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미술은 크레타와 미케네의 선사시대 미술 이후, 기원전 650년부터 시작되는 아르카이크 시대에서 헬레니즘 시대까지를 통칭하는 말이다. 서구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독교와 함께 그리스 미술이 언급될 만큼 서양 미술사를 조망하기 위한 필수적인 사항이라 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 미술은 양식 변화에 따라 일반적으로 아르카이크 시대(고졸기), 클래식 시대(고전기), 헬레니즘 시대인 3기로 나눈다.독일의 미술사가이자 고고학자인 요한 빙켈만(1717~1768)은 〈그리스의 회화와 조각에 대한 의견>이란 자신의 논문에서 “우리가 위
오래전, 지역에 자리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의 일이다. 한 시민단체의 인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용은 지자체가 해안가에 새로이 조성하는 공공 조형물 프로젝트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그 조형물로 발생할 수 있는 경관이나 안전 문제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보고 싶다고 했다. 나는 자료를 검토하고 예상 가능한 몇 가지 우려를 정리해 그에게 전해 주었다.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역의 시사 방송을 물색해 놓았으니, 출연해서 내 의견을 말해 달라고 그가 다시 요청해 온 것이다. 이후 방송사 측에서 실제로 연락이 왔고, 방송작가는
허위사실은 진실한 사실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단순한 개념인 ‘허위’도 실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는 적시된 내용이 ‘허위’인지 여부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되고 다투어진다. 대법원은 “적시된 사실이 허위인지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적시된 사실의 내용 전체의 취지를 살펴볼 때 세부적인 내용에서 진실과 약간 차이가 나거나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면 이를 허위라고 볼 수 없으나, 중요한 부분이 객관적 사실과 합치하지 않는다면 이를 허위라고 보아야 한다.”고 하여(대법원 2014. 3. 13. 선고 2013도12430 판결),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여권 분열에 자신감을 얻자 벌써 당내서 이번 총선에 과반 승리를 언급하며 ‘대통령 탄핵’과 임기 단축 개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부터라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의 갈등 실마리를 완전히 풀고 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민주당의 이런 주장이 현실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어 보인다. 국민의 많은 사람이 유죄 선고를 받고도 당을 만들어 윤 정부를 심판하겠다며 보복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조국혁신당과 윤 정부에 절치부심하는 이재명 민주당을 왜 지지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봐야 한다. 현
지난 주말 2024 서울마라톤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3만8천 명의 러너들이 열기를 내뿜으며 도심 속 레이스를 한껏 펼쳤다. 필자 또한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 동문까지 이어지는 42.195km 풀코스에 호기롭게 도전했다. 그리고 2시간 57분 17초에 완주하여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꿈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서브3(3시간 내 풀코스 완주)를 달성했다.요즘 국내 마라톤 인기가 한층 높아졌다. 운동장 트랙뿐만 아니라, 강변과 공원 등에서 혼자 또는 무리 지어 달리는 광경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경제가 성장할수록 마라톤 인구
필자가 대형로펌에서 퇴사하고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좋아진 점 중의 하나는 여러 대외 활동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큰 조직의 구성원이다 보니 누군가를 만난다거나 SNS에 글을 쓰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지금은 몇 개의 의미 있는 모임에 참여하여 자문 변호사로 활동도 하고 있고, 주변의 법률 상담 요청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수 있어, 보다 가까이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최근에는 포항바이오기업협의회나 포항혁신살롱 등 포항에 근거지를 둔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회사들
