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개그우먼이 남편으로부터 구타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등 가정폭력이 심각성을 더한다. 대구·경북지역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는데 포항의 경우 남편의 폭력 때문에 가정폭력상담소에 상담을 의뢰해오는 여성이 한달 평균 35~40명에 이른다고 한다. 가정폭력이 가정과 사회에 끼치는 해악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존엄해야할 한 개인의 인권이 무참히 유린당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 전체가 폭력의 피해자가 된다. 평온한 가정이 깨어질 것은 불문가지이고 설사 부부가 갈라서는 극...
얼마전 11개 다이어트식품 제조 판매업체 대표 등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된 일이 있었다. 이들은 인기 여성 탤런트들을 모델로 내세워 복용하기만 하면 그와같이 될 수 있을 것처럼 TV홈쇼핑 등을 통해 광고했는데, 그 식품속에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었다 한다. 이 다이어트식품 제조에 발암물질로 분류된 위험물질인 벤젠이 함유된 공업용 에틸알코올이 사용되었고, 섬유 탈색제나 건물 외벽용 도료로 쓰이는 공업용 소다회를 사용하는가 하면 일부 제품에는 방부제인 안식향산 나트륨이 첨가되기도 했음이 검찰조사에서 드러났다. ...
에너지 위기가 목전에 다가온 상황이다. 원유시장의 재고부족과 임박한 미국·이라크전쟁으로 인한 수급불안이 맞물리면서 국제원유가가 치솟고 있다. 자칫 지난 70년대 세계를 강타했던 오일쇼크가 재현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정부가 차량10부제를 실시하고, 불필요한 전기소비를 억제하기로 하는 등 에너지소비억제책을 긴급히 마련하고는 있지만, 우리의 에너지 낭비습관때문에 장래를 낙관할 수 없다. 국제환경은 우리로서 어쩔 수 없는‘영역의 것’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만이라도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인데 현재 우리사회의 에너지낭비행...
농민들이 점점 벼랑으로 몰리고 있다. 쌀값은 계속 하락한다. 쌀 소비는 줄고 생산은 늘어나니 정부는 쌀생산조정제를 실시하면서 보조금을 준다고 했으나, 땅을 묵히면서 보상금을 받는 것보다 무슨 농사든 짓는 것이 낫다 해서 호응도는 별로 없는 실정이다. 무슨 농사를 지을지를 두고 농민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자치단체들이 다투어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것도 별로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소식이다. 새로운 농법을 소개하고, 영농계획 수립에 도움을 준다는 목적의 영농교육이지만, 실제로는 매년 같은 내용을 반복하니 농민들이 ...
지금 포항지역의 윤리적 타락상은 가히 타락의 도시‘소돔과 고모라’를 방불케한다. 서부시장 등 지역에 난립해 있는 전문유흥업소는 말할 것도 없고 노래방과 노래연습장, 단란주점들까지 불법변태영업을 일삼고 있다. 현재 포항지역에는 노래연습장 320여개, 단란주점, 노래클럽 등이 900여개가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불법변태영업을 일삼고 있다니 그‘사회적 해악’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되고 남는다. 노래연습장이 술을 팔고 접대부를 고용해 속칭 홀딱쇼를 벌이는가 하면 불법 윤락행위까지 부추기고 있다니 기가막힐 뿐이다. 시간당 몇만원 정...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음력 같은 달 같은 날’을 명절로 치는 풍습이 있었다. 1월 1일은 물론 정월초하루로 최대명절이고, 3월3일은 ‘삼월삼짇날’로 제비 오는 날이라 했다. 6월 6일은 ‘유둣날’인데, 이 날은 陽氣가 연중 가장 성한 날이어서, 여인들이 흐르는 물에 목욕을 하고 향기로운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7월 7일은 ‘칠석날’이라 해서 견우 직녀가 만나는 사랑의 날이다. 이런 명절이 있는가 하면 그 달의 15일을 명절로 치는 일이 많다. 1월15일은 정월대보름날이고, 2월 15일은 ‘영등일’...
