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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태영건설(이하 태영)이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다. 2일 윤세영 창업회장 등 오너 일가가 최소 3000억 원이 넘는 사재를 출연하겠다지만 건설업계와 금융업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시공 능력 16위의 중견기업으로 전국 곳곳에 건설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건설업계나 금융계뿐 아니라 수많은 입주민이 피해를 보지 않을지 우려된다.태영은 대구 동부정류장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하고 있고, 경북 구미시 도량동 꽃동산민간공원 일대에도 대단지 아파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구·경북에서도 직
사설
경북일보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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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는 용의 해, 60년 만에 찾아오는 청룡의 해다. 푸른색을 띤 용은 나라와 가정을 지키는 수호신이며 풍요와 행복을 상징한다. ‘청룡’은 동쪽의 기운을 관장하는 태세신(太歲神)이다. 청룡의 해, 인도 시인 타고르가 ‘동방의 등촉(燈燭)’이라 한 대한민국에 상서로운 기운이 솟아나는 한 해가 열렸다.2024년은 늘 대한민국 역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다해 온 경북·대구 굴기와 부흥의 원년이 돼야 한다. 지난해까지 경북·대구가 지방자치, 국가균형발전의 기틀을 만드는 해였다면 올해부터는 과감히 실행해야 하는
사설
경북일보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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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대표 도시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철도(198.8㎞)’ 건설 특별법이 해를 넘기게 됐다. 연내 처리가 기대됐지만 역시 허사였다. 국회의 자가당착 직무 유기다.27일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될 것을 기대했지만 달빛철도 건설 특별법(이하 달빛철도 특별법)은 포함되지 않았다. 헌정 사상 최다인 261명의 여야 의원이 공동 발의한 법안의 처리가 밀려났다. 절대다수의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처리를 제때 하지 않은 것은 국회의원의 직무 유기로 볼 수밖에 없다.수도권 중심 사고에 젖은 기획재정부 공무원을 비롯해 서울 언론이 예비타당
사설
경북일보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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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경주시가 도심 곳곳의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역사 관광도시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경주시가 내년도 국·도비 예산을 1조 원 넘게 확보해 역대 최대 규모라지만 역사문화 관광도시 정책에 쓸 예산은 미미하다. 문화 관광 분야의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 사업비 45억 원과 지방박물관 특성화 사업비 26억 원이 고작이다.연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경주시의 관광이 황리단길이나 보문단지 동궁원, 버드파크 등에 치중돼 역사 관광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때에 경주시가 역사관광 도
사설
경북일보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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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삭감했던 원전 생태계 복원 예산 1813억7300만 원 전액이 우여곡절 끝에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민주당이 당초 정부가 국정과제로 정한 원전 사업 예산을 ‘삭감’이 아니라 아예 ‘0원’으로 빗금을 쳐버렸던 예산이다. 이 때문에 경북도가 추진하려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 개발 등 차세대원자력 산업생태계 조성의 계획도 불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었다.다행히 국민의힘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원자력 관련 내년 정부 예산이 반영돼 경북의 차세대 원자력 산업
사설
경북일보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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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3일 화재가 발생해 고로(용광로) 가동이 한때 중단됐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로 54년 만에 처음으로 고로 가동이 중단됐다. 복구 후 1년여 만에 화재로 잠시나마 고로 가동이 다시 멈춰 섰다. 50년 넘게 한 번도 고로 가동이 중단되지 않았던 제철소의 고로 가동이 최근 2년 새 두 번이나 멈춰 선 것은 심각한 문제다.포스코 포항제철소는 단순한 기업이 아니다. 국가 기간산업이자 세계 최고의 철강 회사 아닌가. 지난해 수해 때 온 국민이 가슴을 졸여야 했다. 국내 조선·자동차·기계·건설업에 기초 소
사설
경북일보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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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포항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2023 비즈니스도시 포럼이 20일 열렸다. ‘포항의 미래-기업도시·항만도시·대학도시’를 대주제로 국제적 사례분석과 정책 아이디어 제시, 대안 도출을 위한 토론 등 뜻깊은 논의의 장이었다.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기조 강연에서 포항시와 포스코, 포스텍을 ‘포씨 삼형제’라는 친밀감 있는 상징어로 비유하며 지자체와 기업, 대학이 힘을 합쳐 포항을 과학기술도시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급속한 인구감소와 국가소멸이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 한국전 당시 최후의 보루였던 포항이 지방 붕괴의
사설