문득 우리나라 건국신화인 단군신화 속 쑥과 마늘과 관련된 이야기가 떠오른다. 단군신화에 의하면 환웅이 아버지 환인께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세상에 내려가 사람들을 다스리고 싶다고 하여 태백산 신당수에 도착했을 때, 호랑이와 곰이 사람이 되고 싶다며 찾아왔다. 환웅은 100일간 어두운 동굴 속에서 쑥과 마늘만 먹으며 버티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였는데, 호랑이는 100일을 버티지 못해 동굴을 뛰쳐나갔고 곰은 100일을 견뎌내 여인으로 변하게 됐다.여인이 된 곰은 환웅과 혼인을 하고, 이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훗날 고조선을 세우게 되는
1925년에 Dr. Cooley에 의해서 발견된 탈라세미아 증후군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포함해서 중국 남부 지방과 아프리카 중, 북부 지역을 잇는 띠(belt)에 있는 국가들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지중해 연안 그리고 유럽 남부의 국가들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아마도 인류 태생의 기원이 아프리카였다는 학설과 유관해 보인다. 이 인류의 한 부류에서 유전질환이 발생하였고 그 조상이 지속적으로 평행선을 그리며 동쪽으로, 동쪽으로 이주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물론 새로운 인류(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의
주택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규제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회복은 어려워지고 있다. 지역의 경우 지수상 저점에 와 있지만 시장의 수요들이 반등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거래량이 조금 늘어나기는 했지만 특례보금자리론이 마무리되면서 거래량이 다시 줄고 있다. 시장은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반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의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적용되면서 시장은 실수요자조차 자금 동원 능력이 떨어지면서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최근 시장은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탈진실(post-truth), 오늘의 총선 풍경을 바라보면 떠오르는 단어다. “여론을 형성할 때 객관적 사실보다 개인적 신념과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상” 옥스퍼드 영어 사전의 정의다. 인간은 논리보다는 감정에 더 쉽게 반응하고 동조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오류에 빠지게 되고 진실과 거짓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지 않은 사실에는 지나치게 높은 검증 기준을 들이대고, 자신의 신념을 뒷받침해 주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도 맹목적으로 믿는 경향이 있다. 정치적 팬덤이 생겨나는 이
요즘 멀리 내 나라에서 오는 소식은 어느 때보다 열기로 차 있다. 꽃망울 터뜨리기 시작한 봄소식과 선거 소식이 그러하다.그러나 겨울이 긴 이 동네의 내 집 앞, 볼썽사나운 덩어리로 앉아 있던 눈은 오늘에야 햇살에 녹아 사라졌다. 함박눈으로 와 잠시라도 오염된 천지를 가려준 그것으로 할 일 다 했으니 진작 녹았어야 했는데, 때를 놓쳤던 탓이다. 스스로 녹아 겨울나무의 수액이 되어야 하고 발아 기다리는 땅속의 씨앗 적셔 움트게 하고 꽃 피우도록 도와야 했는데, 그것이 하늘이 이 땅에다 눈을 보내는 이유요 순리일 텐데, 잔설이 순리를 어
명예훼손죄의 공통적인 구성요건인 ‘사실의 적시’란 시간과 공간적으로 구체적인 과거 또는 현재의 사실관계에 관한 보고나 진술을 말한다. 이 개념은 가치판단이나 평가를 내용으로 하는 ‘의견표현’과 대비되는 개념이다(대법원 2022. 5. 13. 선고 2020도15642 판결). 단순히 “저 사람은 회장도 아니다”, “저 사람은 이단 중의 이단이다”와 같은 표현은 사실의 적시라기보다는 의견표현이므로, 이러한 표현은 명예훼손죄가 성립하지 않는다.여기서 중요한 점은 법률상 적시된 사실이 실제 사실에 부합하더라도 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한 팀이다.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국가대표 감독을 맡으며 아시안컵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이 마무리 국면으로 들어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황선홍 감독은 대표팀 선배와 축구인으로서 후배들을 대신하여 국민에게 사과하며 책임을 지는 어른의 자세를 보였다. 운동장의 고 압력 긴장 환경을 이해하고 결국 선수 간의 문제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이를 관리하고 훈련하는 감독과 코치진 모두의 문제인 것을 이해하는 지도자가 국가대표팀 감독이 된 것이다. “운동장에서 생긴 일은 운동장에서 풀어야 한다”라는 지극히
