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미 국민 1008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설문조사에서 지지율이 절반에 못 미치는 44%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10%포인트나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 트럼프의 외교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도 55%나 되었다. 양 언론사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기간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나 북한 땅을 밟고 핵 협상 재개를 합의한 역사적 기간에 조사가 이뤄졌었다. 그럼에도 트럼프
지금 워싱턴 정가와 언론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핵 문제를 현재 선에서 동결될 것이라는 이슈가 뜨겁게 달구어 지고 있다. 반면 북한 핵으로부터 직접적 사정권에 있는 서울에서는 남·북·미 간 평화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흥분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남북에 이어 북·미간에도 문서 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평화시대가 도래되었다는 이야기다.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트럼프 미 대통령과
벌써 총선이 시작됐다. 가칭 신공화당이라는 새 당이 곧 생긴다고 한다. 지난 17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대한애국당에 입당해 공동 대표로 추대된 홍문종 의원과 이 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인 조원진 당 대표가 주축이 돼 신공화당이라는 당명으로 출발한다는 소식이다.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1호 당원으로 모시고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당명도 박 전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공화당’ 이름에 ‘신’(新)을 앞에 붙였다. 자칭 친박당이 깃발을 올렸다.보수 우파층의 국민들은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찻
지난 12일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 1년이 됐다. 그동안 북·미는 제2차 하노이 정상회담까지 열고 비핵화 문제를 다루었으나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지금까지 ‘네 탓’만 반복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그동안 한반도 ‘운전자’, ‘중재자’ 역할론을 내세우며 분주하게 움직였으나 북한 측의 외면으로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북·미는 △북·미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미군유해 발굴, 송환 등 4가지 주요 공동성명을 발표했었다. 이중 미군유해 송환만 지난해 8월
황교안 전 총리가 지난 2월 자유한국당 대표로 선출된 후 당 지지도가 30%를 넘어서는 등 민주당과의 지지율 차이를 많이 좁혀 들어가는가 했더니 소속의원들의 ‘막말 릴레이’에 재갈이 물려 국민들로부터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쓴소리를 듣고 있다. 6일로 황 대표 체제 100일을 맞은 한국당은 의원들의 설화(舌禍)로 국민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고 있다. ‘제 버릇 남 못 준다’는 옛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지난 3일 황교안 당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소속 의원들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참석자들에게“ 깊이 생각하고 말하
미국과 이란 사이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핵 개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이란이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언제 무력 충돌이 일어날지 모를 만큼 일촉즉발의 긴장감에 싸여있다. 지난 19일 이라크 바그다드 미국대사관 인근에 로켓 공격이 있었다. 미국은 로켓 공격이 이란의 사주를 받은 친이란 단체의 행위로 보고 있다. 다행히 미 대사관에 피해는 없었다. 미국은 지난달 이라크에 주재하고 있던 대사관 직원과 자국민들을 이미 철수를 시켜 놓았기 때문이다.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란이 싸우기를 원한다면
최근 들어 미국의 대북한 비핵화 정책이 ‘빅딜’로 완전히 가닥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중국, 북한에 대한 한반도를 둘러싼 미군의 독단적 방어력 훈련도 가시화되고 있고 한국에 대한 혈맹의 관계도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배려가 없어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측이 앞으로 더 이상 북한의 비핵화 정책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 줌과 동시에 문재인 정부측에도 동맹의 관계를 분명하게 정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지난 22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서울 미 대사관에서 미국의 대북한 비핵화
지난 12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우리 정부를 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다. 친한 친구 사이에도 쓰기 힘든 말을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놓고 한 것이다. 이 발언은 우리 국민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과 정부는 김정은의 이 발언이 있은 지 3일이 지나도록 침묵으로 일관하고 지난 15일 열린 청와대 회의에서도 ‘오지랖’ 운운에 대한 김정은의 이 발언에 일언반구의 언급도 하지 않았...
창원시 성산구와 통영·고성에서의 4·3 보궐선거가 끝나자 야권 발 정계 개편론이 물밑에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이번 4·3 보궐 선거로 야권의 자유한국당과 바른 미래당, 민주평화당, 대한애국당 의원들 간에 정체성에 따라 합종연횡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로 당내 입지를 탄탄하게 굳힌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가장 적극적으로 ‘보수 대통합’ 공론화에 불을 댕겼다. 황 대표는 선거가 끝난 후 “한국당은 헌법 가치를 같이하는 모든 정치 세...
조선조 세종 때 황희 정승과 함께 명재상으로 이름은 남긴 ‘고불’ 맹사성(1360-1438)이 20대에 과거에 급제하여 수원 판관으로 부임을 했다. 그는 혈기 왕성하고 매사에 굽힘이 없고 자신이 가득 차 있었다. 어느 날 그는 그 고을에 유명한 노승이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고을을 다스리는 법도를 물었다. “스님께서 생각하기에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좌우명으로 삼아야 할 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노스님은 그를 한참 쳐다보며 “그건 어렵지 않습니다. 백성을 상대로 악행을 하지 않고 선정을 베푸시면 됩니다”고 대답했다. ...
