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가 무산돼 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지더라도 우리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그 이유로 김 비대위원장은 1995년의 사례를 들었다. 당시 서울시장 후보로 여당인 민주자유당에선 정원식 전 총리, 제1야당인 민주당에선 조순 전 한국은행 총재를 내세웠다. 제3지대에선 무소속 박찬종 변호사가 뛰어들었다. 당시 여론은 박찬종이 무조건 된다고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민주당의 조순 후보가 당선됐다. 김 위원장은 “나
Q)갑작스럽게 소변에 피가 나와서 방광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방광암은 재발을 잘한다고 들었는데, 완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앞으로 어떻게 조심하면 되죠? 음식은 뭘 먹으면 되나요? A)방광암의 특징을 알면 더 조심할 수 있습니다. 방광암의 유병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세배 정도 많고 60~70대에서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 수명과 전체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방광암 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방광암은 다른 암에 비해 위험요인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2-10배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과 같다. 시간이 흘러 한 집의 기둥이 낡고 약해지듯이 나이가 들면 척추가 약해지고 척추 주위의 구조물에 손상이 오기 쉽다.척추관협착증은 여러 원인에 의해 척수(spinal cord)가 지나는 척추뼈 안의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그 안에 신경근 압박이 생겨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척추관협착증에는 관절염의 변화·디스크 돌출·외상 등으로 인한 ‘후천성 척추관협착증’, 수술 후 상당히 심한 경막외섬유화(peridural fibrosis)로 인한 ‘의원성 협착증’ 그리고 척추의 퇴생성 변화로 발생하는 퇴
그 누구라도 희망을 품고 삽니다. 희망의 출발점은 한 개인으로서, 한 가족으로서, 한 국민으로서 입니다. 개인으로서, 가족으로서의, 국민으로서의 희망과 염원은 그 내용에 있어서 다르지 않습니다. 건강과 행복과 부국이 그 내용이기 때문입니다.물의 어김없는 법칙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입니다. 그냥 흐르는 것이 아니라 행여 웅덩이라도 있다면 그곳을 다 채우고서 비로소 아래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위의 것을 채우지 않은 채 아래로 흐르는 물은 없는 것입니다. 이른바 아래로 흘러내리는 낙수효과입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 합니다. 최고의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이날을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되는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라고 제19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힘주어 강조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제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다.’고 하면서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통합의 날이 시작된 지 4년이 흘렀다.취임 당시 박근혜 전(前) 대통령 탄핵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은 뺄셈 정치에 갈증을 느낀 국민들이기에 과거 정권과 무언가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믿고 문재인 정부 출범에
5년 전 1월 둘째 주. 필자는 아내가 암 투병 중인 친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친구야, 힘내라. 금방 죽는 줄 알았던 내 아내, 3년이 지난 아직도 살아있다.” 당시 필자의 아내는 비호지킨 림프종 4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제를 투약한 후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요양병원에 아내를 두고 돌아온 날부터 아내를 먼저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절망과 혼자라는 공포에 떨었다. 거실에 대낮같이 불을 밝혔지만 캄캄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10여 분도 자지 못하는 밤이었지만 머릿속에는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 그야말로 ‘눈앞이 캄
