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가 시작되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 비염과 피부질환이다. 비염과 피부질환은 한의학에서는 모두 폐의 선발작용(宣發作用)과 숙강작용(肅降作用)이 원활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폐의 선발작용이란 폐가 우리 몸의 기운을 넓게 펴서 흩어 보내는 작용이며, 숙강작용은 외부에서 들이마신 공기를 맑게 하고 수곡의 정미로운 기운을 인체의 하부로 내려보내는 작용을 말한다.환절기가 되면 풍한(風寒)의 사기(邪氣)가 폐에 침습하여 막히게 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목구멍이 가렵고 기침과 가래가 나오며, 코가 막히게 된다. 폐의 호흡이 잘 안될
최근 많은 환자가 경동맥 협착증 소견을 듣고 외래를 방문한다. 그 저변에는 경동맥 초음파의 보편화도 물론 한몫을 했겠지만, 실제 환자 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열량이 높고 기름진 서구화된 식단, 바쁜 생활과 스트레스 찌든 생활방식, 고령화 등이 그 빈도를 증가시키며 그와 함께 증가하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 지질혈증 등도 그 위험성을 가중하고 있다.그럼, 경동맥 협착증은 어떤 질병이며,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알아보면 경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뇌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뇌로 가는 혈액의 약 80% 정도
12세 이하의 어린이 예방접종은 1966년부터 대한소아과학회 주관으로 BCG, DPT, 소아마비, 종두,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홍역으로 시작되었으며 본인 자비로 부담되었다. 그러나 이상반응 발생 시 예방접종으로 인한 피해가 확인되면 국가가 보상하는 제도는 1995년 도입되었으며, 며칠 전 뉴스에는 코비드(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사망에 대해서 국가배상을 인정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국가예방접종지원 사업에 의하여 2008년 이후의 출생자를 대상으로 17종 백신에 대하여 전액 무료로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였다. 그러므로 지금의 성
면역학적으로 건강한 어린이를 위한 일반적인 예방접종계획(NIP) 외에 특수 상황이란 면역저하자인 경우를 말한다. 선천적으로 면역체계 저하로 출생하는 질환들은 B-림프구와 T-림프구 감소와 탐식기능 저하(chronic granulomatous disease; 만성육아종질환) 그리고 무비증이 있으며, 이 질환들은 평생 지속된다. 그리고 후천적으로는 면역억제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악성종양 환자와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자, 장기 및 조혈모세포(골수)이식환자, 만성신부전 환자가 면역저하자에 속한다. 이 경우에
초·중학교 시절 길안에서 안동으로 가는 길목인 금소리를 지날 때마다 이상한 의구심이 들었다. 대마초의 원료가 되는 위험한 식물들이 밭에서 재배되는 풍경을 많이 봤다. 당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대마초를 취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큰 문제 없이 지역주민들의 경제에 도움을 주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한의대에서 본초학이라는 학문을 배우며 대마의 씨앗이 한약재로 쓰인다는 것에 반갑기도 했고, 이때부터 대마의 효능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의서에 의하면 대마라는 식물이 사람에게 중독성이 있는 위험한 식물임을 알고 있었지만 그 대마를 활용해
나들이와 운동을 즐기기 좋은 날씨가 되면 진료실을 찾아와 발바닥과 뒤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진다. 장시간의 활동과 무리한 운동 시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는 신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발바닥, 뒤꿈치 통증은 일상생활에 매우 큰 불편과 고통을 일으키므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 해결하는 것이 좋다.족저근막염은 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주로 40세에서 60세 사이에 발병하며 젊은 연령대의 환자는 달리기를 즐겨 하는 경우에 많다. 원인으로는 아킬레스건의 짧아짐, 평발, 과도한 달리기, 비만, 구두와 같
