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성탄절 때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보냈다. 정말 누구나 듣고 싶은 세밑의 훈훈한 정을 담은 메시지였다. 비록 노동자 시인 박노해의 ‘그 겨울의 시’를 인용한 글이지만 글 내용이 좋아 가슴에 와 닿는다. 새해 벽두부터 을(乙)의 입장에 있는 서민들의 사정은 대통령의 성탄 메시지와는 달리 행복하기에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다. 지난해 마지막 날 국무회의에서 최저임금 적용 대상 시간에 주휴시간(유급 휴일)을 포함하는 최저임금법 시행령을 의결했다. 올해부터 근로자에...
제임스 메티스 미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국에 대한 안보정책에 반발, 사표를 던지자 워싱턴 조야에서는 트럼프의 국방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0일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철수를 일방적으로 발표를 한 뒤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1만4000명의 미군 가운데 7000명 이상을 감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워싱턴 조야에서는 “동맹국에서의 미군철수를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공화)은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아프간 철군이라...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현역의원 당협위원장 배제 명단을 발표하면 당이 두 쪽으로 갈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으나 지금으로써는 기우로 끝났다. 지금 한국당 내부에서는 지난 15일 자로 당협위원장에서 배제된 현역의원 21명 대부분이 불만스런 속내는 드러내지 않고 선당후사(先黨後私) 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우며 자중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의원의 이런 모습은 최근까지 한국당 내부에서 흘러나온 갖가지 불미스런 이야기와는 달리 ‘당을 먼저 구해야 한다’는 애당심을 보이고 있어 나경원 원내대표의 말대로 이제부터는 비박·친박이...
지난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온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는 3차례의 주소지 위장전입과 2차례 아파트 다운 계약서를 쓴 전력이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김 후보자는 3차례 위장전입을 한 후 위장전입 혐의로 재판정에 선 피고인에게 주민등록 위반죄를 적용, 징역형을 선고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져 법관으로서의 도덕성이 진흙탕으로 떨어졌다. 자신의 위장전입 사실은 숨기고 위장전입을 한 다른 사람에게는 징역형이라는 유죄를 선고하고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대법관이 되겠다고 국회 청문회장에 나온 그 후안무치한 배짱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이런...
지난 12월 5일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첫 흑인 대통령이며 인종화합의 대표적 상징인 넬슨 만델라(1918-2013)가 서거한 날이다. 27년간의 옥고를 치르고 출소한 뒤 남아공화국의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그를 핍박한 백인들에 대한 보복 정치보다는 용서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자는 기치를 내걸고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만들어 백인을 가슴에 품은 세계 정치사에 큰 획을 남긴 관용의 정치인으로 세계인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남아공 국민은 생전의 그를 살아 있는 성인으로 존경했으며 그가 죽은 지 5년의 세월이 지났으나 그를 부를 땐 꼭 ‘...
문재인 정부가 중반기로 접어들면서 여당과 야당에서 대권을 꿈꾸는 인물들의 행보가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현재로선 대권 후보군이 대충 5~6명 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권에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낙연 총리가 현직의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하며 외연을 넓히는 정무적 행보를 하고 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도 최근 들어 매스컴을 이용한 자기 정치에 속도를 보여 여권 잠룡군에 포함돼 있는 실정이다. 야권에선 자유한국당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며...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갖가지 비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고 나면 새로운 비리가 터져 나오니 가히 비리공화국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지경이다. 국민의 세금을 착복하는데 ‘너와 내’가 없어 보인다. 밑바닥 교육기관인 유치원에서부터 비리 백태가 쏟아져 나왔다. 정부 지원금으로 준 세금으로 외유를 나가 명품 가방에다 성인용품을 구입한 유치원장에다 수박 1통으로 100명의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먹인 성경에나 나오는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을 행한 유치원, 썩은 감자를 반찬으로 내어놓은 유치원, 자녀 유학비에다 내 식구 잘 ...
트럼프의 대북 경제제재 조치가 갈수록 김정은의 목줄을 조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김정은이 지난 7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종전선언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다. 당시 김정은은 폼페이오에게 “종전선언의 뜻이 뭐냐? 정치적 의미는 있겠지만 종전선언을 한다고 해서 조.미 양국의 현재 입장이 바뀌어지는 것은 없지 않으냐.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대북 경제제재 완화”라고 밝힌 것으로 외교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김정은이 핵 프로그램 리스트 신고 대...
