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김선일(33)씨가 이라크 바드다드에서 무장세력에 피랍된 사건이 알려지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슬람 성원'에 예배를 들리러온 신도들은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특히 피랍인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테러는이라크인이 아닌 외부세력의 소행일 것"이라며 한국과 이슬람 국가들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했다. 이슬람 성원은 이날 합동 예배가 없는 평일 여느 때처럼 하루 5번 행해지는 정기예배에 15명의 신도들이 참석했을 뿐 한적한 분위기였다. 새벽예배에 참석했던 리비아 출신 자...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1일 지난해 말 한나라당이 다수당으로서 국회에서 신행정수도 건설특별조치법을 통과시킨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법 통과과정에 우리 실책이 컸다"면서 "국가 중대사를 놓고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나 의견수렴,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수도이전을) 정략적으로 충분한 검토없이 내놓은 것을 반성해야 하지만 충분한 검토없이 이를 통과시킨 한나...
여야 정치권은 21일 한국인 미군 군납업체직원 김선일씨의 이라크 피랍 사건과 관련, '강력 규탄'과 '즉각 석방'에 한목소리를 냈다. 각당은 이 사건을 다룰 특별위를 구성하는 한편 인질 석방을 위한 초당적 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파병을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는주장이 재부상할 조짐이고, 열린우리당 소장파 의원들은 이날 미국의회의 '9.11테러 진상조사위'의 중간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잘못된정보에 기초해 이라크전을 야기했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당 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1일 한국인 미군 군납업체 직원 김선일(33)씨가 이라크에서 피랍, 억류된 사건과 관련, "매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김씨를 무사히 구출하기 위해 전력을 투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가할 중요한 일은 김씨를 무사히 구출하는 일"이라며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 구출을 위해 전력투구하면서 백방으로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33)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된 가운데 정부는 21일 이라크 파병방침을 재확인하고 김씨가무사히 석방되도록 이라크 무장단체와의 협상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는 권진호(權鎭鎬)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이날 오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방침을 정하고 피랍된 김씨의 석방을 위해대미협조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도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정부가 할 중요한 일은 김씨를 무사히 구출하는 일"이라며 &q...
21일 새벽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김선일씨가 현지 무장세력에 납치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과 네티즌들은 급기야 한국인도 '참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데 대해 큰 충격을 나타냈다. 특히 자이툰 부대의 파병이 8월말로 확정된 상황에서 이라크 무장세력이 '한국군 철군'을 내세우고 모든 한국인이 납치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파병 철회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 "결국 이런 일이ㆍㆍ" = 시민들은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새벽에 찾아 든 충격적인 소식에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
SBS가 20일 밤 기상특보 도중 '노 대통령 소환'이란 자막의 긴급 속보를 잘못 방송하는 사고를 일으켜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가 빗발쳤다. SBS는 이날 오후 9시 43분께 "SBS 뉴스속보 '오늘밤 9시 춘천교도소 화재', SBS뉴스속보 '병원 노사협상 결렬, 오전 7시부터 총파업', SBS 뉴스속보 '노 대통령 신행정수도 이전 조건부 국민투표 허용', SBS 뉴스속보 '헌재 오는 30일 노무현대통령 소환키로'"란 4건의 긴급속보를 드라마 '작은 아씨들' 방송 도중에 자막으로 삽입했다. 이후 SBS에는 ...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에 대한 심문이끝난 뒤 후세인을 사형할수도 있다고 살렘 찰라비 이라크 전범재판소장이 20일 밝혔다. 찰라비 소장은 BBC 방송에 출연해 "오는 30일 주권이 이양된 뒤 이라크정부는폴 브리머 미 군정 최고행정관이 내렸던 이라크에서의 사형 중단 조치를 끝낼권한을 갖게 된다"면서 "사형중단 조치가 철폐되면 후세인에게 사형이 내려질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소 관리들은 주권 이양 후에 후세인과 억류돼 있는 후세인 정부의 관료들의 구금에 관...
열린우리당 초ㆍ재선 의원모임인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새로운 모색)'은 2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측에 "한반도에서 이라크전쟁과 같은 왜곡된 정보에 기초한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촉구할것으로 알려졌다. 34명의 초·재선 의원들이 참여한 여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새로운 모색'은 기자회견에서 '9.11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3개항의 요구사항 가운데 제2항목으로 "미국 정부는 대북 핵ㆍ군사정보를 한국정부와 철저히 공유해야 한다"면서 ...
한나라당은 20일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원이 잇따라 고(故)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추진 사실을 거론하며 한나라당을 압박하자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배용수(裵庸壽)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은 1971년 대선에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제시하고 이후 8년간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수도이전은 실현가능성이 없자 79년 과천에 정부종합청사를 세워 일부 행정기능을 옮기는 것으로 공약 이행을 끝냈다”고 말했다. 전여옥(田麗玉) 대변...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20일 행정수도 논란과 관련해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고강도로 압박하고나섰다. 논란의 실마리를 박 대표로부터 풀려는 속내가 확연했다. 여권의 논지는 분명하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박 대표의 선친인 고(故)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숙원사업이었으며, 박 대표가 지난 총선때 충청권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앞장서 실천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청와대 이병완(李炳浣)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977년 박정희전대통령이 임시행정수도법을 제정하고, 78년엔 ...