예년 같으면 이맘때는 신년교례회나 인사모임 등으로 연회장과 식당들이 사람들로 붐빈다. 이런 자리에서는 어김없이 덕담들이 오간다. 올해는 코로나로 이런 모습들은 볼 수가 없다. 신년 덕담은 비대면에 즉시성을 갖춘 스마트폰 SNS가 대신한다. 여전히 전화를 걸어 덕담을 주고받는 이들도 있지만 SNS에 비교하면 극소수다. 연하장이나 카드는 몇 년 사이 거의 사라진 상태다.새해 덕담은 대부분 건강과 행운을 비는 것들이다. ‘새해 복 많이 받기를 빈다’거나 ‘건강에 더 많은 신경을 쓰라’는 말들이다. 아니면 ‘하는 일마다 잘 되길 빈다’거나
지난해 국민들이 가장 갈망한 말이 ‘상식’이란 단어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만큼 우리사회에 상식과 어긋나는 ‘비상식’의 말과 행동이 차고 넘쳐났다. 그것도 시장 바닥에서가 아닌 자칭 국민의 지도자라는 정치인들의 언행에서 홍수를 이뤘다. 국민이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이렇게 갈망한 때가 있었는가. 그동안 우리는 ‘상식’이란 말을 새삼 이렇게 아쉬워해 보지 않고 살아올 수 있는 사회에서 살아왔다. 지난 연말 교수신문에서 선정한 1위의 사자성어가 ‘아시타비(我是他非)였다. 내가 하는 것은 옳고 남이 하는 것은 틀린다는 뜻이다. 2위는 ‘후안
그제 소한이 지나자 강추위가 당도하였습니다.추위가 겨울의 본성이니 옷깃을 여미며 대응합니다. 문득 원시림이 떠오릅니다. 원시림에는 수 만년의 세월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빽빽한 나무들로 인하여 한낮에도 먹물처럼 깜깜합니다. 태고의 시간이 그랬을 것입니다. 깜깜함이 향하는 곳은 빛이 비추어 지는 곳입니다. 빛이 비추어야 어둠을 깨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시림에 수 천 년을 버틴 숱한 노거수입니다. 씨앗을 뿌려 숲을 무성하게 하고서 생을 마칩니다. 원시림의 토양이 비옥한 이유는 생을 마친 나무들이 썩어서 거름이 되어 준 까닭입니다.
각종 사고에 따른 외상으로 치아가 통째로 빠져버리는 것을 경험해 보신 분은 아마 흔치 않을 겁니다. 그런데 만약 본인이나 우리 아이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될 지 알고 계시나요?치아탈구란 치아가 외상 등을 받아 치아가 원래 있던 위치에 빠져나온 것을 말하며, 주로 어린이의 앞니 등에서 발생하나 건강한 성인의 앞니에서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이렇게 치아탈구가 일어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온전한 상태에서 얼마나 빨리 치과를 방문하여 재식을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치아가 빠진 현장에서 치아를 재빨리 확보하여,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우선 기회의 평등은 사회적 제도와 위치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개천용으로 대표되는 교육기회의 평등과 삶의 만족으로 대표되는 행복추구권은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할 권리이다. 다음으로 과정의 공정은 국가정책과 행정이 법과 절차에 의해 추진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정부의 모든 활동은 과정의 공정을 통해 국민신뢰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결과의 정의는 국정
우리 모두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악몽의 2020년을 보냈다.한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해맞이마저 실종된 신축년 새해의 풍경 또한 너무나 이질적이었다. 우리 모두의 염원인 코로나 종식은 언제쯤 될지, 얼어붙은 경제는 언제쯤 해빙을 맞을지, 이러다 서민들의 생업은 얼마나 추락할지 등 끔찍한 걱정과 우려들이 꼬리를 문다.코로나 백신 접종이 30여 국가에서 이미 시작되었다는데 우리 국민은 이를 그저 바라만 보는 딱한 처지가 됐다. 자칭 방역월드컵의 우승후보라던 K-방역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축구황제 펠레의 저주’처럼 실망만을 안겼다
어느 날 갑자기 옛날 돈 ‘천 냥’은 지금 돈으로는 얼마나 될까 궁금해졌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을 자주 쓰면서도 속담 속의 천 냥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기심이 발동해 찾아보니 여기에 궁금증을 갖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았다.어떤 이들은 18세기 조선과 오늘의 쌀값을 기준으로 1냥은 지금의 5만원에서 7~8만 원 정도로 추산했다. 여기에 대해 다른 쪽에서는 조선시대와 지금은 쌀 생산과 소비가 완전히 다른 구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와 지금의 쌀값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도시정비법에 의한 재건축, 주택법에 의한 대규모아파트건설사업 등으로 사업구역 내 임차인들에 대한 인도소송이 최근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임차인의 입장에서는 해당 건물의 재건축 가능성을 예견하지 못한 채 임대차계약을 한 후 재건축을 이유로 계약갱신요구를 거절당하거나 인도소송을 당하는 등 금전적 손해를 입게 되고, 재건축을 시행하는 사업시행자 내지 조합의 경우 임차인의 인도지연으로 매월 수억 원에 달하는 금융이자 등의 손해를 입는 것이다. 상호 적절한 협의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은 당연하다. 상가임대차보호법 10조 1항