경북일보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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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지난 18일 16개 부처 합동으로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제1차 인구감소지역 대응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89개 인구감소지역과 이를 관할하는 11개 시·도가 상향식으로 수립했다. 윤석열 정부의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최초의 범정부 종합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 계획을 통해 비전과 목표 달성을 위해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산업 진흥, 정주 여건 조성 지원, 생활인구 유입과 활성화 등 3대 전략, 16대 추진과제, 43개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로 인구 감
사설
경북일보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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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대위원회가 18일 수도권 기업 지방 이전 보조금 지급 한도를 최대 200억 원까지 높이는 내용의 ‘인구감소지역 대응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첫 종합계획이다. 이번 종합 계획의 핵심은 지방 이전 기업에 종전 최대 100억 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을 2배 확대한 것이다. 정부가 지역의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기업의 이전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한 결과로 보인다.역대 정부가 지역의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온갖 정책을 펴 왔지만 사실상 실패했다. 수도권 집중과 급속한 고령화가 원인이라
사설
경북일보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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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조성하는 하회과학자마을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회과학자마을은 급증하는 은퇴 과학자들이 살 수 있는 시니어타운을 만들어 안동의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서 조성된다. 입주하는 과학자들은 경북연구원의 연구원이나 지역대학 석좌교수로 위촉해 국책과제의 기획, 기업과 협업한 응용 연구, 청년과 함께하는 기술 창업 등 각 전문 분야별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회과학자마을의 1, 2호 입주자로 박원석 전 원자력연구원장과 김무환 포스텍 특훈교수가 선정됐다.최근 경기도 화성에 정부 주도의 첫 시니어타운 조성 계획이 발표됐다. 정부가 고령
사설
경북일보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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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열면 ‘민생’을 얘기하는 국회가 국민의 생명이 달린 문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사 기업의 임직원이었다면 업무 태만으로 벌써 내쳐졌을 일이다. 월성원전과 한울원전 등 국내 가동 원자력발전소마다 사용후핵연료가 턱밑까지 쌓여 있다. 임시 저장시설의 포화 시점이 가까워졌는데도 여야는 정쟁으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영구저장시설을 마련할 근거법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특별법(고준위 특별법)’ 처리를 미루고 있다.지난 14일 경주시와 경주시원전범대책위원회가 국회에 계류 중인 ‘고준위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또다시 촉구했다. 다
사설
경북일보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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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와 에코프로가 집중 투자를 하고 있는 경북 포항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세계적인 2차전지 소재산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산업의 쌀인 철강 생산으로 산업화 시대 ‘제철보국(製鐵報國·철을 만들어 나라에 보답한다)’의 심장이었던 포항시가 에너지전환시대 미래 동력의 핵심인 2차전지 소재를 공급하는 ‘전지보국(電池報國)’의 메카가 되고 있다.정부가 향후 5년간 2차전지 산업 전 분야에 38조 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사용 후 배터리(폐배터리) 순환이용 생태계도 체
사설
경북일보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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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서 잇따라 마약사범이 검거되고 있다.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클럽에서 마약 유통 및 투약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20대 12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지난 8일에는 57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10㎏ 이상이나 되는 필로폰을 유아용품으로 위장, 태국에서 국내로 몰래 들여온 일당이 검찰과 태국마약청의 공조 수사로 전원 검거돼 구속됐다. 지난 6월에도 대구 동성로 한복판에서 마약을 사거나 경찰 감시망을 피해 텔레그램에서 마약을 판 13명이 잇따라 검거됐다. 대구경찰청은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단 사흘 동
사설
경북일보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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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포항에서 촉발 지진이 일어난 지 6년 만에 위자료 청구 소송 판결이 나왔다. ‘피고 대한민국은 포항지진으로 피해를 본 원고들에게 위자료 200만~300만 원씩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 이후 포항 지역사회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포항시 읍면동에서는 추가 소송에 필요한 구비서류를 떼려는 시민들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판결이 나온 지 한 달 가까이 지나면서 지금은 조금 안정을 되찾았지만, 행정력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포항시가 피해 주민들의 권리 침해 방지를 위해 무료 법률상담과 이·통장을 통한 안내 홍보, 권
