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일위안부 합의에 대해 합의를 문제의 진정한 해결로 볼 수 없지만 파기 또는 재협상 요구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로써 합의안의 효력엔 분명하게 제한을 걸었다. 정부는 9일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일본에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는 한편 일본의 출연금 10억엔은 모두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한 10억엔의 구체적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호한 입장을 내놨다. 이날 발표된 정부 입장은 기존 2015년 한일 위안부합의는 외교적 실체로 인정은 하겠지만 이행하지 않고 사실상 무시하겠다는...
외교부 장관 직속 오태규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문제 합의 검토 TF(태스크포스·이하 위안부 TF)’ 위원장은 27일 약 5개월간의 검토 결과를 발표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위안부 TF의 오태규 위원장은 27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검토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검토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접촉 가능한 생존 피해자 전원과 피해자 지원단체, 전문가 등의 견해를 청취한 뒤 합의를 유지할지, 파기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 연설에서 북한 정권을 향해 “과소평가하지 말고, 시험하지도 말라”며 도발을 강하게 경고했다. 군사적 우위 속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과의 대북제재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미 행정부와는 다르다”며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공격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역사상 최악의 잔혹이 이곳(한국)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악당체제가 핵 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것을 관용할 수 없다”며 “핵무기라는 잘못된 희...
한국과 중국의 통화스와프 연장과 신임 주중 한국대사의 부임을 계기로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불거진 한중 갈등이 완화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중국이 공개적으로 경제·금융 협력에 거부감을 피력해왔고 중국인 단체 한국 관광 금지, 한국 드라마 방영 중지 등 강력한 사드 보복을 해온 점에 비춰볼 때 이번 통화스와프 연장이 한중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와는 달리 18일 개막할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를 앞두고 한중 갈등을 극...
한국과 중국, 일본의 지방정부간 정보공유 및 우호증진, 벤치마킹을 통한 상생을 목적으로 ‘제19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사무총장 권영수)와 울산광역시 공동 주최로 28일 울산에서 개막됐다.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는 한국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 일본 자치체국제화협회가 지방정부간 실질적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1999년부터 순회 개최하여 온 한·중·일 지방정부 간 국제교류협력 회의이다. 김관용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동북아 3개국 지방정부의 공동 발전을 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둘러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의 초긴장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 중 지난 4월 반입된 사드 2기 외 나머지 4기의 추가 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드 배치 기지인 성주골프장 앞 소성리 마을회관은 늘어난 경찰력과 ‘두 번 통과는 없다’는 사드 배치 반대 단체들의 거센 반대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애초 28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환경부의 사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미뤄졌지만, 31일 까지 추가 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8일 오전 소성리 종합상황...
국방부는 14일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와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전략ㆍ전술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선 미국 주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에 대한 반발과 북미 간 직접 대결구도를 조성함으로써 국제적 제재국면을 타개하려는 시도로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응해 긴밀한 한미 공조 아래 북한의 도발을 억제ㆍ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군 당국은 이에 ...
일본 정부가 올해 방위백서(‘일본의 방위’)에서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반복해 독도 도발을 또다시 감행했다. 우리 국방부는 즉각 반박 성명을 내며 한·일 간 외교 쟁점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8일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작년과 마찬가지로 지도에 ‘다케시마’라는 표기를 넣으며 영유권 주장을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일본) 주변 해·공역에서의 경계감시 이미지’에서는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며 일본의 영해와 배타적 경제 수역(EEZ) 안에 넣었고, ‘긴급발진의 대상이 된 항공기의 비행 패턴 예’에서는 ‘다케시...
독도를 일본의 국경선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의 검정 교과서와 일본 정부가 독도를 자국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지도가 잇달아 발견됐다. 한철호 동국대 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대우재단빌딩에서 열린 한국근현대사학회 월례발표회에서 독도를 한국영토로 인식했음을 입증하는 일본 측 자료를 공개했다. 한 교수가 선보인 자료는 일본 농상무성의 지질조사소가 1888년과 1892년에 간행한 ‘일본제국전도’와 일본 지리 교과서의 대표적인 집필자인 야마가미 만지로(山上萬次郞)가 쓴 ‘중등교과용지도 외국부’(1902), ‘여자교과용지도 외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됨에따라 앞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가 한층 강화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한의 원자재 수출 봉쇄와 노동자 신규 송출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북한의 석탄, 철, 철광석, 납, 납광석(lead ore) 수출이 전면 금지된다. 특히 석탄 수출은 아예 상한선을 없애 전면 봉쇄했고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인 해산물도 수출금지 대상에 올랐다. 북한 전체 수출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억 달러의 자금 차...
