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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사람을 상하게 하면 그 상한 자를 피해자, 상하게 한자를 가해자라 부른다. 그러나 간혹, 사람을 상하게 했으나 더 이상 그를 가해자라 부를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나게 된다. 만민평등과 인간 존엄에 근거한 법률적 용어인 ‘가해자’는 결과적으로 현장에서 발견된 그 사실만으로 규정되지만, 가해자가 되기까지 파괴되어온 ‘인간의 존엄성’과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로서의 정상’을 목도하고 나면, 더 이상 가해자를 가해자로 표기하지 못하고 또 다른 피해자라 명명할 수밖에 없다. 오늘 우리는 그런 한 전형을 만나게 되...
독자투고
송 애 경<포항여성회 회장>
200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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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은 제62회째 맞이하는 순국선열의 날이다. 지난날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며 자주독립운동을 전개하다가 애국선열들이 무참히 목슴을 잃었거니와 우리민족의 항일독립투쟁은 외세침략에 처절하게 대항하였던 민족성의 발로로서 자주독립의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구한말 우리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많은 의병활동상을 보면, 민족의 독립의지가 무장투쟁으로 표출되어 침략자 일본에게 많은 인적·물적 피해를 입혔다. 이들중 일부가 그 후 만주 일원에서 전개된 무장독립운동의 근간을 이루어 상해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한 민족독립운동의 주역으...
독자투고
경북일보
200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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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주년 경찰의 날 기념 경찰교향악단 초청 민경친선 음악회가 지난 6일 오후5시 안동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안동으로 출발할 때는 사실 큰 기대를 가졌는데 음악회가 시작되면서 나는“이게 장난이 아니구나 참 잘 왔어”하고 감탄했다. 사회를 본 TV방송사 여성 아나운서까지도 경찰하면 생각나는 것이 스티커와 경찰봉인데 오늘 보니까 연주 수준에 생각을 바꿔야겠다고 했다. 이날의 음악회는 진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고 박수를 많이 치면 건강에 좋다는 평소의 잠재의식까지 곁들여 2시간에 걸친 박수에 손바닥이 불이 날 정도였다. 이날 행사는 ...
독자투고
신한수(의성경찰서 경무과장)
200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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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사랑에 대하여, 만남에 대하여 갈증을 느끼고 살아간다. 길지 않은 인생 길에서 동일시할 수 있는, 편히 기댈 수 있는 이웃을 만나는 것보다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은 없으리라. 인생이 무엇인가? 너와 나의 만남이다. 너와 나의 만남에서 아름다움과 감격과 기쁨과 고뇌까지도 함께 하며 그것을 서로 나누는 것이 교제이며 거기서 두터운 우정과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그럼에도 우리는 ‘네가 없이도 내가 있다’는 잘못된 생각에 젖어들면서 너와 나의 관계는 황량한 사막에 나뒹구는 가시덤불처럼 메말라진다. 하루를 살아도 너...
독자투고
서 임 중<포항중앙교회 목사>
200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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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동사무소가 주민등록증을 도난당해 야단법썩이다. 달성군 화원읍사무소는 지난 1일 10여장의 주민등록증을 잃어 버렸다. 1주일 동안 쉬쉬하며 숨겨오다 언론보도로 뒤늦게 해명에 나서는 등 허둥대고 있다. 주민등록증은 개인의 신분을 알리는데 사용되는 신분증으로 각종 카드는 물론 여권 발급 등에 중요하게 쓰인다. 따라서 주민등록증 분실시 개인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주민등록증이 중요한 개인 신분증인데도 불구하고 화원읍사무소는 10여장의 주민등록증 분실에도 여지껏 누구의 것인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독자투고
김종엽기자
200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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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연극공연을 보러갔는데 한참 극이 진행되는 도중 갑자기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극에 몰입해 주인공이 된 듯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그 휴대폰 소리로 한동안 정신 집중이 되지 않았다 요즘은 이처럼 공공장소 뿐 아니라 길을 걷다 보면 여기 저기서 누구나 휴대폰을 들고 통화를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 정도로 휴대폰은 보편화 되어 생활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그런데 휴대폰을 사용하는 예절에는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공공장소에 가면 어디에나 ‘휴대폰을 진동으로 해두거나 꺼주세요..’ 라는 문구가 씌여 있다. ...
