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글씨나 그림 한 점 살 형편이 안되는지, 아니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어. 후자쪽이 더 클거야. 그래서 요즘 젊은 사람들(서예하는 사람) 글씨만 써서는 못 먹고 살어. 험난한 길을 권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경주시 중심가인 동부동 경주법원(검찰청) 건너편에는 조그마한 3층 건물이 있다. '난정필방'이란 이름의 1층은 지·필·묵 등 붓글씨 도구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2층은 변호사 사무실. 3층이 바로 '심천(心泉)' 한영구(68·韓永九)선생이 운영하는 '심천서예연구실'(서실)이다. '난정필...
임차한 건물의 세가 놓이지 않거나 임대인의 형편이 어려워져 임차인이 보증금을 반환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이사를 가거나 주민등록을 옮기면 종전에 갖추고 있던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임차인이 확정일자를 받은 경우 임차주택이 경매, 공매에 붙여졌을 때 다른 후순위권리자보다 먼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을 상실하게 되어 보증금을 반환 받지 못할 수 있다. 이사를 가야할 사정인데도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상실하지 않기 위하여 임차한 집에 볼모로 잡혀 몇 개월 또는 1년 이상 주거를 옮기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깝고 불편할 것인가. ...
호국의 고장 칠곡의 유학산은 6.25 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의 핵심 방어고지가 되어 무려 9번의 공방전 끝에 승리함으로써 인민군에게 밀려 대구와 부산 함락 일보직전 유엔군과의 연합작전 최초의 승리로 장식하고 북진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 곳으로 유명하다. 유학산 맞은편 다부동 전적기념관 밑에 자리 잡은 다부동 해물불고기 전문점은 이러한 영향을 받아서인지 지역인들은 물론 외지인들도 많이 찾고 있는 맛 집이다.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꽃게, 아귀, 쭈꾸미, 오징어, 홍합, 홍새우 등 싱싱한 해물로 요리하는 해물전...
육류 중 특이한 알카리성 식품으로 몸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오리고기는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월등히 높고 필수 아미노산, 각종 비타민과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 만성피로 해소와 체내의 독소를 풀어주는 특수한 기능도 있어 건강식을 찾는 현대인에게 가장 적합한 식품이다. 왜관에서 석적 중리로 가는 67번 국도변에 자리잡은 '다올'은 참숯으로 구워낸 오리훈제, 전골, 생고기구이, 양념주물럭, 한방백숙, 참옷백숙 등 다양한 오리 요리를 갖춘 오리의 명가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넓은 주차장과 깔끔한 실내장식으로 가족단위의 손님과 ...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라는 말이 있다. 중앙고속도로 가산 I.C에서 내리면 기사식당으로 유명한 가산면 천평리가 나오는데 이곳에 최근 가장 평범한 음식 된장찌개, 김치찌개, 청국장과 함께 묵은지고등어조림을 앞세워 도전장을 던진 맛집이 있다. 어머님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김현욱씨는 평범한 음식으로 기존에 자리 잡고 있는 식당과 경쟁을 하려면 무엇보다 손맛이 좋아야 하는데 오랜 기간 음식업에 종사하신 어머님의 손맛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청국장과 함께 묵은 김치로 고등어의 ...
안동에서는 '말없는 천사'로 알려진 이금조(55세. 안동시 와룡면)씨. 그녀는 안동에서도 변두리인 신안동에서 넉넉하지 못한 집안의 8남매의 장녀로 태어났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채 어려운 가정의 실질적인 가장으로 힘들게 생활하다 23세 되던 해에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다. 어릴적 어려운 가정 형편과 가정의 무관심으로 천연두를 제때 치료하지 못해 얼굴에는 상처(일명 곰보) 자국이 남아 있다. 보통사람 같으면 부끄러워 나서기를 싫어 할만도 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항상 천사같다. 그녀는 오랜기간 노력봉사로 인한 관절염...
