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스라지역에는 암사망자가 88년 34명이었으나 2001년에 603명으로 늘었고, 기형아 출산율이 89년 10만명당 11명이었는데 2001년엔 116명이나 된다. 걸프전 당시 이 지역에 열화우라늄탄이 가장 많이 투하된 때문이다. 열화우라늄탄은 폭발때 일시적으로 주변의 공기를 뺏아 사람을 질식시켜 죽인다. 그런데 더 위험한 것은 열화우라늄이 다이옥신보다 더 위험한 물질이라는 사실이다. 우라늄먼지가 날아다니다가 폐, 신장, 간, 혈관, 호흡기, 심장 등에 달라붙어 암을 일으키고, DNA를 손상시켜 기형아 출산, 不妊(불임...
조선조 태종은 고려 잔재를 청산하고 왕정을 강화하기 위해 개혁정책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태종은 백성들의 억울한 일을 직접 해결하여 줄 목적으로 대궐 밖 문루에 신문고(申聞鼓)를 달았다. 백성들의 최후의 항고(抗告)·직접고발을 임금의 직속기관인 의금부 당직청에서 접수 처리하도록 했다. 태종은 송나라 등문고(登聞鼓)를 본따 민의상달(民意上達) 시책을 펼쳐 백성들의 안정된 삶을 도모했다. 최근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의 신문고는 일주일 동안 울리지 않았다. 청와대가 개각 5일전인 지난 6월25일 신임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이 인사...
대중문화가 정치에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오, 필승코리아’를 부른 윤도현이 대선 당시 “노무현후보를 찍겠다” 라고 말하면서 100만표가 노후보쪽으로 갔다는 말이 헛말이 아니다. “서태지의 한 마디가 정치인 100명의 말보다 정치적 파괴력이 크다. 그가 선거때 어느 한쪽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다면 반대쪽은 치명타가 된다” 는 말도 그럴 듯하다. 올해의 칸영화제때 ‘화씨 911’이란 기록영화가 선보여 큰 파문을 일으켰다. 부시대통령을 ‘골이 많이 빈’ 거짓말쟁이에 무능력자로 묘사한 내용이었는데, 시사회에 참석한 저널리스트 ...
2차대전때 미드웨이해전서 일본군의 참패는 미국과의 정보전에서의 참패때문이었다. 1942년 4월 일본군연합함대사령관 야마모토·이소로쿠대장은 해군최고의사결정기구인 군령부(軍令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드웨이 공격을 감행, 미국항공모함을 궤멸시키려했다. 니미츠제독이 이끄는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는 일본해군의 움직임이 분주한 것을 보고 대규모 작전이 준비중임을 감지, 일본군의 암호를 해독해 그 내용을 계속 파악하고 있었다. 일본군들은 자신들이 만든 암호는 그 누구도 해독하지 못할 것이라 과신했다. 그러나 암호 역시 사람이 만든 것이...
인구가 13억쯤 되니 그 중에는 벼라별 재주꾼들이 많겠지만, 중국인들의 가짜 만드는 재주는 거의 천재적이다. 특히 남단 광동성 사람들의 ‘가짜술 제조’는 거의 습관적이다. 광저우(廣州)산 가짜고량주를 마시고 15명이 저승으로 간 일이 최근에 있었고, 올 1월에는 둥관시에서 3명이 죽었으며, 지난해에는 원남성에서 5명이 죽고 79명이 중독된 사고가 있었다. 공업용 메칠알코올로 술을 만들었기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안휘성 푸양에서 가짜분유를 먹고 갓난아기 13명이 숨지고 200명이 발육부진에 걸린 사건이 있었다. 분유에 밀가루...
제나라 선왕은 안축이라는 현명한 선비를 접견했다. “이리 가까이 다가오시오” 안축은 왕의 말을 안듣고 되레 “전하께서 이리오시오”했다. 곁에 도열해 있던 신하가 안축을 꾸짖었다. “군왕이 신하에게 가까이 다가오라고 했는데, 거꾸로 전하를 오라고 하다니. 무슨 망발인가” 안축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이 대답했다. “내가 전하쪽으로 다가가면 권세를 쫓는 아부꾼으로 보이겠지만, 전하께서 저에게 다가오면 현인을 대접할 줄 아는 훌륭한 군주로 비칠 것입니다. 나를 전하에게 아첨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전하를 훌륭한 인재를 아끼는 군주...
