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6일 밤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자리를 꽉 메운 청중들은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마지막 연주곡인 '베버 주제에 의한 교향적 변용'(힌데미트 작곡)을 마치자 그 어느 교향악단의 연주때보다 더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운동선수가 기대이상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을 때 놀라움과 함께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는 그런 박수였다. 특히 이날 청중들은 반백의 머리칼을 뒤로 빗겨 넘긴 지휘자에 더욱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지휘자의 한 동작 한 동작은 수준있는 청중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며칠 뒤 국내...
지난 9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 영일만항이 내년 9월 사업착수 13년만에 민자사업 컨테이너부두(4선석)가 준공되는 등 대구·경북의 해양관문이 활짝 열리면서 환동해 물류거점도시 포항의 꿈을 이루기 위한 비상이 시작된다. 영일만항은 당초 계획의 절반수준으로 축소됐지만 내년 민자부두 개항으로 제 2의 영일만 기적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전망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항만배후에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철강수요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약 600만㎡(180만평)규모의 배후산업단지 조성에 들어갔으며, 환동해물류거점도시...
어렸을 때 누구나 얼음이 언 개울이나 논바닥에서 썰매를 탄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때는 장비도 변변치 않아서 직접 썰매를 만드는 게 겨울철 솜씨 좋은 악동들의 중요한 일과였다. 굵은 철사를 불에 달구어 구부려서 날로 만들고, 주로 사과궤짝을 잘라 못을 박아 튼튼한 발판을 마련한 뒤 둥근 나무 막대기에 대가리를 잘라낸 못을 박아 넣으면 멋진 놀이장비가 뚝딱 만들어졌다. 가끔 부유한 집 아이들은 스케이트를 신고 폼을 재기도 했지만 앉아서 지치는 썰매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었다. 언덕 빼기에 눈이 쌓이면 짚으로 비닐...
배당 1순위는 저당부동산의 제3취득자가 지출한 필요비와 유익비, 2순위는 주택·상가건물의 소액보증금과 근로자에 대한 최종 3개간의 임금 및 3년분 퇴직금, 3순위는 당해부동산으로 인한 세금, 4순위는 저당권·전세권·담보가등기·임차권등기 있는 주택과 상가임차권 및 우선변제권 있는 임차권, 기타의 국세와 지방세 등이 해당된다. 5순위는 2순위로 배당되는 근로자의 일부 임금을 제외한 나머지 임금, 6순위는 국민건강보험 등 공과금, 7순위는 가압류채권과 집행력 있는 정본에 의한 일반채권이 배당된다. 이는 이미 설명한 바...
이제부터는 장면이 다소 살벌한 풍광이 연출된다. 바위로 둘러 싼 산들과 돌길의 연속인 워킹 루트가 고산지대임을 알 수 있다. '도반'을 출발한지 4시간 만에 '데우랄리(Deulali 3천230m)'에 도착했다. '상그리라 게스트 하우스'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휴식을 취했다. 서양인 트레커들이 여럿이 모여 앉아 햇볕을 즐기고 있다. '촘롱'에서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같이 온 영국인들이다. 한 쪽에 우리나라 사람 넷이서 식사를 하고 있어 말을 걸어 보았다. KT포항지사 동료직원들끼리 휴가차 이곳 안나푸르나트레킹에 나섰단다.
문)도산한 기업에서 일한 근로자인데 퇴직 전 임금을 받을 방법은 없나요? 답)공단은 도산 신청일을 기준으로 소급해 1년전부터 3년 이내에 도산기업에서 퇴직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퇴직전 최종 3월분의 임금 및 휴업수당, 3년간 퇴직금 중 퇴직 당시 정해진 상한액 범위 내에서 체불금액을 지급한다. 임금과 퇴직금의 경우 각각 30세 미만은 100만원, 30세에서 40세 미만 155만원, 40세에 50세 미만 170만원, 50세 이상 145만원을 지급한다. 노동부는 도산 등 사실인정신청서 접수와 심의를 맡고 공단은 노동부 요청에...
2008년 1월 1일 새해부터는 인신구속 및 압수수색제도를 개선하고 수사절차의 적법성을 제고하는 내용의 개정 형사소송법이 시행됩니다. 특히, 개정 형사소송법에서는 불구속수사의 원칙과 피의자 진술의 영상녹화 등의 내용을 명문으로 규정하였고, 또한 대상범죄에 제한없이 모든 고소인이 재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재정신청 대상범죄를 전면적으로 확대하였습니다. '재정신청제도'란 공무원의 직권남용죄에 대한 검사의 불기소처분에 불복하는 고소인 또는 고발인이 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하여 법원이 재판에 붙이는 결정을 한 때 공소제기가 있...