공수병(恐水病; rabis)은 이름에서 말하듯이 물을 보면 두려워지는 병이라는 뜻인데 물을 보면 먹고 싶어도 입 주변근육의 강직으로 삼키지 못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병명이다. 즉, 신경마비로 인한 전신 강직상태로 숨을 거두는 질병이다. 원인은 공수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걸린 동물의 침 등이 사람의 상처를 통해서 질병을 일으킨다. 다른 이름은 광견병(狂犬病)인데 ‘미친개에 의한 병’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개뿐만 아니라 고양이, 박쥐, 다람쥐, 여우, 스컹크 등 다양하므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 질환은 바이러스가 신경친화성이 있어서 감염
몇해전 여름, 대전 계족산에서 대한본초학회 자원조사행사가 열려 그 산에 자생하는 약초들을 채집하고 그 모습을 사진에 담을 마음으로 참석했었다. 산을 오르니 여느 산에서 볼 수 없는 진기한 등산로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등산로는 줄곧 그늘과 함께 황토를 깔아놓아서 맨발로 올라갈 수 있었다. 촉촉한 수분을 머금은 찰진 황토길은 생소한 사람조차도 신발을 벗게 만드는 강한 마법을 걸었다. 그때의 추억 때문에 요즘도 시간만 되면 맨발걷기를 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된다.우리 몸에서 발은 12개의 경맥중 6개가 지나가고 있다. 특히 발바
소화기 감염질환은 구내염, 식도염, 위염, 장염으로 나눈다. 각 부위별 나타나는 증상은 기본적으로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위염까지는 구토를 동반하고 장염은 설사를 동반한다. 영유아와 소아에서 설사의 원인으로 로타(Rota) 등 바이러스(참고; 영유아 예방접종 7, 6월 29일자 게재)와 세균인 콜레라, 이질, 살모넬라, 장티푸스, 대장균이 있고, 그 외에 항생제, 알레르기, 기생충 등 다양하다. 설사와 구토는 섭취한 음식물을 포함해서 소화와 흡수에 필요한 체액 즉 위액, 장액 등을 모두 배출하므로 탈수와 전해질의 소실을 수반한다.
어린이를 진료하면서 다문화가정 자녀를 가끔 만나곤 한다. 나라도 다양해서 베트남, 태국, 필리핀, 중국(연변), 일본 등이다. 대부분은 할머니가 손자, 손녀를 데리고 오지만, 가끔은 외국인 엄마가 자녀를 데리고 와서 의사소통을 해 나간다. 그러나 아직까지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구나’라고 느껴 본 적은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큰 어린이는 자신이 먼저 이해하고 엄마에게 설명하는 때도 있다. 그만치 우리나라도 이미 다문화가족이 많이 늘고 있다고 생각되며 따라서 많은 어린이가 해외에 있는 외가에 갈 기회가 많아졌다. 일반적으로 국제적
의료 분야는 인류의 건강과 직결된 분야로서 효율적이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이루어지는 곳이다.인류가 존재하는 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의료 분야는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거듭해왔다.과학기술의 진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아내거나 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하는 등 의학 분야에서의 연구와 혁신은 늘 치열하게 이뤄져 왔다.이러한 흐름은 최근 들어 큰 “변혁”에 직면하게 됐으며, 그 중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바로 ‘인공지능(AI)’이다.이미 현재에도 인공지능은
일본뇌염(Japanese encephalitis)은 일본뇌염바이러스가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서 전파되는 질환이며, 사람과 가축 등 다른 동물에게도 질병을 일으킨다. 모기가 극성을 부릴 시기인 7월부터 환자 발생이 시작되어, 이 시기가 되면 지역마다 첫 환자가 발생하였다고 경쟁적으로 신문에 대서특필해서 경각심을 높여 왔다. 1971년 이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되기 전에는 여름~초가을에 어린이들에게 최대로 공포스러운 질병이었다. 기록에 의하면 1949년에 5,616명 발병하여 2,729면 사망, 1958년에 6,897명 발
홍역(Measles 또는 Rubeola)과 볼거리(Mumps) 그리고 풍진(Rubella, 또는 독일 홍역, 3일 홍역)에 대한 예방백신은 세 가지가 합해서 제조되어 MMR로 12~15개월에 1차, 4~6세에 2차 접종하면 된다. 약독화 생백신으로 다른 생백신과 동시에 다른 부위에 접종 가능하나, 따로 맞출 경우 서로의 항체 생성율을 저하를 막기 위해서 최소 4주는 띄워야 된다. 수두백신(VAR)도 12~15개월에 맞는 생백신이어서 MMR 1차와 동시에 다른 부위에 접종하면 항체 생성률 저하의 걱정을 피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4개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혈액투석 시작 시기의 결정은 요독증의 증상 및 징후, 사구체여과율을 비롯한 검사소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이뤄진다. 최근에는 상기 요소를 고려함과 동시에, 혈액투석을 시작함으로써 발생하는 치료의 이득과 위해에 대해서 환자와 의료진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 환자 중심으로 함께 결정하는 추세이다. 다만,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혈액투석이 필요할 수 있다.중증의 요독성 뇌병증 및 말초신경병증, 요독에 의한 심낭염 또는 늑막염, 요독에 의한 출혈,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조절되지 않는 폐
