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는 2400년 전 그리스에서 활동한 의사다. 그의 집은 대대로 의업(醫業)을 이어왔다. 당시에는 한방의 비방(秘方)처럼 의술을 남들에게 가르쳐주지 않았다. 히포크라테스에게 의술을 배우려고 수많은 사람이 찾아왔다. 히포크라테스는 그에게 의술을 배우는 사람에게 의술을 악용하지 않고 유익하게 활용하도록 선서하게 했다.“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로 시작해서 “나는 내 능력과 판단에 따라 환자에게 도움이 될 치료를 해주며, 절대로 해치거나 옳지 않은 일을 행하지 않을 것이다
경북이 아시아의 이주 허브가 되겠다고 한다. 경북도가 이를 위해 ‘지역R(Region) 비자’ 도입 등 이민에서 사회통합까지 전주기 이민정책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 2022년 법무부가 ‘지역 특화형 비자’를 신설해 지방의 인구소멸지역에 외국인이 장기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경북의 이민정책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민·이주 정책을 완벽하게 성공한 나라는 지구 상에 없지만, 앞으로 체계적인 이민·이주 정책이 없이 국가 운영에 성공할 수 있는 나라도 없을 것”이라 했다.이런 점에서
필자가 한방진료를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몸이 아플 경우 바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진통제를 먹거나 주사를 맞으면서 일을 계속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말 바빠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성격이 급하고 빨리 통증에서부터 벗어나고 싶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이런 반복된 습관으로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통증 신호는 근육이나 관절부위가 과부하되어 있으니 더 이상 과도하게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경고가 되는 경우도 있고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기 때문에 정신적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
세포 하나가 자라서 두 개의 세포로 나눠지는 고유의 업무를 크게 두 기로 나누어 설명하면, 분열(Mitosis)기인 M기와 이를 위해서 DNA를 2 배로 증가시키는 일과 세포 본연의 업무인 단백질 생성을 위한 간(Interphase)기인 I기로 나눈다. 세포에서 유전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DNA는 M기와 I기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게 되는데 모든 유전질환 즉, 유전자 변형은 이런 변신 과정 중에서만 발생하게 된다. M기에서는 세포가 유전자를 둘로 나뉘기 위해서 모든 DNA를 46개의 염색체(chromosome) 형태로 함축시킨
언젠가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대통령 선거구호가 인기를 끌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시대의 간절한 요구를 잘 담아낸 메시지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때는 가장 큰 결핍이 ‘가족과 함께하는 즐겁고 안온한 저녁의 휴식’이었습니다. 불철주야 ‘뼈 빠지게’ 일해야 했던 동시대의 가장들에게 큰 위로와 위안을 주는 슬로건이었습니다. 국회의원 선거철인 요즘도 각 당마다 절박하고 호소력 있는 선거구호를 내세워 득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선거구호라는 게 크게 나누면 “못 살겠다, 갈아 보자”와 “구관이 명관이다”로 귀결됩니다만 요즘은 좀 다른 것 같
최근 문재인 정부가 만든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시가격은 정부가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정한 가격을 공시가격이라고 하는데 최근 공시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세 부담이 커졌다는 이유에서 이번 폐지 계획이 나오게 되었다. 현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현실화율을 낮추겠다고 해왔고 지난해부터는 현실화율을 더 이상 높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번에 현실화 계획을 폐지하겠다고 발표를 했다.공시가격은 쉽게 말하면 세금을 매길 때 기준이 되는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부동산 시세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으로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굳이 사람을 인품으로 구분한다면 선비, 군자, 현인, 성인, 용렬한 사람 그렇게 다섯 형태로 나눌 수가 있다’라며 고대 중국이 낳은 성인 공자가 말했다.하지만 그것은 공자의 생각일 뿐 절대적이거나 불변의 인품이 될 수 없다.하여간 공자의 말에 의하면 용렬한 사람은? 무슨 일이나 스스로 결정할 줄 모르며 작은 것만 보고 큰 것은 보지 못한다. 때문에 자기 자신이 깊은 관심을 둬야 할 것을 모르고 재물이나 탐낸다. 그런 사람이 용렬한 사람이다.선비는 올바르고 떳떳한 도를 반드시 행하고 배움에 게으르지 않고 말도 일도 조심스럽게 한다.
