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겨울이면 가슴속에 3000원을 품고 사는 민족 아닌가. 길거리에서 불시에 겨울 간식들을 만난다 해도 언제라도 현금을 꺼낼 수 있도록. 누군가는 현재 내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붕어빵 파는 노점을 알려주는 맵을 개 발했을 정도로 진심이다. 그뿐인가. 절기를 중요시 여기는 우리 민족은 밤이 가장 긴 동짓날 팥죽을 끓여 집안 곳곳에 두어 귀신과 액운 쫓아내는 풍습을 가졌다. 팥죽에는 나이 수대로 새알심을 넣어 건강을 기원한다고도 한다니, 어쩐지 팥은 한국인의 정서를 그대로 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좋아하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철학은 어렵고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여긴다. 철학이 우리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라이프 이즈 하드(Life is Hard)’의 저자인 MIT 철학과 키어런 세티야 교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철학자로,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철학을 추구해 온 인물이다. 철학이 무익한 사색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인간적인 관심을 기울여 해답을 찾고자 하는 열망에서 쓰인 이 책은 2022년 미국에서 출간된 후 영미권 언론의 극찬 속에서 우리 삶에 실질적으로 도
처음 겪는 생이라 우리는 모두 서툴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면 어느새 어깨는 무겁고 발걸음이 느려진다. 그럼에도 부모님이, 연인이, 친구가 “괜찮아?” 하고 물으면 입버릇처럼 나오는 말. “잘 살고 있어.”잘 사는 건 무엇인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간관계는 왜 이리 피곤한지, 모든 게 의문투성이지만 오늘도 무사히 살아냈으니 그저 잘 살고 있다고 믿는다. 믿으려 노력한다. 하지만 깊은 밤 나도 모르게 울컥 튀어나오는 한마디. “나… 진짜 잘 살고 있나….” SNS를 통해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문경예총은 지난해 12월31일자로 ‘문경예술 제7호’를 발간했다. A4용지 규격에 모두 칼라로 131쪽에 이른다. 이를 위해 조향순 편집주간이 1년을 발로 뛰었다. 그만큼 내용이 알차고 견실하다. 특히 조향순 주간이 발로 쓴 묘적암 나옹선사 이야기와 문경에 깃든 4명의 예술인들은 눈여겨보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는 문경예총 구성단체인 문인협회, 미술협회, 음악협회, 연예예술인협회, 국악협회, 사진협회 등 6개 단체의 활동상황과 문경예총의 활동상황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그리고 고성환 작가의 ‘문경의 고전문학’, 엄원식 학예관의 ‘문
△‘항상 옳을 순 없어도 항상 이길 수는 있습니다’(아르투어 쇼펜하우어,베가북스) 상대가 화를 내도록 유도하라, 약점을 잡아 몰아붙이라, 불리하면 삼천포로 빠져라…. 고상한 철학자의 입에서 나오기에는 어색한 말로 느껴진다. 오히려 유튜브나 커뮤니티 댓글 창에서 볼 법한 인신공격과 거짓 선동 술수에 가깝다. 하지만 현실에서 일어나는 대화나 일상 속 비일비재하게 나타나는 비논리를 생각해보면 150여 년 전 쇼펜하우어의 날카로운 현실성에 놀라게 된다. “토론은 진리를 찾는 것이 아닌 머리로 하는 싸움” 쇼펜하우어에게 대화와 토론은 ‘진리
베스트셀러에 오른 음식 교양서 ‘외식의 품격’의 저자이자 이탈리아 요리의 바이블 ‘실버 스푼’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등 한국 식문화 도서의 새로운 장을 열어 온 음식 평론가 이용재의 신간 에세이 ‘맛있는 소설’이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그가 음식 평론가인 동시에 오랜 문학 독자로 살아오면서 읽은 수많은 고전과 현대 소설 속의 음식 이야기를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심도 깊게 풀어낸 최초의‘음식+문학’에세이다. 어릴 적 동화를 읽을 때, 이야기 속에 묘사된 음식을 상상하며 군침을 삼켜 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헨젤과 그레텔
대구경북연구원장을 지낸 오창균 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가 출판기념회로 공식 행보에 나선다.오는 5일 수성구 라온제나호텔 5층에서 저서 ‘철학 없는 정치는 사기다’ 출판기념회를 여는 오 예비후보는 정치는 정책을 수단으로 구현하는 것이라며 정책이 우리의 삶이자 생활과 미래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거대한 대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이해못하거나 고민하지 않는 정치인들이 있다”면서 “이런 분들이 중요 역할을 하고, 입법에 참여하면 문제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치철학
