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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박태준명예회장의 魂이 스린 지역이다. 포스코 건설에 혼신을 다 바쳤고, 포항을 동북아의 관문으로 만들기 위한 원대한 청사진을 구상했으며, 포항공대를 설립함으로써 포항시가 명실공히 과학기술의 메카가 되게 했고, 한국경제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포항시로 만들어보려했던 지도자였다. 朴명예회장은 또 포항공대 명예동창회장이고, 명예포항시민 제1호이다. 실로 포항시와 박명예회장은 ‘물과 고기의 인연’이라 할만하다. 그는 평소 “포스코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뼈를 묻고 싶다”면서 포항에 대한 애착을 잊지 않았고,...
사설
경북일보
200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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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지 불과 몇개월밖에 되지 않은 대구민자역사가 빗물이 새는 등 부실징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천정에 빗물이 고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25일에는 빗물이 쏟아져 내려 역사내 대합실 곳곳에 플라스틱통을 받치기에 이르렀다.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에서 지었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다. 좀더 정확한 조사가 진행돼봐야 전모가 드러나겠지만, 빗물이 샌다는 것만으로도 부실시공임이 분명하다. 롯데건설의 이같은 몰양심적인 행태는 이미 같은 그룹계열사인 롯데백화점의 저급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에서도 그 양심불량이 엿보였지만,...
사설
경북일보
200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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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는 제7차교육과정에서 ‘이론교육’보다 ‘체험학습’을 강조하는 환경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만번 당연한 일인데 이것이 지금에 와서 시행된다는 것부터 만시지탄이 있다. “자연은 글씨가 전혀 적혀 있지 않은 책이고, 그 책속에는 없는 지식이 없으며, 반드시 사람이 배워야 할 지식만 들어 있다”라고 한 명언이 있다. 자연이 최상의 교과서란 말이다. 얼음세상에서 살다가 캐나다 한 도시로 이주해 살아왔던 에스키모족 한 가족이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북극 얼음판으로 되돌아간 사례가 있었다. 그 때 이웃사람이 “자녀교육을 어떻게 ...
사설
경북일보
200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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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항 쓰레기소각장 부지가 최종결정된다. 이는 그동안 민원에 막혀 무의식의 식물상태였던 포항시의 생활쓰레기행정이 의식을 되찾고 생명력있게 움직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의미가 크다. 사실상 지금 포항시나 포항시민 모두 8년여의 막막한 표류에 지쳐 있다. 포항시환경행정도, 시민들의 정서도, 생존의 터전인 지역의 자연환경도, 하나같이 난파선처럼 상처투성이다. 궁여지책으로 사용하고 있는 호동매립장도 이제 포화상태가 돼 조만간 터져버릴 지경이다. “자손만대를 살아가야할 환경을 생각한다면 더...
사설
경북일보
200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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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東 상아동 안동댐 보조댐 동·서 양안을 연결하는 다리가 준공됐다. 이 다리가 특별한 것은 난간과 바닥을 나무로 조성한 나무다리라는 점이고, 국내에서 가장 길고 규모가 큰 아치트러스교라는 점이다. 총길이는 387m이고 폭은 3.6m이며, 그 모양은 미투리형이다. 미투리는 우리나라 신발의 원조라 할만하다. 짚신은 일꾼들의 작업용 신발이라면 미투리는 삼(麻)으로 짠 여성들이 주로 신던 외출용 신발이다. 이 월영교는 성곡동 안동민속박물관과 상아동 헬기장을 연결하고 있으며, 안동댐, 민속박물관, 조각공원, 드라마촬영장, 법흥7층전...
사설
경북일보
200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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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이서고 교사징계파문이 일파만파의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전교조와 재단이 극단적인 충돌상황에 돌입하면서 이들 싸움에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학교의 재단인 경도학원이 전교조 소속 교사 전원에 대해 해임 또는 감봉 등 중징계한 것이 발단이 된 이번 사태는 우리 학교교육, 특히 사학의 왜곡된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특히 이번 사태는 우리 사회가 교육문제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접근하고 풀어가지 않으면 향후 심각한 위험에 봉착...
사설
경북일보
200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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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말썽이 돼오던 교육현장의 불법과 비리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다는 소식이다. 법에 정해진 공식적 납부금 외에는 어떤 명목의 돈도 거둘수 없게 돼 있음에도 불법적인 찬조금 모금행위가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앨범이나 교복 등을 둘러싼 비리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 모고등학교의 경우 학반 임원학생의 학부모들에게 50~200만원씩 연간 400만원을 목표로 찬조금을 거두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하며, 모사립학교에서는 교육당국의 지원금이 적다는 이유로 반당 300만원 정도의 모금을 부탁하고...
