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의 고질적인 문제인 학교폭력조사 업무를 다가오는 3월부터는 교사 대신 학폭처리나 생활지도 경험이 있는 퇴직교사나 수사·조사 경력이 있는 퇴직 경찰로 구성된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에게 맡긴다.전국의 177개 교육지원청에 15명씩 총 2700명을 선발·배치할 계획이다.그동안 교사들은 학폭조사 과정에서 학부모의 민원 등 교권침해가 많이 발생한다고 호소해 왔다.학폭 사건이 한 해 6만건 이상으로 증가해 교사들이 수업과 학폭처리를 병행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지적도 많이 제기되었다.그리고 2012년 도입된 SPO(School Police
실로 다사다난했던 계묘년(癸卯年)이 지나고 청룡(靑龍)의 기운을 담은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은지 열흘이 다 되어 가는 연초라 모두가 들뜬 기분이다.지난해를 되돌아보면 막대한 피해를 당한 힌남노 태풍으로 지역사회가 아수라장이 된 뒤처리로 연초를 정신없이 보냈다.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두기로 의결한 포스코홀딩스 주총이 3월에 이뤄져 지난 2년여를 반목과 갈등에 시달렸던 지역사회가 그나마 진정되긴 했다. 7월에는 지역 최대 현안이었던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시행에 따른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포항시가 선정되면서
외국어 남용(濫用)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 일반 국민이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 사용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 그 이유는 쉬운 우리말로 해도 뜻이 통하는데 굳이 외국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일부 정부 관계자, 정치인, 교수 등이 포함된다. 더욱 유감스러운 건, 언론을 선도(先導)해야 할 위치에 있는 각종 언론매체도 더했으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다는 점이다.주지(周知)의 사실이듯 요즘 신문이나 TV에서 외국어를 보고 듣는 것은 전혀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지기를 바라는 소박한 소망을 한다. 좋은 대학이나 취업, 결혼, 인구소멸 절벽으로 자녀를 갖게 해달라는 갖가지 청원소망을 성당이나 성모당 사찰교회에 묵상과 기도는 물론 해넘이 일몰 해맞이 일출을 보면서 간절히 이루어지기를 기도와 구원을 청한다.열의 열 사람에게 연초에 큰 소망이 무언가를 말하라면 암흑 코로나를 겪으면서 ‘아프지 마’ 합창을 하듯 ‘가족건강’이 최고로 제일 소중하다. ‘돈을 잃으면 적게 잃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홀로 살 순 없다. 서고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으며 더불어 살아야 한다. 그런데 세상에는 유독 저 사람 제발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이 있다.문제는 그런 사람들 중 정치한다는 사람이 가끔 TV 등에 등장 이런저런 말을 한다. 자기 자신의 생각이 마치 절대적인 것처럼, 또 자신의 생각이 모든 사람에게 더 없이 소중한 것처럼, 자신만이 모든 국민을 위하는 사람처럼, 지껄인다.그들이 하는 것을 보면 늦은 가을 수수밭에서 지껄이는 참새들과 같다. 그리고 남이 하는 것에 대해 대안도 없이 반대만 한다.중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전년도 대비 8.4% 감소하였고, 올해 누적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인구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통계청·법무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2023년 12월 기준, 143만 명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확인 된다.특히 외국계절근로자 증가 추세가 눈에 띄는데 올해 약 4만여 명인 수준으로 작년 대비 약 2배 이상 늘어 농촌의 부족한 노동력을 대체하고 있다.각 자치단체에서는 일정 수준의 요건 등을 충족하면 단체장
교육부는 지난해 6월 공교육 혁신과 역량을 강화하고, 수월성 교육을 위해 지난 정부에서 폐지하기로 했던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를 존치하여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수월성 교육이란 남들보다 뛰어나고 우월한 능력을 가진 피교육자에 대해 그 능력을 개발하려는 교육이나 교육프로그램으로 학생의 능력과 적성을 조기에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지, 소수의 엘리트에게 특혜를 주자는 것이 아니다.따라서 기회균등의 원칙이 지켜지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의 보편적인 교육권 보장’이라는 평준화 제도의 기본