독자투고
김 연 진(포항시 남구 지곡동 효자그린아파트)
200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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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대구에서 볼일을 마치고 올라 오던중 자동차에서 불이나 차량이 전소되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는 차량 앞부분에 불꽃이 일어나더니 순식간에 차량 전체로 옮겨 차량이 전부 불길에 휩싸여 버렸다. 다행이 운전자는 빨리 대피하여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큰일 날 뻔한 사고였다. 만약 그 당시 휴대용 소화기가 없었다면 초기에 불길을 진화하여 차량 전체가 전소 되는 것을 막을수 없었을 것이다. 1천만대가 넘는 차량들중에 얼마나 소화기를 차량에 비치하고 있을까? 일부 고급스런 대형 승용차에는 출고때부터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지만 서민들이 이...
독자투고
정 재 현 (의성경찰서 방범과)
200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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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고운 단풍은 꼭 유명한 산이 아니라 집 앞에 있는 산에서도 그 모습이 아름답다. 나는 이따금집 앞의 산을 오른다. 내 깐에는 몹시 이른 듯해도 산에 가보면 벌써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고 있다. 시간에 여유가 있을 때는 좀 더 먼길을 돌아오기도 하지만, 대체로 내가 가는 길은 정해져 있다. 다녀오는데 한시간 남짓 걸리는 그 길은 오솔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나는 특히 좋아한다. 내가 다니는 산책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발길에 다져진 오래된 길이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는 요즈음은 사람들의 발길도 많아져 새...
독자투고
조 희 금<대구대교수 / 가정복지학과>
200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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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 사진전을 관람한 적이 있다. 넓은 전시공간의 벽면 가득 사진작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아이의 손을 잡고 한바퀴를 둘러본 뒤에 뒤를 돌아보니 관람자는 우리 가족 뿐이었다. 우리 가족이 관람한 시간이 최소한 10분은 넘었지만 전시장을 찾아오는 다른 관람객을 볼 수가 없었다. 우리 가족은 가끔씩 전시회나 공연이 있을 때 문예회관을 찾는데 전시장을 찾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관람자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우리 고장을 ‘문화의 불모지’니 ‘볼만한 문화행사가 없다’고 하는 말들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
독자투고
임길숙(주부·포항시 북구 죽도2동)
200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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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관리공단 3공단 대한무공수훈자회옆 도로에 모회사가 건물신축작업을 하면서 각종 설비류와 무허가로 현장사무실을 설치해 놓았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독자투고
경북일보
200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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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서는 아침 출근 시간이었다.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사람들, 도로변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 다른 차량의 소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복잡한 도로변에서 차를 세워둔 체 휴대전화를(이어폰 없이) 하는 사람들, 도로는 무질서 그 자체였다. 교통은 더욱 정체되고 있어 짜증스럽기까지 했다. 21세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열어 가는 요람이 될 세계인의 축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우리 국민들의 저력과 하나됨을 전 세계인들에게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야 한다. 나...
독자투고
조 흥 재 (김천경찰서 경무계장)
200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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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양학동 시장앞은 복잡한 곳으로 이미 잘 알려진 곳이다. 양학 시장앞은 출근 시간만되면 도로변 주차차량 때문에 운전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곳이다. 양방향 두 개의 차선에서 좌우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들로 북적이는데 2차선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때문에 곡예운전을 하기 일쑤다. 어떤때에는 도로를 완전히 점령한 오토바이 주차나 이중주차한 차량들때문에 1차선으로 끼어들기 하는 차량이 정체를 더욱 가중시키기도 한다. 양학동 고층아파트 밀집지역과 이동지역에서 나오는 차량들로 인해 도로는 포화상태이다. 상가차량들이 집앞 도로를 점령하면...
독자투고
최 일 문 (포항시 남구 대이동)
200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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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철새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자신만의 생존방식에 따라 따스한 어디론가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정착할 땅을 가질 필요도 가질 수도 없는 그들은 뿌리가 없다. 그들은 스스로가 개척하고 적응하는 법도 없다. 다만 자신들에게 맞추어진 땅을 찾아 떠나는 법만 배우고 연습할 뿐이다. ‘一身을 녹일 곳’ 그것만이 곧 생의 목적이요 명분인 것이다. 간단하다. 그저 과거를 버리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철새들의 속성이자 생존방식이다. 우리의 지역정치판도 계절을 타기는 마찬가지다. 내년지방선거가 점...
