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을 맞은 최근, 길 가던 러시아 사람들 머리에 고드름이 떨어져 여러 명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읽었다. 추리 소설에서나 있을 법하던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는, 시베리아 혹한의 영향도 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너무 많은 경제적 부담을 안은 탓에, 백성이 혹독한 겨울을 잘 나도록 정부가 도울 수 없던 것이 큰 원인이라고 뉴스는 전했다. 그러니까 간접적이지만, 무심하게 그 지붕 아래로 지나간 사람들은 정부의 지나친 전쟁 비용 부담 탓에 억울하게 변을 당한 것이다. 전혀 죽을 이유가 없던, 그냥 길을 걷던 사람들
사례1: 의료법인이 설립한 요양병원에서 건강검진센터를 운영. 건강검진센터장으로 비의료인을 채용한 후 검진 매출액을 병원:센터를 20:80으로 분배한 후, 센터가 매출액 80%에서 병원이 부담하는 비용(검진장비, 검진공간, 내시경 및 암검진 인력 비용 등) 이외의 모든 비용(인력, 급여)를 부담한 후 남은 돈을 센터장의 인센티브로 지급. 검진센터 인력 구성 및 정원은 센터장이 결정하되, 건강검진 자체는 의료인에 의해 이루어짐.법원은 건강검진센터가 ‘사무장 병원’에는 해당하나, 검진 행위 자체는 의료인에 의해 이루어지고, 건강검진비용
지난 7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특별대담을 한 지 열흘이 되도록 이 ‘논란’이 사그라지지를 않고 있다. 희한하게도 국민들은 이 사건에 대한 전말을 모두 알고 있다. 그런데도 왜 이 논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사라지지를 않는가. 지난 설날 때 모처럼 모인 일가친척들의 밥상머리 화제는 총선보다는 ‘명품백’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왔다고 하지 않은가. 국민들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언론에 브리핑을 하거나 확인해준 것도 없는데도 사실관계를 대부분 알고 있다. 윤 대통령이 특별 대담에서 ‘명품백
올해도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민족 대이동에 동참하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귀성길의 정체를 감내하며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으로 향했다. 한국인에게 고향은 험난한 객지(客地)에서 마주한 설움과 시름을 달래주는 부모의 따뜻한 품과 같다. 고향이 우리의 지친 마음을 포근하게 채워주듯, 지방 역시 저성장에 신음하고 있는 국가를 일으켜 줄 때가 왔다.대한민국은 현재 중앙집권형 국가 시스템의 늪에 빠져있다. 권위주의 산업화시대를 거치며 국가 발전을 이끌었던 수도권 집중화 정책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 기형적인 불균형 문제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5일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이 사건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와 2015년 이루어진 삼성물산-제일모직(구 에버랜드) 사이의 합병의 적법성이 쟁점이 된 사건으로,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하여 주기 위하여 위법한 행위를 하였다고 보아 기소를 하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 상속세의 적정성, 특히 대주주 주식에 대한 상속제도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다시 한 번 제기되었다.우리나라 헌법은 제23조 제1항 1문에서 ‘모든 국민의 재산은 보장된다
1981년 경북대학교 병원 염색체검사실에서 검사가 시행된 후 병원 내에서는 자연적으로 의학유전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여 질병이 연관된 과와 공동집담회 시간이나 구내식당에서의 환담 시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학문에 서로 논의하는 일이 동료 교수들 사이에 증가하였다. 그 당시 원인이 잘 밝혀져 있지 않았던 질병도 해외의학저널에는 유전질환일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던 시기로 서로가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계획이 세워졌다. 한번은 정신질환자의 원인을 파악하고자 염색체검사를 의뢰받은 적이 있었다. 이 질환과 관
골반 통증 중에 항문 위쪽으로 양쪽 엉덩이 가운데 아래 부위가 욱신거리게 아픈 통증이 있다. 평상시 걷거나 누워 있을 때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다가 앉아 있을 때, 특히 딱딱한 바닥이나 의자에 앉아 있을 때 증상이 심하면 꼬리뼈 통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꼬리뼈는 보통 3개에서 5개의 작은 척추 뼈들이 한데 융합돼 있거나 작은 관절로 이어져 있는 척추의 맨 마지막 뼈를 말하며 항문 바로 위쪽에서 촉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꼬리뼈가 길거나 엉덩이에 근육이 적어서 피부 바로 밑에서 만져지거나 꼬리뼈 사이가 단단하게 붙어있지 못하고 느
