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알렉스 로드리게스(33.뉴욕 양키스)를 올림픽에서도 보고 싶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야구가 앞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하려면 미국프로야구 톱스타들을 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야구는 2012년 런던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다. 로게 IOC위원장은 23일 미국-일본 간 3-4위전이 열린 우커송야구장에서 "미국프로농구(NBA)처럼 톱스타들을 올림픽에 출전시키는 게 야구 뿐 아니라 전 스포츠에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림픽에...
남미 축구의 전통 강호 아르헨티나가 12년 전 결승 패배를 안겼던 나이지리아의 정상 탈환 시도를 좌절시키고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아르헨티나는 23일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에서 열린 남자축구 결승에서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챔피언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아르헨티나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12년 전 애틀랜타 대회 결승에서 나이지리아에 뼈아픈 2-3 역전...
23일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 핸드볼 3-4위 결정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헝가리를 꺾고 동메달을 따내자 네티즌들은 "금메달보다 값지다"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아이디(ID) `qwwwq1461'는 "대표팀이 금빛 찬란한 동메달을 따는 장면을 국민은 모두 지켜봤다"며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영원한 핸드볼 영웅이자 앞으로도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ararai07'는 "오늘 경기를 보면서 내내 울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게 너무 ...
여자핸드볼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끝까지 투혼을 불사르며 금메달 만큼이나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핸드볼 3-4위 결정전에서 헝가리를 33-28, 5점 차로 꺾으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연출했다. 1984년부터 7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 여자핸드볼은 이로써 통산 금 2, 은 3, 동메달 1개를 기록하며 '메달 효자종목'으로서 명성을 이어갔다. 4위로 물러난 2000년 시드니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메달을 목에...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에서 선수가 심판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3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80㎏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앙헬 발로디아 마토스(쿠바)는 심판에게 항의하다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주심에게 발길질을 해댔다. 아만 칠마노프(카자흐스탄)에 2-3으로 뒤지던 마토스는 2라운드 경기 도중 발을 다쳐 응급 치료를 받게 됐다. 태권도에서는 경기 도중 선수가 다치면 1분의 치료 시간을 주고 다시 1분을 더 요구하면 1분을 주지만 아무 말이 없을 경우 경기 진행...
차동민(22.한국체대)이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에서 한국에 4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차동민은 23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에서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를 5-4로 힘겹게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태권도 남자 80㎏이상급에서 김경훈(시드니)-문대성(아테네)에 이어 차동민까지 3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또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4명의 선수가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종전 최고 성적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아마추어 세계 최강 쿠바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 강력한 라이벌을 잇달아 제압하고 금메달을 딴 야구대표팀이 이제는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해 뛴다.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가장 권위있는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면서 한국 야구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호시노 센이치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끝내 '강팀'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는 등 결코 운이 아닌 실력으로 기억에 깊이 남을만한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단기전에서 야구 선진국이라는 미국과 일본보다 ...
아마추어 야구 최강 쿠바가 자랑하는 핵타선은 '괴물' 류현진(21.한화) 앞에서 딱총처럼 딱 두 번 터졌다. 23일 우커송야구장에서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쿠바 타선은 한국대표팀 선발 류현진에게 속수무책으로 묶였다. 전날 미국과 준결승전에서 홈런 4방을 쏘아 올리며 10-2로 대승했던 쿠바였지만 류현진의 바깥쪽 체인지업과 낮게 깔리는 직구에 당황한 듯 1회부터 8회까지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하고 움찔하기 일쑤였다. 0-2로 뒤진 1회말 2사 후 미켈 엔리케스가 류현진의 높은 커브를 힘으...
야구인들은 이구동성으로 "김경문 감독의 고집은 정말 고래 심줄보다 세다"고 말한다. 그 뚝심이 대표팀을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로 이끌고 김 감독을 '국민감독'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를 맡은 지난 4년간 한국시리즈에 두 차례 올랐지만 준우승만 차지했던 김 감독이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명장 김응용 감독(현 삼성 사장)도 올림픽에서 못한 일을 해냈다.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이라 더욱 희소성이 큰 덕분인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으로 이끈 ...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건 24명의 병역 미필 남자 선수들이 사실상 병역을 면제받게 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23일 "한국 남자 메달리스트 중 체육요원 편입 대상자는 모두 24명"이라며 "이들은 각 소속 협회를 통해 체육분야 공익요원 편입원을 제출하면 3년간 해당 종목에서 선수 또는 코치로 종사하는 것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올림픽 3위(동메달) 이내 입상자에 대해 혜택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는 병역법에 따른 것이다. 해당자들은 현역병 복무는 면제받더라도...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3월 7∼15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6승1패를 거두고 캐나다, 대만과 함께 올림픽 출전 8개국에 합류했다. 비록 지난해 12월 타이중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 겸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일본에 3-4로 지며 티켓을 놓쳤지만 최종예선은 어렵지 않게 통과했다. 이 때만 해도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한국 야구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예선 탈락의 부진을 씻고 8년 만에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메달을 따낼 수 있을까가 관심이었다. ...