포항시립도서관은 8개의 시립도서관과 40개의 작은도서관, 9개의 스마트도서관을 운영하며, 지난해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독서문화 서비스를 제공해 독서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 성과로 주목받았다. 먼저 포항시는 지난해 9월 대구·경북 최초로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지에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자체·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포항시는 행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출판산업문화진흥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한 해 동안 ‘동해바다,
포항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한 노력의 역사를 기록하고, 향후 감염병 대응 길잡이로 활용하기 위한 ‘코로나19 대응 백서’ 최종판을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백서는 ‘위기의 순간들을 함께하다’를 주제로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일상 회복이 된 현재까지의 감염병 대응 자료와 시민들과 행정이 협력해 극복한 사례 등을 총망라하고 있다.400여 쪽으로 발간된 코로나19 대응백서는 지난 2021년 경북도 내 처음으로 초판을 발간한 이후로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 대유행 시기의 대응과정과 극복사례들을 추가한 3년 6개월간의 과정을 많은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후 수십 년 동안 홍보 전문가로 활동해온, 스스로 야매 시인이라 칭하는 최보기 작가가 첫 시집 ‘가타하리나 개부치 씨’를 펴냈다. 달아실기획시집 32번으로 나왔다. 홍보 전문가로 수십 년 유명세를 떨쳤지만 최보기는 사실 지난 십수 년 동안 소설, 에세이, 평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권의 책을 낸 작가이며 또한 인터넷에서 수만 명의 팔로워(구독자)를 보유한 북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 첫 시집을 펴내면서 시의 분야까지 자신의 전문 영역을 넓힌 것이다. 스스로를 “야매 시인”이라 낮추는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오는 4일과 8일 서울과 영주에서 ‘원칙 너머’ 출판기념회를 잇따라 개최한다.임 예비후보 출판기념회 ‘원칙 너머’는 전작 ‘약함 너머’의 후속작이다.특히 이번 집필은 지난 40년간 공직 생활을 하며 세웠던 원칙을 기록한 내용이자 영주 미래 전략론이다.그는 저서를 통해 방산 수출 산업, 사이버 안보 정책, 영주의 스토리텔링, 영주의 미래 먹거리 그리고 저자의 개인사 등에 대한 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했다.이 외에도 국방비서관 이후 비하인드 스토리, 정치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한국 자생식물 증식·재배관리 안내서’ 발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국내 자생식물의 증식과 재배에 필요한 기술을 담은 ‘한국 자생식물 증식·재배관리 안내서’를 발간했다. 자생식물자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임·농가에서 이를 쉽게 재배·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안내서의 개발은 미진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자생식물을 대상으로 증식·재배 관리 안내서를 발간해 임·농가는 물론 일반인에게 보급하고 있다. 그동안 구절초, 털부처꽃, 남구
경북 포항 출신 김왕노 시인이 ‘사랑해요, 밀키스’(시인광장)를 출간했다. 김왕노 시인은 ‘나의 시, 나의 시론’중에서 “흔히 나를 사랑의 사자라 부르기도 하고 열정적이고 남성적이라고 한다. 내 시는 남성성이기도 하고 여성성이기도 하다. 내게서 강하게 표출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남성적이고 노출이 되지 않고 잔잔한 내면으로 흘러가는 것은 다분히 여성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양면성은 내가 어릴 때부터 보아온 바다에서 온다. 잔잔한 바다는 아름다운 여성이다. 조용히 일렁이는 바다는 아름다운 여성의 히프를 닮아있다. 거칠게 돋아나 끝없
한국문인협회 문경지부는 ‘백화문학 51집’을 발간했다고 12월 27일 밝혔다. 1977년 창간호를 낸 이후 한 해도 그르지 않고 46년간 51권을 발간해, 지역문단 문집으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번 호에는 기획특집 ‘고속철도 문경역’ 9명 9편을 시작으로, 시 25명 92편, 시조 8명 30편, 동시 1명 1편, 가사 1명 1편, 한시 1명 1편, 수필 3명 5편, 소설 2명 2편, 평설 1명 1편 등 문학 대부분 장르 133편이 274쪽에 걸쳐 실렸다. 문경문협은 지난 12월23일 시립중앙도서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를