지역의 소위 ‘윗분’들이 상습적으로 교통법규를 위반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구·경북지역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경찰청간부 등이 타고 다니는 기관장의전용 차량의 과속적발현황을 보면 참으로 기가막힌다.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조회한 날로부터 불과 6개월전까지의 짧은 기간에도 전체의 34%가 적게는 한차례, 많게는 4차례나 과속으로 무인단속카메라에 잡혔다. 여기에는 지역 지도급인사들이 총망라돼 있다. 이의근 도지사차량은 최근 3차례나 무인단속카메라에 과속으로 적발됐고, 최원병도의장의 경우도 4차례 과속으로 적발됐다. 정해걸 의성군수...
에너지 고갈은 실로 ‘현존하는 명백한 위기상황’이라 할 수 있다. 거기다가 이라크 등에서의 전쟁위협은 석유가격의 급상승을 불어온다. 세계에서 생산되는 석유량이 2005년을 시작으로 점점 감소되다가 2020년에 가면 1970년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부터 범국민적 에너지절약체계를 세워나가지 않으면 머잖아 경제 자체가 주저앉는 참혹한 변을 당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하고, 전자파를 차단하면서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강판을 개발해 국민건강을 돕는 기업이 있다. ...
포항시, 포항시의회, 포항상의가 동해중부선 철도의 도심우회노선 관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3월 중에는 여론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단순히 도심통과반대 목소리만 산발적으로 내지 않고 지역민의 ‘한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지역을 이끌고 있는‘트로이카 기관’들이 힘과 의지, 지혜를 한데 모았다는 데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만 보다 더 큰 의미는 우리의 주장이 결코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우리가 객관적으...
이라크지역에 전운이 감돌면서 원유값이 급등하고 있다. 유가 상승은 필연적으로 다른 물가 상승을 부추기니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세워져야 한다. “기름이 기침을 하면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이 실감으로 다가오는 지금이다. 정유사들은 연속적으로 유가를 올리고 산업체와 농업분야의 부담은 대단히 무거워졌다. 최근 산업자원부는 2단계 에너지 절약방안을 내놓았다. 심야전력 신청 거부, 백화점 주유소 고속도로휴게소 등 대형업소 야간조명 제한, 가로수 조명 철저, 천연가스 사용 산업체 에너지 절감시 20% 할인 등 대책을 세워 시...
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지사가 지난 한해 관내 차량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를 보면 매우 충격적이다. 지난해 대구지역 자동차검사소에서 정기검사를 받은 자동차 16만 2천986대 중 26.7%인 4만 3천447대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4대중 한대꼴이고, 검사항목별 부적합 건수만도 7만여건이나 된다. 배출가스 초과가 2만9천여건이고, 제동력 결함이 9천700여건, 전조등 이상이 6천5백여대나 됐다. 불합격차량은 말할 것도 없고, 항목별 부적합판정을 받은 차량들의 경우도 지적받은 것들이 하나같이 위험천만한 부분들이다. 기준을 초과...
로또열풍이 가히 狂風급이다. 사람들이 모여 앉으면 그 이야기다. 일부 뜻 있는 사람들은 로또복권을 당장 없애라며 시위를 한다. 나라 전체가 허황한 꿈에 사로잡혀 정신을 못차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부가 곧 출범하고, 모든 국민들이 새로운 각오와 결심으로 새시대를 열어가야 할 이 시점에 당첨확률 0%에 가까운 대박꿈에 사로잡혀 있으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경북지방경찰청의 발표에 의하면, 로또복권이 시작되면서 도박사범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한다. 국민들의 마음속에 사행심리가 광범하게 퍼져나가고 있음을 입증하는 현상이다. 지난...
도내 기초지자체들의 무능 무책임한 행정 이 도를 넘었다. 경북도가 분석한 도내 23개 시군별 행정심판청구현황이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데, 각 시군이 행한 행정처분에 대해서 민원인이 상급기관인 경북도에 시비를 가려줄 것을 의뢰하는 행정심판청구의 연도별 현황이 그렇다. 각 시군의 행정처분에 불복하는 행정심판청구의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청구인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이다. 청구건수만 하더라도 지난 95년에 90건에 불과하던 것이 민선직후인 96년에는 159건으...
노무현 당선자가 누누히 언급한 사항이지만, 지방자치시대에 지역언론이 제대로 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지방자치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는 일이다. 선진외국의 경우 중앙지들이 지방지들을 압사시키는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특정 매체가 과도히 신문시장을 점유하는 현상을 정부가 법적으로 혹은 제도적으로 막을 장치를 마련해놓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지방언론의 현실은 참담하다. 94년도의 조사에 의하면, 당시 지방언론의 시장점유비율은 14.6%였다. 그러나 2002년 3월에는 8.7%로 대폭 떨어졌다. 그 ...
