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 심리 두달여만에 기각 결정으로 마감됐다. 헌법재판소는 14일 오전 10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공판에서 대통령을 파면해 달라는 국회의 청구를 기각, 그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심리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에따라 노 대통령은 윤영철 헌재소장의 주문 선고와 동시에 직무정지 63일 만에 대통령 직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됐지만 국회는 무리한 탄핵을 추진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헌재는 대통령의 일부 기자회견 발언 등이 선거법 중립의무 조항 및 헌법의 헌법수호 의무...
대구·경북지역의 17대 총선 당선자 27명(대구 12명, 경북15명) 가운데 무려 12명이나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경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덕모(영천) 당선자가 12일 선거운동원들에게 불법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전격 구속되고 이에 앞서 김석준(대구 달서병) 당선자의 선거사무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김 당선자에 대한 소환조사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창달(대구 동을)·장윤석(영주) 당선자도 사조직 사무국장의 사전선거운동 혐의, 선거대책본부장의 돈 살포 혐의 등과 관련해 검·경의 소환조사를 피...
경북도의회가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벌써부터 선거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002년 7월 출범한 도의회는 다음달말로 전반기 일정을 마감하고 7월 새로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해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의장을 비롯 부의장, 상임위원장에 입후보하려는 의원들은 지난해말부터 직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고 물밑작업에 돌입했고 의원간 합종연횡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의장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김선종(49 안동) 부의장과 이상천(55 포항) 한나라당 협의회장, 이철우(65 청...
한나라당 이재오의원은 13일 영남대 평생교육원에서 가진 초청강연에서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에서 (여대야소의) 완벽한 야당이 된 것은 30여년간 부정부패와 인권탄압 정권의연장선에 있는 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위법을 응징할 도덕성과 역사성이 없다는 것을국민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향수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수도권 일부 의원들의 영남권 배제론에 대해 “누구를 배제하고 적대시해서는 안 된다”며 일침을 가했다. 박 대표는 13일 지방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통해 “지지를 못 받은 지역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더 노력해 지지를 받도록 하는 것이 정도”라며 “어디를 빼는 뺄셈의 전치는 안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일부 의원들의 영남정당화라는 지적에 대해 “의원들의 자유발언에 대해 당에서 집중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스스로가 공개할 얘기, 심사숙고해야 할 얘기, 우리끼리 할 얘기를 구분해야 한다”며 우회...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선고를 하루 앞둔 13일 충남지역 노사모 회원들이 노 대통령의 ‘부활’을 상징하는 계란을 삶았다. 충남 노사모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천안시 신부동 모 음식점에 모여 노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각을 기정사실화하며 5천여개의 계란을 삶았다. 이 계란은 14일 오후 6시 광화문으로 옮겨져 인터넷사이트 카페 ‘안티 탄핵’이준비중인 노대통령 네티즌 환영회에서 참석한 시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를 하루 앞둔 13일 헌법재판소는 결정문을 최종 손질하고 선고에 필요한 마무리 작업을 벌이는 등분주한 모습이다. 윤영철 헌재소장을 비롯한 재판관들은 이날 평소보다 30분 내지 1시간 가량 일찍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채 집무실로 향했다. 전날에도 밤늦게 퇴근한 주심 주선회 재판관은 선고를 앞두고 심경을 묻는 질문에 “시기상조다. 아직 그런 부분을 말할 여유가 없다”면서 “완벽할 수는 없어도 선고 전날까지는 최선을 다해 결정문을 다듬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을 하루 앞둔 13일 여야 정치권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열린 우리당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도하는 심정으로 기다린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국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재판관들의 소수 의견은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 우리당은 대다수 국민 의사를 반영한 이번 총선 결과가 야당의 대통령 탄핵 안에 대해 정치적 심판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내일 결정을 통해 2달여 동안의 대통령 직무정지가 종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수 의견을 공개해야 한다는 ...
헌재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최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책임감’을 강조하는 글을 올려 당 안팎에 미묘한 파장을 일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1일자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책임감이란…’이라는 제목의 일기를 통해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아는 게 아닐까”라며 글문을 열었다. 그는 “눈앞의 이익에 따라 마음을 바꾸는 것은 자기의 마음에 중심이 없기 때문”이라면서“그런 사람은 모든 일에 진심과 충심이 있을 수가 없다고 ...
법무부는 13일 안풍 자금 국고환수소송과 관련, 검찰이 가압류를 추진 중인 한나라당 중앙당사 대신 부산시지부 당사 등 한나라당 소유의 기타 부동산 200억원 상당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한나라당으로부터 당사 매각대금 437억 원에서 직원 퇴직금 등 선 순위 채권과 당사 이전에 필요한 경비 등을 제하고 남을 20억 원(추정)에 대해 변제공탁하고 10억~15억 원으로 예상되는 신 당사 임차보증금에 대한 수령권한을 국가에 넘긴다는 ‘약속을 담은 `각서’ 형식의 문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8월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총리는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신흥시장들에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고 미국의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이는 금리 인상 압력이 크지 않으며 서서히 대비하라는 의미”라며 미국 금리 인상이 당초 전망대로 8월10일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늘 월스트리트(뉴욕 증권가)의 반응도 미국 금리 인상 시기를 6월과 8월을 반반...