감염병 확산을 위해서 필수적인 방법이 예방접종이나 이것도 예방접종 약이 개발되어 있을 때 가능한 수단이다. 예를 들어,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에 의한 후천성면역결핍증(adult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은 1981년 질병의 원인 바이러스가 밝혀졌고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지만 아직껏 예방접종약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그다음의 방법은 격리인데, 우선은 정확하고 빠른 진단이 바탕 되어야 격리할 환자가 밝혀져야 된다. 그러나 환자격리도 확산속도가
출생이 인생 최대의 축복이라면 두 번째 축하는 100일 잔치이다. 신경발달에서 목을 가누기 때문에 더욱 또랑또랑하게 주변을 살필 수 있어서 한결 부모의 사랑을 받게 된다. 세 번째 축하는 돌잔치로 양가 친척 모두 참석해서 어린이 미래의 직업을 예측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잔치도 잠시일 뿐이고 무더기 예방접종이 기다리고 있다. 너무 많아 2~4 주 마다 한 번에 두 개씩 해도 오랫동안 아픔은 지속된다. 100세 이상을 건강하게 살려면 어쩔 수 없다. Hib 4차, PCV 4차, MMR 1차, VAR, Hep A 1차(6개월 후 2차)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우리 몸은 노화가 진행되고, 젊었을 때는 이상 없던 신체 기능에 서서히 문제가 생기게 된다. 항문괄약근의 근력 및 조절 능력의 저하와 함께 대장, 방광 등의 조화운동에 문제가 생길 때 변비, 변실금, 요실금 등이 발생할 수 있다.예로부터 건강의 조건이라 하면 3쾌를 말한다. 즉 잘 먹고 (쾌식), 잘 자고 (쾌면), 대소변을 잘 보아야 (쾌변) 비로소 건강하다는 뜻이다. 매일 변을 상쾌하게 보지 못하거나, 변의 및 요의를 잘 느끼지 못해 실수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면 그 육체적, 심리적 고통이 매우
사람과 동물(또는 식물)에게 감염을 일으켜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을 잃게 하는 외부 생명체로는 기생충, 곰팡이, 세균 그리고 바이러스가 있다.최근에 인간에게 크나큰 위협을 가한 코비드-19(일명 코로나)는 지금 일반인들에게는 잊혀져가는 2002~2003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CoV) 질환과 2012년 시작한 메르스 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CoV) 질환과 함께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에 속한
지금까지 설명한 예방접종은 B형 간염(HepB; 3회, 엄마가 항원 양성이면 HBIG추가), 결핵(BCG: 1회),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DTaP, Td/Tdap; 6회)), 소아마비(IPV: 4회),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4회), 폐렴구균(PCV: 4회)을 일정 간격을 두고 접종하는 계획이다.6개월에 시작하는 인플루엔자(IIV; 첫 접종 2회, 그 다음 매년 1회)와 코로나-19(일명 코비드-19: 3회)가 있으며, 12개월에 시작하는 예방접종으로는 홍역, 볼거리, 풍진(MMR: 2회), 수두(VAR: 1회)
어지럼증은 현기증,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머리가 텅 빈 것 같다, 주변이 빙글빙글 돌거나 움직인다, 넘어질 것처럼 중심을 잡기 어렵다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을 힘들게 만드는 흔한 신경계 질환이다.대표적으로 자세 변화 시 눈앞이 빙글빙글 도는 이석증이나 어지러움과 함께 균형장애, 말 어둔함 등이 흔히 동반되는 뇌졸중이 여기에 속한다.이 중 오늘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심하면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이차적으로 외상에 의한 뇌출혈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립성 어지러움에 대해 잠깐 살펴보겠다.자다가 또는 오래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