총선일이 가까이 오면서 여야 구분 없이 상대를 깎아내리는 비하 발언 등 각종 막말이 선거판을 휘덮고 있다. 이로 인한 설화(舌禍) 논란이 이어지면서 민심의 이반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여·야당 예비후보자들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 인사들까지 저급한 막말을 뱉어내고 있다. 여야 간 네거티브 공방도 치열해지면서 이들이 쏟아낸 ‘오염된 언어’들이 정치를 혼탁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입심이 선거일이 가까이 올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이종섭 주 호주대사 내정자의 출국과 관련 윤 정부를 향해 “개구멍으로 도망시키고…” “윤
형사사건을 진행하면서 가장 안타깝다고 생각되는 상황은 사건 초기 대응을 잘못하여 사건의 방향이 잘못된 경우이다. 큰 사건이 아니거나 잘못이 없는 경우임에도 조사 때 진술을 잘못하여 마치 자백한 것 같은 상황이 된다거나, 충분히 변론을 하여 상황을 설명할 수 있음에도 제대로 된 변론을 하지 못하여 수사관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이런 상황은 당사자 스스로가 ‘나는 잘못이 없으니 수사관이 내 이야기를 듣고 다 이해해 줄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최소한의 준비도 없이 조사를 받기 때문에 발생한다. 오늘은 경찰로부터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많은 뇌혈관 질환 환자가 병원을 내원하고 있다. 뇌혈관 질환의 치료 방법은 수십 년 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수술법과 최근 몇 년 사이 비약적인 발전을 한 수술법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에 뇌혈관 질환에 따른 수술 방법에 대해 의사와 환자, 보호자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라며 뇌혈관 질환의 다양한 치료 방법을 소개해 보려 한다.뇌혈관 질환의 종류는 크게 네 가지로 뇌졸중(뇌출혈, 뇌경색), 뇌동맥류(파열, 비파열), 뇌혈관 협착이나 폐색(두개 내·외), 선천성 뇌혈관 질환 및 기형(모야모야,
근친혼의 결과로 인한 상염색체 열성 유전되는 대사이상 질환으로 이스라엘의 한 민족(Ashkenazi)에서 많이 발생(3,500명 중 1명)하는 질환인 Tay-Sachs병은 이상 지질(ganglioside)의 축적으로 신경과 운동의 퇴행과 특이한 얼굴, 경련, 시력과 청력 소실이 진행되면서 사망하는 질환이다. 여기에 관계되는 유전자(Hex-A)는 염색체 15번에 자리하고 있다.한국인은 타민족에 비해서 책에 나오는 유전질환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므로 다행스럽게 생각되지만 10년 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다른 민족과의 국제결혼으로 인한 2
타국에 살면 한국 사람이라는 인식이 두꺼운 질감으로 도드라진다. 태극기를 보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자긍심이 출렁대는 감동은 감출 길이 없다. 5천 년 역사를 지닌 민족의 후손이라는 타이틀은 당당함을 넘어 우월감마저 안겨주어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이민자에게 불굴의 용기와 힘이 솟아나게 만든다. 그래서 더욱 대접받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나도 한국인의 후손이라고.한국에서도, 미국 LA에서도 논란이 된 장성순이라는 인물이 있다. 밀정을 처단하던 장성순이 일본 경찰에 쫓기다 일본군 19사단에 귀순해서 귀순증을 받은 사실을 기록한 동아일보
아내가 방탕한 남편을 혼내는 이야기를 담은 이라는 작품이 있다. 이 작품은 나태하고 절제 없는 생활을 하던 이춘풍이라는 인물과 그의 아내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일을 그린다. 노름에 색까지 밝히는 생활을 일삼던 춘풍은 어느 날 문득 아내가 모아둔 돈을 가지고 평양으로 장사를 떠나겠다는 선언을 한다.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평양행을 감행한 춘풍은 이후 추월이라는 기생에게 빠져 재산을 탕진하고 추월의 집에서 하인 생활을 하게 된다. 이 소문을 들은 춘풍의 처가 남장을 하여 추월의 집을 찾아가고 추월을 벌한 후 춘풍에게는 서울
포항의 도심부로 이사한 지도 해가 바뀌면서 이제 일 년이 되어가고 있다. 지도를 펼쳐 사는 곳을 찍어보니 정말로 더도 덜도 아닌 포항의 정중앙이다. 외곽에 있는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에만 살다가 이제 도심부 주민이 된 것이다. 도심공동화, 즉 도심에 살던 사람들도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흐름에 개인적으로는 거스르는 선택을 했다고나 할까.포항의 경우 외곽에 사는 것이 출근이나 쇼핑은 물론 서울을 오가기에도 훨씬 수월한 편이다. 하지만 도심부에서 살아보아야만 할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그건 다름 아닌 도시계획이라는 내 전공에서 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