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파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권오영)는 지난 12일 ‘사랑의 지팡이’ 30여 개를 대한노인회 파천면분회(회장 이무환)에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파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권오영 민간위원장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 협의체 위원들이 손수 만든 지팡이를 통해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파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매년 지역 주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증진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원동력으로 주민들의 복지와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앞장서며 인적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가고
한국 아이스클라이밍대표팀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에서 금2·은1·동2를 수확했다. 대한산악연맹과 국제산악연맹(UIAA)이 주최하고, 청송군과 경상북도산악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경상북도·대한체육회·국민체육진흥공단·아웃도어리서치·노스페이스가 후원해 마련됐다. 12일 선수 등록 및 개회식을 시작으로 13, 14일 이틀 간 열린 이번 대회는 남녀일반부 리드 및 스피드 경기로 진행됐다. 13일 열린 스피드 남자부결승에서 몽골 NYAMD
청송군은 환경오염행위 지도·단속 및 생활(영농)폐기물 적정 배출 홍보 등을 지속 추진 중이다. 특히 가을철 수확기 및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폐기물 소각에 대한 민원이 빈번히 발생하여 폐기물 불법소각(투기) 집중단속 강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주로 생활·영농폐기물 배출(처리)실태 확인 및 관내 취약지구에 폐기물 불법소각(투기)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며, 위반사항 적발 시 관련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 또는 고발조치하여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폐기물 불법소각(투기) 등을 사전에 막기 위해 주민들과 사업주들이
‘지방소멸’은 대한민국 모든 지자체를 위기감에 빠트리고 있다. 민의 소리를 좀 더 가까이서 흡입하고 소화해서 모든 행정에 녹여내기 위해 시작한 지방자치시대는 세계 최저 출산율, 인구 대도시 집중, 고령화, 농업쇠락이라는 큰 난관에 부딪혀 풀뿌리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2만5000여 명의 주민이 사는 청송군도 위기의 한 중간에 있다. 그 소멸의 이유로 지적하는 문제들은 하나같이 작은 지자체가 풀어내기에는 벅차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작지만 강한 청송군’이라는 희망의 깃발을 내걸고 힘차게 출항한 민선 8기 윤경희 호(號)는 어느새 그
청송군은 환경부가 주관하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Bye Bye Plastic)’ 캠페인에 참여한다. 바이바이 플라스틱은 불필요한 플라스틱은 줄이고, 착한 소비 실천을 촉구하는 캠페인은 10가지 실천 수칙을 강조한다. 장 볼 때 장바구니 이용하기를 비롯해 △신석식품 주문할 땐 다회용 보냉백 사용하기 △물티슈,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줄이기 △포장이 많은 제품 사지 않기 △ 중고제품이나 재활용제품 이용하기 △1회용품 대신 다회용품 사용하기 △배달 주문할 때 안 쓰는 플라스틱 받지 않기 △불필요한 비닐 쓰지 않기 △포장 없는 리필 가게 이용
청송군은 「2024 노스페이스컵 청송 전국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 를 오는 6일 청송군 내룡리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하고 경상북도산악연맹이 주관하며, 청송군·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대한체육회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리드 및 스피드부문 국내 선수 100여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펄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국선수권대회 다음 날인 7일에는 청송 월드컵경기장 뒤 얼음빙벽을 등반하는 「2024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페스티벌」 대회를 함께 진행하여 경기 구조물이
청송군은 3일 ‘청송군 농산물공판장 초매식’을 시작으로 첫 경매를 실시했다. 초매식에는 윤경희 청송군수를 비롯해 권태준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도의원, 농업인, 중도매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산 만생종 후지(富士) 사과의 경매를 진행했다. 청송군은 2019년 11월 농산물공판장을 개장해 사과 출하량 기준 2019년산 1905t을 시작으로 2022년산 8339t을 처리했다. 작년에는 냉해피해, 탄저병 확산 등으로 사과 생산량이 급감했음에도 2023년산 사과 5124t(2023.12월말 기준)을 처리했다. 지난해 청
노란색 구조물이 파도치는 파란 바다 가운데 떠서 흔들렸다. 다연이 톡에 올린 사진이었다. 다연이 그녀의 남편인 영석이 근무하는 섬으로 이사 간 지 석 달 만이었다. 물기 가득한 눈으로 웃던 다연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다. 다연은 아들을 가슴에 제대로 묻지도 못해 억장을 떠안은 엄마였다. 아들을 잃고 잘 버티나 싶었다. 섬에 있는 항로표지관리소에서 근무하는 영석은 열흘에 한 번씩 집에 왔다. 남편이 없는 동안 다연은 오롯이 혼자 견뎠다. 영석이 섬으로 이사하자고 했지만 다연은 아들의 방을 떠날 수 없었다. 돌아오지 않는 아들 시우의
넉넉한 햇살을 함뿍 받은 앵두가 보석처럼 빛을 발한다. 새빨간 앵두는 주위에 색들을 모두 흡수해 버릴 기세로 찬연하다. 앵두에 살이 오르고 단맛이 절정에 이르면 유월은 우리 곁에서 조곤조곤 옛이야기를 들려준다.양 볼이 발갛게 달아오른 소녀가 까치발을 하고 앵두나무 아래 서 있다. 깜냥껏 열매를 따보려고 손을 뻗친다. 하지만 이내 뒤뚱거리다가 고꾸라지고 만다. 담벼락에 세워두었던 빗자루가 쓰러지고 소녀는 비명을 지른다. 이내 방문이 열리고 아버지의 놀란 얼굴이 나타난다. 소녀를 일으켜 세운 아버지는 긴 팔을 뻗어 앵두를 한 줌 딴다.