열린우리당 소장파의 핵심인 송영길(宋永吉) 의원이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경쟁력 있는 대표’라고 호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송 의원은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제력이 있고 대북관계에 있어 유연하며,5.18 추모행사 참석 등 호남을 포용하려는 태도가 과거 한나라당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행보”라며 박 대표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전남 고흥 태생인 그는 특히 한나라당의 ‘서진(西進) 정책’에 대해 “우리당이 영남을 포용하는 것을 놓고 논란을 빚은 것을 마치 역이용하는 듯한 자세”라며 박대표의 전략적 ‘과단성’도 평가...
대구 경북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통합론자들은 대구 경북은 한 뿌리,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구조 개편, 생활권과 자치권의 불일치, 학군문제, 중복투자 에 대한 해결 등 대구 경북이 상생의 길을 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통합 반대론자들은 광역시의 위상이 도 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흡수 통합 불가피 하고, 농촌지역 인구 감소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만큼 현재는 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적 관계유지 등 발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편집자 ...
17대 국회가 임기 개시 후 22일이 지나도록 원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예결위의 상임위화, 법사위원장 배분 등 핵심 쟁점을 놓고 막판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이미 지난 7일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마쳤어야 하지만, 현재 법정 기일을 13일이나 넘긴 상태다. 개원협상이 지연되자 김원기 국회의장은 21일까지 원구성에 합의할 것을 촉구하면서 “여야 간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부득이하게 국회법 정신과 국회의장에게 부여된 권한에 따라 정상적으로 국회가 운영되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며 조속한 원 구성을 종...
이명박 서울시장이 언급한 ‘권한쟁의심판’은 국가기관 상호간에 혹은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권한다툼이 있을 때 이를 헌법재판소에서 가리는 절차이다. 이런 다툼을 그대로 방치하면 서로 권한을 행사하려 하거나 반대로 아무도 권한을 행사하려 하지 않아 국가 기능이 마비될 수 있고 국가의 기본질서가 흐트러져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당할 우려가 높다.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청구인)가 다른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피청구인)에 의해 행해진 처분 등으로 헌법, 법률에 따라 주어진 자기권한이 침해됐다고 주장하면서 헌재에 청구함으로써 시...
이명박 서울시장은 20일 행정수도 이전 논란과 관련, 경우에 따라서는 노무현 대통령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이 원고가 되고 노 대통령이 피고가 되는 그런 소송을 제기하면 국정이 혼란스럽게 보여질 여지가 있다”면서도 “서울시장은 법률적으로는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혀 이미 법률검토를 마쳤음을 시사했다. 이런 이 시장의 발언은 사태 추이에 따라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에 권한유무와 범위를 놓고 다툼이 생겼다는 이...
지난해 소비와 투자 부진 등 경기침체에도 불구, 국민 한사람이 납부한 세금은 평균 300만원에 달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재정경제부가 집계한 ‘조세부담률’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작년국세와 지방세를 합해 국내총생산(GDP)의 20.3%인 143조3천303억원을 세금으로 납부했다. 이는 국민 각자가 소득의 20% 이상을 세금으로 납부한 셈이며, 작년 말 우리나라 인구가 4천792만5천318명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1인당 세금 부담액은 299만701원으로 지난 95년의 160만3천195원에 비해 거의...
열린우리당 소속 386세대 초·재선 의원모임인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새로운 모색)’이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미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되고있다. 새로운 모색 공동대표인 송영길 의원은 2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미 의회 ‘9.11테러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부시행정부가 잘못된 정보에 기초해 이라크를 공격한데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21일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미성명을 발표키로 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우리나라가 대북정보에 있어 미국에 비해...
열린 우리당 김근태 의원은 20일 “3.12 탄핵 쿠데타는 제1의 대선 불복이고, 신 행정수도 번복은 제2의 대선 불복”이라며 “한나라당이 지역간 대립을 선동하고 제2의 탄핵을 시도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개인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이 대선과 총선에서 이미 국민적 선택을 받은 신 행정수도 건설에 불복하고 나선 것은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는 고질병이 도진 것” 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한나라당의 신 행정수도 번복 요구에는 차기 선거를 의식한 정략적 태도가 ...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수도권 일부 의원들이 20일 16대 국회에서 통과된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의 폐기를 주장하고 나서 향후 17대 국회 원구성후 임시국회가 열리면 특별법 폐기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부각될 조짐이다. 여권은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입장 표명을 압박하고 나섰고, 한나라당은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대한 당론 결집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박 대표의 입장 표명 여부가 ‘행정수도 논란 정국’의 중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