사설
경북일보
200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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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방자치행정의 난맥상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행정을 제대로 할 의지조차도 별로 없는 것처럼 보인다. 현재의 우리 지방자치단체들을 보노라면 지방분권의 목소리는 그 어느때보다도 높이고 있으면서도 정작 제 할일은 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자신의 책무는 저버리고 권리만 주장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뭔가 크게 잘못된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이전한지 5년도 채 되지 않은 농업기술센터를 또다시 옮기려 하고 있는 영천시행정이 그렇다. 물론 결과만 가지고 본다면 현재의 위치가...
사설
경북일보
200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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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댐은 대구, 경산, 영천, 청도 일대 100만 주민들의 식수원이다. 그런데 이 댐이 그동안 여러차례 말썽을 빚어왔다. 근원적으로는 부실시공됐기 때문인데, 그 안전성문제는 1998년부터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0년 댐체 중앙 80m구간에 점토를 주입하는 ‘컴팩션 그라우팅’공법으로 보수작업을 시행했었다. 시공사 삼부토건은 미국의 전문회사 ‘헤이워드 베이커’사에 보수공사를 맡겼고, 이 공법이 타당하냐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지만, 수자원공사도 이 공법을 승인했었다. 그런데 이 보수공사가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
사설
경북일보
200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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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흥해읍에 있는 포항축산랜드의 위생상태가 상식이하로 엉망이라 한다. 청결해야할 작업장은 물론이고 도축 작업과정까지 불결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작업장 시멘트 바닥에는 도축된 소머리 등이 이렇다할 위생조치없이 나뒹굴고 있고, 도축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설물 등 오물과 소의 피가 어지럽게 널려 있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는 보도이다. 이동식 오물 처리장도 제대로 청소를 하지 않아 악취가 진동하고 있고, 작업장 옆 창고 역시 소껍질과 기름덩어리 등이 흉물스럽게 쌓여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래도 되는 것인지 말문이 막힐...
사설
경북일보
200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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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국립환경연구원과 함께 울진 왕피천지역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을 가지고 실태조사를 벌이는 한편 산림청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업무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은 오히려 만시지탄이 있는 것으로 오래전에 이미 실천됐어야 할 일이었다. 자연환경보전법이 규정한 생태계보전지역 지정 조건을 다 갖춘 곳이 울진 왕피천지역이다. 생태자연도 1등급, 원시적 자연생태 유지, 특이한 지형 및 지질,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서식 등 제반 조건을 이 지역은 잘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왕피천은...
사설
경북일보
200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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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발전은 우리의 생활패턴을 근본적으로 뒤집어놓기 일쑤다. 어제까지만해도 안전하다던 것들이 하루아침에 유해한 것으로 낙인찍힌다. 특히 인체에 직결되는 식품이나 화장품 등에 미치는 여파가 실로 엄청난데, 이는 환경오염이 증가하면서 건강에 대한 욕구나 관심이 전에 없이 커졌기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근래 말썽이 일고 있는 화장품원료인 코직산이나 프탈레이트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메주나 누룩 중의 곰팡이인 코직산은 지금까지 사람의 피부를 희게 해주는 기능이 있어 주로 화장품의 미백제로 사용돼 왔는데 동물...
사설
경북일보
200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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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들이 요즘 적지 않은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교장 교감이 여교사에게 차심부름을 예사로 시키고, 회식자리에서 여교사에게 술 따르기를 강요하는가 하면, 학부모들과의 술자리에서 어머니회 회원에 강제 추행하는 일까지 있었다. 충청도 모초등학교 기간제 교사에 차심부름을 시킨 일로 압박을 받아오던 교장이 자살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교장단과 전교조 사이에 마찰 갈등이 심화되고, 학부모들은 당해 전교조교사의 축출을 요구하며 자녀등교 거부까지도 했다. 모두가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일이다. 초등학교가 왜 이런가. 초등학교는 인간의...
