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위반 교통사고의 유일한 목격자가 색맹(色盲)이어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일이 벌어졌다. 전주지검 형사3부 우승배 검사는 17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25)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올 1월 전북 전주시 평화동 평화사거리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다 맞은 편에서 직진하던 B(35)씨의 택시와 부딪쳤다. 경찰은 사고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C(68)씨가 '녹색 직진신호를 본 것 같다'고 진술함에 따라 A씨가 신호 위반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결론 짓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
2006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면서 경찰이 작년과 같은 대규모 수능 부정이 재발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각 이동통신업체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내용을 저장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SMS를 이용한 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해져 부정행위 사전모의를 적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본청과 지방청, 일선 경찰서 등 249개 관서에 수능부정 방지와 수사를 위해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수사인력 1천258명을 배치했다. 사이버범죄 수사 전문요원까지 포함된 이...
중학생 A양은 학교친구들에게 "너 나오는 동영상 애들이 돌려봤대"라는 말을 듣고서야 사태를 파악했고 가정주부 B씨는 여러명이 화상 채팅을 하는데 상대방이 자신의 알몸 동영상을 틀어 경악했다. A양은 지난달 초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서모(16.고교 2년)군에게 화상카메라를 이용해 자신의 몸을 보여줬고 서군은 이를 몰래 동영상으로 제작한 뒤 A양의 실명을 단 파일로 만들어 친구들에게 보여줬다. A양의 얼굴이 선명히 찍힌 동영상파일은 P2P방식으로 서군의 학교 친구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A양 주변 사람들까지 보...
"조부(이용순.1906-1982)께서 작고하신 이후로 종가에 무려 17번이나 도둑이 들어 방마다 문고리 밑 문살은 성한 곳이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참다 못해 600년 동안이나 종가(宗家)에 차곡차곡 쌓이게 된 고문서를 비롯한 2천여 건에 달하는 고문서를 2000년 8월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하게 되었다고 진성이씨(眞城李氏) 대종손 이세준(李世俊. 59)씨는 말했다. 진성이씨라고 하면 퇴계 이황을 배출한 가문으로 유명하다. 그 대종가는 경북 안동시 와룡면 주하리 주촌(周村. 속칭 두루마을) 633번지에 소재한다. 대...
청계천 복원구간 5.84㎞를 흐르는 물은 수영을 해도 무방한 수영용수(상수원수 2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일 청계천 시점부인 모전교와 중류 지점인 무학교, 복원구간 바깥인 마장2교와 중랑천 합류 직전 지점 등 4곳의 물을 채수해 수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시점부와 중랑천 합류 직전 지점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각각 0.3㎎/ℓ, 0.4㎎/ℓ로 상수원수 1급(BOD 1㎎/ℓ 이하)에 해당했다. 그러나 성북천이 흘러드는 무학교, 정릉천이 흘러드는 마...
16일 오후 10시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 다세대주택 1층 H(45) 씨 집 거실에서 H씨가 독극물을 마시고 숨져 있는 것을 제부 임모(44)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임씨는 경찰에서 "15일 저녁에 처형이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말없이 울다가 끊어 불길한 생각이 들어 찾아가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20년 전 미국인과 결혼해 미국에서 두 아들을 낳고 살던 H씨가 10년 전쯤 이혼한 뒤 귀국해 혼자 살며 술을 자주 마셔 건강을 해쳤으며 4-5년 전에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한 적도 있다는 ...
"총리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6일 교토(京都)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朗) 일본 총리에게 스쿠터를 선물했다. '세그웨이'라는 1인승으로 체중이동만으로 간단하게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오토바이. 부시 대통령은 이 스쿠터를 탄 채로 숙소인 교토 영빈관을 찾아온 고이즈미 총리를 맞았다. 그리고 시승을 권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처음 보았다"며 놀란 표정을 짓더니 스쿠터에 올라타고 1m 가량 전진한 뒤 "매우 좋다'며 매우 흡족해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이 "아버지와...