언젠가 매스콤을 탄 세파트가 한 마리 있었다. 어느날 갑wk 기 개가 사라졌는데, 며칠이 지난후 좁은 담장 틈에 엎드려 있는 개를 발견했다. 개주인이 지나가는 말로 “이놈의 자식, 잡아먹어버리겠다!” 고 말한 후 개가 사라진 것이었다. “안잡아먹을게. 미안해. 나와” 주인이 사과하고 살살 달래고서야 부시시 일어나 나왔다. 독일의 진화인류학연구센터 연구진이 ‘리코’라는 개를 연구했는데, 사람이 쓰는 단어 200개 이상을 알아듣고, 유아보다 빠른 속도로 새 단어를 습득하며, 3살 어린이 수준의 언어학습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故김선일씨의 빈소에 각계인사의 조문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부산 빈소에 마련된 방명록에는 김씨의 인타까운 죽음을 애석해 하거나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질타하는 조문이 가득찼다. 김씨가 피랍된 일자는 5월31일, 한국에 알려진 시각은 6월21일 오전. 살해된 날짜는 6월22일 오전8시. 이라크 테러집단은 21일동안 감금했다가 무참히 살해했다. AP통신은 지난 3일 김씨의 실종여부를 외교부에 문의했다고 밝혔다. AP통신대변인은 문의를 받은 당국자가 “김선일이라는 사람등 어떤 한국인도 실종되거나 체포됐다는 것을 알지못한다고 말했다”...
“그때 나는 바람 타고 씨가 날아와 생겨난 소나무였다. 그때 나는 암벽에 뿌리박은 소나무였다. 혼자 떠돌아다니며 한양에 살때는 겨울철 고개위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소나무였다. 시원스럽게 선조님들의 한을 풀고 따뜻한 봄날을 되찾으니 그때 나는 임금님 은혜를 흠뻑 받은 늙고 큰 소나무였다. 한편 조상의 산소를 깨끗이 정돈하면서 추모의 정을 이기지 못했던 그때에 나는 조상의 산소에 부슬부슬 내리는 눈이었다” 1855년 경북 김천에서 화순최씨 가문의 無男三女의 맏딸로 태어난 ‘최송설당’이 자신의 파란 많은 일생을 요약해 읊은 국문가...
진나라 문공은 원(原)이라는 작은 나라를 공격했다. 왕은 부하장병들에게 10일안에 함락시키지 못하면 군대를 철수하겠다고 약속했다. 10일간 맹공을 퍼부었지만 원나라는 함락되지 않았다. 왕은 처음 약속대로 군을 철수키로 했다. 그러자 참모들은 조금만 더 공격을 계속하면 함락은 시간문제라며 며칠간의 유예를 간청했다. 그러나 문공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천하의 신의를 잃는다”면서 철군을 강행했다. 이 일을 전해들은 원나라는 저토록 신의를 지킬 줄 아는 왕이라면 그 속국이 돼도 좋겠다며 스스로 항복을 청했다. 원나라가 신의에 감복...
삼국시대에서 조선 초기까지만 해도 여자의 지위는 남자와 동등했는데, 17세기부터 남자중심사회로 변질, ‘여자 죽이기’가 시작된다. 改嫁(개가)한 여자의 자식은 벼슬에 오를 수 없었다. 정절을 지키다가 자진하면 貞女나 열녀라 불러주고 표창했다. 여자의 자살을 찬미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16세기말의 임진왜란, 17세기 중엽의 병자호란 등으로 전국이 초토화되고, 가치관은 뒤짚히니 이 무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당시 국정최대 목표였다. 이때 등장한 지도이념이 ‘성리학적 가치관’이고, 여기서 완고한 가부장제가 정착한다. 여자가 經書를...
‘선키스트(Sunkist)’. 싱싱하고 맛있는 최상품 과일을 상징하는 세계적 브랜드. 1893년 미국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의 오렌지생산자들이 설립한 조합원회사 이름으로 100년 전통을 자랑한다. ‘선키스트’는 작열하는 ‘태양과의 입맞춤(Sun+kiss)’이란 뜻을 담고 있다. 선키스트생산농가는 “최상의 오렌지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가졌고, 소비자들은 ‘선키스트’마크를 보면서 “최고를 먹는다”는 만족감을 느낀다. 100년을 이어온 이같은 전통의 비결은 1등급 원료만 쓰는데 있다. 조합원들은 1년마다 까다로운 심사를 받아 선키쓰...
23년간의 외침과 내전, 8년간의 탈레반정권, 그리고 미국의 탈레반소탕전 등 연이은 참화속에 살아온 아프가니스탄. 최근 그 곳에서도 희망의 함성이 올랐다. 북부도시 쿤두즈 인근 한 마을에 아담한 초등학교가 섰다. 한국 ‘이랜드’ 임직원 250명이 6만달러(약7,200만원)를 모금, 교실 13칸을 가진 300여평의 초등학교를 세웠고, 1000여명 학생들이 3부제수업을 하게된 것이다. 전까지 이 마을 아이들은 볏짚으로 얽은 초가교실이나 텐트속에서 맨땅에 앉아 공부를 했다. 여름에는 40도가 넘는 무더위속에서 아이들은 두통에 시...