정부는 2015년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 협상 과정 및 합의 내용 전반을 검토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시키고 위안부 TF 운영 방안 및 향후 계획 등이 논의했다. 외교부는 3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TF’(이하 위안부 TF)의 1차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장관 직속의 위안부 TF에는 오태규 위원장을 비롯해 한일 관계, 국제 정치, 국제법, 인권 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위원 및 외교부 부내위원 등 총 9명이 참여했다. 오 위원장은 한겨레신문 논설실장, 관훈...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국내 소환된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에 대해 21일 파면 의결이 이뤄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외교관 A씨에 대해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이런 중징계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징계위는 위원장인 외교부 제1차관과 외부 전문가 2명을 포함한 총 5명으로 구성됐다. 파면은 최고수위의 중징계로 국가공무원법상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A씨는 외교부 조사 단계에서부터 지속적으로 혐의를 부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징계위는 지금까지 확보...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등 4박 6일간의 방독 일정을 마치고 10일 귀국한다.관련기사 3면 G20 정상회의 일정을 끝낸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함부르크를 출발해 10일 오전(한국 시각) 서울공항으로 귀국한다고 9일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제의 등 북한 문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동시에 한·미·일 3국 정상과의 첫 공동성명을 내고, 국제 사회에서 대북 제재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6~8일(현지시간) G20 개최도시 함부르크에서 시진핑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특사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78) 집권 자민당 간사장이 10일 방한했다.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니카이 특사는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특사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이들과 협력해서 제대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이번에 (나와 함께) 360명 정도 왔다”고 말했다. 니카이 특사는 ‘한국 내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의 보완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걸어가고 있는 중이라 질문은…”이라며 답을 하지 않았다. 일본전국여행업...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잇따른 전화 통화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연쇄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문제가 핵심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미국은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 북의 미사일과 핵으로부터 한국의 안전을 위한 안보문제를 강조할 것으로 예측되고, 중국은 계속적인 경제 재제를 가하기가 부담스러운 형국으로 사드문제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전개할 공산이 높다. 새 정부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사드배치 문제를 두고, 국가안보를 지키면서 주변국과의 슬기...
동해(East Sea)를 두고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둘러싼 한·일간 외교전이 오는 24일 열리는 국제기구 총회에서 펼쳐진다. 한·일 양국은 오는 24~28일 남부 유럽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제19차 총회에서 IHO의 국제표준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 개정 문제와 맞물려 동해 표기를 놓고 치열한 외교전을 벌일 예정이다. S-23은 해도를 발간할 때 국제사회의 기준 선 역할을 한다. S-23은 1953년 마지막 개정(3판) 이후 64년이나 지났지만, 그동안 한일간의 동해 표기를 둘러싼 싸움...
중국 당국이 이달 말로 예정된 자국 하이난(海南)성에서의 보아오 포럼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초청을 돌연 취소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이 아닌지 의혹을 사고 있다. 6일 중국 베이징의 소식통은 보아오 포럼에서 주 장관이 참석하기로 했던 ‘다자간 무역시스템과 FTA(자유무역협정)’세션이 취소돼 주 장관이 참석자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세션 취소로 당초 참석이 예정됐던 전직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다른 세션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
한국과 일본은 1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지만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9일 부산 소녀상에 항의하며 본국으로 돌아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복귀(일본→한국)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로 남게 됐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회담장인 독일 본의 월드콘퍼런스센터에서 약 30분간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에서 저...
일본 외무성이 13일 한국 여야의원들이 광복절인 오는 15일 독도를 방문하기로 한 데 대해 항의했고, 이에 대해 우리 정부 측은 “독도는 한국의 고유 영토”라며 일축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주일 한국대사관 이희섭 정무공사에게 전화를 걸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공사는 독도는 한국의 고유 영토인 만큼 일본 측 주장을 결코 받아들일 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한 중국의 그림자가 곳곳에서 드리워지고 있다. 중국이 사드에 반발해 보복조치를 시작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행보에서 보복조치를 염두에 뒀을 것으로 해석되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한국인의 상용비자 관련 초청장 발급을 대행해오던 자국 업체의 자격을 취소한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이 대행업체를 통해 초청장을 받아 비교적 손쉽게 상용 복수비자를 발급받 수 있었지만, 앞으로 중국내 파트너 기업 등으로부터 직접 초청장을 발급받아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