말레이시아에서 자기가 보던 TV의 볼륨을 낮추라고 했다는 이유로 부모를 살상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7일 말레이시아 국영 베르나마 통신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탐핀에 사는 한 실직 남성이 TV 볼륨을 낮추라는 말에 어머니(67)를 구타해 숨지게 하고 아버지(74)에게는 중상을 입혔다. 경찰은 이 남성의 아버지가 머리에 47바늘을 꿰메는 중상을 입고 왼쪽 손도 골절상을 입었다며 부상한 "아버지가 집을 빠져나와 이웃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자신은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밝혔다. 이 남성의 어머니 시신은 집에서 60m ...
토종 무당거미에 공생하는 미생물에서 추출한 효소를 활용한 제품이 미국 등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생명공학연구원 박호용 박사팀은 한국산 무당거미의 미생물에서 분리한 효소를 활용해 자연친화용 피부미용 종합관리제 '아라자임 페이셜 젤(Arazyme Facial Gel)'을 개발, 일본에 이어 미국시장에 본격 수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미생물 효소를 산업화, 생명공학의 '블루오션(Blue Ocean)'을 찾은 사례로 미국의 세계적인 방송사 CNBC가 최근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 방영하는 등 각국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산삼보다 귀하다고 알려진 100년산 추정 자연산 더덕이 경매에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원도 횡성에 있는 한국야생산삼감정협회(상임이사 박성민)는 오는 20일 경매에 심마니 김형주(49)씨가 화천 대성산에서 채취한 100년산 자연산 더덕이 출품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더덕은 무게가 1.1㎏에 둘레 42㎝로 사람 머리크기만 하며 감정결과 300만원으로 결정됐다. 심마니 김씨는 "전국을 다니며 산삼을 캐던 중 큰 멧돼지가 달려 드는 꿈을 꾸고 산행에 나섰다가 자연산 더덕을 발견했다" 며 "심마니 생활 20여년동안 ...
중국에서 처음으로 3건의 인간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한국을 비롯한 인접국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당초 의심지역으로 분류됐던 중부 후난(湖南)성 샹탄(湘潭)현 뿐 아니라 그동안 전혀 언급되지 않던 동부 안후이(安徽)성 안칭(安慶)시에서도 인체 감염자가 뒤늦게 확인된 것은 불안감을 키우기 충분하다. 게다가 칭하이(靑海), 티베트, 신장(新彊), 네이멍구 등 서부 변방에서 점차 후난, 안후이, 후베이(湖北), 랴오닝(遼寧)성 등 인구 밀집지역인 중원과 동북지방으로 들어오고 있는 양상은 중국이 AI의 폭...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발전 정도가 세계 1위로 공인됐다. 17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16-18일 열리고 있는 제2단계 정보사회정상회의(WSIS)에서 한국이 디지털기회지수(DOI) 순위에서 홍콩(2위), 일본(3위)을 제치고 세계 최고로 평가됐다고 발표했다. 세계 주요 40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이 11위, 독일이 16위, 프랑스가 20위에 랭크됐고 인도는 40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DOI는 그동안 정보통신 관련 지표로 잘 알려져 있는 디지털 접근지수(DAI...
인감날인 없이 예금통장을 이월 재발급한 금융회사도 금융사고가 났을 때 책임을 져야 한다는 금융 감독당국의 결정이 나왔다.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17일 최근 통장 도난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예금주 김모씨가 농업협동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를 일부 받아들였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인 김씨는 지난 7월 관리사무소에서 예금통장을 도난당한 뒤 아파트 관리비 9천400만원이 불법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농협이 인감날인 없이 통장을 재발급할 때 규정에 따라 거래정지 등 예방 조치를 취했더라면 이번 예금 불법 인출...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은 신입사원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무역전문 취업포탈 트레이드인(www.tradein.co.kr)에 따르면 조사전문기관 폴에버(www.pollever.co.kr)와 함께 직장인 1천2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1%가 '신입사원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호감을 느낀 비율은 남성(66.7%)이 여성(45.5%)보다, 미혼자(63.4%)가 기혼자(57.4%)보다 각각 높았다. 호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
지난 2002년 한국을 후끈 달궜던 거스 히딩크 감독(PSV 에인트호벤)이 3년만에 호주를 '축구 천국'으로 변신시키는 마법을 부리면서 다시 한번 그의 지도력에 큰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 축구대표팀은 16일 우루과이와 2006독일월드컵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해 32년만에 본선무대를 밟게 됐다. 히딩크는 한국을 월드컵 4강에 안착시킨지 3년만에 크리켓이 가장 큰 인기스포츠로 '축구변방' 호주를 국제무대로 이끌어내는 1등 공신이 됐다. 전 세계 축구팬들은 지난 1998년(...