삼월 삼짇날이 지나자 제비가 왔다. 지난여름 내내 처마 밑에 보금자리를 틀고 새끼를 키우며 가정을 이루더니 머나먼 강남 길을 떠났다. 해가 바뀌면서 다시 돌아온 녀석들은 겨우내 텅 비었던 집을 부산하게 드나들며 수리한다. 문전 숙객이 머무는 동안은 시끄러운 소리와 배설물 세례를 감수 할 수밖에 없다. 집세 한 푼 내지 않고 멋대로 어질러가며 살았으니 박씨 하나 쯤 물어 줄지 모른다. 은근히 기다리며 철새를 보내고 맞는다.명절 대목장이 서면 각설이가 난전을 편다. 신명을 얹은 가위가 철컹철컹 소리 지르자 엿판이 하얗게 모습을 드러낸다
청송영양축산농협(조합장 황대규)이 지난 26일 청송군청을 방문해 조합이 출시한 사골곰탕파우치 500개(500만 원 상당)를 기부했다.이번에 기탁한 한우곰탕은 취약계층에게 전달되어 추운 겨울에 따뜻한 식사를 위해 제공될 예정이다. 황대규 조합장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작은 정성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영양축협에서 보내주신 나눔 정성에 감사드리며, 주변에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흔 넷 엄마의 대추 깍두기아들아 언제 오냐?바람은 더위를 밀고 구름마저도 밀어 하늘이 높구나. 아들아하늘이 깊고도 높으니 너에 대한 그리움 또한 깊어간다.아들아 언제 오냐?가을바람에 뒤뜰 대추가 익어간다.가을의 한 볕 태양에 연푸른 볼은 빨간 연지 곤지 칠하고속에는 단맛으로 채어간다.아들아 언제 오냐?한 낮의 뜨거운 볕에 볼이 붉어진 대추를 땄다. 한 바구니 따다가 예쁘게 목욕시키고반을 잘라 꼭꼭 숨은 씨 도려내고 껍질 곱게 깎아 깍두기 담았다. 아들아 언제 오냐?가을 볕 품은 대추 따다 깍두기 담았다.아흔 넷 네 엄마가 텃밭에
손톱 모서리에 생긴 거스러미를무심코 송곳니로 당겼다끓는 냄비를 만진 것도 아닌데펄펄 7월이 또 뜨거워졌다긁어서 만든 부스럼이 부끄럽다고징그럽게 울어대던 매미소리도단말마 비명을 남긴 채 하늘로 솟구친다밀어내도 자라는 기억 잘라낼 것처럼속아보고도 또 속는 부끄러움은설거지 소리마냥 시끄러워졌다거스러미, 그냥 둘걸 그랬나저 혼자 앓다 얌전히 사그라지도록괜시리 팽팽하게 고무줄 당기던 나뿌리째 뽑으려고 덤빈 건 끝을 보자는 것이었으니도돌이표로 돌아온 통증쓰리고 아린 자리 호호 불어줄환풍의 계절이 문득 그리워지고
다리쉼을 하다가 묵뫼인 걸 알았다숲에 갇혀있는 소복한 슬픔자손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인 듯 팽개쳐진무덤을 나무들이 그늘로 다독이고 있다발아래 갈참나무 한 그루를 키우며군데군데 녹태가 끼어있는 무덤은천천히 숲으로 돌아가는 중이다벼슬은커녕 가난의 업적밖에 남긴 것이 없는아버지처럼, 무덤도 범부였을까그 흔한 비석 하나 갖지 못하고제수를 차려 올릴 상석도 없다한도 슬픔도 표식 없이 다 묻어버린 무덤은격식이 없어 차라리 편안하다죽어서도 지킬 것이 많은 탓인지문지기를 세워놓고 맹수를 기르는 무덤에서는사람도 고라니도 쉬어가지 못한다낮아지고 낮아
-양수리 느티나무 앞 벤치서 만남에 대한 단상우리들 만남엔남과 북이 따로 없다금강산서그리고 설악산서,태백산서흘러,흘러온 물은 여기서 만난다두물머리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원대한 물 마당 화합의 장을 이루는 곳강물이 앞서거니뒤서거니 다투지 않음은지혜로이 배워야 할 평화의 교범(敎範)상선약수(上善若水)도덕경 그 고금의 진리를 따라서울의 젖줄 한강에 이르러 바다로 간다해불양수(海不讓水)내가 되어 바다로 가는 이곳에서떠나가는 물결을 하염없는 시선으로400년 느티나무기다림 나룻배와 천년 고인돌진정한 통일의 물길 기다리고 있을거이!고목(古木)의