인간의 근접을 쉽사리 허용치 않는 도도함이 서려있는 만년설의 히말라야. 천년만년 웅장한 자태를 간직한 채 너른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다가오다가도, 때론 성난 맹수같은 맹렬한 기세로 인간을 내치기도 한다. 부질없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타이르기라도 하듯 히말리야는 늘 그렇게 서 있다. 히말라야는 인간의 나약함과 인간정신의 위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야누스적인 곳이기도 하다. 최근 경북산악연맹이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연봉(連峰)을 다녀왔다. '산 사나이' 김유복 산악연맹 부회장이 8회에 걸쳐 안나푸르나 원정기
"10여년전 사업실패로 남편은 술을 많이 마시면서 결국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됐습니다. 사지를 다 묶어도 발버둥 치던 남편은 지난해 뇌출혈로 인해 거의 움직이지 못해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괴롭습니다" 한영옥(여·45·안동시 강남동)씨는 4일 새벽 안동시 강남동 노인정에 있는 조그만 방에서 구부린 채 누워있는 남편 최모(53)씨와 딸 수연(13)에게 이불을 겹으로 덮어주면서 이 같이 하소연을 한 뒤 눈물을 훔쳤다.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된 한씨는 한달간 남의 집에 날품을 팔아 얻은 수입 60여만원으로 힘들게 생활하고 있...
가마솥에 푹 고아낸 사골국물에 얼큰한 다대기, 순수한우고기와 콩나물, 조미료를 쓰지 않고 맛을 낸 옛날식 정통 국밥을 요즘에 맛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남구미 대교 옆에 최근 자리잡은 금순이 소고기 국밥은 재료가 좋아야 맛도 앞설 수 있다는 마음으로 농협도축장에서 1등급 한우만을 찾아 조미료를 쓰지 않고 맛을 내고 있어 주인의 철저한 장인정신이 느껴진다는 것이 이곳을 찾는 이들의 설명이다. 특히 구미공단과 동락공원을 옆에 두고 낙동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 운동과 ...
문)산재 근로자를 위한 직업재활프로그램에는 어떤 것이 있고 사업추진 기관 선정 요건은 무엇인가요? 답)공단은 산재근로자의 사회적 심리적직업적 기능향상을 목적으로 자기관리능력 및 지역사회 적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심리재활 프로그램과 직업준비, 직업상담 등의 직업재활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대상 기관은 프로그램의 진행전담관리 인력으로 사회복지사, 직업재활사 중 1인 이상을 상시고용하고 있으며, 인건비, 사무실 운영비 등 경상적 경비를 자체 충당할 수 있는 기관이다. 사업 주제는 지정프로그램으로 분노조절, ...
형법 제185조는 "육로, 수로 또는 교량을 손괴 또는 불통하게 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교통을 방해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라고 하여 육상 및 수상의 교통을 방해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일반교통방해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일반교통방해죄는 일반 공중의 교통의 안전을 그 보호법익으로 하는 범죄인데, 여기서 육로라 함은 사실상 일반공중의 왕래에 공용되는, 즉 특정인에 한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인 또는 차마가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공공성을 지닌 육상의 통로를 널리 호칭하는 것으로 그...
'교원성과상여금제'(이하 성과금)가 제도상의 허점으로 교직계에 심각한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성과금'이란 교원들의 업무 능력에 따라 성적이 좋은 교원과 좋지 않은 교원으로 구분, 성과금을 차등 지급하는 제도로 지난 2002년(2001년 분) 첫 시행됐다. 하지만 이 제도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찬·반 양론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오히려 갈수록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그 이유는 워낙 예민하고 복잡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 되지 않고 있다는게 일선 ...
은행권에서 취급하는 요구불예금인 보통예금, 저축예금과 성격이 비슷한 증권사들의 초단기금융상품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MMF는 Money Market Fund의 약자로 1년 미만의 단기금융펀드라는 뜻이며 자본시장(1년 이상의 장기금융시장)에 대비되어 사용되며 대우채, SK글로벌채권으로 인한 혼동이후 최근에는 국공채(정부나 공공기관 등에서 발행하는 채권으로 나라가 망하지 않으면 손실가능성이 없는 무 위험 자산) MMF가 대부분이다. 최저가입금액 및 한도가 없으며 확정금리는 아니나 콜금리(5%)수준에서 각 증권회...