'딱'하는 파열음과 함께 타구가 유격수 박진만 앞으로 가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박진만-고영민-이승엽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손에 땀을 쥐었던 경기가 끝나자 송승준(28.롯데)을 필두로 하나같이 손을 하늘로 치켜 뻗고 더그아웃을 박차고 그라운드로 뛰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바로 직전 구심에게 스트라이크 판정을 항의하다 퇴장당한 강민호도 쏜살같이 더그아웃을 빠져 나와 어느덧 선수들과 함께 부둥켜 안고 있었다. 23일 밤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 태극 물결이 넘실댔다. 베이징올림픽 야...
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두고 `위대한 스포츠 코리아' 함성이 베이징 하늘에 메아리쳤다. 국내프로야구 올스타가 출동한 야구대표팀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WBC) 4강을 넘어 베이징올림픽에서 첫 우승 신화를 창조했고 태권도는 네 종목 싹쓸이해 한국선수단 출전 사상 최다인 13개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금메달 13개는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를 했던 1988년 서울 대회와 7위에 올랐던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기록했던 12개를 넘어선 역대 최다다. 한국은 2...
에티오피아의 장거리 황제 케네니사 베켈레(26)가 28년 만에 남자 장거리 2관왕을 달성했다. 베켈레는 23일 저녁 중국 베이징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5,000m 결승에서 12분57초82로 우승했다. 지난 18일 10,000m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한 베켈레는 이로써 28년 만에 올림픽 남자 장거리를 모두 석권한 철각으로 떠올랐다. 1980년 모스크바 대회에서 에티오피아의 미루츠 이프터가 5,000m와 10,000m에서 모두 우승한 뒤 28년이 지나도록 ...
"스포츠 경기를 보며 눈물 흘린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3일 밤 열린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최강자인 쿠바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자 잠실구장, 청계광장, 인터넷공간 등에 모여 열렬한 응원전을 펼친 시민과 누리꾼들은 일제히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잠실구장에 모여든 시민 3만여명은 외야석까지 가득 메운 채 `KOREA'라고 적힌 하늘색 막대 풍선을 두드리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전날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통쾌한 2점 홈런을 날려...
호주의 매튜 미참(20)이 다이빙 10m 플랫폼에서 우승하며 '다이빙 왕국' 중국의 독주 체제를 끝냈다. 미참은 23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에서 537.95점을 획득, 중국의 저우루신(533.15점)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참은 8개의 금메달이 걸린 다이빙에서 앞선 7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던 중국의 독주 체제를 막은 유일한 선수가 됐다. 마지막 다이빙 기회를 앞두고 425.85점으로 저우루신(458.35점)에 밀려...
태권도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태권도 마지막 날 경기로 열린 23일 베이징과학기술대학 체육관에서는 올림픽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들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여자 67㎏이상급 준결승 두 번째 경기가 열리기 직전 세계태권도연맹(WTF) 관계자가 마이크를 잡더니 "중국과 영국의 8강전에서 중국 선수가 이겼지만 재확인 결과 영국 선수가 이긴 것으로 밝혀져 이를 정정한다"고 발표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이 체급 금메달 2개를 독식...
한국 선수단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폐막 하루를 앞둔 23일 열세번째 금메달을 사냥하며 올림픽 출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은 일제 강점기를 거쳐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했던 1948년 런던 대회에서 역도 미들급의 김성집과 복싱 플라이급의 한수안이 나란히 동메달을 따면서 올림픽 메달 레이스가 시작됐다. 금메달이 나온 건 그로부터 28년이 흐른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레슬링 남자 자유형 페더급에 나선 양정모가 마침내 한국의 금메달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했다. 한국의 금빛 퍼레이...
한국 야구의 젊은 좌완 `듀오' 류현진(21.한화)과 김광현(20.SK)이 한국 대표팀 마운드의 새 시대를 열어젖혔다. 베이징올림픽 야구 본선에서 나란히 한국 대표팀의 `원투 펀치' 역할을 맡은 이들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각각 일본과 쿠바를 맞아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지난 3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예선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이 둘을 마운드의 중심으로 발탁했을 때만 해도 일말의 불안감이 있었다. 국내 프로 무대에서는 둘 모두 정상급 투구를 보여줬지만 류현진은 ...
"며칠 전에 벌거벗고 인터뷰 하는 꿈을 꿨습니다. 그 덕분에 금메달을 딴 것 같습니다" 냉정한 표정을 잃지 않던 김경문 감독도 23일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에는 어지간히 흥분했는지 얼굴이 벌겋게 상기돼 있었다. 그는 아무것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순간에도 "고맙습니다"라는 말만 되풀이 했을 정도였다. 시간이 흐르고 흥분을 조금이나마 가라앉힌 뒤 그는 "동메달이 목표였고, 금메달은 생각지도 못했다"는 말을 겨우 꺼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