경주시에 비상이 걸렸다. 경주시가 방폐장 유치에 대한 성과를 일구기도 전에 인접한 울산광역시가 한수원 본사가 들어서는 인근 지역에 대규모 해양복합휴양단지 개발 계획을 밝히며 사업추진에 본격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자칫 경주시가 방폐장 유치에 대한 '실익'을 울산시에 모두 빼앗길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일어나며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경주시는 아직 방폐장 지원금의 사용처를 두고 사회 주체별 갈등과 논란이 숙지지 않고 있는 와중에 인근 울산시가 발 빠른 사업 추진에 나서자 '죽 쒀 남 주는' 것이 ...
최근 주가가 2000포인트를 돌파 한 후 국내 주식시장의 등락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시장도 금융당국의 금리정책과 모기지 부실대출에 따른 손실로 투자은행의 상각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더 심하게 요동치고 있고, 중국시장도 여기저기서 전문가들의 과열경고와 정책당국의 금융정책이 발표될 때 마다 크게 소용돌이치고 있는 실정이다. 주식형펀드 투자자는 이런 시기에 펀드환매를 고민하고 단순한 환매가 아닌 펀드환매의 기술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펀드의 환매란 펀드가입 후 펀드투자를 그만둘 때 통상적인 거래인 출금과...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현금을 선호하고 영수증을 수취하지않는 거래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00년 민간소비지출 가운데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25.5%에 불과 하였습니다. 국세청은 '00년부터 신용카드 사용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민간소비지출에서 신용카드 사용비율이 '05년에 46.4%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그러나 현금소비지출이 여전히 50%를 넘고 있는 실정에서 현금영수증제도를 시행하게 되었으며 시행 첫해인 '05년도에 18조6천억원, 홈페이지 가입자가 603만명이 넘었고 '06년도에는 현금영스증 발급금액이 3...
도대체 그 시대의 정신이란 무엇이며, 그들이 물려준 혼이란 어떤 것일까. 수많은 의문을 가지면서 스스로 그때의 인물에 동화돼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경주에서 태어나 신라 천년의 혼을 이어가는 사람, 유물 복원전문가 한국 명장 김진배씨(48세). 경주시 하동 민속공예촌 내 삼선방 (三仙房), 이곳에서 김진배씨는 그의 아내 박정희씨와 함께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금속유물 복제 일인자라 불리는 그가 유물복제의 길로 들어선 것은 93년 부친 김인태씨가 작고하면서 부터다. 57세에 작고한 부친 ...
질문)미성년자(만18세미만)여권 신청은 ? 답변)여권발급 신청서에 친권자(부 또는 모)가 신청할 경우 여권발급신청서 1부,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선원수첩, 유효한 여권 등), 여권용 칼라 사진 2매(6개월 이내 촬영)가 필요하다. 수수료는 단수 2만원, 복수 5년(18세 미만) 4만7천원, 10년(18세 이상) 5만5천원이며, 기간 연장은 1만5천원이다. 미성년자 여권 대리 신청시 구비서류는 법정 대리인 및 대리 신청인 신분증, 법정 대리인의 인감 증명서 및 여권발급 동의서(인감도장 날인), 가족관...
"삼성그룹에서 고졸 말단 사원으로 출발해 35년동안 한 지역에서만 근무하며 전무까지 승진한 사람은 제가 유일할 겁니다. 주위에서는 저보고 '토종 삼성맨' 또는 '야구때문에 태어난 남자'라고들 부릅니다." '야구선수는 아니지만 선수보다 더 야구에 빠져 있는 남자' '삼성라이온즈, 한국시리즈 3번 우승의 산파역' '김응용 감독, 선동렬 감독 영입의 주역'…. 이는 국내 프로야구 8개 구단중 최장수 단장인 김재하(55·金載夏) 삼성 단장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그는 지난 99년 11월 제일모직(주) 이사에서 삼성 단...
포스텍(포항공대)에서 북서쪽으로 5km 거리에 (재)포항테크노파크가 있다. 이곳은 포스코·포스텍·산업과기연(RIST)이라는 산·학·연 네트웍을 활용,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를 꿈꾸는 벤처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이곳 벤처동 B111호에 입주해 있는 (주)비엔씨(BNC·http://www.wbnc.c o.kr) 역시 '21세기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주거환경 문화 창조'를 모토로 내 건 간 큰(?) 벤처기업이다. 전 직원이래야 사장인 백기동(40)씨를 비롯 10여명이 전부. 하지만 백사장 등 직원들은 '쥐띠' ...