일반적으로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유리지갑"이라 일컬어지며 이에 비해 자영업자의 세부담이 적다고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2005년 귀속의 경우 근로소득세는 9.8조이고, 주로 자영업자가 납부하는 종합소득세는 7.4조원으로 근로자 세부담의 절대액이 크고 세부담의 증가 추이도 더 빠르기 때문에 근로자의 세부담이 자영업자 보다 과중하다고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이를 자세히 들어다 보면 근로자의 절반가까이는 세부담이 전혀 없고, 고소득 근로자가 늘었기 때문에 전체 세부담액이 증가한 것입니다. 수치로 보면 과세표준 1천만원 이하...
질문)인터넷 민원서비스(전자민원G4C)이용은 어떻게? 답변)가정에서 인터넷(전자민원-www.egov.go.kr)에 접속하면 주민등록등·초본을 무료로 발급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국민에게 신속하고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무원에게는 일하는 방식 혁신을 통한 행정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것으로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와 공유 프린트를 제외한 모든 프린터만 있으면 된다. 인정서는 공무원증(GPKI), 일반용(NPKI), 금융거래용 등이다. 접속사이트는 www.egov.go.kr 또는 www.g4c.go.kr...
"죽기전에 전시회 한번 더 열 수 있을지…. 현재로선 계획이 없어. 내년 봄, 따뜻한 날 잡아 내가 묻힐 묘터 보러 고향에 내려갈 생각이야" 초헌 장두헌(89) 화백은 포항시 북구 달전면 초곡리에서 태어났다. 일명 '사일'이라고도 부르는 이 마을은 인동(仁同) 장(張)씨 집성촌이다. 그는 국내 서양 화단에서는 나름대로 독보적 위치(특히 사실화)를 점하고 있는 원로로 대한민국 미술협회 고문이다. 포항이 낳은 생존 예술인 중 거목이다. 그는 올해 8월 서울 교보문고 강남점 문화이벤트홀에서 졸수(90세)기념 첫 판...
우선변제권이란 채권자가 채권의 담보로 받은 물건에 대하여 다른 채권자에 앞서 자기의 채권을 변제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제3조의2(보증금의 회수) 제2항에는 '대항요건과 임대차계약증서상의 확정일자를 갖춘 임차인은 민사집행법에 의한 경매 또는 국세징수법에 의한 공매시 임차주택(대지 포함)의 환가대금에서 후순위권리자 기타 채권자보다 우선하여 보증금을 변제 받을 권리가 있다.'고 정의되어 있다. 이는 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 대항력의 요건을 갖춘 임차인이 임대차계약서에 확정일자를 갖춘 경우에 인정되는 ...
"일본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나이가 많아 모두 죽기만을 기다리겠지만 그들로부터 사죄를 받아내기 전까지는 결코 눈을 감을 수 없습니다" 김옥선(85·예천군 감천면 포2리)할머니는 열여섯의 어린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김 할머니는 그때 일본군에게 몸과 마음을 짓밟힌 후 지금껏 병마에 시달리며 혼자 살고 있다. 하지만 김 할머니는 병든 몸에도 불구하고 현재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어 주위로부터 '테레사 할머니'라는 칭송을 듣고 있다. 안동시 목성동에서 10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김 할머니가 일제에 ...
"자원봉사센터는 행정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에게 아무런 댓가없이 봉사 할 수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연결해 주고 자원봉사자들을 교육,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단체입니다" 예천군 자원봉사센터에 근무하는 교육담당 코디네이터인 박미순 사회복지사는 자원봉사센터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예천자원봉사센터는 설립초기에 현 김시호 소장을 비롯한 김종현 사무국장과 노미라 간사 등 세 사람이 군내 사회복지및 보건증진에 관한 활동을 힘들게 펼쳤다. 특히 군내 기존 각종 봉사단체들이 자원봉사센터의 취지와 설립 ...
구룡포 명물 '과메기'가 제철을 맞았다. 흔히 포항 과메기하면 '구룡포 과메기'를 원조로 친다. 왜냐하면 구룡포 해안가가 과메기를 말리는데 최적의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바닷 바람과 일조량 등이 할복한 꽁치를 말리는데 가장 적당하다는 것. 예로부터 과메기는 임금님께 진상될 만큼 그 맛과 영양이 풍부했다. 현재는 과메기의 재료였던 청어 대신 어획량이 많고 말리기 쉬운 꽁치로 바뀌었지만 그 맛만은 그대로인 듯하다. 요즘 구룡포는 과메기와 오징어 피데기가 지천이다. 해안가 덕장마다 할복한 꽁치와 오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