눈부시다. 햇살 담은 4월 벚꽃은 유혹이다. 흰빛이 이리도 선정적일 수 있는가. 코끝이 꽃잎에 저절로 다가간다. 누군가를 유혹할 의지가 없다는 듯 향기는 미미하다. 그런데도 벌들은 쉼 없이 날아든다. 내 퇴화된 후각이 놓친 무엇이 있는가. 아니면 이 형광 빛 흰색이 그들을 유혹한 것인가.4월 초순의 햇살 좋은 오후는 벚꽃과 벌이 있어 여유롭다.“봄의 정원으로 오라/ 이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만일 그대가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만일 그대가 온다면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봄의 정
총선 막바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불법 작업대출 의혹이 일파만파다. 새마을금고중앙회(중앙회)가 지난 1일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위법 사항이 발견된다면 대출금을 회수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중앙회가 금고를 조사해 내놓는 결과를 누가 믿겠는가. 결국 제 식구 감싸기식의 결과를 내놓을 것 아닌가. 새마을금고는 이 작업대출 의혹에 대해 한점 의혹이 남지 않게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조사단 구성이 필수다.이번 사태는 양 후보가 지난 202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4년간 경상북도 주거시설 전체 화재가 2,588건이 발생하였으며, 그중 아파트 371건, 다세대주택 117건, 연립주택 986건으로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대표적인 주거시설인 공동주택 화재 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피요령을 알아보자.화재 대피에 있어 가장 먼저 화재 사실을 집에 있는 사람에게 알려야 하며 △자기 집에서 화재 발생 △다른 곳에서 화재 발생과 같이 상황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대피요령이 달라진다.먼저 △자기 집에서 화재 발생의 경우 대피가 가능하다고 판단되
로널드 레이건 미국 40대 대통령은 루스벨트, 케네디 등과 함께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미국 대통령으로 꼽힌다. 2011년 ‘미국인이 가장 위대하게 생각하는 대통령은 누구인가?’라는 갤럽여론조사에서 그는 링컨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그는 신발 세일즈맨의 아들로 태어났다. 할리우드에서는 이류 배우였다. 그래서 정적들로부터 딴따라 출신 대통령이란 조롱도 받았다. 그는 영화계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제너럴 일렉트릭(GE)에 취직했다. 그곳에서 10여 년간 근무하면서 늘어나는 소득세와 거대 정부에 강한 혐오감을 가지게 되어 보수주의 운동에
지질학자는 도로 절개면을 사랑한다. 대규모 가도를 건설하는 도시를 만나면 행운으로 여긴다. 신선한 암석 시료 채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관리기관 입장은 다르다. 암석 노출을 흉물로 여겨 식물을 가꾼다.어떤 지질학자는 암석 가방을 화물칸에 싣지 않는다고 한다. 항공권을 두 좌석 구매해 별도로 모신다는 것이다. 지질학자가 애지중지하는 모든 암석은 내력이 스몄다. 보통 사람에겐 그냥 돌덩어리일 뿐이나 그들에겐 과거 정보가 가득한 자료다. 종종 지질학자가 미드 ‘CSI’에 나오는 과학 수사관에 비견되는 이유다.암석은 형성 당시 사건이
산업생산의 두뇌에 해당하는 구상기능을 담당하는 연구소와 엔지니어링센터가 더 우수한 인력을 얻기 위해 수도권으로 이전하면서 산업도시가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하고 있다. 사회과학자 양승훈은 저서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부키)에서 ‘구상과 실행의 분리, 공간 분업’으로 재조업의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기획·연구개발 기능이 외지로 빠져나가 자동차·조선·화학 등 3대 산업의 메카였던 울산의 쇠락 징후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현대자동차는 울산에 있던 연구소를 1990년대 경기도 용인 마북연구소로 옮겼다. 이후 기아자동차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100일 현장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1일 취임 이후 역대 어느 회장보다 남다른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 회장은 그룹사뿐 아니라 지역과의 협력 의지도 명확히 했다. 21일 취임 축하 만찬장인 포항 청송대 입구에서 환한 미소로 이강덕 시장과 손을 맞잡았다. 이날 만찬에서 시장과 포항시의회 의장 등이 취임 축하 덕담을 하고, 장 회장 역시 신뢰를 바탕으로 사랑받는 포스코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장 회장의 이 같은 소통 행보에 지역민이 거는 기대가 크다. 포항시와 포스코는