발신지를 잃어버린 편지처럼 쉽게 버릴 수도, 그렇다고 간직할 수도 없는 난감한 일이 있을까. 너에게서 온 메시지는 여전히 메신저창에서 떠돌고, 나는 네게 아무런 답장도 하지 못한다. 이미 납부되었지만, 테이블 위에 오래도록 방치된 영수증처럼 이제는 기억에서조차 멀어져 완전히 쓸모없어질 날만을 기다릴 뿐이다. 그러나 그런 날은 오지 않겠지.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강줄기처럼 침잠해 있던 생각들이 계속 흘러들어 끝이 나지 않을 테니까.*너에게서 메시지가 온 건 입사 이래로 처음 지각하던 날의 일이었다. 회사 가는 길은 축구장만 한 양
청송군은 행정안전부가 243개 전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결과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인센티브를 받는다. 재정분석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5개 동종단체로 구분해(특·광역시, 도, 시, 군, 구) 자치단체의 재정현황 및 성과를 전년도 결산자료에 근거해 건전성·효율성·계획성 3개 분야 14개 주요 재정지표를 토대로 분석하는 행정안전부의 대표적인 지방재정 모니터링 제도이다. 청송군은 통합재정활동의 흑자규모를 나타내는 통합재정수지비율이 전년대비 21.06% 증가한 22.93%로 유형평균
청송군은 안덕육묘장 김완섭 대표가 지난 19일 안덕면행정복지센터에 쌀 1000kg(20kg, 50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몇 년째 쌀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김완섭 대표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이 우리의 이웃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윤경희 청송군수는 “항상 지역과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리며, 전달해주신 따뜻한 마음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겨우내 잠자던 땅이 부스스 깨어나는 기미가 보인다. 한 노인이 길가의 공터에서 흙을 뒤적이고 있다. 아마 흙을 깨우려는가 보다. 농로를 따라 산책하는 나는 옷깃을 여미는데, 일하는 노인은 겉옷을 벗어부쳤다. 아직은 바람 끝이 차가운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구부리고 있는 노인의 등에서도 봄기운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도시에 몸을 붙이고 살면서도 작물을 가꾸려면 요맘때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도로 건너편에 아파트 단지가 버티고 있고, 노인이 일하고 있는 이곳 주변에는 제법 넓은 과수원이 자리 잡고 있다. 그 틈
그분은 내게 긍정을 팔러 온다. 한참동안 보이지 않을 때면 자꾸만 궁금하고 아쉬워진다. 예쁘고 젊은 분도 아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나이가 칠십이라 하더니 며칠 전에는 팔십이라 하여 놀라고 말았다. 십년이란 세월이 빠르게도 지나갔던 것이다. 그래도 내 눈에는 여전히 칠순의 나이를 지니셨다.리어카에는 손수 농사지으신 채소를 싣고 오신다. 흔한 푸성귀야말로 시장에 가면 얼마든지 구입하기 쉽지만 반가운 마음이 들어 자연스레 사게 된다. 덤으로 마루에 걸터앉게 하신 후 커피까지 대접하면서 얘기장단을 맞춘다. 나도 모르게 보따리를 풀 듯 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