영주권을 해결하지 못한 채 꾸역꾸역 10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처음엔 나는 기고만장했었다. 남편보다 먼저 취업 이민 스폰서를 찾을 줄 알았다. 하지만 옮겨가는 회사마다 오래 버티질 못했다. 인종이나 나이를 대놓고 문제 삼으면 위배 된다고 노동법에 규정하고 있지만 실상은 차별하거나 불이익을 받았다. 나이를 따지지 않는 회사에 들어가면 주먹구구식이라 내가 만족하지 못했고 체계가 잡혀있는 회사에서는 나는 겉돌았다. 이력서에 나열된 이직 기록은 신뢰성을 갈아먹는 약점이 되고 말았다.내가 취업 이민 스폰서를 찾아 헤매는 동안 남편이 침술
제주도의 탄생 설화 중 설문대할망 이야기가 있다. 거구의 할머니가 방귀를 뀌어 천지를 만들고 이후 흙을 퍼서 한라산을 만들고 치맛자락에서 흘러내린 흙이 모여 오름이 되었다고 한다는 이야기다. 제주도 기원을 알려주는 이 이야기는 한 벌 뿐인 할망의 치마 만들어주기에 실패한 후 제주도가 섬으로 고립되어 버렸다는 각편과 할망의 아들들이 팥죽을 쑤다 팥죽에 빠져 죽은 할망을 먹게 된 각편 등으로 전해져 내려온다.두 번째 이야기는 비극을 잘 찾아볼 수 없는 한국 고전문학사에서 자식들이 어미를 먹고 이후 죽음을 맞이하고 막내아들이 차귀섬으로
기내 환자들의 문진 결과 홍콩에서 수산물을 남매가 같이 먹고 구토, 설사가 있었다고 하였으며 탈수로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혈압도 떨어진 상태로 복통으로 진땀이 흘리고 있었다. 우선은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인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였다. 승무원 사무장은 응급 수술이 필요할 경우에는 전체 항로 중에 1/3 지점에 운항하고 있으므로 회항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하면서 응급 구조함이 있는 기내 앞자리 쪽으로 안내하였다. 비행기는 난기류를 만나 안전벨트 경고등이 켜진 상태여서 앞으로 걸어가는 동안에 여러 번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였다. 이 느낌
옛날 사람들은 우리 몸이 떨리거나 마비가 오는 질환의 원인을 바람을 맞아서 그렇다고 생각했으며, 그런 이유로 풍을 맞았다는 개념인 중풍(中風)이란 용어를 쓰게 됐다. 즉 나무의 가지나 잎이 흔들리는 현상으로 바람이 부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사람의 몸이 떨리거나 경련이 생기는 것은 그 사람의 몸속에 풍의 기운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한의서에는 사람의 몸이 떨릴 때는 풍의 기운을 이기는 약을 쓰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그때 ‘거풍(祛風)’의 효능이 있는 약을 처방하게 된다. 거풍을 시키는 약재 중 대표적
금융당국이 전세대출의 DSR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전세대출은 대출 규제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최근 가계부채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전세대출의 급증도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규제로 돌아선 것이다.전세대출이 얼마나 늘어난 것일까? 전세 대출은 2012년 말 8조6000억 원 수준에서 10년이 지난 2022년 171조7000억 원으로 20대 정도 늘었다. 전세 대출이 왜 이렇게 늘어난 것일까? 우선 보증기관에서 보증을 해주니 금융기관의 부담이 크지 않았다. 여기에 그동안 집값이 계속 상승하기 때문에 금융기관입장
대풍헌 전망대에 오르는 관광객 중 동의하는 분들에게 지문과 질문지를 드리고 견해를 좀 적어달라고 했다. 답지를 제출하는 분에겐 문화상품권도 드렸다.정치인 테러에 관한 각 정당 관계자의 발언을 순서 없이 나열한 아랫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 사회가 증오와 혐오로 오염되고 있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 내전적 정쟁과 극단화가 이제 단순히 불통을 넘어 실질적인 폭력으로 치닫고 있다. 거듭되는 정치 폭력에 한국 정치가 병들고 있다. 범죄 피해, 테러의 피해는 진영이나 당의 문제가 아니다. 대립과 혐오는 폭력을 부르고, 폭력은 빠르게
요새 도쿄 근교의 카마쿠라라는 곳에서 한국 관광객들이 줄을 서 사진을 찍고 있다고 한다. 그저 바닷가에 철도가 지나가는 건널목일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의 배경이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순례지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또 얼마 전 교토에 갔을 때는 산속 계곡, 약수터 같은 곳으로 열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다. 예쁘게 장식한 열차가 자연 속으로도 불쑥 들어오는 모습은 특이한 매력이었다. 신칸센의 나라지만 지방에는 저속 철도도 여전히 남아 쓰임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유럽의 경우
