네 말대로 생김새, 말씨, 옷차림 죄다 어머니를 닮은데다가 좋아하는 음식까지 같은 처녀를 데려갔지” “잘 됐겠네” “이번엔 아버지가 결사반대였어” 교회에 난데 없이 사탄이 나타났다. 사람들이 모두 도망치는데 노인 한 사람은 태연히 앉아 있었다. 사탄이 다가갔다. “그대는 내가 무섭지 않은가?” “뭐 별로…” “내가 당신을 죽일 수도 있는데도 내가 무섭지 ...
삼촌설
경북일보
2004-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