봄에서 여름까지 즐겨먹는 식품인 전복. 동해에서 채취한 질 좋은 전복을 사용해 끊여내는 전복죽은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뛰어나 건강보양식으로 각광 받고 있다. 전복은 값이 비싸 자주 먹기는 어렵지만 여름철 입맛없을 때 전복회나 전복죽을 만들어 먹으면 별미다. 잘게 썬 전복을 참기름에 볶아 끓여내는 전복죽은 맛도 좋을 뿐 아니라 영양도 풍부해 성인들의 강장식으로도 꼽힌다. 전복죽이 먹고 싶으면 동해안으로 나가보라. 그러면 자연산 전복과 양식 전복을 비교·구입할 수 있다. 살아있는 전복을 잘게 ...
영덕대게는 육질이 쫄깃쫄깃하면서도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때문에 옛날 궁중에 진상되기도 했던 영덕의 특산품 중 하나다. 대게요리는 쪄서 먹는 '대게찜'이 주요리로 속살이 탱탱하게 꽉차 있어 그 맛이 일품이다. 영덕 대게는 영덕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식당 마다 주인이 손님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손질해 주기 때문에 속살을 직접 발라내는 번거로움도 없다. 특히 영덕대게 내장은 각종 양념을 넣고 함께 볶아주는데 그 맛 또한 독특하다. '대게 모듬'은 그라탕 초밥·...
동해청정해역에서 갓 잡아올린 각종 활어회는 싱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고단백 식품이다. 영덕근해 주요 어종으로는 고아어, 도다리, 우럭, 돔, 한치, 오징어, 쥐치, 가오리 등이 있다. 영덕 물회는 영덕 지역의 맛과 멋을 살린 음식이다. 동해안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에 각종 야채와 과일을 넣고 초고추장을 곁들여 버무린 것으로 시각적으로는 물론, 꼬들꼬들 씹히는 맛이 미각적으로도 일품이다. 특히 물회용 초고추장은 일반 횟감 고추장과는 구별된다. 때문에 부드러운 회맛을 더욱 감칠맛 나게 한다...
오십천에서 잡은 수박향 나는 싱싱한 은어는 영덕의 별미다. 은어의 배를 따고 내장을 제거한 뒤 튀김 옷을 입혀 바싹하게 튀겨낸 은어는 고소함의 대명사다. 특히 뼈까지 먹을수 있어 소주 한 잔과는 환상적인 궁합이다. 영덕 은어는 깨끗하기로 소문나 있다. 속까지 훤히 보이는 투명한 은어를 노르스름하게 튀겨 쟁반에 담아내면 냄새부터가 입맛을 끌어 당긴다. 따뜻할 때 소스에 찍어 한 입 넣으면 매콤하면서도 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요리다. 오십천 맑은 물에서 자란 은어...
오늘(11월 16일)은 정말 특별한 날이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히말라야에서만은 이날을 잊을 수가 없다. 지난해 에베레스트 트레킹때 3천500m 지점에서 집사람이 사고를 당한 날이 바로 11월16일이었다. 고소에서 골절상으로 엄청난 곤욕을 겪었던 기억이 새로워 잠이 오지 않는다. 그때 엄청 애를 먹은 이인 대장, 파상 남겔 세르파가 이번에도 함께 했다. 당시 '쿤데'에 있는 산간병원의 '닥터 까미'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늘 간직하고 있다. 3천800m 산간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의지가 대단했다. 카트만두를 떠날 때까지 뒷바라지를 해준 '
대법원 2001. 9. 20. 선고 2001다8677 전원합의체의 판결 및 대법원 2006. 6. 29. 선고 2004다3598,3604 판결에도 불구하고 경매실무에서는 집합건물의 연체관리비로 인한 분쟁이 종종 발생한다. 단지 내 상당수 아파트에 대하여 다년간 여러 건의 경매가 진행되어 낙찰자와 다투어 본 선례가 있어서 대법원의 판례를 존중하며 낙찰자와 원만하게 합의 처리하는 대단지 아파트가 있다. 하지만 나홀로 아파트 등 세대수가 적은 소규모 아파트, 또는 층별·호수별로 소유자가 다른 소규모 상가건물에서는 공유부분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