미국 정부가 극비로 분류해 보관해 오던 UFO (미확인비행물체) 관련 문서가 최근 정보공개법에 따라 공개됐다고 우주과학 웹사이트 스페이스 닷컴이 16일 보도했다. 통신 첩보와 관련된 가장 민감한 분류 암호인 "극비 암흑부"(Top Secret Umbra)도장이 찍힌 이 문서는 지난 1980년 시민단체의 UFO 기록 공개요구를 거부하며 맞소송을 제기한 국가안보국(NSA)이 작성했으나 그 후 대부분 기밀이 해제되고 마지막까지 남은 부분이다. 이미 공개된 내용 가운데서도 특정 부분은 직원들의 신원과 NSA의 기술 및 기법, 대외...
미국 대학에 재직하는 한국인 학자는 8천3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미주 중앙일보는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교육연구소(IIE)가 지난 15일 발표한 '국제 교육 교류에 관한 오픈 도어스 2005 보고서'를 인용해 2004-2005학년도 현재 전국 350개 주요 대학에서 비이민.비학생 비자로 활동 중인 한국인 강사 또는 연구원이 8천301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서 14% 증가한 것이며 조사하지 않은 학교를 포함하면 한국 출신 학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가 선수단에 우승 포상금을 화끈하게 풀었다. 삼성은 아시아시리즈가 끝난 직후 한국시리즈 활약상에 따라 등급을 A,B,C 세 등급으로 나눠 각각 1억원, 7천만원, 5천만원씩을 포상금으로 안겨준 것으로 확인됐다. 보너스로만 1억원의 목돈을 손에 쥔 A급 선수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맹활약으로 삼성 우승의 일등공신이 된 '걸사마' 김재걸을 비롯, 주전 8명과 '지키는 야구'의 핵심 권오준-오승환 등 14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상금은 지난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우승(1985...
"여성의 아름다움으로 판매고를 올려라." 북한의 기업들도 여성의 아름다움을 홍보에 적극 이용하는 '미녀'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부강무역회사는 이효리와 함께 광고촬영을 해 남쪽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북한 최고 무용수 조명애를 인터넷 홈페이지(www.pugangtrade.com)에 등장시켜 제품홍보에 팔을 걷어 부쳤다. 홈페이지에는 투피스를 차려입은 조명애씨가 이 회사의 제품과 함께 등장한다. 또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황치령 샘물을 홍보하는 화면에도 미모의 여성 얼굴을 등장시켜 마치 샘물의 효능을 선...
은행을 털면서 쉼없이 휴대전화를 해 '휴대폰 강도'로 떠들썩하게 알려졌던 여성 은행털이범의 통화 상대는 범행 도중 망을 보던 동갑내기 남자친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경찰은 북버지니아 일대의 은행 네 곳을 잇따라 털면서 끊임없이 휴대전화를 했던 여성 은행강도 캔디스 마르티네즈(19.대학생)를 15일(현지시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그가 범행 도중 끊임없이 통화를 했던 상대인 남자친구 데이브 윌리엄스(19)도 14일 붙잡아 범행 도중 자동차를 대기해놓고 망을 본 혐의로 구속했다. '휴대폰 강도' 마르티네즈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