포항지역의 상당수 악덕 인력알선업소들이 일용노동자들을 울리고 있다. 이들은 소개업법상 소개·수수료를 근로자 일당의 10%이상을 받지 못하게 돼 있는데도 많게는 25%나 착취하고 있다. 한 일용노동자는 “일부 알선 업소들은 노동자들이 일당을 당일 받으려고 할 경우는 25%의 소개료를 떼고 후불제로 할 경우는 17%의 소개료를 뗀다”고 폭로하고 있다. “그나마 단돈 몇만원짜리 벌이라도 끊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일용근로자들을 협박해 자신들의 검은 배를 채우는 것이다. 횡포를 넘어선 만행이다. 지역알선업소...
산업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최근 4개지역을 핵폐기물 관리시설 후보지로 최종 선정 발표했다. 그것은 경북 울진군 근남면, 영덕군 남정면, 전남 영광군 흥릉읍, 고창군 해리면 등이다. 이 발표가 있자 지역민들과 경북도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며 강력대응할 자세이다. 이와같은 정부의 발표는 약속을 정면으로 져버린 것이다. 영덕군의 경우 89년 2월 정부가 주민의 동의가 없는 처리시설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리고 울진군의 경우 94년도와 2000년 두차례에 걸쳐 같은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이 문제가...
포항 서부시장의 불·탈법과 비리가 여전히 건재하다. 지난해 서부시장의 불·탈법, 비리가 세상에 폭로되면서 이를 뿌리 뽑겠다며 경북경찰청과 포항경찰서는 물론이고 특별수사대까지 동원하는 등 난리법석을 떨었지만 결과는 아무 것도 없다. “그러면 그렇지”하는 경찰에 대한 냉소만 남아 있을 뿐이다. 당시 경찰 수사를 지켜보면서도 우리는 경찰을 별로 믿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의 예견대로 경찰은 변죽만 실컷 울리다가 세상의 이목이 잠잠해질 무렵 소리소문없이 철수해버렸다. 덕분에 서부시장은 지금껏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예의 그 비...
새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항상 약국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말이 ‘과학기술 진흥’이었다. 그러나 그 말은 늘 말뿐인 말로 끝나곤 했다. 특히 IMF시절에는 가장 먼저 퇴출당한 계층이 과학기술자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속았다!”며 외국으로 돌아갔고, 남아 있는 과학기술자들도 한국을 떠날 기회만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과학기술을 제대로 진흥시켜보겠다고 나선 때는 朴正熙정권때였다. 당시 외국에 있던 한국인 과학자들을 최상의 대우로 초치했었고, KIST 등 연구기관들을 대거 설립했었다. 그러나 그 후 그 분위기는 점점 식어...
유명 농산물 이름을 도용한 가짜들이 날뛰고 있다. 요즘 도내 국도 등 주요 도로변과 거리에서 뜨내기 상인들이 가짜농산물을 버젓이 팔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는데, 이들 상당수가 도내 각지의 유명농산물 이름을 내걸고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가장 많이 브랜드가 도용되는 것이 과일류인데 상주곶감이 대표적이다. 상주에서 생산되는 곶감은 맛과 질이 좋기로 명성이 높아 일반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매우 높다.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상주라는 지명만 보고 곶감을 구입한다. 뜨내기상인들은 특정농산물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이 점을 교묘...
이런식으로 나가다가는 3개 중앙지만 남고 다른 가난한 신문사들과 지방지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다. “재벌신문만 살아남는 국가는 세계에서 한국밖에 없다”란 소리가 외신을 탈 것같다. 이런 나라에서 언론자유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른바 ‘조·중·동’ 3개 중앙지들의 판촉경쟁은 실로 광란이라 할만하다. 내거는 판촉물이 지난날에는 뻐꾸기시계 정도였으나 지금은 자전거, 옥매트, 휴대전화, 비데, 김치냉장고, 컬러텔레비전까지 등장한다. 가난한 신문사는 궁여지책으로 3만원짜리 열풍기를 내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