행정수도 이전 논란이 한창이다. 지난 8일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가 입법부, 사법부까지를 포함한 85개 주요 국가기관을 이전 대상으로 발표하면서 재 점화된 논란은 서울 등 4개 광역자치단체가 후보지선정평가위원회에 인력 파견을 거부함으로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부안을 조목조목 검토한 뒤 행정수도 이전이 아닌 천도(遷都)라고 주장하면서 국민투표를 요구했다. 행정수도가 2007년 착공된다는 발표를 보고 ‘이 시대의 무학대사’ 최창조씨(56·전 서울대교수)는 어떤 생각을 할까. 그는 “요즘 거론...
세상에 ‘절대 진리’는 없다. 지구는 평평해서 배를 타고 자꾸 가면 바다끝에서 떨어져 죽고, 태양은 지구를 돈다는 따위의 ‘진리’가 거짓임이 밝혀진 지 오래다. 하루살이는 절대 ‘내일’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완전 색맹인 개는 세상이 흑백으로 돼 있다고 믿는다. 모두가 제 나름대로 해석한다. 한 농부가 숫앵무새를 키우는데, 이녀석이 자꾸 암탉에게 지분거리는 것이었다. “또 한번 그랬다가는 머리털을 다 뽑아버릴 것이다!” 야단을 쳤음에도 앵무새는 또 암탉에게 엉겨붙었다. 그래서 앵무새는 대머리가 됐다. 어느날 농부가 손님을 ...
“나는 이제 내 인생의 황혼을 향한 여행을 떠납니다” 93세로 생을 마감한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이 지난 94년 자신이 노인성치매인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실을 국민에게 공개한 친필서한에서 미리 쓴 ‘對국민유서’의 한구절. 레이건이 국민들로부터 훌륭한 대통령으로 존경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따뜻한 인간미와 대중적 친화력 그리고 ‘위대한 커뮤니케이터’로서의 뛰어난 화술 덕이었다. 배우 출신인 레이건은 정치인이라기보다는 후덕한 쌀집 아저씨같았고 특히 언론에 대해 부드러웠다. 성공한 리더들은 대체로 말을 잘 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미국 콘아그라 비프社가 판 쇠고기를 먹고 19명이 복통을 일으키자, 식료품점에 진열된 것은 물론 가정에 배달된 고기까지 모두 리콜했고, 흐드슨社가 생산한 햄버거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자 29만5천파운드를 리콜, 결국 문을 닫았다. 사과주스를 만드는 오드왈라社는 변질된 주스를 먹고 어린이 한 명이 죽고 수십명이 식중독에 걸렸는데, 형사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150만달러 벌금을 물었다. 왬플 푸드社는 유통시킨 닭고기가 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1만241톤이나 회수했다. 일본 최대의 육가공업체인 닛폰햄은 수입쇠고기...
에베레스트(8848m), 초오유(8201m), 시사팡마(8027m), 마칼루(8463m), 브로드피크(8047m), 로체(8516m), 다울라기니(8167m), 마나슬루(8163m), 가셔브룸(8068m), 안나푸르나(8091m), 낭가파르바트(8125m), 칸첸중가(8586m), K2(8611m). 슈퍼산악인 엄홍길씨가 차례로 정복한 히말라야 8000미터 이상되는 14좌봉이다. “돌아보건데, 내 청춘의 고귀한 시간은 고스란히 히말라야에 바쳐졌다. 앞날을 예감할 수 없는 히말라야의 설빙에서 나는 내 육신의 모든 열정과 까마...
중국 남쪽 바다에 좁쌀만한 섬, 산호초, 암초 100여개가 모여 있다. 이를 ‘남사군도’라 하는데, 수산자원이 쓸만하고, 약 300억톤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묻혀 있고, 해상교통의 전략적 요충지여서 주변국들의 영유권 확보전이 치열하다. 현재 베트남이 24개, 중국이 10개, 필리핀이 7개, 말레이시아가 6개, 대만이 1개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데, 예전같으면 전쟁을 벌여서 ‘힘’으로 뺏았겠지만, 지금은 국제적 눈도 있고 해서 ‘문화적’으로 영유권을 굳히는 전략을 쓴다. 대만은 ‘철새 탐조시설’이라는 생물연구센터를 지었고,...
미국 제40대 로널드 레이건(재임 1981~88)의 장례식이 9일 오후7시(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의 의회 의사당에서 국장(國葬)으로 엄수됐다. 체니 부통령은 조사를 통해 “레이건 대통령은 역사적 인물을 넘어서 미국과 세계가 가장 필요로 할 때 신의 섭리에 따라 나타난 인물”이라고 칭송했다.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와 가난한 어린 시절, 결혼실패, 헐리우드에서의 정치적 고립, 조연급 영화배우 경력, 취임 70일 만의 피격 등을 참아낸 레이건. 그가 숱한 인생의 시련들을 견뎌 내도록 도와주고 위안을 안겨준 것은 그의 신앙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