2024년은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이다. 청룡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2024년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한·미·일 협력과 북·중·러 밀착 구조 변화의 작용과 반작용으로 재편되어 신냉전 구도가 굳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한반도 문제는 남북 당사자와 동북아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 혹은 대립과 분쟁이 이중으로 교차하여 만들어진 4차 함수로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국제 문제이다. 2024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북한의 핵 위협, 미중 패권경쟁,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및 이스
몇 년 전 내 고향 프로에 물 맑고 공기 깨끗하고 영롱한 햇살이 눈 부신 고향 상주 모동 백두대간 백화산자락의 곶감 농장이 나왔다. 새하얀 분이 나온 옛날에 먹던 탐스러운 곶감이 TV를 탔다. 성모당을 매일 가면서 대구 살지만 내가 어릴 때는 상주읍내에 자랐다. 뒤 냇가에 냇물도 입대고 먹었던 자연 그대로 세상이다. 겨울철에는 초가집 처마에 달린 백옥 같은 고드름을 바작바작 씹어도 탈이 안 난 그 시절 시골 곶감을 반세기 만에 본 것이다.옛날이나 지금도 상주 중앙시장 안에는 한 골목 좌우에 곶감만 파는 가게가 있다. 세계에서 유일한
2023년은 인구 100만 포항과 관광객 100만 울릉 시대의 기틀을 마련한 해였다.‘제철보국’의 대역사를 이룬 포항은 이차전지와 수소에너지·바이오 등 첨단산업 도시로의 대전환을 꿈꾸고 있다.포항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더해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도 통과했다. 영일만과 블루밸리 산단에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과 같은 첨단산업 기업이 끝없이 들어서고, 현재 확보된 용지가 부족할 정도로 포항에 입주를 원하는 기업이 즐비하다.특히 블루밸리 산단의 경우 계획대로 에코프로가 입주하면 1단계(약 90만 평) 잔여 용지가 거의 남지 않고,
1주일 후면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을 바꾸게 된다. 젊을 때는 하루가 짧고 1년은 길고, 나이가 들면 1년은 짧고 하루가 길다는데 지금 나는 어느 지점쯤에 있을까 되짚어 본다. 쏘아놓은 화살처럼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준비가 돼 있는지, 부족하다면 무엇으로 더 채워놓아야 할지를 고민해 보는 시점이다. ‘걱정 없는 삶을 바라지 말고,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문구를 기억하며 ‘늘 준비하자’고 다짐한다.올해는 행정안전부에서 기후위기에 따른 자연재난이나 복합재난 등 새로운 유형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범국가적
한국에서 누군가가 대통령에게 바보라고 했다면 대통령 열성지지자 누군가 그 말 한 사람을 말로라도 반 죽였을 것이다.‘너!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각하 저걸 어떻게 할까요?’ 아마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런 충성심을 보여 떡고물이라도 떨어지기를 바라고? 더 나아가 대통령 측근 중 측근이라는 사람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1865년 미국에서 육군장관 에드웨드 M C 텐튼 현역군인이 공개석상에서 링컨 대통령에게 ‘바보 대통령’이라고 했다. 링컨대통령이 그 말을 듣고 ‘맞아요. 당신이 내게 바보라 하면
2023년 7월 1일자로 군위군이 대구광역시로 편입되었다. 국가기관인 군위경찰서는 2024년 1월 1일자로 대구경찰청으로 편입된다. 그러면 대구시는 9개 구·군에 11개 경찰서 체제로 운영된다. 2023년 10월 통계에 따르면, 군위군의 등록인구는 2만 3천명으로 대구시 전체 인구의 1%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대구시의 면적은 전국 특·광역시 중 최대면적으로 서울시 면적의 2.5배가 된다.군위군의 치안 상태는 어떤가 ? 먼저 군위군의 치안 수요는 112 신고의 경우, 대구시의 0.33%, 총범죄는 대구시의 0.7% 정도가 된다. 군위