정부는 14일부터 5억원을 상한으로 약정금액 내에서 사업자의 귀책사유가 없는 손실액의 50%를 보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남북협력기금 손실보조 제도를 반출·입 등 교역분야에서부터 우선 시행한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주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3.4분기에는 2단계로 위탁가공 분야에 확대,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도를 이용하려는 기업은 수출입은행과 사전에 약정을 체결하고 수수료를 납부해야하며, 보조 대상은 결제기간이 2년 이내이고 남북한 주민이 계약 당사자로 남한과 ...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는 제1차 북핵실무그룹회의 개막 이틀째인 13일 오후 2시(현지시간) 남-북 양자접촉이 성사됐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일정과 점심식사를 마친 뒤 댜오위타이(釣魚臺) 내에서 양측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리근(李根)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자접촉을 가졌다. 앞서 지난 2월말 2차6자회담에서는 개막 하루 전에 남-북 양자접촉이 성사됐었다. 남북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핵폐기’ ‘동결 대 보상’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핵프로그램 존재 여부’...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은 14일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직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관계 등 탄핵정국 해소에 따른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회견에서 여야가 정쟁의 정치를 끝내고 미래를 향한 상생의 정치를 펴나가자”고 역설하는 한편 야당도 참여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핵심측근이 13일 전했다. 정 의장은 총선직후 제기한 ‘한나라당 책임론’은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14일 오전 10시 30분 비무장지역(DMZ)내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군사분계선(MDL) 상에서 제1차 남북장성급회담의 연락장교 접촉을 갖는다. 남북이 경의선 남북관리구역에서 만나 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3일 “박희철 국방부 협상전략 담당(육군 중령) 외 3명이 군사분계선 상에서 북측의 박기용 상좌 외 2명의 북측 실무진을 만나 구두로 금강산 내 구체적 개최 장소와 왕래 절차, 대표단 구성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이 제안한 군사분계선 상 접촉을 수용한 ...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3일 여의도 천막당사에서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홍재형 정책위의장의 당선 인사차 방문을 받고 2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이날 만남에서 여야 지도부는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개혁’과 ‘상생정치’의 내용을 놓고 서로 한치 양보없는 설전을 벌여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 지명설등을 둘러싸고 불편해진 여야관계를 반영했다. 천 원내대표는 먼저 “제가 당선되던 날 봄비가 내렸는데 우리 고향에서는 이를 풍성한 수확을 약속하는 ‘쌀비’라고 부른다”며 “정치권에서도 향후 풍성한 수확이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
헌법재판소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선고가 14일 오전 10시부터 미국 CNN을 통해 미주지역에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지윤 아리랑TV 보도팀장은 13일 “YTN으로부터 제공받는 헌재의 탄핵심판 사건선고 생중계 장면에 아리랑TV가 영어 동시통역을 넣고 이 방송을 미국 CNN이 전달받아 동시에 내보낸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중인헌법재판소는 선고 하루전인 13일 결정문 작성을 완료하고 당일 선고방식도 확정했다. 헌재는 이날 오후 재판관 전체회의인 마지막 평의를 갖고 최종 결론을 바탕으로작성된 결정문을 점검한 뒤 결정문 말미에 재판관 각자의 서명을 기재함으로써 결정문 작성을 끝마쳤다. 헌재는 선고방식과 관련, 파면·기각·각하 등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할 주문(主文)의 경우 각각의 쟁점에 대한 재판관들의 다수 의견을 설명한 뒤 마지막에 낭독하는수순을 취하기로 했다. 이는 주문을 먼저 밝힌 뒤 나중에 결정이유를 설명하는 ...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3일 오후 여의도 컨테이너당사에서 전경련 회장단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잇따라 면담하고 국내경제 활성화및 외국인 투자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표는 강신호(姜信浩) 회장과 현명관(玄明官) 부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과의면담에서 "경제위기와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며 "정치권은기업의 투자분위기 고조를 위해 노력할테니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지금처럼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
한우 혈통 보존을 위해 마련된 정부 정책자금인 한우축산발전기금 수억원을 축산 농가에 부당 지급하거나 축산업협동조합 수익금으로 빼돌린 축협 임직원과 축산 농민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이런 유형의 비리가 전국 축협조합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 관계기관인 농림부에 통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3일 각종 축산발전기금 등 6억5천여만원을 빼돌린 혐의(사기·업무상 배임 등)로 강원도 모 축협 지도과장 김모(43)씨 등 임직원 3명에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합장 심모(61)씨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