동굴벽화에서 기인한 그림은 유구한 인류사를 거치면서 문자 발명, 기록화, 종교화, 기호학, 순수 예술 등의 유형으로 나누어져 면면히 계승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리는 행위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 표현으로 시대마다 쓰임이나 목적은 달라도 유기적으로 인류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선사시대의 그림은 주술적이거나 의사 표현, 기록을 위한 수단이었으나 점진적으로 더 특화되고 세분된 여러 주류로 현재까지 그 명맥을 잇고 있다. 특히 기록화나 종교화는 유한한 인간의 생사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집착이 침착된 그림이라 할 수 있다. 고대이집트의 피라미드
의료 관련 행정소송에는 의료기관에 대한 업무정지, 과징금 처분, 급여 부당이득환수처분 또는 삭감처분, 요양기관 업무정지 또는 지정취소 처분 등 각종 행정처분에 대한 불복 소송이 모두 포함된다. 오늘은 이 중에서 의사면허에 대한 자격정지 및 취소 처분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의사면허의 정지: 의료법 제66조 제1항은 제1호에서 제9호까지 의사면허 정지의 사유를 나열하고, 제10호에서 ‘그 밖에 이 법 또는 이 법에 따른 명령을 위반한 때’라고 규정하여, 의료법에 위반되는 모든 행위에 대하여 의사면허 정지를 할 수 있는 것으로 규
매년 카이스트 문술 미래전략대학원은 미래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이중 과학기술 분야 내용을 소개하고,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에 삶의 지혜를 구해보고자 한다.과학기술 주권 확보미·중 패권 경쟁의 중심에는 첨단 과학기술이 있다.얼마 전 중국은 반도체 재료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에 이어 전략물자인 희토류 가공 기술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중국은 전기차, 의료기기, 스마트폰 및 방산 산업에 필요한 ‘중희토류’ 정제를 독점하고 있고 차세대 배터리, 드론, 5G 장비 등 분야와 세계 상위 과학 학술지로부터 자연과학 부문
지난달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사퇴압력 충돌사건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한 위원장에 대한 직무 지지율이 52%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3-2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직무 지지율 여론 조사 결과다. 이 수치는 윤·한 두 사람의 충돌 직후에 실시한 자료로 국민들의 한 위원장에 대한 생생한 지지 의사 표시다. 여론은 한 위원장에게 무엇을 바라고 절반이 넘는 이런 높은 지지율을 보냈을까. 두 사람의 충돌 사달은 ‘한 위원장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에 따른 리스크 발
2017년 11월 및 2018년 2월에 발생한 포항지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이제 50일 정도 남았다. 위자료 소송과 관련하여 고객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이 많은데, 오늘은 여러 질문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법적 쟁점을 설명하고자 한다.손해3분설과 위자료: 불법행위 등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기본 개념이 대법원이 취하고 있는 손해3분설이다. 대법원은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를 ① 적극적 재산적 손해, ② 소극적 재산적 손해, ③ 비재산적 손해 3가지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와 같이 손해가 3가지로 구분된다
1986년 1년 연수 이후에 의학유전학은 차원이 다른 큰 발전이 있었다. 1990년부터 15년 계획으로 시작된 Human genome project 사업은 인간의 염색체(1~22번 상염색체와 X, Y 성염색체)의 염기서열 즉, 유전정보를 완전 해독하기 위해서 미국을 비롯해서 6개국 유전학자들의 공동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각 염색체는 밴드(band)의 부위별로 나눌 수 있으며 부위마다 여러 개의 유전자의 연속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나의 유전자는 하나의 효소(one gene, one enzyme 이론)를 만드는 유전정보를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