모욕죄는 공연히 사람을 모욕할 때 성립하는 범죄이다. 모욕도 사람의 외적 명예를 보호법익으로 하는 점에서 명예훼손과 동일하나, 사실의 적시가 없다는 점에서 명예훼손과 차이점이 있다. 대법원은 “명예훼손죄에 있어서의 사실의 적시는 사람의 사회적 가치 내지 평가를 저하시키는 구체적 사실의 적시를 요하며 단지 모욕적 언사를 사용하는 것은 모욕죄에 해당할 뿐 명예훼손죄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대법원 1989. 3. 14. 선고 88도1397 판결)고 판시하고 있다.모욕의 사전적 의미는 “깔보고 욕되게 함”이다. 대법원은 모욕의 개념을 “사실
운전 중, 등하교를 위해 학생들을 태우거나 내려주느라 멈춰 선 버스 뒤에서 나도 따라서 서야 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같은 방향 또는 반대 방향에서 운행 중인 통학버스를 만나면, 나를 포함한 그 거리 운전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의무적으로 멈춰 서야 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소방차나 응급차와 마주치게도 되는데, 그때도 그 길 위의 운전자들은 길가에다 자동차를 세워야 한다.나라마다 도로 사정이 다르므로 제각기 그 나라에 맞는 법을 정해 두고 있는데, 캐나다도 특별한 목적의 차량을 위한 나름의 법이나 규정을 두고 있다.이 동네, 나이아
산들바람이 봄꽃을 재촉하여 천지가 꽃향기로 가득하다. 매화를 시작으로 개나리, 목련, 수선, 난초, 벚꽃, 철쭉, 진달래가 치열한 춘투를 벌이더니만 세상을 꽃천지로 만들었다. 뒤를 따르는 복숭아꽃, 살구꽃, 자두꽃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빨간 꽃술을 뾰족이 내밀고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행인들을 유혹한다. 조만간 복숭아, 살구, 자두가 열매를 달고 봄맛으로 변신하게 되면 동장군도 겨울 무장을 해제하고 덩실춤을 출 것이고, 그때쯤이면 사람들도 겨우내 꽁꽁 얼었던 마음의 문을 열고 두런두런 봄 잔치를 벌일게다. 그러면 매섭고 잔혹한 우리
올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무려 1000만 명을 넘어서게 된다. 즉 국민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노인인 셈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빠르다. 통계청의 장래 인구 추계에 의하면 오는 2072년에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무려 47.7%로 세계 1위가 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에 노인 문제는 범국가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과제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노인을 대체할 용어와 호칭부터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이는 노
“모든 선전은 대중적 형태를 취해야 하며 지적 수준은 가장 멍청한 이들의 머리에 맞춰야 한다.” 히틀러 자서전 ‘나의 투쟁’이다. 그는 대중 선동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대중의 뇌리에 박힐 수 있게 단순화해야 한다고 했다. 대중이 이성을 가졌다고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대중은 여성적이어서 감정에 좌우된다며 감정 자극적 구호를 요구했다. 대중의 증오를 감정적으로 부채질하는 것이 나치의 선전선동 기본 지침이 된다.‘대중은 빨리 잊는다. 따라서 모든 선전선동은 단 몇 가지 상투적 공식으로 표현돼야 하고 끝없이 반복돼야 한다.’ 단순
4·10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경북·대구(TK) 총선 출마자들도 승리를 위해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보수의 심장 TK는 여당인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정치 구도로 인해 유세전이 수도권이나 충청권 등에 비해 시들하다. 일부 지역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식어서 냉담하기까지 한 것이 현실이다.이 같은 지역적 특성 탓에 본격 총선전을 벌이고 있는 양당의 대응 양상도 판이하다. 더불어민주당은 ‘경북·대구지역 교두보 확보로 정권 심판’, 국민의힘은 ‘경북·대구 지역 압승으로 거대 야당 횡포 저지’를 총선 이슈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