독자투고
정 준 기<정치학박사>
200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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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과 전교조는 교육가족인가. 전교조 경북도지부는 교육청과의 제12차 단체교섭소위원회가 결렬되자 지난 1일부터 교육청 2층 소회의실과 마당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에 참가한 교사들은 소회의실에 3명, 마당에 2명 등 기껏 5명이며 저녁시간에 서너명의 교사들이 위문을 오는 정도가 고작이다. 그러나 경북교육청의 조치를 보면 마치 국가 초비상사태를 방불케 하고 있다. 교육청은 농성이 시작되자 모든 출입문을 잠그고 출입자를 통제하고 있으며 당직자를 10여명으로 늘렸다. 또 교육감 출근시에는 수십명이 호위를 하고 교육감은 옆...
독자투고
류상현기자
200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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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관리공단내 3공단 공영옆 도로에 심어진 가로수가 누군가에 의해 뿌리채 뽑혀져 나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독자투고
경북일보
200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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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을 좋게 하는것 보다 더 큰 힘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생활고에 찌들리고 힘들수록 남의 허물을 덮어주고 보듬어 주는 미덕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친하다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남의 허물을 들추고 음해하며 근거없는 각종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지 않는가. 예로부터 ‘발없는 말이 천리간다’고 했고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사람들이 아무런 생각없이 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상대에게는 치명적일수도 있기에 지금부터라도 남의 말을 좋게 하자는 것이다...
독자투고
민 정 기 (상주시의회 의원)
200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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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비를 조장하는 바겐세일 행사가 너무 잦아 주부들로 부터도 불만의 소리가 많다. 최근엔 철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상설매장 등에서는 30-90%의 파격세일을 1년내내 내걸고 있어 소비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어느 제품이 세일 품목인지 의문이 갈 때도 많다. 바겐세일이 상설화되자 소비자들은 기다렸다가 세일 기간동안에 상품을 싸게 구입하는 이점도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구별하지 않고 싸다는 소비심리로 충동구매를 일으키는 예도 적지 않다. 세일이 끝나고 며칠 있으면 또 다른 행사가 기획되고 이로 인해 소비...
독자투고
이 미 라 (포항시 북구 신광면)
200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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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에는 가을이 오면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이라는 관념으로 살아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나잇살을 먹어 가면 쌓이는 청첩장에 고뇌를 하는 계절로 바뀌는 이들도 흔히 있게 마련이다. 여기저기서 날아드는 행사초대장이며 결혼식초대장으로 달력은 빈틈이 별로 없을 정도로 메모된 글들로 얼룩진다. 특히 토요일이나 일요일은 한두 곳의 결혼식으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게 마련이다. 산과 들에서 막 펼쳐지는 울긋불긋 물든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나가서 그간 각박한 삶으로 가열된 뇌를 식히면서 재충전할 소중한 기회를 잃고 마는 게다. 결혼식장을 ...
독자투고
이 삼 우<기청산식물원대표>
200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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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단풍구경도 할겸 보문단지에 놀러 갔다. 물레방아가 돌고 정자가 있는 소공원 쪽엔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겼고 여기저기 가족들과 예비 신혼부부들이 결혼사진 찍기에 분주했다. 날씨가 좀 쌀쌀해서 문득 따뜻한 커피 생각이 났다. 근처 커피자판기에 전원 불이 켜져있었는데 500원 동전을 넣자 깜빡 깜빡 불이 꺼졌다 켜졌다 하고는 커피가 나오지 않았다. 반환 단추를 눌러도 동전이 나오지않아 속상한 마음에 자판기를 툭 때려도 보았지만 돈만 꿀꺽삼킨 자판기는 계속 불만 깜빡거렸다. 자판기 하단 부분에 관리자 연락처가 적혀 ...
독자투고
조 은 영 (경주시 석장동)
200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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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지역 농민들이 정부에 쌀값안정 대책 등을 요구하며 5일 시청앞 현관에 벼 100여가마를 쌓아둔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독자투고
경북일보
2001-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