자유한국당이 이제 새집을 지을 터 고르기에 들어갔다. 내년 초까지 집을 완공하기에는 기일이 촉박해 보인다. 집 지을 총 책임자인 대목수를 선정한 만큼 어떤 집이 만들어질지에 국민들 관심이 크다. 그런데 집을 짓기도 전에 벌써부터 계파별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옛말에 길가에서는 집을 짓지 말라고 했다. 오고 가고 하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참견을 하기 때문에 집의 형태가 당초에 설계했던 데로 지어지지를 못할 뿐만 아니라 공기도 늦어져 백가쟁명(百家爭鳴)식 집이 된다는 것이다. 최근 자유한국당은 전국 231개 당협위원장 교체를 주도할...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일부 언론을 제외하고 대다수 언론이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외치고 있다. 언론의 하이라이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확약했다” 딱 이 한마디였다. 남한 언론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발언한 최초의 육성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핵을 만들기 시작한 북한의 김 씨 일가가 공개 석상에서 ‘비핵화’라고 해석될 수 있는 말을 직접 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며칠 전 북한 선전기관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허황하기 그지없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정부를 표방했지만 오히려 최악의 고용 쇼크와 양극화를 초래했다”고 헐뜯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경제 실패국가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의 경제에 대해 평가를 한 것이다. ‘소가 웃을 일’이지만 ‘장하성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유명세를 타고 있음은 분명하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실업자 수가 7월 말 현재 342만6000명이라고 한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전직 대통령 세명과 전직 부통령 세명, 수백 명의 상하의원과 정치인, 전·현직 장관급 관료와 수많은 국민이 운집한 장례식. 지난 1일 미국 워싱턴국립대성당에서 치러진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의 장례식장의 모습이다. 이 날 참석자는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엘 고어, 딕 체니, 조 바이든 부통령이다. 매케인 의원과 정치적 경쟁자였던 오바마(민주)와 부시(공화) 전 대통령이 이날 조사를 맡았다. CNN과 폭스뉴스 등 진보, 보수 언론들도 장례식을 미국 전역에 생중계를 했다. 이날 장례식은 보수와 진보...
미 트럼프 정부의 대표적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안보보좌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핵 제재에 다시 목줄을 조이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다소 느슨해진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가 다시 재개되고 있다. 지난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없이는 대북제재의 해제는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추가로 신규 대북제재 조치를 발표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같은 날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폭스뉴스와의 회견에서 “김정은이 ...
지난달 17일 출범한 ‘김병준 자유한국당호’가 앞으로 순항을 할 것인지, 거센 파도에 부딪혀 조난을 당할지 많은 국민은 관심 깊게 지켜 보고 있다. 대한민국 정통 보수정치를 이어갈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지금부터 선장 김병준에게 두터운 지지와 힘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 그래야만 꺼져가는 이 나라 보수정당의 명맥이라도 유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그는 지난달 30일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방문했다. 한국당 내에서 갖가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
폭염이 재난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섭씨 40도를 넘어 섰다. 한낮의 체감 온도는 50도를 넘어 서고 있다. 한반도가 펄펄 끓고 있는 용광로 형상이다. 이 용광로 같은 폭염 속에서 국민을 질식케 만드는 정부의 정책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내년도 최저 임금 8,350원(시급) 시행을 앞두고 전국 7만여 개 편의점 점주들이 가입한 편의점가맹점협회가 지난 17일 정부를 향해 “영세 소상공인들을 범법자와 빈곤층으로 내모는 최저임금정책 기조를 재검토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이 법이 시행되는 내년에 우리는 최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남자들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립 문제를 들고 나왔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 논란이 재점화됐다. 문 대통령의 텃밭인 부산에서 시장에 당선된 민주당의 오거돈, 문재인의 친구 송철호 울산시장, 문재인의 남자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이 지난 26일 울산도시공사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와의 공동정책 간담회에서 ‘부산·울산·경남 상생 협약문’을 채택하면서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남권에서 10여 년 간 논란을 빚다 박근혜 정권 때인 지난 2016년 ‘기존 김해공항 확...
북·미 정상 간의 비핵화 회담이 앞으로 5일을 남겨 두고 있다. 세계적 관심거리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사실상 트럼프의 승리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3대가 조자룡 헌 칼 쓰듯 애용해온 ‘벼랑 끝 전술’ 술책이 이제는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핵에 대해 미국의 역대 정권 가운데 가장 매파로 통하는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리오가 똘똘 뭉쳐 북한 정권이 20여 년간 사용해온 ‘무늬만 비핵화’인 핵 폐기 기만책을 철저하게 무시한 ...
곧 있을 것으로 발표를 했던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지연되면서 남·북한과 미국·중국 등의 수뇌부들이 연일 합종연횡으로 연쇄 회담을 가지는 등 한반도 비핵화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물밑 협상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 때문에 비핵화를 둘러싸고 갖가지 억측들도 국내외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북한의 김정은이 중국 다롄으로 날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하고 뒤이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의 특명을 받아 40일 만에 평양을 재방문했다. 같은 시간대에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둘러싼 남북정상회담 ...
예견되지 않았던 북·중 정상회담과 시진핑의 특사 양제츠 방한 등 한반도의 비핵화를 둘러싼 한국, 북한, 중국 간의 물밑 접촉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 같은 3개국 간의 급진적 물밑 접촉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4일 존 볼턴 전 주유엔 대사를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하고 새 국무장관에는 폼페이오 중앙정보국장을 내정하는 등 외교 안보라인에 초강경 매파(super-hawk)로 꼽히는 인물들로 ‘전시내각’ 체제를 갖춘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들 새 안보라인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동지가 가까이 오면서 엄동설한이 본격화되고 있다. 강원도를 비롯한 북부지역 곳곳에는 벌써 눈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태백산, 소백산 정상에도 적설을 볼 수가 있다. 눈은 녹지 않고 쌓이면 적설이 되고 이 적설이 녹지 않고 얼음 위에 쌓이면 만년설이 된다. 이걸 녹이려면 수많은 시간이 걸린다. 아니면 영원히 녹지 않을 수도 있다. 요즘 문재인 정부가 벌이고 있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대한 적폐 청산작업의 후유증이 마치 적설과 같이 국민의 마음속에 켜켜이 쌓이는 것 같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 지난 4개월 동안 검찰이 벌이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