이번 ‘I love 미술’ 마지막 칼럼에 석재 서병오(1862~1936)와 관련된 글을 적어본다. 올해가 지나는 현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2020서병오 특별전인 ‘석재를 바라보다-수묵의 확장’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어릴 때부터 서병오 선생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 필자의 외가 쪽 일송 신석우 큰할아버지와 서병오 선생은 함께 일본에도 같이 여행할 정도의 친분을 가졌다. 오죽하면 어머니와 외삼촌의 이름을 선생께서 지어 주셨다고 했다. 초등학교 시절, 소아과 의사이며 서예가인 우송 신대식 당숙댁을 방문하면 항상 서병오 선생과 관련
2017년에 고령 사회로 진입한 한국은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가장 빠르게 노령화가 일어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또한 핵가족화로 인해 노인으로만 구성된 가구의 비중 또한 늘어나는 만큼, 노년층의 인지기능과 생활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뇌졸중, 파킨슨, 치매 등 뇌질환들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 또한 높아진다.뇌졸중의 경우 발생 이 후 일정 기간 신경 회복단계가 나타나다가 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장애가 고착화 된다.이전의 여러 연구에서는 특히 발병 6개월 시점을 기준으로 급성기 재활
Q)방광암의 초기 증상은 어떻게 되나요? 담배는 백해무익하다고 하는데, 방광암에도 그렇게 나쁜가요? 흡연이 어떤 나쁜 영향을 주나요?A)환자가 혈뇨를 주소로 비뇨의학과 외래에 내원하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은 우선 요로계의 결석과 종양의 존재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소변을 볼 때 첫 오줌부터 중간 오줌, 마지막 오줌까지 통증 없이 붉게 나온다면 방광 내 종양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을 볼 때의 찌릿함과 절박뇨 등의 배뇨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변에 염증이 관찰되는데 세균이 자
“배고프면 소금 먹고 물 마셔라.” 이 말은 필자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영등포에 있는 한 염색공장에 근무할 때 공장장님이 개별적으로 불러서 소금을 주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주신 소금을 다 먹고 다른 소금도 더 먹었다. 필자는 고향으로 돌아와 공부하여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서른이 넘어 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사직 후 대학 1학년으로 다시 입학했다. 늦깎이 학도로서 꿈을 이루는 과정에 좌절이 없진 않았지만, 필자에겐 지금까지의 삶에 어렵고 힘들었던 기억이 없다. 어려운 일에 봉착할 때면, ‘소금 먹고 물 마신 때’를 생각
2020년 1년 동안 경북일보에서 고정집필진으로 활동했다. ‘이재영의 촌철살인’이라는 이름으로 총 50여 편의 칼럼을 게재하였다. 경북일보와의 인연은 우연이었다. 편집국장이 칼럼 집필을 부탁했다. 처음에는 그냥 의례적으로 긍정적 대답을 했다. 그리고는 한동안 잊어버렸다. 두 번째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집필계획을 세웠다. 마지막 칼럼을 앞두고 나와 최 국장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문자를 나누었다. 최 국장은 “교수님의 촌철살인을 아쉬워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입니다”라고 칭찬까지 했다. 의례적 인사였겠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은 것만은 틀
현재 생존하는 한국인 미술가 중 가장 비싼 가격에 그림이 팔리는 작가는 현대미술가 이우환 화백이다. 며칠 전 KBS TV에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에 거주하는 이우환 작가의 작품에 관하여 방영되었다. 2016년에도 언론에 알려져 공개된 것이라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사실로 내용을 좀 더 심층 취재하여 다루었다. 전 국민들이 고가의 미술품 유통이 어떤 루트를 통하여 어떻게 거래 되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 동안 한국의 메이저 화랑이나 옥션을 통하여 여러 가지 소문이나 사실들이 이번 사건을 통하여 일부분이나마 팩트였다고 인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