사설
경북일보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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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경북대와 금오공대의 통합이 무산됐다. 양 대학이 물밑에서 원론적 통합논의를 한 사실이 알려지자 경북대 재학생들이 크게 반발했다. 학생들은 통합 논의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된 점과 통합이 학교 평판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을 우려했다. 경북대 학생들은 본관 건물 앞에 학과 점퍼를 벗어 쌓고, 근조 화환을 세우기도 했다.대학 측으로서는 지방대학의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 정부가 지원하기 위해 선정하는 ‘글로컬 대학 30’에 경북대가 포함되지 못해 조급한 마음이 컸을 것이다. 지난 6월에 발
사설
경북일보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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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지역의 의료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새로 문을 여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71%가 수도권에 자리 잡았다. 또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5%가 경기도에 문을 열었다. 의료인프라 수도권 쏠림 현상이 해가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 차원의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정부가 의대 입학정원을 늘리기로 하고 의사단체와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무작정 의사 수만 늘린다고 지역의료 격차가 해소 될 수 없다는 것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 연보’에 잘 드러난다.지난해 기준 치과의
사설
경북일보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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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에 단순 기능 외국인 근로자 16만5000명을 국내로 들여오기로 했다. 비전문 취업비자(E-9)로 일할 외국인 인력을 역대 최고로 많이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산업 현장의 인력난과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의 관리가 문제다.경북 영주시의 필리핀, 베트남 국적 계절근로자 도입 실태를 보면 문제점이 잘 드러난다. 지난해 영주시에 108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했는데 이 중 33%에 달하는 36명이 무단이탈했다. 이들이 무단이탈하는 것은 정해진 체류 일정보다 더 길게 일하기 위해
사설
경북일보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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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제철보국(製鐵報國) 도시’에서 ‘전지보국(電池報國)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세계적인 배터리 소재 도시의 명성을 쌓고 있다. 프랑스 주요 경제지에서 취재를 올 정도로 포항의 배터리 소재산업이 이미 정착돼 가고 있다.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포항시는 2030년까지 양극재 100만t 생산, 매출 100조 원, 고용 1만5000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생산, 기술, 인재 등 3박자를 모두 갖춘 ‘2차전지 메가클러스터’ 건설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차전지 특화단지
사설
경북일보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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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신공항사업 시행자 특수목적법인(SPC)의 민간부문 주관사를 삼성그룹이 맡을 것이란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간부회의에서 “공공부문에는 한국공항공사, 민간부문에는 삼성그룹을 중심으로 재무적투자(FI), 건설투자(CI)를 하게 해 주관사를 중심으로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같이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또 “중앙의 메이저 건설사와 함께 중심적 역할을 하는 지역의 건설사는 지분을 많이 할당하고, 나머지 지역 건설업체는 동등하게 지분을 갖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도 했다.홍 시장의
사설
경북일보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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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비대면 초진 대상 지역과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이 담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 이후 시범사업으로 전환했지만 사실상 중단됐던 것을 15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경북 15곳과 대구 1곳 등 전국 98개 응급의료 취약지역에 초진인 경우에도 야간이나 휴일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게 된다.그간 ‘재진 환자’의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고, ‘보험료 경감 고시’에 규정된 섬·벽지 지역은 초진인 경우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섬·벽지 외에도 의료 인프라 부족 지역이 많고 야간, 휴일 등
사설
경북일보
2023-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