사설
경북일보
200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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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북도내 주요 도로는 한마디로 무법천지다. 불법으로 구조를 변경한 차량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데다 화물차 등 대형차들까지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어 교통환경이 위험천만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는 교통안전공단 포항자동차검사소의 집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데 현재 포항 영덕 등지에서 적재함을 불법 개조해 운행되는 일반화물차 및 활어차량이 무려 7, 800대 가량이나 된다. 이들 대부분이 출고시 50㎝에 불과한 적재함 높이를 120㎝~160㎝ 정도로 불법개조해 사용하고 있고 심지어 그 때문에 정기검사를 회피하는 차량들도 부지...
사설
경북일보
200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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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회에 존경받을 만한 지도층이 없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능력에 있어서나, 도덕성에 있어서 모범이 되지 못하면서 ‘자리’만 높이 앉은 사람이 많을때 그 사회는 매우 위험한 사회라는 것을 선현들은 누누히 지적했었다. 신라 경덕와때의 승려 충담사가 安民歌에서 “임금은 임금 답게, 신하는 신하 답게, 백성은 백성 답게 처신하면 나라가 편안할 것입니다”라고 한 말이 지금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얼마전 경북도의회 본회의에서 박종욱의원이 지적한 사항은 우리사회의 왜곡된 현상을 잘 지적한 내용이었다. 여교사를 성추행한 울진 모초등학...
사설
경북일보
200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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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대구버스파업이 노사간의 극적타결로 끝이 났지만 많은 반성의 여지를 남긴 것만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먼저 대구버스지부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번 파업사태가 대구지역사회에 더이상의 충격과 고통을 주지않고 조기에 종결된 것은 대구버스지부가 기꺼이 한발 물러섰기 때문이지만 공익에 봉사하는 버스기사들이 시민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겠다는 것만으로도 지탄받을만하다. 더욱이 지금이 어떤 시기인지는 대구버스지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아직도 지하철 참사로 희생된 영혼들이 안식하...
사설
경북일보
200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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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정이 항상 말썽이다. 文化는 고도의 전문분야인데, 일반행정직 공무원들이 문화행정을 맡고 있으니 늘 문화예술인들과 갈등을 빚는다. 그래서 부분적으로 문화예술인들 중에서 문화행정의 수뇌부에 선발되는 경우도 있으나 그 갈등상황은 별로 가셔지지 않고 있는 것같다. 문화에술인들의 사고방식과 행정공무원의 시각이 일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행정공무원사회에서는 문화행정분야가 ‘음지’에 속한다. 이른바 ‘물이 가장 나쁘고 골치만 아픈’ 직무라는 것이다. 문화예술에 대한 자질도 없고, 기본적인 인식조차 모자라는 공무원이 문화분야를...
사설
경북일보
200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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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실련이 17일 경주시장 관사의 폐지를 주장하고 나선데 이어 경실련 경북협의회도 18일 자치단체장 관사폐지운동에 돌입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지적했지만 한마디로 우이독경이다. 우리 자치단체장들이 민선시대에 들어선지도 이미 10여년이 넘은 지금까지 권위주의 관선시대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관선시대의 유물인 관사를 고집하고 있는 이들 자치단체장들이 자치행정을 맡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지방자치의 앞날은 결코 밝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멀쩡한 자기집 놔두고 왜 관사를 ...
사설
경북일보
200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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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도 이렇게 심한 편법이 없고, 행정편의주의도 이렇게 심한 편의주의가 없다. 핵폐기물처리장 설치가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자, 그렇다면 ‘당근 하나’를 끼워주면 될 것 아니냐는 발상이다. 누구나 위험시설 혐오시설이 ‘앞마당’에 오는 것을 싫어하고, ‘돈되는 것’은 서로 끌어당기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폐기장이 난관에 부딪히자 ‘끼워팔기’ 발상을 한것같다. 해폐기시설 설치가 워낙 어렵고, 어떤 지원책과 설득으로도 잘 되지 않으니, ‘끼워팔기 편법’이라도 내놔야 하는 정부의 苦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것은 실로 치졸한 발상이...
사설
경북일보
200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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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대구·경북지역 곳곳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불법 사전선거운동으로 과열되고 있다. 정치개혁 논의가 한창인 상황에서 이같은 구태(舊態)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재현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출마예상자들은 특정정당의 공천을 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단체나 모임 등을 통한 사조직 확산에도 혈안이 돼 있다. 특히 자신이 운영하는 대학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재욱의원의 지역구 경산·청도지역은 박의원의 낙마가능성이 높다보니 차기 한나라당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한 후보자들의 ...
사설
경북일보
2003-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