인생, 살아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인류가 오랫동안 나이 든 이들을 존경하며 섬기고 보살펴 온 이유가 있다. 그렇다면 사람은 몇 살이 되면 지혜로워질까? 사회적, 문화적, 제도적, 전통적으로는 60 전후를 기준으로 삼아 왔다. 그런데 평균 건강 수명이 늘어나고, 노동 환경이 바뀐 지금, 이 기준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2023년에 환갑을 맞은 과학과 책의 사랑꾼, 이권우(도서 평론가), 이명현(천문학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이정모(생화학자,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50대 진화학자 장대익(가천 대학교 창업 대학 석좌
화가로 변신한 배우 박신양, 제4의 벽을 그리다! 화가로 변신한 한국 대표 배우 박신양과 예술에서 철학적 가치를 읽어내는 인문학자 김동훈의 그림 이야기를 담은 ‘제4의 벽’이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파리의 연인’의 로맨틱한 왕자님에서 ‘싸인’의 냉철한 법의학자까지 철저한 캐릭터 분석으로 유명한 배우 박신양이 러시아 유학 시절부터 화가가 되기까지 고통스럽고 솔직한 고백이 펼쳐진다. “연기할 때 나는 내가 느끼는 만큼만 표현했다. 올곧고 정확하게. 그림을 그리는 마음도 그렇다. 나의 진심만큼만 전달되리라는 심정으로. 연기든 그림이든,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가 2·28민주포럼의 22년 학술 성과를 집대성한 총서 ‘2·28민주운동, 그리고 민주주의’를 발간했다. 사업회는 2001년부터 2·28민주운동의 정신과 이념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민주시민의식을 높여 수준 높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2·28민주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총서는 포럼에서 발표된 각 분야 전문가의 옥고 60여 편을 모아 600여 쪽 분량으로 발간됐다. 또한 2·28민주운동을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시대정신으로 정립하기 위해 전개한 다양한 학술 활동의 성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17개의
“이토록 작은 존재들이 어떻게 그렇게 중요할 수 있을까?”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미소 세계를 사는 생물들을 가리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 눈의 최소 초점 거리는 너무 길고 해상도는 매우 낮기 때문에 지구 생명체는 대부분 맨눈으로 보기에 너무 작다. 동식물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적응된 다양한 세포를 갖고 있다. 세균처럼 가장 단순한 단세포 미생물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똑같아 보이지만, 유전적 · 화학적 구성은 매우 다양해서 진화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식물인 경우도 있고 동물인 경우
김태한 국회의원 예비후보(의성·군위·청송·영덕군)가 ‘내년 1월 6일 의성읍에서 ‘부드럽게 세상을 움직여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김태한 예비후보는 “출판기념회가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한 편법으로 인식되고 있다”라면서 “국민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와 불신을 주지 않기 위해 정가만 받고 거스름돈은 돌려드리겠다”라고 말했다.그는 또 “행사장에 화환과 축하 난 등이 배달되면서 출판기념회가 마치 정치력을 과시하는 위세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라면서 “출판기념회는 정치와 무관한 행사로 진행돼야 하고 법에서도 그렇게 명시된 이상 책을 통해 저자의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인문학 정신을 담은 ‘타불라 라사Ⅱ’을 출간했다. 이 책은 2005년 신일희 총장이 집필한 ‘타불라 라사’의 연장선에서 시대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인문학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책 제목은 계명대 본관에 걸려있는 백지초상화의 문구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불라 라사는 존 로크가 말하듯 아무것도 새겨지지 않은 인식의 백지 상태를 가리킨다. 이 책은 아카데미아 후마나를 통해 강연한 내용 등을 중심으로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사람됨의 길목’으로 백지 위에 새겨진 인류의 생