문재인 정부 제2기 내각의 장관 후보자들이 북한 편향발언, 부동산 투기, 꼼수 증여, 황제 병역, 위장전입, 자녀 이중국적 등 불미스런 과거의 행적들이 국회 인사청문회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26일 있은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서 자신의 과거 북한 편향적 발언들을 손바닥 뒤집듯 번복하곤 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을 ‘우발적 사건’이라고 했던 종전 주장을 청문회서 “북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입장으로 바꾸었다. 그는 또 정치인들을 향해 “씹다 버린 껌”, “감염된 좀비” 등 마구 쏟아냈던 막말들을 이날은 ‘사과, 반성,...
요즘 TK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 이런 유의 이야기가 나온 것은 어제오늘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서는 시국이 돌아가는 상황에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아 자칫 울화병에 걸릴 것 같다고 하소연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마 이런 사람들에겐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보면 혈압이 훨씬 높게 올라갈 소지가 있다. 이번 청문회는 어느 때 보다 각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가진 후보자들이 많아 보는 이들에게는 흥미진진할 소재가 많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을...
지난해 9월 26일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에 대해 “젊고 매우 솔직하며 예의 바르다”고 언급한 것 등을 거론하며 이 같은 보도를 했다. 당시는 이 통신의 보도가 국내에서도 그렇게 주목을 받지 않았다가 5개월이 지난 요즘 난데없이 국회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간에 정면충돌의 불씨가 됐다. 발단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사에서 “국민 여러분, 힘들었던 지난 세월,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습니다. 대통령 문재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문 대통령의 취임사를 믿고 두 해 동안 해가 바뀌면서 나라가 더 나라답고 제반 사정이 지난해보다 좀 더 좋아질 것으로 고대했으나 그런 기대는 이제 접어야 될 것 같다. 경제, 사회, 국방, 정치 등 어느 곳 하나 문 대통령이 말했듯이 ‘나라가 나라답게’ 잘 되어 가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
오는 27일과 28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스몰딜(핵 동결)이냐 빅딜(완전한 비핵화)이냐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의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을 볼 때 스몰딜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궁극적으로 북핵의 비핵화를 희망하지만 (핵과 미사일) 실험이 없는 한 나는 서두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하는 ‘빅딜’이 불투명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이 있기 6시간 전에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갈 길이 분명해졌다. 지금까지 ‘박근혜 블랙홀’ 언저리에서 맴돌던 한국당이 이제 ‘박근혜’와 결별을 해야 될 순간을 맞고 있다. 그저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당 대표 출마자인 황교안, 오세훈 두 후보와 홍준표 전 당 대표를 향해 쏟아낸 ‘옥중 불만의 내용’이 치졸하게도 “당신네들이 나를 위해 한 것이 무엇이냐”고 따져 드는 것뿐이었다. 당 대표 선거를 며칠 앞둔 시점에서 후보자들에게 흠집내기 발언을 한 것은 아직도 자신이 한국당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듯하다. 옥중 안의 책상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 때 당이 쪼개지고 지리멸렬되었던 자유한국당이 최근 국민의 지지율(28.5%)이 조금 올라가자 전당대회를 20여 일 앞두고 또 4분5열로 쪼개지고 있다. 2년 전 한국당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정책을 막아 줄 유일한 보수정당인 한국당이 집안싸움으로 하루도 조용할 때가 없다. 이런 당이 내년에 있을 총선에서 과연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지지를 받을지 의문스럽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한국당이 시작한 ‘5시...
다음 달 말 미·북 2차 정상회담을 앞둔 현재 양국 실무자 간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가시적인 의제 조율이 되지 않은 상태로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자칫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 때처럼 빈손으로 양국 수뇌부들이 테이블에 마주 앉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미국 언론들은 우려 섞인 기사들을 쏟아 내고 있다. 지금까지 실무자들 간에 논의된 것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할 경우 민간기업의 대북 투자를 대가로 지원할 수 있다”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 정도다. 트럼프 미 대통령 경우 국내적으로 연방정부가 최장기간의...
자유한국당이 해동(解凍)을 앞두고 꿈틀대고 있다. 주역에는 동짓날을 기점으로 봄이 시작된다고 했다. 만물이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최근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실시한 지역조직위원장 공개 오디션에서 3040 출신들의 선전이 당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1차 실시한 15개소에서 강남을에 신청한 31살의 정원석 씨가 1점 차이로 상대인 정치인을 눌러 선발이 되는 등 절반에 가까운 7개소에서 정치에 첫 입문한 3040 출신들이 조직위원장으로 선발됐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2차로 현역의원 교체 대상 지역 21곳 가운데...
신년 초부터 세상이 어수선하고 어지럽다. 국민은 새해에는 사회의 분위기와 살림살이가 좀 나아질까 하고 기대를 했으나 역시나 역사의 수레바퀴는 요란스런 잡음만 내고 제대로 굴러가질 않는 모양새다. 4차원 첨단과학 시대에 중국의 무인우주선이 세계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 표면 사진을 지구로 보내오는 등 첨단과학의 요체를 세계 과학계에 보여주고 있는 마당에 정부의 유력 위원회인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의 유홍준 위원장(명지대 석좌교수)은 지난 4일 대통령집무실의 광화문 이전 공약의 무산을 발표하면서 뜬금없는 ‘청와대 풍수설’을 내어 놓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