아등바등 생존전쟁터인 각박한 인간 속세 기도는 위안과 활력을 주며, 모든 일에 질서와 중심을 잡는 큰 버팀목이다. 나약한 인간은 믿는 대가 있어야 삶의 의욕이 생겨 피로에 지친 심신도 안정된다. 지구상에 한 집 건너서 어떤 형태의 신앙 종교를 가지며 믿고 있다. 정화수를 떠놓고 비는 토속신앙과 명절 제사를 감안하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무언가에 의지하며 믿고 기도하며 살아간다.‘아프면 기도해줄게’ 우리는 하느님께 간절한 기도를 홀리다. ‘병은 신이 고치고 의사는 붕대 감는다’ 명언은 빈말이 아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지진, 홍수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이 시작되고, ‘구세군 자선냄비’ 종소리가 거리에 울려 퍼지는 연말이다.나눔은 서로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아름다운 노력이다.이러한 노력에 참가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학교에서, 생활 전반에서 시작해야 그것이 계기가 되어 우리 사회에 기부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다.배가 고플 때면 한창 끓고 있는 찌개의 냄비뚜껑을 자꾸 열어 얼마만큼 끓고 있는지 확인해야 허기가 조금 가시는 듯하다.찌개의 아이러니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끓고 있는 찌개를 그릇에 덜어 먹으면 제맛이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여럿이서 한 냄비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는 육지 내 하천이나 바다에서 잡아 온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를 볼 수 있다. 수백 개 어물전 그중 한 곳에 유난히 펄쩍펄쩍 뛰는 고기가 있어 물었더니 그 고기 이름이 꼴뚜기라 했다.몇몇 점주에게 왜 여기에는 꼴뚜기가 없느냐 물었다. 그들은 너나없이 이상한 눈으로 보고 또 보고를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꼴뚜기를 사는 사람이 없다. 뿐만 아니라 꼴뚜기는 어물로 취급을 하지 않는다. 숭어·장어·명태 틈새에 끼어들어 온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구경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 꼴뚜기를 찾으니 이상한 눈으로 볼 수밖에?
‘어려운 사항은 사람을 분발하게 하지만 안락한 환경에 처하면 쉽게 죽음에 이른다’는 생우우환(生于憂患) 사후안락(事于安樂)은 중국 전국시대 사상가 맹자의 가르침이다.약육강식(弱肉强食) 동물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천적이 없으면 시간이 갈수록 허약해지고 결국은 상대방 밥이다. 천적이 있는 동물은 점점 강해져 상대방공격은 스스로 막아 이겨 낸다.사회적 동물 인간도 마찬가지다. 바람 앞 등불인생인 우리는 고통과 걱정 시련인 천적 피하며 도망가면 자꾸만 허약하여 자생력 상실 초읽기다. 가난·고통·천적 부딪치며 칠전팔기로 일어서고 전진을 위해
글을 쓸 때는 그 글을 쓰게 된 목적이 뚜렷하게 드러나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독자에게 감동을 그리고 행복을 갖게 하는 내용이어야 한다.무엇보다도 목적이 불명확한 글이 돼선 안 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깨달음을 주는 글이어야 한다. 글 쓴 목적이 불분명하고 깨우침도 주지 못한 글은 글이 아니다.또한 글을 쓰는 작가는 글로써 독자의 시간을 최대한 빼앗아야 한다. 독자를 깊은 생각에 빠트려 보다 많은 시간을 빼앗아야 좋은 글이다.독서의 계절 가을 어느 날 책 한 권 살까하고 교보문고 서울광화문서점을 찾았다. 진열대에 쌓아놓은 수 만권
증권회사 광고가 아니다. “미래에는 애(아기)셋을 낳자!”는 구호이다. 포항공과대학 정진호 교수가 경상북도 화요일 공부 모임인 화공에서 일깨워 준 경구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세계 최고의 저출산율 국가가 되었다. 출생률 감소와 인간수명의 급속한 증가라는 2가지 메가트렌드로, 인류는 이제껏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혼돈의 사회로 진입 중이다. 2018년에 지구상에는 64세 이상 노년층 비율이 5세 미만 비율을 최초로 뛰어넘었다. 저출산 초고령화는 세상 모든 곳에서 무서운 속도로 진행 중이지만 대한민국에는 태풍
이진영의 ‘재난 영화들을 통해서 보는 사회복지’ 아홉 번째 이야기는 지난 2019년 개봉한 곽경택·김병훈 감독의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라는 전쟁 영화로 110만명 정도의 관객들이 관람하였다. 재난영화를 토대로 사회복지의 측면을 싣고 있는 전체적인 흐름에서 전쟁영화를 소재로 하는 부분이 갑작스럽기도 하지만 최근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실상이 지금껏 우리가 마주한 그 어떤 재난보다도 인간이 만들어낸 최악의 재난이라는 점에서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마주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이 영화는 6·25전쟁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